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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아카데미 체10맥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징토회 l 얽용01융 좋온벗 깨꿋효에g
”짧 한국불교환명교육원_ISIκ"""" b' Eo;<oeaJ*‘쩨<eI'<l
필진소개
XI롤희 l 여성단체연합 상임 대표
청유성 | 서강대학교 교수
톨훌훌 | 정치학박사, 카톨릭대학 강사
김양I I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
획수밴 I 서강대학교 박사과정
정훌영 | 한국여성개발원 협력부장
이상쩍 |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부회장
하청납 l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
김청회 l 이화여대, 박사과정
생명운동아카데미 제 10맥 자료집
에코페미니즘과 우리의 여성운동
발행일 axx:Jl년 1월 25일
펴낸이 법륜{法輪)
편집인 유정길
펴낸곳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
주소 137-073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 2 충
전화 02) 587-8997
전송 02) 587-8998
E-mail: baea@jungto.org
인터넷 http://www.jungto.org
이자료집은 (재)효댁환경민간단체진흥회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편집자의 글
바야흐로 21세기의 꼭두새벽에 지금의 인류가 당연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써 환경문제는 많은 분야에서 인류의 성숙된 자세를 요구하고 있
습니다. 그 동안 우리들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기준으로
모든 것을 척도 하여 왔지만 이 시대에 환경문제가 던지는 큰 물음 앞에
서 지난 짧은 세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대이론이 지닌 합리성과 과
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이 진정한 진보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이러한 의
문은 정치, 경제, 문화, 철학 등의 각 분야에서 인류를 더욱 성숙된 방향
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여성과 남성식의 분리와 대립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합의
지향하는 에코페미니즘이 표방하는 ‘Oikos’ 즉 r 살림」이라는 말은 여성운
동의 한 단계 성숙을 알리고 있습니다. ’생태주의 여성운동(에코페미니즘)
‘은 평화와 포용의 시작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 여성운동을 열어가기 위
하여 모든 억압당하는 피지배대상 즉, 여성의 사회적인 억압, 자연의 인
간에 의한 수탈, 제3세계의 제1세계에 의한 착취, 남성성의 지배적 성향
의 사회에서 억압받는 또 하나의 피지배인인 남성과 전쟁에 의한 강압
등 모든 억압받는 것의 해방과 ’살림‘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여성들이여 모두 단결하여 세계를 구원하자’며 여성의 모
성이 전체를 살리는 생명성으로 확산하기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1997
년 5월에 진행된 생명운동 아카데미는 평화를 위한 생명운동의 향기를
전파하고 ‘서로를 살리는’ 성숙된 여성운동과 인간해방을 위한 주제로 「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r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강좌에서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원고와 강의를 녹음하고 이를 풀어서 정리한 것입니다. 강의 내용과 원고
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경 우 하나를 제외시켰습니다. 강의녹취는 문장이 문
어체로서 완벽성을 기하기보디는 가능한 강의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선에
서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소 거친 표현이나 조금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편집자의 잘못임을 밝혀둡니다. 이제서야 자료집으로 묶여져 나오게 됨은
교육원 식구들의 게으름탓입니다. 하지만 늦게나마 세십써l 나오게 됨을
다행스럽 게 생각하며, 여기에서 발전된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원장 법륜 합장
차례
편집자의를 .4
률톨생태주의와 때코꽤미니홈
빼1 강 .10
효택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 지은회 (여성 E쩌|연합 S엠대핍
째2캉 .17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 정유성 (서길때 교수)
째3캉 .37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 문순홍 (정치학박새
재4강 .67
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l 김앙희 (흔택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
빼5캉 .87
노장사S멸 중심으로 본 ‘여성과 자연’ | 최수빈 (서길때 박사과정)
쩨6강 .139
국제 여성운동의 동향과 과제 | 정순영 (효택여성개발원 협력부쟁
쩨7강 .149
환경위기시대의 여성의 역할과 침여 I ol{,j팩 (효택여성의전화 부회장)
뽑심포지물 | 에국페미니좀과 우리의 여성운동
심휠|움율 열며 .185
인사말 .186
너를 살려야 내가 살고, 네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 법륜
발제 1 .190
효댁근대사쓴뻐|서 나타난 여성과 에코페미니즘 | 하정남
발쩌12 • 214
동양시상과 생태여성론에 비추어 본 여성운동 | 김정희
토론내용 .236
사회자 • 이상덕 (효댁여성의전화 상임부호1징
5식k정토론 · 이성미 (여성 민우호1 '2f전지호l 대표l, 김재희 (도서출판 시유시 편집장-) ,
한림화(소설개
뿜 | 흔댁불교환경교육원을 소개합니다 .276
훌빼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한국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지톨획 l 여성8:체연합 S엠대표
1. 한국여성롤 어떤 위치에서 어띤 문쩌}톨 가지고 있는가?
1) 한국 여성의 정치참여 현황과 여성 현질
여성의 정치 진출 세계 113위
(표 1) 역대 효댁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
구분 국회의원총수
여성의원 수
총수 지역구
제헌국회 (48년) 2xl
2대 (fí)년) 210 2
3대 (54년) 2CX3
4대 (00년) 333
5대 (00년) 233 3
6대 (æ년) 175 2
7대 (61년) 175 3
8대 (71 년) 2)4 5
9대 η3년) 219 10 2
10 생태주의와 에코폐미니즙
여성비율
1.1
1.1
2.5
4.6
10대 (78년) 231 8 3.5
11 대 (81 년) 216 9 2.9
12대 (85년) 216 8 2 2.9
13대 (없년) 29d 6 2.1
14대 (92년) 29d 5 2.0
15대 (00년) 29d 9 2 3.0
(표2) 여성의 의원비율(국제비교)
국 가 여성의원 비율 (1991)
노르웨이 36
ι“ 워| 덴 40 (‘94)
핀 란 드 39
덴마아크 33
네덜란드 21
ι 벨 기 어| 9
오스트리아 22
~드「 일 20
:cr 랑 스 6
。〈:j〉 국 6
나 다 13
Sζ 주 7
방글라데쉬 10
인 도 7
인도네시아 12
말레이지아 5
네 끄E긍‘ 3
필 리 핀 9
태 국 4
버| E 」C그F 18
。E프l 본 2
한 국 2(1 .7)
자료. 한국여성개발원 (1 934b), [여성관련 사회통계 및 지표], pp.37D-383
효택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11
5 7% (55/970)
1.6% (72/쟁41)
2.2%
2) 한국여성의 경제 참여 현황과 여성현질
- 경제발전 11위
- 삶의 질적 수준$위
- 여성권한척도%위
(1) 활용되는 여성 노동력
-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ffi) 48.3%
- 남성 경제활동 참여울 (’94) 76.양6
- 노동인구중 여성 비율 40.4 %
여성 경제 활동 인구의 직종별 분포 (1994)
직 종 비 율
전문기술, 행정관리 10.5 %
사무직 15.2 'lι
서비스, 표J-oH 직 31.0 %
농림,수산 15.8 %
생산,운수, 단순 노무 28.6 %
1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여성경제활동인구의 기 · 미흔 비율(’94) 걱 기혼 74% / 미혼 aJ%
-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후 47.1% (’94)
- 남성임금 대 여성임금(‘94) :;. E6.5% (스웨덴 00.9'/'1 독일 79.O'I<i
- 산전산후 휴가 :;.00일 (lL<。최소기준 12주)
- 부모육아휴직 걱 1 년 (무급)
- 간병휴가 =수 없음
- 탁아소 수 걱 보육대상 : 1æ만명, 보육아동 219,:m명 수탁율 22 % (’ffi. 12)
- 노조 조직율 =수 14.5%
- 1934년 노동 조합수 =수 7,αE
- 여성노조조직 :;. 12.ZO/o (조합원쉬비농가상시고 ’앓)
- 1934년 조합원수 =추 1,a핑1,011
- 노조내 여성비율(’94) :;. 22.5%
- 1934년 여성조합원수 :;. 강3,384
(2)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정범위
- 가사노동 =추 집에서 논다
(증여세, 상속세Y재산청구권에서 받은 재산에 대한 증여세
- 증여세 :;. Q,α)Q + (결혼연수 X Ea)), 연간 약 $조원 국민 총생산 기여도 23%
- 상속세 :;.1 억 + (결혼연수 X 1,aD만원), 또는 10억원중 선택
3)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위 -여성의 소외와 멸시
- 성상품화 , 성폭력화 , 아내구타의 무방비
효택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13
- 상품화된 성과 연관된 여성 수 약 1æ만명 (1아1ED만)
- 윤락행위둥 방지법 1001년 제정이후 ’$년 개정
- 성범죄율 ; 세계 3위 (신고율 2%)
- 남면에게 학대받은 경험이 있다는 여성비율 61%Wm년 보사
부조사)
- 여성복지에 대한 무관심과 기족문제의 여성에의 책임전가
- 임신검진 =} 의료보험 제외
- 아동수당 걱 없음
- 고용보험 =} 영세기업체 여성제외
- 연금제도 =} 여성은 남편에게 의지해서만 불완전하게 노후생
계유지가능
- 장애자 노인 병자 동에 대한 보호는 기족내 여성이 전담
2 이 문쩨톨에 대해 여성톨이 무관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은 불형둥한 위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도록 사회화되기 때
문이다.
- 남녀의 역할분리 교육
- 남녀의 다른 심리 찾기 교육 - 공주 콤플렉스
- 공교육기관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강화
- 대중매체가 선전하는 여성상 - 현모양처와 섹시한 여성
1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한국여성문제의 구조
가부장제, 가부장제으| 이데올로기 이용, 유지, 강화
분할
남
저임금 노동자집단
정치소외집단
지배
여
무임가사 차별적저임금
노동집단 여성노동자집단
극단적 정치적 무관심집단
3.01러한 불평등훌 갑소시키기 위해 우리는 무영률 해야 되는가?
