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Design Trend와 정치적/사회적 변화와의 연관성 Design Trend와 정치적/사회적 변화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전에 Design Trend이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Design Trend란 “경향”이나 “추세”라는 뜻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사회적 변화가Design Trend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 연관성을 조사해보았다.
3. 1] Design Trend와 정치적 변화와의 연관성 디자인은 문화의 역군이며 이제 디자인은 문화의 전체로서 예술적 가치를 부각하고 문화 정체성의 확립에 기여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역사와 경제, 또 정치와도 함께 가는 '디자인'과 그 연관관계에 대해 해석하며 고찰할 필 요가 있다. 디자인의 정치성은 거시적으로 인간 삶을 둘러싼 사회 구조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힘의 역학 관계뿐만 아 니라미시적으로 사물과 이미지에 대해 개인이 갖는 믿음, 가치관,라이프 스타일과 취향, 정체성 등이 관련되는 방식 을 말한다. 이러한 힘의 역학관계와 관계방식을 '디자인정치학’(design politics) 이라 부르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디 자인정치학에서 '예술 민주화‘란 용어는 창조적인 생산과 대중의 참여를 증가시키기 위한 디자인의 정치 이념을 뜻한 다. 그것은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극단적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주의 반동으로서 '정치적 공산주의'에 대한 급진성을 표명했던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 의 사상적 기반과 이를 배경으로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미술공예운동 이라는 사회주의 개혁운동의 메시지를 최초로 디자인 생산에 접합시킨 윌리엄모리스(william Morris)에 의해 흘러 나왔다. 이상주의적 공산주의를 열망했던 러스킨은공동체의 이익과 조화라는 열망을 중세의'고딕정신'에서 찾았고 사물의 경제적 유용성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있는가의 문제, 즉 권력과 부의 분배를 통해 찾고자 했다. 비록 실질적인 근대운동으로서 실패했지만, 미술공예운동의 예술 민중화의 이념은 20세기 산업사회에서 생산과 소비, 개발과 대중적 이익 사이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예컨대 추상화된 산업 미학으로서 네덜란드의 데 스틸(De stijl)운동, 사회주의 혁명에 근간한 러시아 구성주의(Russian Constructvism)의 정치. 사회적 현실 개혁 에 대한 관심, 러스킨과모리스의개혁이념을 배경으로 제품의 표준적 스타일을 제시한 독일공작연맹과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엉망이 되어버린 사회의 재건을 위해 근대적 생산이념으로서 과학적 생산과 표준화의 원리를 실험함 독일 바우하우(Bauhaus,1919~1933)등은 모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회 개혁'의 정치성을 함의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바우하우스가 조명했던 건축과 산업디자인, 공예, 그래픽. 타이포그래피, 회화와 조각 모두는 20세기초격변하는 정치, 경제적 현실에 반응하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했던 집단적 신념과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데 주모할 필요가 있다. 바우하우스는 그 이념의 국제적 파급에도 불구하고 ,1차 세계 대전을 전후로 독일이 처했던 불안정한 정치, 경 제적 현실로부터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해 급진적 사회 개혁과 개발이라는 뚜렷한 목적에서 유래했던 것이다. 따라서 바우하우스가 추구했던 디자인에 있어 새로운 시각언어의 개발과 교육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실천행위였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사회개혁으로서 예술 민주화의 이념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 내의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 원리와 결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치를 요구받게된다.
