1. 주간기술동향 2014. 3. 19.
www.nipa.kr
32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구글글래스를 이용한 예술 전시회*
○ 예술가들이 구글글래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안경을 이용한 작품을 박물관과 전시회
등을 통해 연이어 발표
-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관람자가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작품을 보면, 글래스에
관련 동영상이 재생되는 작품을 전시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화가들이 구글글래스로 창작 활동을 하려는 시도를 지원
하고 있음
- 현대 미술은 디지털 기술에 흥분하고 있고,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고 있으며, 인간과
예술의 관계는 계속해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
○ 스미소니언의 국립 초상화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에 전시된 ‘미국의 초상화
(Portrait of America)’라는 작품은 구글글래스로 감상을 하는 것이 화제거리
- 이 작품은 현대 예술가 데이빗 데이 튜너가 만든 것으로, 이 작가의 연작 시리즈인
‘10 억 명의 시각(Viewpoint of Billions)’ 중 최신작
- 시리즈는 콜라주와 이미지 위에 다수의 안경을 겹쳐 놓고 렌즈 너머로 미디어를 보
는 구성 방식을 띠고 있는데, 각 안경은 개인의 시점, 환상, 관념, 분산, 통일 등을 나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정보서비스팀(☎ 042-710-1771)과 ㈜KMH 박종훈 기획이사(soma0722@naver.com
☎ 02-739-6301)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NIPA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최신 ICT 동향
<자료>: David Datuna for Glass
(그림 1) 데이빗데이튜너의 작품 미국의 초상화(左)와 작품 속의 카터 전 대통령(右)
2. 최신 ICT 동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33
타내고 있음
- ‘미국의 초상화’ 작품은 2,000 개의 렌즈를 통해 성조기를 보는 구성으로서 ‘대통령
의 날(Presidents’ Day, 초대 대통령 워싱턴기념축일)’ 이벤트로 박물관에 전시
- 성조기에는 미국을 이루는 데 기여한 건국자나 사회적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들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육안으로 렌즈를 통해 이미지를 볼 뿐만 아니라 구글글래스를 착
용하고 작품과 상호작용을 통해 감상을 할 수 있으며, 특정 부분을 응시하면 구글글
래스를 통해 관련 비디오와 오디오가 재생되는 것
- 가령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구글글래스로 응시하면 글래스에 오바마 대통령의
‘March on Washington 50 주년 기념 연설’이 재생됨(March on Washington 은
1963 년에 있었던 인종차별 철폐 요구 행진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I Have a Dream’
이라는 연설을 한 바 있음)
- 작품 속 성조기에는 이처럼 구글글래스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포인트가 50 군데
배치되어 있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 애플의 스티브잡스, 인기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등 미국을 형성한 인물들이나 캐릭터가 콜라주 되어 있음
○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작품이 관람객을 촬영한다
는 구성으로, 이러한 쌍방향성 역시 구글글래스를 이용한 것
- 방문자가 동의할 경우, 구글글래스의 카메라로 방문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녹화
되며, 이렇게 촬영된 비디오 및 사진은 전용 사이트에 게시되고, 방문자의 작품에 대
한 반응이나 리액션도 작품의 일부가 됨
- 이처럼 구글글래스는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됨으로써 작품과 관람객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게 하여 방문객에게 새로운 예술 경
<자료>: David Datuna for Glass
(그림 2) 구글글래스를 이용해서 전시품을 관람하는 사람들
3. 주간기술동향 2014. 3. 19.
www.nipa.kr
34
험을 전달
○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도 구글글래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예술로 확장하
려는 시도에 대해 장려하는 동시에 그 방법을 모색 중
- 런던에 거주하는 화가 그레천앤드루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공동으로 구글글래스
를 활용한 창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앤드루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된 작
품을 구글글래스로 취재하고 그림 창작에 활용
- 그는 미술관 내를 걸으며 많은 전시를 둘러보고 영감을 얻은 작품에 대해 구글글래
스로 기록하는데, 작품의 색채, 모양, 기술을 촬영하고 이 주제를 기반으로 전위 회화
를 창작하는 것
- 가령 앤드루는 Kees van Dongen 작
‘Avenue du Bois’(개선문을 배경으로 파
리의 혼잡함을 그린 그림)에서 중절모를
쓴 남자에 매료되었는데, 구글글래스로 그
림을 촬영하고 중절모의 남성을 수채화로
스케치하여 캔버스에 옮겨 밑그림을 완성
한 다음, 그 위에 감청을 바르고 유성 물
감이 흘러내리도록 하였음
- 이렇게 완성된 작품의 제목은 ‘Patient Hope in New Snow’로, 번잡한 파리 시내의
중절모를 쓴 남성이 설산의 정적 속에서 희망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변모
- 이처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은 관람객이 작품을 촬영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박물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
<자료>: The Metropolitan Museum
(그림 4) Avenue du Bois
<자료>: David Datuna for Glass
(그림 3) 작품이 관람객의 시점을 파악하고, 관람객의 반응을 촬영
4. 최신 ICT 동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35
- ‘Patient Hope in New Snow’의 예에서 보듯, 1900 년대 초반의 파리가 현대로 승화
하는 것처럼, 디지털 문화가 시간을 넘어 서로 다른 시대의 예술가들을 연결시킴으로
써 새로운 예술이 탄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
(Smithsonian, 3. 7 & Art Daily, 3. 9.)
<자료>: Gretchen Andrus Andrew
(그림 5) Avenue du Bois 의 중절모를 모티브로 한 작품 Patient Hope in New S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