1)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실천적으로 극복해야 된다.
2) 같은 문제를 가진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조직을 갖추고 지속
적으로 여성운동을 해야한다.
- 평생평등노동권
- 모성의 사회적 보장
- 평등한교육
g 이라는 요구를 가지고 경제적 정신적 심리적 정치적 주체
로 태어나야한다.
효댁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15
[
예) 스웨멘의 경우
- 출산예정일 00일전 작업이통
- 산전산후휴가 12주 - 1년 연장 기능
- 처음 9개월 - 임금의 m<>/O
부모중 누구라도 신청 가능
- 부성휴가 10일
- 자녀간병휴가
12세이하의 자녀의 경우 한 자녀당 약 00일까지 사용가능
이때 임금m<>/O 지급
- 양육휴가 - 8세이하의 자녀 부모의 경우 1일 2시간까지 단축
근무기능
- 야간작업 남녀 모두 금지
’ - 위험유해업무에 엄신, 수유여성 보호
(고용주 85%, 국가 15%) = 부모보험제도
3) 제도 및 법 제정 운동에 여성의 힘을 결집시켜야한다.
- 성폭력 방지법 개정
- 윤락행위퉁 방지법 개정
남녀고용평둥법 개정
-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 학교성교육의 제도화
1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기톰과 나눔애서 나눔과 섭김으로
정유성 | 서죠때학교 교수
문 말 q,너,우리
- 나의 이야기:
“나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 우리 이야기:
“단지 그대가 여성/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l사람이므로”
들어가며: 무리가 살고 있는 세상
- 세계호H지구촌호H, 정보화, 새로운 문명의 새물결:
“달라지는 세상, 삶 그리고 달라지는 사람”
- 우리 사회의 지금, 여기:
“ 더 많이, 더 높이, 더 빨리”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17
- 지금, 여기 우리의 삶과 사람
“무너지는 것은 다리만이 아니다”
톨여다 보며 : 여성남성, 그 가르고 나누기
- 가부장제, 성차별, 성역할 고정관념:
“가롬과 나눔, 그 문화와 이데올로기”
- 남성중심, 이성중심, 서구중심:
“놈들과 남들의 논리, Hislory/Herstory"
- 여성, 남성 모두 피해자다
“비인간략 그 죽음과 죽임의 문호F
삼펴보며 : 이 땅에 사내로 삼기
- 남성문제의 비롯:
“남자도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 새로운 남자의 일생:
“이 똥H게 사내로 살기”
- 남성들의 컴플렉스, 성문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단순, 무식, 과격성”
내다보며 : 나눔과 섬킴의 성핑톨 문화
- 바로 선 평등한 남성되기:
“각자 선 자리에서”
- 열린→ 사회, 트인 남성:
“구체적인 본보기”
1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살펴보니 : 헝쿨어진 사회, 망가지는 사람
지금 여기 우리 사는 꼴은 어떤가?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사
회는 온통 헝클어져 있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망가져가고
있다. 그 꼴을 지켜보자니 나 스스로 처음에는 교육 공부하고
사는 사람노릇이 어렵더니, 이제는 - 글배운 사람노릇이 버겁고1
아니 이 땅에 어른으로 남성으로 사람으로 사는 노릇이 부끄러
울 지경이다. 우리는 한마디로 그 알량한 경제성장과 물질적인
풍요라는 허깨비만 쫓다가 그 좋던 하늘과 땅, 물만 더럽힌 것
이 아니라 사람 사이고 사람 자체고 모두 망가뜨린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흔히 발뺑하듯이 누가 잘못해서 생긴 ‘인재(人
~)’라기 보다는 우리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을 마련하는 바탕틀
부터 그릇된 ‘사회적 재난’의 결과이다. 그 바탕틀은 무엿보다도
“남성중심이고1 서구중심이며, 이성중심”의 그것이다. 자연 생태
계를 마음대로 쓰고 빼앗아도 좋은 대상으로 삼고 인간관계를
여성과 남성, 인종 등의 전혀 인간의 본질과 상관없는 잣대로
가르고 나누고 위계질서화하고 사람 스스로의 온전한 모습을
마치 기계처럼 축소하고 환원하여 그 쓰임새보다는 바꿈새로
스스로에게서 낯설게 한 일 등이 모두 이 바탕틀에서 나온 것
이다.
우리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일을 이렇게 하다보면 무엇이든
“더 많이 더 크게 더 빨리” 처리하려고 들며, 사람들이 애써 거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19
둔 열매를 고루 나누지 않고 몇몇의 힘가진 이들만 독차지 하
려들며, 그러다간 그 몇몇은 제 자신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좋은 신같은 존재로 여기게 되고 그렇지 못한 여렷은 조각난
존재로 중음신처럼 떠돌면서 결국 모두 스스로를 망치게 된다.
저 끊어진 다리며, 무너진 건물만이 아니라 요즈음 우리가 분통
을 터뜨리다 못해 쓴웃음만 짓게 되는 청문회에 둥장하는 인간
싱들은 따지고 보면 이런 ‘놈들’과 ‘남들’ 그리고 ‘망가진 나들’의
결과이다.
이렇게 ‘망가진 나들’이 모인 우리는 이제 이런 당장의 사회
、혼란이나 경제불황, 도덕상실 같은 눈의 가시조차 아파하고 짜
증내기도 귀찮아하며 냉소주의, 패배주의에 잠겨있다. 그러니 더
니깅}가서 바탕툴의 들보인 반생명적이고 반인간적인 원리는 감
히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사는 지금 여기의 세상
이야말로 바로 이 들보가 우리 온 삶을 내리누르고 망가뜨리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마다 개혁을 이야기한다. 또 선무당의 개혁
이 사람을 잡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 우리 사는 세상은 표피적
인 개선, 외과수술과 같은 개혁으로 고치기엔 그 병이 너무 깊
다. 이제라도 사람다운 삶을 되살리려면 환골탈태의 거듭남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이 세상을 망가뜨린 바탕
틀 뒤에 숨은 그 음험한 힘을 드러내고 새롭게 세상과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떠야 한다.
2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그 눈을 나는 ‘생태주의’와 ‘여성주의/성평등주의 (fl얹1inism)’라
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주제를 담고있는 세계관, 인간관을
바탕으로 밝혀보려고 한다. 무슨 주의라면 넌덜머리가 난 세상
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저런 그
앞에 나오는 말만 중요하다고 억지와 강변을 부린 주의들에 얽
히고 매어 이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
만 생태주의와 성평등주의는 다르다. 그 앞에 나온 말이 세상
의 모든 삶과 사람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그라면서도 가장 구체
적인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이와 삶터에서 우러난 것이기 때문
이다.
이런 눈으로 나는 먼저 ‘놈들’과 ‘남들’, 그리고 ‘망가진 나들’
의 바탕틀을 뜯어보고 그러면서도 특히 알량한 강요된 기득권
을 누리면서도 치이는 남성들의 안팎의 모습을 따져보고 그 원
리가 가장 심하게 뒤틀린 이 땅에 사내로 살기가 얼마나 팍팍
하고 고달푼지 둘러보고 그 알량한 강요된 기득권에 치인 남성
들의 비똘어진 속내를 들여다보고, 이욱고 그 껍데기를 벗고 평
둥한 삶을 결단하여 서로 살리고 고루 화해로운 세상을 만드는
남성은 어떻게 거듭나야 "Õ"}는지 내다보려고 한다.
똘어보q: ‘남들과 놈들’ 으| 세상에 ‘망가진 나들’
오늘날 우리 삶의 바탕틀은 무엇이 모자라고 그릇되었을까? 그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21
것은 무엇보다도 이른바 현대문명이 태어나면서 이미 그 이전
에도 싹이 튼 인간의 자연지배 그리고 인간의 인간지배가 틀을
갖추고 자리를 잡은데서 비롯되었다. 이를테면 처음에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가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끝모를 진보를 약속했던
기술 과학문명, 그리고 그 본보기를 따라 만들어진 ‘새로운 학문
과 지식체계’가 그렇다. 인간을 궁핍과 질콕에서 벗어날 가능성
은 열렸으나 그조차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인간
의 이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인간끼
리는 물론 인간의 스스로와의 관계까지 파괴하였으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인간의 삶의 바탕이었던 자연은 추상적인 지배 및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졌고, “기술과학 지상주의적 실증주의”라
는 신념은 스스로 절대화 하여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그
리고 풍요롭게 한다는 빌미 아래 자연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인간의 삶, 사회에까지 무차별 적용, 관철되는 ‘지배 이데올로기’
가되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그릇되고 모자라기 짝이 없는 현대문명의 바탕틀은
또 처음부터 “가부장적인 기획 (탱t- riarchal π이ect)" 이었다.
일찌기 자연을 여성적인 상징으로 삼아온 서구문명 전통은, 현
대문명을 낳은 산업혁명기를 맞아 인간과 자연에 관한 ‘새로운’
가부장적인 관점과 학문 및 지식체계를 갖추었다. 곧, 자연 기술
과학에 발전에 힘입어 이제 자연을 언제라도 마음대로 빼앗고
2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쓸 수 있는, 가부장제에 묶인 여성과 같은 존재로 대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동시에 이미 성차별적인 인간관계
또한, 독점적인 남성중심의 지배 및 권력관계로 더욱 굳어지게
되었다.
