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는 뜬금없이 주어졌다. 수많은 장소와 시간에서 소위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잘못 활용하는 예를 너무나 많이 마주하였다. 청중이 바뀌어도 관성에 따라 준비해둔 슬라이드를 형식적으로 띄우고, 본인이 그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디자인은 아마추어여도 내가 말하려는 ‘본질’은 아마추어이면 안된다. 슬라이드에 하고자 하는 말이 함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강좌를 개설하고 필요한 단체나 소그룹 위주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