4. 그것은 근대성(modernity)이 지닌 이중성의 필연적 결과로서 사적 영역에 대한 새로운 정치성의 부여를 의미한다. 근대성은 태생적으로 전통적 사회 질서의 해체와 사적 영역의 확대를 동시에 가져온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의 진행 이 사회경제적 권리 획득 과정과 관계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디자인은 종래까지 사적 영역 속에 갇혀있던 개인의 정체성, 일상성, 육체와 욕구, 성 등의 사회화 요인들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요구 받기 시작했다. 따라서 디자인의 정치적 헤게모니는 단지 생산력에 기반한 지배 전략으로서가 아니라 문화 내에서 동의와 협상을 얻어내야 하는 미세 정치학의 민주화 과정을 밟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디자인이 말하는 '예술 민주화'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지칭한다. '산업의역군' 에서 '문화의 역군'으로 어떤 의미에서 한국 디자인의 '예술 민주화'란 애초부 터 디자인의 근대성 확보를 위한 정치적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지난 1960년대 초에 시작된 박정희 군부 개 발 독재체제 속에서 진해된 '자본주의적 산업화'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한 것이었다. 한편으로 그것은 '수출 입국'을 통한 '보릿고개 탈출기'로 쓰여 졌으며 파시즘적 요소를 지닌 불완전한 정치적 민주주의와 평행선을 그으며 진행 되었다. 한국적 예술 민주화! 그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 영역에서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가 낳은 또 다른 이름이었던 것이다. 달리 말해 군부 유신 독재가 경제개발과 민주주의의 역행이라는 빛과 그림자를 남겼듯이, 60년 대 이래 교육과 실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한국의 디자인은 산업적 부가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수단이었지만 최소한의 담론과 실천조차도 확보하지 못한 '상품 치장술'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디자이너들은 시민사회의 이원으로서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구체적인 사회현실의 정치. 문화적 의미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의식보다는 금전적 먹이사슬에 얽힌 정치적 이해 관계와 현대적 스타일에 집착하는 형식주의적 태 도만을 형성시켰다. 이를 통해서 모두가 ‘디자인의 과정’에 대해 좀더 고민해 볼 수 있고 또한 현재 디자이너들이 부딪히는 현실에서의 정치적 한계에 대해서도 역설적으로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치는 무의식적으로 정치적의 식을 디자인하며,디자인은 무의식적으로 정치적 의식을 대변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치에 개입함으로써 디자인을 바꾸고, 디자인에 개입하여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5. 2] Design Trend와 사회적 변화와의 연관성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디자인은 60년대 초 시작된 일련의 경제 개발 계획과 더불어 기껏해야 산업경제 활성화의 ‘수단'정도로 밖에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디자인으로 승부하면 적은 비용으로 제품의 차별화가 가능하고 생산 단가를 결정적으로 낮추어주며,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 이라는 말을 했었다. 이와 같은 경제적인 효용성에 힘입어 우리 사회 에서 디자인 산업이 갖는 중요성과 그 개발의 절실함에 대해서는 서서히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 정부나 하계, 언론계 모두 디자인 육성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 인력이나 조직, 제도, 정부, 일반인의 인식 제고 등의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70년대 초에는 개항이 되면서 부산, 인천, 원산에 외국인에 의한 색다른 건물이 세워지기 시작했으며 곧 도성인 서울 한복판에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 이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개방에 따라 외국공관 계통의 건축이나 외국인 선교사를 통한 종교관련 건축물들이 들어 서기 시작하고, 우리나라에 근무하는 외국인 상사건물 및 주택들도 그들의 유입과 동시에 그들의 문화에 의해 들어 서게 되었다. 서양의 교회당이나 공사관 건물은 도성의 경관을 바꾸어 놓는 큰 변화였다. 그 후 일제시대가 되면, 우리보다 앞서 문물을 개방한 일본의 지배에 의해 또 다른 서양식의 건물들이 들어섰다. 이 시대에 사회적 변화에 의해 한국 현대 건축이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디자이너에 의한, 생산자에 의한 Design Trend와 사회적 변화를 일으켰다면 오늘날 현대사회의 모습은 디자이너, 생산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사용자들에 의한 변화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사회적인 위치, 감각에 대한 열정들을 표현하지 못 했 을 때에는 그저 그냥 사용하고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Trend에 열광을 하였지만 오늘날은 사용자들이 직접 디자인 뿐 아니라 Trend 자체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들에서 Design Trend와 사회 적 변화의 연관성을 아주 밀접한 관계에 현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대중매체나 인터넷의 보급으로 신속함과 전달능력의 우수함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제사회의 발전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생활이 풍족해지고 여유로워 졌다는 점에서도 연관성이 클 것이다. 또한 사고나 시각의 변화에 의하여 수 많은 Design과 감각적인 Design으로 인해 사회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변화시킨 점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회에서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개개인의 창의적인 생각과 가치관 속에서 설계한 것 이고 그것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내어 사용할 수 있게 한 건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사회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6. 이러한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이 사회를 변화하게 만들고 새로운 Trend를 만드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정치적/사회적 변화가 Design Trend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Design에 있어서 정치적/사회적인 관심과 변화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게 되었으며, 현 시점에서 정치적/사회적/문화적인 부분들에 대한 사려 깊은 생 각과 사고, 시각이 Design Trend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과 간과하지 않고 Design을 한다면 뛰어난 Design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새로운 Design Trend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