“‘인간의 자연지배’라는 이데올로기에 드러난 ‘인간’이라
는 범주은 생산성의 확장을 바탕으로 남성들의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지배하는 데 사용하는 부호가 되었다. 지배의
열매는 계급적, 성적 그리고 문화적 지배집단에게 돌아갔으
며,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 얻은 권력은 지배받는 집단을 억
압하는 보다 강력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환경과 기술의 위
기는 결국 이와같은 사회의 불의와 불평등한 권력관계을
반영하고 있거니와, 바로 이런 맥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녔
으며, 나。~7~ 땅 위의 모든 자연자원을 차지하려는 가진 자
들과 못가진 자들의 전세계적인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된
것이다."(래드포드-뤼터)
이렇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틀을 갖춘 학문및 지식체계는
가뜩이나 반쪼가리만 남은 이성을 더욱 뒤틀어, 모든 것을 기계
의 그것처럼 수량화된 것으로 환원하여 설명하고 대상화하며,
조작 가능하다고 보는 기술과학 지상주의적 실증주의로 굳어지
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과학의 환원주의는 또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 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계급이나 성별로 철저히 갈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히는 남성학 23
라 나누고, 나아가 권위주의적이고 위계질서화된 지배관계를 뒷
받침해주는 지배 이데올로기로 쓰이게 된다. 곧, “여성적 자연과
여성이라는 성을 종속화하는 기초 위에 근거한 남성적 사업으
로서의 과학은 성의 양극화를” 가져왔고1 “과학의 이데올로기는
한편으로 자연의 수탈을 재가했으며 디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의존성과 남성의 권위를 정당화”시키는 몫을 해온 것이다. 결국
“과학과 남성적인 것은 서로 결합되어 자연과 여성적인 것을
지배했으며, 과학과 성의 이데올로기는 서로 보강하는 관계가
되었다~. (반다나 쉬바). 과학이라는 이름의 환원주의는 나아가서
본디 여러 문명권에서 니름대로의 역사를 통해 다양하게 발전
시킨 다원적인 진리와 풍요로운 지혜들을, 이제 하나 뿐인, 곧
교환가치로만 그 ‘쓰임새’ 를 따지는 통일되고 균질한 학문및
지식체계로 ‘통폐합’되어 독점적인 지배권을 행사해 왔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과학의 환원주의는 자연과 인간및 인간관계를 이른바 “구조
적 폭력”에 바탕한 것으로 뒤툴어 놓았다. 이러한 구조적인 폭
력은 나。}가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생활세계의 식민화”마저
가져왔다. 그 결과 사람이 살면서 사회로부터의 규정을 받으며
동시에 사회와 스스로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인 사회화는 일
방적인 사회로부터의 ‘꼴지움’ 으로 환원된다. 사회의 구조, 제도
들은 이제 점점 거대한 체계로 덮씌워져 구체적인 삶의 현장인
2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나날의 삶터는 황폐하게 된다.
이렇게 나날의 삶터가 더는 스스로의 자기정체를 찾고1 세우
고、 함께 만드는 자리가 되지 못한채 황폐해지니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춧대를 갖지 못하고 무너지고 망가진다. 이렇게 속빈 강
정같이 되어버린 주관에 어떻게 해서든, 무슨 내용이 되었든지
정체성을 채워 넣으려는 바램은 거듭, “문화산업” 또는 “의식산
업”을 통해 대량생산된 교환품들로 달래지거나, 이런 “찢겨진
세계의 경험”을 견디다 못해 이미 사라지고 없는 “유기적인 통
일성”을 억지로 되찾으려는 “집단적 퇴행”동의 사회병리적 행
태로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이상 살펴본대로 현대문명의 바탕틀의 모자라고 그릇된 부분
은 바로 그 가부장적인 기획의 성격이다. 그 바탕을 허물고 새
롭게 쌓기 위해선 먼저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 익혀, 진리 믿고
있는 이른바 ‘과학’ 이라는 이름의 환원주의적 학문및 지식체계
를 뜯어 보아야 한다. 특히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인간관계, 인
간의 스스로와의 관계를 사실과 가치로 나누고 가치 중립성을
빌미 삼아 객관적 진리로 모든 것을 대상화 해 온 그 반쪼가리
이성에 터한 합리성을 말이다. 이 합리성은 다름아닌 “생태적
재앙을 초래하고 군국주의를 지지하고 인간의 노동을 신체적으
로나 정신적으로 불구의 작업이 되게 하며 <타지{他者)들(피식
민지인, 여성, 가난한 사람들)>올 통제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히는 남성학 25
온 남성중심의 성차별적 이성이다.
따져보니 : 남성성의 신화
이러한 현대문명의 과정에서 ‘망가진 니들’은 기실 여성이나 남
성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남성들은 기부장적 기획의 결과 그
나마 알량한 기득권을 갖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기득
권은 따지고 보면 엄청난 희생을 통해 얻은 것이고 그 열매 또
한 위계질서의 꼭대기에 선 남성들만 독점히는 것이다. 그러면
서 남성들은 자발적으로 강요당한 남성성의 신화, 곧 항구적이
고 보편적인 남자다움의 신화에 빠져든다.
남성성은 한마디로 신화이다. 여성들이나 마찬가지로 남성들
도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키워지는 것이다. 남성들은 오
히려 여성들보다 더 자신의 존재증명 곧 사내디움을 증명하라
는 압박 속에서 자란다. 저 그리이스 신회에 나오는 “프로크루
스테스의 침대”처럼 틀에 짜인 남성성이라는 규정과 억압에 짜
맞추어지면서 인공적으로 남성으로 제조된다. 자라면서도 흔히
말하는 사회화 과정의 ‘동일시 (identification)’의 대상인 아버지
는 어머니만큼 늘 곁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남성성은 주로 여
성적인 것의 반대로만 추십L적으로 주어질 뿐 구체적이지도 않
다. 그것을 기를 쓰고 지키고 제 것으로 만들자니 무리가 없을
수없다.
2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그중에 가장 큰 무리와 억지는 바로 감성의 억압이다. 사람의
감정은 타고난 것이다. 그것을 드러내는 것을 억누르다보면 나
중엔 느낌조차 억누르게 되어 결국 남성들은 감성을 거세당한
존재로 자라게 된다. 그러나 어느 구석엔가 억눌러 놓은 감성은
나중에라도 비집고 나오게 되어있다. 그러면 그것을 또 덮어버
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이러다 보면 그 감성의 표현, 또는 느낌
자체는 비똘고 뒤틀리며 병리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이렇
게 되니 남성들은 결국 요즘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는 ‘감성지수
CEQ)’로 보면 빵점일 수밖에 없다. 감성지수란 이주 간단하게
말해서 자신과 남의 감성을 읽고 또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인데, 남성들은 처음부터 이 능력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성을 대신하여 남성들이 소중하게 여기고 내세우는
것이 다름아닌 사회성이다. 사회성이야말로 남성들의 전유물이
며 그것을 기준으로 이제 사회활동을 같이 하게 된 여성들을
거듭 가르고 나누고 한다. 그러나 이 남성들의 사회성이란 것도
따져보면 뒤틀리고 엇걸린 내용이다. 감성과 감정이입이 베제된
사회성이란 껍데기 사회성일 수밖에 없다. 기껏해야 버릇이나
또는 이해관계로 얽힌 사회성이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와
같이 병리적인 상휩}서는 그 사회성이란 밖의 권위에 기대어
자신의 두려움이나 외로움을 달래려는 수단화되고 개인의 춧대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27
형성올 방해하는 ‘연(緣)’ 중심의 사회성으로 흐르기까지 한다.
우리 사회의 학연, 혈연, 지연과 같은 밍L국적인 병폐야말로 바로
자기 홀로 서지 못한 남성들의 그러나 감정의 저 닫힌 한 구석
에 두렵고 외로운 폰재를 달래려고 자기를 버리고 달려드는 사
회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성은 결국 모든 사회의 조직
과 운영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쳐 위에 살펴본 문명의 바탕틀과
연결되면서 그릇된 사회 인간을 만들고 또 망가뜨리는 장본인
이다.
이렇게 속내부터 저 밖의 인간관계에서까지 환원, 축소 왜콕
올 겪어 형성된 남성성이 온전한 인간성이 되기란 기대하기 어
려운 일이다. 그러니 남성들의 ‘자기 정체성(잉f identity)’, 곧
나의 춧대는 허황되고 서툴며 한마디로 현대사회의 망가진 나
중에서 가장 그 망가짐이 심하다. 게다가 그나마 반성이라도 할
라치면 남성이라는 그 알량한 기득권의 이데올로기에 물든 자
기고집과 차기벙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거듭 신화로 덧칠하여
무장한다. 그리고 그 신회를 지키고 퍼뜨리기 위한 거짓 이야기,
이데올로기를 새삼 만들어 스스로 믿도록끔 한다. 이것이 다름
아닌 남성성의 신화이다.
힐펴보며 : 이 땅에 사내로 삼기
이런 남성성의 신회는 우리 사회와 같은 가부장 제도와 그 이
2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데올로기가 뿌리깊고 또 뒤틀린 데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마련
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 제도가 자리잡고 제대로 굴러가는 데
서는 그 제도의 뜻과 가치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흔히 남성중심주의자 쇼비니스트들 중에 가장 그 증세가 심한
사람들을 일걷는 ‘마효(rr표h이라는 말도 남미에서 기부장 제도
가 엄 격하던 농경사회가 깨지고 도시화, 산업화되면서 남성들
스스로의 정 체위기가 오자 스스로 남성임을 드러내고 강조하던
촌스러운 남성들을 지칭한데서 왔다. 그만큼 어느 사회건 이데
올로기나 신화가 극성을 부리면, 그만큼 그 제도나 가치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바로 우리 사회가 그렇다.
