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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여론 계량화해 보니, 실제 선거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 교수, 사이버감성연구소장)
* 자료 수집과 정리를 도와준 사이버감성연구소 연구원들에게 고마움을 지면으로 대신합니다. 이
글은 연구방향 정립과 의견 청취를 위해서 공유합니다.
*관련 언론보도
이종웅 (2014). 대구시장 선거전 온라인도 팽팽, TBC뉴스프라임. 2014.06.02.
http://www.youtube.com/watch?v=2JItN4AXZTM
임성수 (2014). 김관용,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후보 중 SNS 관계망 최고. 영남일보. 2014.06.04.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40604.010060719390001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댓글 관계망의 활성화 수준은 김관용, 김
부겸, 권영진 후보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용 후보는 현직 출마자로서 오랜 기간 SNS 사
이트를 운영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에서 호감을 표시하는 ‘좋아요’ 수는
권 후보가 7931개로 경쟁자인 김부겸 후보의 2918개에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권 후
보는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네티즌과의 교류를 이어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활성화 수준이 실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후보자들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개설일부터 5월 30일까지 게시된 포스팅에 동시댓글을 남긴 네
티즌의 수와 의사소통망을 수집하였다. 자료수집 도구는 미국의 소셜미디어연구재단에서
(http://www.smrfoundation.org/about-us/) 개발한 NodeXL을 (http://nodexl.codeplex.com/) 사용하
였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포스팅에 댓글을 하는 행위는 인터넷 공간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과 같
다. 이 사람들은 투표의사가 높고 주변에 자신을 의견을 표명하는데도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동시댓글망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결속력 수준을 측정하는데 유용하다.
후보별로 동시댓글을 남긴 사람들 즉 꼭지점(vertice) 수를 보면 (표-1 참조), 김관용 843명, 김
부겸 461명, 권영진 181명의 순이었다. 어떤 포스팅에 동시에 댓글을 남긴 2명을 의사소통망을
구성하는 1개의 쌍 즉 연결선(edge)의 계산에서도 동일한 순서로 높았다. 한편 연결선의 중복도
를 보면, 김관용과 권영진이 34.55%와 34.45%로 거의 동일했으나 김부겸은 14.21퍼센트로 (총
5390개 가운데 766개) 현저히 낮았다. 이것은 김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올리는 사람
들의 쌍이 비교적 다양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김관용과 권영진 후보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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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간 교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의사소통망 내부에서 임의로 선택한 2
개 꼭지점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측지선(geodesic) 값에서 김관용 후보가 권영진과 김부겸보다
짧게 나타나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김관용 후보의 개설기간이 상대적으로 매우 길었기 때문
에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표-1. 후보별 동시댓글망의 현황
항목 김관용 김부겸 권영진
주소 kimkwanyong1 faran2014 NO1DAEGU
기간 2011.2.19.~5.30. 2014.2.27.~5.30. 2014.1.20.~5.30.
좋아요 8079 2918 7931
동시댓글을 올린 사람들 (vertices)
843
(131)
461
(178)
181
(89)
사람들간 연결선 수 (edge)
37790
(2497)
5390
(763)
2029
(642)
고유한 연결선 수
24732
(1929)
4624
(673)
1330
(501)
중복된 연결선 수
13058
(568)
766
(90)
699
(141)
중복 연결선의 점유율
34.55%
(22.74%)
14.21%
(11.79%)
34.45%
(21.96%)
최대 측지선 (지름)
3
(3)
5
(6)
4
(5)
평균 측지선
1.94
(1.75)
2.41
(2.647)
2.22
(2.143)
*괄호안의 수치는 공식 선거기간 개설인인 5월 22일부터 5월 30일까지의 값
그림-1은 후보별 동시댓글망을 Harel-Koren Fast Multiscale 알고리즘으로 지도로 표현한 것이다.
김관용 후보의 댓글망은 실타래처럼 끊김없이 연결되어 하위집단이 보이지 않는다. 댓글달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가 많지만 촘촘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따라서 정치인의
입장이나 발언이 페이스북에서 재생산되고 확대되기에 효과적인 구조이다. 댓글을 올린 사람들
사이에 결속력도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은 소외되거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김관
용의 댓글망과 비교해 김부겸과 권영진의 댓글망은 빈공간이 많으며 성기다. 권 후보의 연결망을
보면 다른 후보들보다 두꺼운 연결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것은 관리자를 비롯해 열성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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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페이스북에서 자주 교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1. 후보별 동시댓글망 지도
김관용 댓글망 다이어그램
김관용 댓글망 다이어그램(2014.5.2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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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별 댓글망에서 동일한 아이디를 추출해서 페이스북 공간에 나타난 집단극화(Group
Polarization)을 조사하였다. 표-2에 제시되어 있듯이, 새누리당 후보인 김관용과 권영진 페이스북
에 모두 댓글을 올린 네티즌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김부겸-권영진, 김관용-김부겸의 쌍
이 그 뒤를 이었다. 후보 모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남긴 사람은 1명으로 나타났다
표-2. 후보자별 교차해서 댓글을 올린 사람들
김관용 김부겸 권영진
김관용 -
6
(0)
17
(4)
김부겸 -
9
(3)
권영진 -
*괄호안의 수치는 공식 선거기간 개설인인 5월 22일부터 5월 30일까지의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