우리 사회가 전통적으로 가부장적인 사회임에는 틀림이 없으
나, 우리가 흔히 생각히는 엄격한 가부장 제도 그리고 그 이데
올로기는 따지고 보면 역사적으로 한 시기의 산물이다. 이조 중
기 이후, 그리고 말기의 봉건사회의 단말마적인 억지에서 온 유
례없는 가부장 제도와 이데올로기가 그렇다. 정작 우리 사회의
불행은 그런 가부장 제도 불평둥한 봉건제도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식민지의 경험과 내전
의 혹독한 경험을 하게 된데 있다. 이 근대사의 고통스런 시기
에 남성들, 특히 지배층의 남성들은 실제로 제 몫을 하지 못했
다. 그 결과 지배층 이외의 남성들은 물론 특히 여성들은 이 고
통을 온 존재로 감당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그리고 이들은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29
1、/
이 과제를 누구보다도 훌륭히 수행했다.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
면서 말이다. 어느 소설의 제목처럼 “엄마의 말뚝"C박완서)이 이
시기를 버려주지 않았다면 우린 벌써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
다. 그 이후의 산업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여성들의
헌신적인 안팎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나마의 양적인 성장도
꿈꾸기 어려웠올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여성들의 몫에도 불구하
고 남성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특히 군부독재라는 최악의 폭압
적인 남성중심의 사회조직과 운영방식에 내몰리면서 여성들의
몫을 철저히 부정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 구석 미안하고 또
죄스러운 마음을 더욱 강화된 남성중심적 이데올로기로 벙어하
고자했다.
그러다가 요즈음 들어 비로소 여성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
작하자 남성들의 못나고 못된 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다. 고개숙인 아버지와 같은 강요된 자업자득의 결괴를 책임전
가하고 자기연민에 빠져 스스로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칭얼대는
퇴행이라든자 내면은 돌아보지 못하고 겉모습만 보아 여전히
억지와 강변으로 남성중심 사회를 이어가그찌 하는 과대망상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 와중에 드러난 여러 가지 컴플렉스와
같은 문제점들은 익히 아는대로이니 새삼 이야기 삼을 필요는
없겠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 남성중심적인 왜곡된 성문제는 짚
고넘어가야한다
3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하다못해 어느 소설에 니온 불쌍한 “아버지"(김정현)조차 그
위안을 어느 여성과의 일탈적인 성관계에서 찾을 정도로 남성
들의 성과 관련된 왜콕된 자기인식 그리고 성문화는 이미 어찌
해 볼 단계를 넘어섰다. 이제는 자기 아내나 누이, 어머니, 딸일
사회생활의 동반자인 여성들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본다거나, 성
폭행 범죄가 세계 일류수준에 이른다거나 하는 현상 뒤에는 성
에 대한 기본적인 그릇된 이해가 깔려있다. 바로 남근중심적이
고, 물화된 성문화가 그렇다. 스스로를 짐승의 수준으로 떨어뜨
려 성을 바라보니 그걸 따르기에 허덕이고 짐승같은 행각을 서
슴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매스컴은 이를 부추기고 성의 상
품회는 이를 내다판다. 결국 사람을 성이라는 물건으로 만들어
서로 사고파는 총체적인 매매춘의 성문화가 이 사회를 지배하
고 있다. 그라면서도 남성들은 성에 대해 놀랄만큼 무지하다.
짐승수준의 축소된 성에 대해서는 서로 잘난체 하지만 인간의
본질로서의 성문화에 대해서는 배운 적도 없고 또 알려고 하지
도 않는다. 이것이 이 땅에 사내로 시는 인간들의 자화상이다.
한마디로 이 땅의 사내로 살기란 한편 고단하기 짝이 없고
힘겨운 반면, 동시에 좀처럼 자기 자신이 자발적으로 1강요받은
남성성의 신화 때문에 허장성세만 남은 껍데기 기득권에 치어
그나마 그 고통조차 느끼기 어려운 메마른 삶이며, 뒤툴린 사람
살이다.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31
톨여다 보며 : 함룰 수 없는 폰빼l 단출, 무식, 과격성
이러한 삶을 사는 사내들이라고 가끔씩 자신의 존재에 대한
헛헛함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아미 이 헛헛함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죠;차 걸림돌이 너무 많다. 일찍이 감성을 거세당
하고 눈물올 앗긴 이들이 그 헛헛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란,
、 편법이나 병리적인 뒤틀린 통로를 통해서이다. 그 단적인 표현
이 춧대없이 존재를 바친 집단에서 드러나는 사회병리적인 현
싱들이다. 또 디른 표현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성이다. 감성
지수 빵점에다 느낌에조차 서툰 남성들은 인간관계에서만 과다
한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폭력적이다. 어느 소설(밀란 문데라)의 제목을 벌어쓰자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단순, 무식, 과격성”이라고 불러야 옳을 자기 자
신에 대한 그릇된 관계에서 비롯된 존재에 대한 폭력이 난무하
고 있다. 이를 통해 위에 지적한 “망가진 나”의 여러 흉물스런
징후가드러난다.
그 첫 번째 징후는 내면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언듯언듯
꽉 닫고 눌러놓은 감성의 세계에서 비집고 나오는 감정을 통제
는커녕 느끼기조차 서툰 남성들은 이를 몹시 두려워한다. 과다
한 두려움은 피해망상을 낳고 이 피해망상은 과대망상이나, 지
나친 공격성으로 뒤틀리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심리의 흐름이다.
전형적으로 남성들이 그렇다. 어째 볼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치면
3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그걸 담고 있는 자기 자신이 두려운 나머지 구박하고 못살게
군다. 그러니 건강한 자기성찰이 기능할리 없다. 그저 부정하고
떨쳐버리려고 하고 내다 버리려고만 한다. 바로 허약한 자。}에
스스로 시달리는 모습이다.
나。}가서 겉으로는 강건한 체 자신있는 체 하지만 사실은 두
렵고, 허익f한 2싸에 치어 몹시 의존적이다. 기부장 이데올로기
의 상징인 ‘삼종지도(三從之道)’란 이제 남성들에게 해당되는 것
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들은 홀로 서지 못하고 늘 어디엔가
기대려고 한다. 안온한 품에 안기려고 한다. 그러나 이제 그 안
온한 품은 달라진 사회 바뀐 기족문화 어디에도 예전처럼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것을 제대로 직시하지는 못하고 한탄만 하
고 남의 탓을 돌리는 요즘 풍토가 단적으로 이를 반증한다. 이
렇게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권위를 쫓게 되고 권위의 부재상
태를 못견디게 되어 결국은 추상적이고 폭압적인 권위를 스스
로 만들어서라도 맹종하게 되는 악순환을 자초한다. 지금의 정
치의 치정같은 단면도 이러한 의존과 권위의 상호작용으로 볼
수있다.
마지막으로 드러나는 징후는 억지와 강변으로 자기방어에 과
다한 공격성과 폭력까지 동원하여 기를 쓰다기는 결국 자기를
내던지고、 내버리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실 우리 사회의
안팎의 변회는 강철과 같은 사람이라도 쉽게 견디기 어려운 어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33
기찬 것이었다. 이것을 감성조차 억누르고 느낌조차 거세한채
허겁지겁 뒤따르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숨이 턱에 차고 가슴이
뚫린 것 같으면서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에 두려움이 몰려오고 그나마 어디엔가 기대고 쉴 품도 없어
보일때면 자신과의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한 남성들은 자신을
내던지고 내버릴 수밖에 없다. 이른바 “일상과 권력의 새도매
저키즘"(랜 첸서)의 기묘한 악순환으로 자신의 참답한 파괴와
몰락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의 갖은 문제
상황의 뒤에는 이런 남성들의 자기포기 매몰이 쌓여 집단적인
자기학살의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다.
내다보며 : 나눔과 섭김의 성명톨 문화
이제 갈때까지 간 남성중심의 문화 사회의 조직과 운영방식
은 버려야 한다. 우선 남성 스스로가 그 안에서 압살당하고 있
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까지 여성과 모든 타자화{他
者↑다된존재들을 가르고 나누어 억누르고 했던 삶의 방식을 버
리면 된다. 아끼울 것도 없다. 그 방식은 기득권을 가졌다는 남
성들도 몇몇 예외를 빼고는 스스로 가르고 니누고 억눌러 왔으
니 말이다. 오히려 그것을 버림으로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주 쉽게 지금 남성들이 고개숙이게 된 까닭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그 모든 책임과 의무를 독점하려고 한데서 온다. 사회
3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증
1 적인 몫, 가족부양의 몫, 성적인 능력… 이 모든 것을 다 무거운
짐 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질 수도 없고 그럴 필요는 더
더욱 없는 짐이다. 이것을 니누면 된다. 그러나 이것을 나누려
면 섬기는 것을 배워야 한다. 먼저 그동안 하늘의 절반이면서도
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여성들을, 우리 살과 뼈를 받았으면서도
수단화되고 도구화되어 구박받았던 아이들을, 그리고 모든 소외
된 사람들을, 나。}가서 자연과 생명을 섬기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뭐 또 서양의 생태주의니, 페미니즘이니 못
된 물이 들어 그런다는 비판을 받곤 하니, 이번엔 우리 사엇써l
서 그 근거를 찾。}보자. 일찍이 해월 최시형선생께서 이르시기
를 “사람은 敬天함으혹써 자기의 영생을 알게 될 것이요 경천
함으로써 人홈同臨 物홈同脫의 ‘짧성 理調를 깨달을 것이요 경
천함으로써 남을 위하여 희생하는 마음, 세상을 위하여 의무를
다할 미음이 생긴다?했으니 바로 그 이치가 아니겠는가?
그 섬김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감수성에서 출발한다.
일그러진 거울이라도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보고 이 땅에서 사
내로 살면서 흉물스러워진 모습과 갖은 흉터를 바로 보며, 그렇
게 된 자신을 겸손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동시에 이런 모습을
강요한 사회 또한 새로운 눈으로 다시 살펴 보아야 한다. 그 사
회 안에 가득한 ‘망가진 나들’의 상후 그리고 자기폭력을 비판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35
적으로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파해야 한다. 누군가 ‘계
급적 자실J(파울로 프레이리)이라는 말을 했지만 남성들은 이렇
게 상징적인 ‘사회적 성 (ger앉!r)’의 -자살올 한 번은 꾀해보아야
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따로 또 같이 하는 자기교육과정을 진
행해야한다.
그런 연후에 이제 무슨 세상을 단번에 뒤엎어 인간을 한꺼번
에 구원하겠다는 망싱써l서 벗어나 그런 전망과 꿈은 가지되 각
자 선자리에서 실천에 나서야 한다.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가
족회의, 맞살림, 공동육아 공동체 가족연습 둥 기족 안에서 수
평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그 바뺑l서 새로운 가족문회를 만들
어 가는 일부터 말이다. 그런가 하면 동료들, 벗들과 함께 이런
실험을 니눌 수도 있다. 아내 해벙주간 어린이 해방주간 동을
서로 의논하여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나아가서 각자 하고 있는
일의 터전에서도 얼마든지 작은 첫걸음을 렐 수 있다. 남녀동료
사이에 존대말 쓰기, 일 나누기, 육아휴직제도 함께 하기 등 말
이다.
이 모든 것은 그저 방편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도저히 지금 이대로 이 세상은 안된다는 이대로 살 수 없디는
백척간두에 선 위기의식 그리고 여기서 오는 ‘회심(回心)’과 결
단이다.
정유성 (서강대 교수 교육학 / 평등문호}를 가꾸는 남성모임 대표 심부름판)
3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츰
에코페미니픔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생태여성혼의 이톨적 분화 과정과 한국사회에의 척용
문순흥 1 정치학박사
1. 여성해방톰과 생태론의 첩합 시작
생태여성론이란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론
이면서 운통이다<1따es. l saJ). 이러한 생태여성론은 두 가지 상
황에 대한 직시로 부터 출발하였다. 그 하나의 뿌리는 동일성이
다. 이는 여성과 남성 그리고 자연과 문화가 본래적으로 부여된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여성의 본성과 자연의 본
성이 서로 동일하고 남성의 본성과 문화의 속성이 서로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뿌리는 同個性으로1 여성의 가정과 사회내
.) 본 글은 「 여성과 사회 j 1996년표뻐| 게재되었던 원고입니다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37
수동적 • 억압적 대상으로서의 위치와 자연의 인간에 대한 수동
적 • 억압적 대상으로서의 위치가 서로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이 결합하는 이러한 두 가지 계기는 사
후적인 평가를 근거로 한 것으로, 그 결합의 처음은 다분히 자
、 연발생적이었다. 여하튼 이러한 자연발생적인 결합은 이론과 운
동에서 각기 개별적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문순홍i 1ffi4b;
Kuletz, l'앉12), 이 논문의 목적이 생태여성론을 이론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생태여성론의 디른 한 날개인
운동에 관한 논의는 생략하기로 한다. 개념적 측면에서 생태여
성론이란 용어는 프랑스의 프령수아 드본느의 저서 『여성해방
인가 아니면 죽음인7h(1974)에서 처음으로 동장하였다{Merch- -
ant,l~,1앓). 그녀는 자연파괴와 여성억압적 남성중심사회를
연결지워, “우리의 삶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는 두가지”는 “인구
과잉과 지구자원의 파괴”로 이는 “남성중심적 체제”로 인한 것
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녀에 따르면 이로부터 탈출할 수있는 유
일한 길은 “남성적 권력올 여성이 파괴하는 것”으로、 “생태위기
해결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만이 유일하게 지구 잉써l
서의 인류생존을 보장해 줄 수있다 이후 이론적 논의는 1970
년대 말경부터 본격화된다. 당시 마리델리의 『여성과 생태학』
(1978), 수잔 그리핀의 『여성과 자연.!J (1978), 캐롤린 머찬트의
『자연의 죽음.!J (1!Ð)) 퉁이 출판되었는데 이 책들은 후기 여성
3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줌
과 환경을 접합시키려는 이론적 시도인 생태여성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현재 생태여성론에 대한 평가는 이중적
이다. 그 하나는 중요하나 아직은 여성론 내 주변적 이론이란
주장-(Carlassre, 19.34:51)이고1 다른 하나는 제3의 여성해방물결
로 커질 것 이란 장미빛기대(A없rrn,1003: Rae,19.34: 2A,Warren,
193) 이다.
2. 생태여성론의 공톨된 힐의들H
하나의 사상이 형성되기 위해선 적어도 1세기를 필요로 한다.
자유주의는 약 3세기를 지속하여 왔고 사회주의는 약 2세기를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여성과 “환경”을 이론적 측면에서 접합
하려한 시도는 불과 1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사상체계로서
의 이 역사는 사실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이 이론적 시
도는 형성 중에 있는 것으로1 이론적 치빌성과 통합성 보다는
분화성, 다양성, 과정성을 자신의 특성으로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접합을 시도하는 학자들 간에는
디음과 같은 몇 가지 합의가 존재하고 있다.
첫째, 현재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여성의 이미지는 통
일하다는 합의이다. 즉, 자연과 여성은 “생명출산l' “가계를 돌
1)이 부분은 문순홍(1994c)를 따온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39
봄 그리고 “흔돈스럽고 무질서한 파토스적 존재” 둥의 속성을
가진 - 존재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마리
렐리에게서 드드러지게 나타나듯이 본질적으로 주어진 것에 기
반할 수도 있고, 카렌워렌이나 자넷 빌의 논의에서 처럼 사회적
으로 부과된 것이라고 주장될 수도 있다.
툴째로 자연이 인간에 의해 취급받는 방식과 여성이 남성에
의해 취급되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여러가지
형태로 지적된다. 흑자는 여성과 자연은 내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이 양자는 모두 자신의 가치를 박탈당하고 유용성
이란 측면에서만 취급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반다나 쉬
멘 혹자는 경제적 논리가 깔려있는 식민화 방식에 의해 자유
재, 원료、 상품 둥으로 취급받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하며(마리아
미스), 또는 여성과 자연이 지배적인 그 어떤 주체에 대해 주체
성이 상실된 ‘타자’의 위치에 놓여 있다〈바바라 홀란드 문제)고
지적하기도한다.
세째, 이 이론은 새로운 변화{개혁, 변혁)의 출발점으로 현재
여성노동이 주로 일어나는 가정 또는 재생산영역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생태여성론은 여성억압을 해방시키기 위해
이 가정영역을 사회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사회영역의 상당부분
4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을 가정영역회{제 3영역의 확대, 또는 비공식부분의 확대)시킬
것인지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자의 견해는 그동안 사회주
의 여성해방론자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므로 굳이 설명을 덧
붙일 필요가 없겠으나, 후자의 주장은 약간의 설명을 필요로 한
다. 이러한 주장이 생태여성론에서 둥장하는 까닭은 역사적으로
이 Oikos가 가계의 돌봄이란 뜻을 어원으로 가지고 있어 경제
의 어원도 되기 때문이며 나。}가 정치는 이 가계의 분배·관리
라는 함의를 상당부분 수용하면서 둥장하였기 때문이다. 즉, 가
정영역은 역사적으로 현재와 같은 팔기위한 상품이 생산되고
이것이 교환되는 경제영역 등장의 모체이고 나。}가 사회전체를
돌보고 관리하는 정치영역인 Polis둥장의 모체이기도 하였다. 해
서 생태여성론은 친생태적이고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해방된 대
안사회의 윤곽을 그립에 있어 여성영역으로서의 가정이 가지고
있는 특성, 그리고 여성노동력으로서의 재생산노동이란 특성을
가정으로부터 경제영역 및 정치영역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에 대
해 논하고 있다.
넷째, 생태여성론은 여성파괴와 자연파괴를 야기히는 원인이
가부장제적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부장제
적 개념구조는 이원론적 세계관 차별적이고 차동적이며 도구주
의적인 가치관을 자신의 내용으로 한다<PhnnWiα녕, lr02).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1
다섯째로 지적해야히는 것은 대안적인 세계와 관련되어있다.
이 세계는 물론 이원론 가치차둥주의 도구주의 둥이 극복된 세
계를 의미한다. 이의 극복을 위한 이념과 원리로 생태여성론은
여성성을 강조한다. 이 여성성은 곧 영성 또는 여성적 원리와
동일어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의 관건은 영성과 여성
적 원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이다. 이들이 암묵적으로 합의
하는 영성은 우주와 세계가 다양하고 역통적이며 순환적 관계
속에 모든 부분들이 얽혀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즉, 전일
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실천적인 능력을 자신의 내용으로 가지
고 있다. 물론 때때로 이 영성은 일부의 논자들에게선 “전지구
적 마음이나 우주적 예지”와 같은 신비적 능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성적 원리(FEl1INE 돼INCIPIE)는 바로 “어머니로서의
지구”가 지닌 특성에서 도출된 원리로, 이것은 곧 지구생태적
원리 또는 특성을 지칭한다. 생태적 원리로서의 여성적 원리는
여성만의 본성이라 불리워진 직괜모성/보육깜성 둥을 지칭하
기 보다는 이를 포함한 생명력, 다양성, 역동성, 순환성이다
(Shiv때떠es, l'없:17-8). 이 새로운 원리는 자연=여성이란 공식
을 유지함으로써 여성주의적이고 생물중심주의적인 세계구성을
강조할 수도 있고,자연=여성이란 공식을 깨고 자연 속에 새로이
남성 또는 남성적 영역도 포함시켜 자연=인간이란 공식으로 대
체될 수도 있다. 전자의 세계는 이원적 영역을 한 영역으로 축
4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소시켜 획일화하는 우를 범할 수 있으나, 후자의 세계는 이원적
세계를 인정하되 이를 /땀적 경쟁관계로 파악하기 보다는 상
보적·상생적 협력관계로 파악하고 다만 ‘다름’을 이유로 한.사회
적 차별의 원인을 날1혀 이를 극복하는데 역점을 둔다.
여섯째로1 생태여성론은 이러한 사회에 도달하기 위하여 현
발전개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87년 『우리
공동의 미래cOur Comrmn Fut따e)J 가 발표된 이후, 대안발전
개념에 대한 논의는 「지속가능한 발전CSus때nable
않:ve1oprrent, 약칭 SD)J 으로 상징화되어 있다.그런데 이 지속
가능한 발전은 대단히 애매모호한 것이어서 주류로서의 지속가
능한 발전이란 논의와 비주류로서의 생태발전론을 포함하고 있
다. 물론 세계 여성계에서도 SD에의 여성역할 제고를 이러한
두 가지 방향에서 모두 논의해왔다- 나이로비 세계여성회의가
채택한 「미래전략」과 북경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될 「행동강령」
은 여성이 발전에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평동은 물론 발
전오로부터 발생하는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의 평둥을 사
회의 모든 분야에서 그리고 여성의 전생애 주기에서 보장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을 접합하교l자
하는 이론인 생태여성론에 따르면 위의 두 강령과 「의제 21J 의
여성관련 조항은 현 발전주의에 대한 근본적 물음제기 그리고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3
여성을 주체화하는 역통성창출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 우선 발전주의 비판에서 이들은 세계가 그동안 남성성과
남성적 원리에 의해 지배되어 왔고 이로부터 발전위기와 지구
위기가 둥장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러한 위기들로부터 벗
어나기 위해선 새로운 발전모델(이의 한 예로 반다나 쉬바와 마
리아 미스는 지속가능한 생존 Sustainable Sψs떠nce, 약칭 SS)
올 채돼하여야 하는데 이 발전모델은 위에서 지적한 여성성과
여성적 원리에 의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생태여성론은 그 동안의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을 비판
하고 있다. 이들 운동은 해방을 이념으로 하는데 이 이념은 양
적인 평둥을 내용으로 하는 것으료1 이 이념에 근거할 때 여성
운동은 남성회된 여성을 상정하거나 남성이 누리고 있는 동일
한 상태를 요구히는 운동으로 전락하고 환경운동은 화폐로 보
상된 타협이나 서구와 통일한 폐기물 기술설치에 만족하는 운
동으혹 전락한다는 것이다.
3.생태여성톨의 분확와 논제훌
위에서 지적하였듯이 생태여성론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학자
들이 공통의 합의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기이
지만 그 동안의 발전과정은 상당한 내적 불일치를 노정시키고
있다2) 왜냐하면 왜 굳이 여성만이 영성의 소유자 또는 각성자
4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인가? 왜 유독 여성만이 세상을 이러한 여성적 원리에 입각하
여 사고한단 말인가? 왜 여성만이 이 환경문제 해결에 주도적
으로 참여해야 하는개라는 질문에서 각기 차이점을 노정시키
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의 추구가 바로 생태여성론 내의 논쟁인 것이
다. 이 논쟁으로부터 답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첫번째 유형은 여성적 원리나 여성성에 초점을 마추어, 여성성
을 여성 만이 가지고 있는 생리적 현상이나 출산 • 보육 둥에
기인하는 속성이라는 주장이다. 두번째 유형은 본질주의적 성향
의 존재 여부는 담론적 차원에서만 의미를 부여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물학적 본성으로 여성성이 있건 없건 간에, 현상으
로서의 여성성(직관, 부드러움, 모성, 순환성에 대한 인식)은 현
재와 같은 노동분업(공적영역=생산영역=남성, 사적영역=재생산
(소비)영역=여성) 상황~l서 여성에게 특정 역할을 부과하고 이
역할은 이 른바 여성성이라 불리는 것들,모성, 순환성i 다양성, 감
2) 이러한 불일치를 분류하는 농뻗은 학자마다 ~fO l하다 예로써 2~때|서 언급한
쉬닙 KShiva, 1993)는 영성적 생태여성론과 정치적 생태여성론으로, 플럼우드
(Plumwood, 1992)는 문화적 생태여성론과 사회적 생태여성론으로, 빌
(Biehl, 199 1)과 같은 학자는 심리생물적 생태여성론과 사회구성적 생태여성론
으로 엘러(Mellor, 1992)는 본질주의적 생태여성론과 유물론적 생태여성론으로1
문즈(Kuletz, 1992)는 급진적 생태여성론,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 저l삼세계적 t
생태여성론으로 그리고 워렌(Warren, 1991)과 캐률린 머찬트(1992)는 자유주
의적 생태여성론, 맑시즘적 생태여성론, 문호}적 생태여성론, 사회적 생태여성론
그리고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으로 나누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내적 불일치로
인한 분회는 하나의 이론으로 굳어졌다기 보다는 사실 경향성으로만 존재효H과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5
성 둥을 후천적으로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러게 주장할 수 있
는 것은 남성에게도 부성이 있고, 여성에게도 분별적인 분석력,
이성, 획일적인 자기주장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인
간중심적이고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여성과 자연은 동일한 피해
자지만,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에서 여성은 분명 남성보다는 능
동적 주체이고 새로운 발전모댈에서 자연과 인간의 대등한 대
화는 필연적인 조건이란 주장이다.
이 세 가지 유형화에서 필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히는 것은 이
러한 본질주의적 속성의 존재여부가 아니라 이에 대한 주장이
사회문제로서의 여성억압과 “환경”파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
벙안 도출11 어느 정도까지 기여할 것이고 어느 선에서 한계성
을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려이다. 이런 관점에서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올 동시에 풀어내려는 이론적 시도들은 “자연과 여성간
연관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구체적인 이슈는 무엇이며 사회
공간 중 어디에 놓여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여성해방과 자연
해방올 동시에 풀수 있을 것인7}'’에 답하여야 한다. 이것 또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필자는 오히려 이를 중심으로 한 이
론적 분화가 더욱 현실적 요구에 기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현실에서 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사회 양성평둥적이고 친생태적
인 사회가 건설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벽은 때론 문화적인
집단의식의 형태로, 때론 경제적인 생산방식이나 경제 합리성으
4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로1 때론 정치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과거 제 l물결과 제 2물결
의 여성운동과 여성해방이론들은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사회 내에서 문제제기 영역을 확장하였고 이를 이론으로 정
당화하고자 시도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제기 공간(운동공간)
의 확장과 맞물린 이론의 분화과정을 70년대 이후 생태론에서
그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지는 이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을 동시에 풀기위한 이론적
분화 과정을 급진적 여성론과 근본생태론간 결합, 급진적 여성
론과 사회생태론간 결합 속에서 그리고 사회주의적 여성론과
생태사회주의간 결합 속에서 - 유형화하그l자 한다. 나。}가 이과정
을 하나의 이념 즉, 총체적 세계관계가 해방된 자유사회
(ü밟a뼈 Fn:E성lom-Society)3) 에 지향점올 둔 1적소 .2원고
리 .3중과정론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파악하도l자 한다.
(1)급진여성론과 근본생태론의 접합1문화영역
3) 초기 생태여성론은 이른바 제 2여성물결의 이념인 평등과 생태론의 초기이념
인 생물평등성 (Bioequality) 을 같은 것으로 ζ뚜하여 자신의 이념으로 추구한
다 그러냐 곧 이어 나타난 차이(Difference)와 평등{사회적 정의)간 논쟁적 갈
등 그리고 생태론내 자유와 사회적 정의간 논쟁에 휘말려, 생태여성론의 주 논
의는 비록 현실영역에서 평등론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자유와 해망된 사회를 지향효H과 물론 여기에서 자유와 해방은 기존의 정의와
는 다르다 따라서 생태여성론은 김앙희(효택여성개발원, 1993; 김앙회, 1995)
가 주장하듯이 “평등주의적 관점”이 아니다 제 2여성물결 내 평등과 치이간
논쟁은 (Philips,1987:1-24), (Barrett,1987), (Haug, 1995)을 참조하고, 생태여
성론이 추구하는 이념으로서의 평등 對 자유는 (Mies, 1987:41 Shiva/
Mies,1993:6-8;218-23이을 참조하라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7.
여성해방을 이론적으로 시도하던 집단과 자연해방을 이론적
으로 설명하려던 집단의 초기적 결합은 급진적 여성론과 근본
생태론 간의 결합으로 시작되었다. 이것은 70년대라는 시기적
상횡에서 가능한 결합이었다4) f()년대 말에서 부터 70년대초
둥장하기 시작한 자연파괴와 새로운 형태로 제기된 여성에 대
한 물음은 생태론과 급진적 여성론으로부터 답올 구하고 있었
다. 당시 생태론의 문을 연 것이 근본생태론이었다. 근본생태론
과 급진여성론이 결합되던 초기에는 여성과 자연이 본래적으로
동일하다는 생물주의적이고 본질주의적인 경향성이 주도적이었
다.
본질주의적 경향의 생태여성론은 여성과 비인간적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올 넘어서 “여성은 자연과 동일하다“고
주장한대αtner, 1974; 매ly,1언8;Q펴n,l978;Ag따wa1,1ffi2). 이
러한 동일성에 대한 주장은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른 속성으로
인하여 구분되고 인간과 자연도 각기 다른 속성으로 인하여 구
분될 수밖에 없는 실체라는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로부터
자연과 여성은 ”돌보고” “%댁하는” 존재방식, 모성, 감성 그리
고 직관적 능력을 자신의 속성으로 하는데, 이 속성은 특히 여
성에겐 생물적 결정요인에 의해 본래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4) 물론 O떨 살레(Ariel Salleh, 1995)처럼 근본생태론자들이 생태여성론에 적대
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이러한 주장울 정당화하기 위해, 그녀는 근본
생태론의 지배적 이론가가 대부분 백인남성둘이고, 이들의 계급적 기븐}이 중산
층임올 얄4혀낸다
4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생각한다. 이들은 그 근거를 역사적 신화 속에서 찾고 있다. 예
로써 고대 지중해 문화권에서 지구가 이른바 “어머니 지구”로
불리웠음을 상기시키고 그 이유로 지구가 가지고 있는 농경적
비옥도와 계절적 순환성을 지적한다.
그런데 이들은 이러한 동일성이 서구문명에 의해 여성과 자
연을 억압과 종속의 대상으로 영구화하는 방식으로 이용되어
왔음에 주목한다. 자연은 인간의 경제적 원료저장고로 뱃가없이
고겔파괴되었고 여성들은 어린이를 육아하고 가계를 돌보는
열둥한 가사영역에 희생하도록 강요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눈에 이러한 자연파괴과 여성 파괴는 오늘날 현대적
생태위기의 통일한 뿌리인 것이다.
이런 여성의 본질과 자연의 본질이 동일하다는 것에 대한 강
조는 “환경운동”에의 여성참여를 폭발적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여성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취하는
태도나 방식이 남성과 상이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논의의
차원에서 생태여성론이 출산이나 보육, 또는 직관적 능력 동의
속성을 여성의 생물적 특성에 기인한 내재적 속성으로 받아들
이게 되자, 이것은 여성과 자연간 상관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다른 여성론자들에 의해 이견과 반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
다. 왜냐하면 이러한 여성=자연이란 동일성 주장은 사실상 오랫
동안 보수주의에 의해 여성을 가정 또는 재생산영역 또는 사적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9
영역으로 묶고 억압하는데 사용된 “여성적 본성론”을 받이들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서 이러한 여성들의 속성이 사
실상 본질적으로 주어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남성이 창조한 여
성에 대한 이미지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비판하는 집단이 서서
히 동장하였다.
이들은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자들(Plumwcx닝, 1앉12;Rae,l잃4;
Ruether, 1앓)로, 여성성이 생물학적 특성임을 포기한다. 이들
이 여성성 또는 자연성으로 주목하는 특성은 오히려 활동성, 생
산성 그리고 창조성으로 양으로 표현된 우주에서 간과된 속성
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성질에서 여성과 자연이 동일하다는 생
각은 오히려 양화된 우주의 성질(정태성, 기계성, 파괴성)이 지
배적인 사회의 구성물임을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활동성·생
산성·창조성으로서의 자연은 그 자체로서 양면 즉 양적 우주로
서의 측면과 질적 우주로서의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질적
속성 즉, “음 또는 연성적” 속성은 협력,- 전일적 사유, 감성과
직관 그리고 포용정을 의미하고 주로 여성과 연관지워져 여성
적 원리라 칭해진다. “양 또는 강성적” 속성은 경쟁적 독단성,
근대적 이성과 이에 근거한 분석적 사유,유물론적 사고 그리고
공격성과 유사한데 이는 남성적 원리라 불리워졌다. 그러나 이
러한 두 가지 속성은 性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포함된)
5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 자연의 보편적 속성이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개개 인간은 음
과 양이 상대적 평형을 이룬 존재이며, 여성적 원리와 남성적
원리가 나름대로 어울어져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고대 이후의 세계에서 이러한 평형은 두개의 “분열된
문화” 속에서 양 극단으로 치닫게 되었다. 따라서 양적인 가치
와 원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사회전면에 관철되면서 이러한 가
치는 인간과 특히 남성에게로만 한정되었다. 이 분열된 세계에
서 남성이 여성을 지배해야할 대상으로 국한시킬 때, 곧잘 여성
=자연이란 등식이 사용되곤 한다. 따라서 문화구성적 생태여성
론의 관심은 “보육자”로서의 여성 “여성적 요소가 풍요로운 것”
으로서의 자연이란 은유를 해부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은유의
열쇠는 이원론과 도구주의에 있다.
근대를 비판하는 많은 철학자들은 이 세계가 이원론, 즉 “두
개의 독립된, 상대빙에게로 환원될 수없는 실체”로 구성되었다
고 상정히는 것을 비판한다.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은 이로부터
더나아가 사회적 위계체제내에 서열화된 두개의 실체(남/여,
생w재생산, 생소k소비, 공적 영역/사적 영역), 그리고 이 실체
가 우리 의식(개인적 의식, 집단적 문화)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
계적 위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분열된 의식에서 두개
의 실체는 공통분모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불연속적으로
이원화된 세계에서 두개의 쌍 중 한쪽은 목적을 위한 수단의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1
영역으로 전락한다. 이러한 구분은 존재물들에 내재된 가치를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타자에 대한 유용성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수단, 즉 도구로 다루어진다는 것은 수동적이고 그 자신
의 목적올 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의 시각에서 잉댄평둥적이고
친생태적인 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가치체계의 변형과
문화적 변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형에 대한 시도는
문화에 대한 규정으로 인해 두 가지 흐름으료 나타나고 있다.
그 한 흐름은 세계관 또는 패러다임을 대상으로 하는 변형작업
이고 다른 한 흐름은 가치를 구체적인 삶 속에 구현한 생활양
식을 변형허는 작업이다. 전X때서는 이른바 객관적이고 중립적
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어떻게 남성중심성과 강한 인간중심성
이 감추어져 있는가를 멸벼내고 나。}가 왜 여성적인 것과 자연
적인 것이 배제되었는기를 규명해보는데 역점을 둔다. 이런 작
업은 주로 여성과학들이 집단적 모임을 통해 진행해오고 있는
데, 이들의 작업도 몇 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물리
학분야의 여성과학자들은 세계인식의 문제와 그 방법론의 변형
에, 생물학의학 동의 분얘l 종사하는 여성과학자들은 과학적인
개념에 숨어있는 중심성을 드러내 주는 작업에 그리고 여성사
회과학자들인 기존과학이 사회에 적용되면서 여성과 자연에 가
한 폭력과 억압을 비판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후자의 작업
5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줌
은 여성성과 자연성을 재발견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이
를 총칭하여 생활양식변형에 대한 논의와 운동이라 불리운다.
그러나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의 궁극적 한계성은 사회현실
에서 해방적 잠재력을 갖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 원인
은 이들이 자연과 여성의 상관성을 생물학적 근거가 아닌 은유
나 주관적 요소로 국한시킴으로써 왜 여성해방이 자연해방과
관련을 맺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어렵게 만들었디는 점에 있
다. 때문에 자연을 유기적으로 다시 살려내는 직접에 여성을
동원할 수있었던 본질주의적‘생물중심적인 초기 생태여성론자
들의 열정을 감소시켰다. 두번째로 이들은 자연과 인간사회를
연결시킴에 역사사회적 기반을 놓쳐버렸고, 인간사회의 분화과
정을 분석하지 못하였다. 이로써 이들은 사회의 다른 영역들, 즉
경제영역과 정치영역에서의 여성억압 및 해방을 고려할 수없었
다. 세번째로 이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원형이 선사시대
와 고대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대로의 낭만주의적 복귀과
정을 꿈꾸고 현실사회의 제도적 변수를 간과할 오류를 범하기
쉬웠다.
(2)사회적 생태론과 여성론의 접합:신·구 정치공간
사회생태론과 결합된 생태여성론, 즉 사회적 생태여성론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3
(Bi매1,1931)은 북친(}h)kC비n,1ffi7)의 논의와 시몬느 드 보봐르
(Beauvoir,l949)의 논의를 결합한 것이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여성과 남성이 각기 다른 생물적 속성이 있음을 그리고 인간이
자연과 다른 독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모두 인정한다. 동시에 여
성과 자연이 각기 남성과 자연에 대해 “타자화”되어 열퉁한 것
또는 도구로 취급됨을 받아 들인다. 그러나 이들은 위에서 지적
한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이에 또 다른
대안을 제공하그l자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사회생태학의 지배와 위계질
서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여성억압과 자연억압의 근원
을 인간사회의 진화과정에서 찾고 있다. 즉, 인간사회는 서로 다
른 속성올 가진 것들 사이에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깨트리
는 방향으로 진화하였고 이로부터 억압이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은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회복
하는 것이고 이는 더불어시는 윤리와 사회구성원리를 회복하는
것5) 에 달려 있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의 이러한 더불어 사는 윤리와 사회구성적
원리에 대한 강조는 αkos와 Polis의 역사적 동장에 대한 분석
과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간의 엄밀한 구분을 비판하고(Bi메1,
1931:140-9) 성관계와 자연관계의 영역을 정치화시킨다. 그래서
5)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는 (문순흥. 1992:2.2.2잠), 그리고 (문순홍. 1994c)
훌참조하라
5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자연해방과 여성해방을 사회적 민주화과
정에 통합된 한 부분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생태여성론의 정치
화는 특히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새로이 정의하도록 요구
하고 있다. 이 새로이 정의된 여성상은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주체로서의 상이다. 그러나 사회적
생태여성론의 권력과 정치화 개념은 이미 기존개념을 넘어서는
것임(Rae, 1m3 :13-5 ; Braidαti,et al,1ffi4:81,118)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권력 개념이 부정적 개념 즉, “타인에게 무엇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힘” 그래서 “여성의 권력획득은 남성의 권력
상실”로 연결되었다면 긍정적인 개념으로서의 권력은 ‘무엇을
하도록 하는 힘’ 그래서 “여성의 자립증가와 내적 통제력 강화”
를 의미한다. 이의 연장선심L에서 정치 개념도 기존의 부정적 개
념인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영향을 가하는 행위로서의 통
치”가 아니라 일면에서 “가능한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있는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것"(Bi바l.1ffi1: 1ED) 이면서 이미 육체
에 그 시작점을 설정하고 있다. 왜냐히면 육체는 자연을 만나고
세계를 만나는 일차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육체는 실질적이
고‘ 상징적인 세력들이 서로 만나는 구조물이다. 따라서 육체를
자연과 성관계를 결정하는 권력의 장소로 이해히는 사회적 생
태여성론은 여성을 정치의 주체로 세력화히는데 기여한다.
따라서 육체의 정치화 과정은 자신에 대한 앓을 전제로 하며,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
이 앓은 이미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앓을 전제로 한다. 육체
의 정치화 과정은 굴곡으로 작용하던 기존 사회의 모든 원칙과
의제들에 물음을 제기히는 것이며, 샌l의 길을 선택히는 것이
고, 나아가 통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이를 집단화하
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집단화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생태여성론
은 여성이 남성에 대비되는 정체성에 대한 강조보디는 오히려
다양한 출신배경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여성들이 어떻게 구시
대적 지배유형을 되풀이하지 않고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왜냐하면 현실 세계에서 여성들은 다양한 문화, 계급,
혼인상황 여부 등으로 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자들은 기존발전을 수정하기 위해 또는 사
회변화로서의 발전에 여성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하딩이 제 /
공하는 포스트모던의 무지개정치 즉, 근본적으로 정치, 경제, 생
태적 변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간의 연대와 참여의 정
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3)사회주의척 생태론과 여성론 접합
:생산공간 규제를 위한 재생산공간의 동원
사회주의와 생태여성론은 그 결합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종합하려는 학자들Gi1ies, lffi7,l934;Merc뼈nt,
lOO2;fvJe11or,lOO2; Sch버tz. 1댔)은 노동 해방이외에 세 가지 목
5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표를 더 추구한다. 그 하나는 여성해방을 위해 사회변혁을 논의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연해방을 위해 생태변혁을 추구하는
것이며, 세번째는 제 3세계에 대한 착취를 근절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정의로운 사회로 이끄는 인간실천을 제공하기 위해서이
고γ 두번째는 삶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하기 위해서이며
CMerch빠 1æ2:m3), 세번째는 여성착취와 자연착취가 가장 집
약적으로 일어니는 공간이 이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
는 이 논의에 동참하고 있는 학자들로 동}여금 세 가지 문제를
풀도록 요구한다. 그 하나는 마르크시즘이 역사의 추동력으로
상정하고 있는 생산력과 생산관계간 모순문제이고 그 두번째는
남녀관계를 결정하는 성관계의 문제이뇨 세번째는 인간사회와
자연이 맺고 있는 관계의 문제이다에따10r,1앓:). 그래서 이들에
게 해체와 극복의 대상인 자본주의적 기부장제 사회는 이러한
모순들이 중첩된 복합군체제(굶lleh, 19.14)이다. 그런데 이들이
또한 간과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문제군의 해결에서 마르크시
즘과 노동자의 역할이 대단히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현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 영역에 적
용해 볼 때, 이 곳에서 구현된 것은 사실 자본의 이해관계이면
서 남성의 이해관계이고 나。}가 인간중심적 이해관계6) 이다. 이
6) 세계를 누구의 프f점에서 볼 것인가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른바 생태학
(Ecology) 을 세계해석에 어떠한 형태로든 끌어들이려는 입장은 데카르트와 뉴
튼으로부터 이어지는 근대철학의 기반인 인ζ탤심성에 대해 공격효H파 이 인간
중심성은 자연과 인간의 엄밀한 분리에 근거해서 세계를 인간본위적 관점에서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7
가부장제적 자본주의는 생산과정을 가치창출 과정으호만 둥치
시키고 그 이변의 노동소비과정을 배제시킴으로써 노동자들의
잉여가치 초탤「올 비가시화시켰다{그림 1의 a). 동시에 생산영역
을 자연영역으로부터 분리시킴에 의해 생태적 변수들이 소비되
는 과정을 비가시화시키고 이로부터 창출되는 잉여가치들을 무
시하였다. 그래서 인간중심적 자본주의 사회에 자유재(자정능력)
및 희소재(자원)로서의 자연은 경제관계에서 배제되든가 정당하
게 벗가가 지불되지 않아 왔다{외부불경제)(그림 1의 c). 또한
생산과 재생산을 이분화하고 여성을 재생산 영역에 위치지우는
이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노동력은 향상 공식경제
외곽에 놓여 있어 비가시성을 특성으로 한다{그림1의 b). 그래
서 여성의 육이/가사노동은 현 시장경제에서 노동력이란 상품의
형태를 취하지 않으며 따라서 지불되지 않아도 되는 노동임올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에게 가부장제적 자본
주의 하의 생산영역 분석과 현재와 같은 폐기물처리 영역에 초
점을 둔 환경정책 분석은 여성들에게 “최상의 착취점”이 어디
인가를 뀔r히고 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여성들은 노동자로서
해석하려는 입장을 통칭효H과 브변 인간과 자연간 비분리성 또는 상호연관성에
터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의 주체로서의 인간 중심성 인정은 g엠론
적 인간중심주의 또는 자연배려적 인죠홈심주의라 칭흔!Cf. 자본주의 사회는 그
태동에서부터 그리고 그 이론적 논거에서 부터 인-l}이 자연으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었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중심적 논거가 관철되어 있는 사
회이다 이에 생태론지들은 그들이 근본생태론자이둔 생태사회주의자이든 동의
효!Cf. 이와 관련히여선 문순홍: 1994d를 참조하라
5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그리고 어머니로서 그리고 환경의 치유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요구받기 때문이다.
「그림1 생략」
그림 1에서처럼 비가시화된 영역을 마르크스가 주목한 노동
소비 이외에도 여성의 재생산 및 가사노동영역, 그리고 자연영
역으로 확장시킬 경우, 생산영역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은 마르크
스가 설정한 단기싸이클(그림 2)과 생산과정의 이중성(생산과정
과 노동소비과정이란 이중성)보다 더 다양한 사회공간에서 나올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이 다른 사회공간들은 다양한 주체들로
채워져 있고1 이들의 이해관계는 상이한 것으로 설정되고1 이들
의 요구폭발은 환경운동의 형태로 과학기술자 운동의 형태로
소비자운동의 형태로 그리고 고래의 여성운동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여기에서의 관건은 이 비가시화된 영역의 사회적 희생
과 이에 대한 문제제기들 사이에 어떻게 연계성을 설정하는 가
이다.
「그림2 생략」
특히 이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이 제 3세계에 적용될 경우,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9
이들의 논의초점은 폐기물정책에 놓여져 있다기 보다는 서구형
발전방향 그 자체의 변형에 미추어져 있다. 제 1세계에 의해 식
민화되지 않았던 시기의 제3세계에서 경제적 행위는 교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계 그 자체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사회에서 여성의 생산적 노동 재생산적 활동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는 분리되어 있지 없k으며 여성들은 음식물 및 의복의 생
산자 가금류를 지르는 자 치유자 특히 농업생산자로서의 역할
을 담당하였다. 그래서 제3세계의 생태여성론들은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한 여성들의 활통은 여성과 지구간의 관계를 밀접히
하는 것이고 그래서 생산을 재생산 영역에 종속시키는 것이라
고 주장한다. 이것은 자신들이 대안으로 설정한 발전방향이 지
속가능한 생폰(Sus빼able Subsis잉뼈 SS) 이라는 주챔서 보
다 명료해진다. 분명 이것은 생산과 재생산관계에서 X뽑주의
사회와는 역전된 우선순위 관계이다.서구의 대안적 발전론인 지
속가능한 발전(Sus떠inable Leveloprrent, SD)은 소비통제보다
는 어떻게 하면 현재의 소비를 지속가능하게 하고 생산영역의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히는7}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것이다.
아마도 제 l세계의 주된 관점과 제 3세계의 주된 관심은 상
호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사회주의적 생태여
성론은 인간의 생산 및 재생산을 자연의 생산 및 재생산관의
균형 속에 설정하고 이런 가운데 자연의 경제와 인간의 경제간
6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파트너쉽을 형성하그찌 하는 것이다.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으
로의 이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설정한 재생산과 생산간 단절
된 관계를 회복하고 이 가운데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생산을
재생산관계에 복종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기운데 생태위기
치유를 위한 해답은 소비와 폐기영역으로부터 생산영역으로 확
장되어 옮겨 갈수 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슐츠(Sch버Z. 1앉경)는 독일의 폐기물정
책과 여성환경운동을 분석하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상품의 일생
주기론적 관점에서의 폐기물 정책은 생산과 재생산으로 나뉘어
져 있는 현재의 노동분업이 잘못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
한다. 오히려 이제 소비는 이차원료를 재기공 이전에 투입되어
야 하는 중간단계의 노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
로 그는 폐기물정책이 진정 깨끗한 사회를 구현시키.:ïl..자 한다
면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진 생산과 소비란 이원적 대립개념을
폐기하고 소비를 새로운 생산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
한다. 이는 폐기물정책이 그 사회의 생산정책과 연결되어야만
하고, 그 동안 무불노동으로 취급받아 왔던 가사노동과 쓰레기
분리수거 노동(쇼핑, 수송, 소비를 위해 상품을 준비하는 것, 분
리, 저장)이 사회노동으로 새로이 조명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그는 그동안 현 사회가 쓰레기 처리문제에 접근함에 있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61
어 주부들의 지불받지 못하는 7싸노동에 의존해오던 것은 이
제 자신의 기부장제적 정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못밖는다. 이러
한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은 SD에 도달하기 위해 여성들이 노
력해왔던 소비 및 폐기물 영역에서의 활동이 경제적 생간공간
에 연결되어야 함을 일러준 것이고 새로운 연대의 영역을 열어
준것이다.
4.0띤척 룰화의 효넙썩 수용 : 쩍소끼와 3흥 과청톨
근대의 탄생이후 세기적 물음은 세번의 고비를 거치고 있다.
그 첫번째가 자유주의의 탄생을 가져온 시민(부르조아지 계급,
젠틀맨층)들의 정치적 권리의 문제였고 두번째가 사회주의의
탄생을 가져온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문제제기라면, 세번째는
생태주의의 탄생을 가져올 억압받아온 것들의 해방{여성의 권
리, 자연의 권리 그리고 제3세계의 권리)에 관한 것이다. 우리와
같은 이른바 제 3세계로 불리거나 불리웠던 국가들은 이 문제
들올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더욱이 아이러니컬한 것은 문제
해결의 방식 및 서구가 경험한 시행착오조차도 그대로 경험한
다는 것이다.
7) 적소(Niche) 란 생태혁에서 등장하는 용어이다 필자는 이 용어를 특정의 집단
적 행동이 자생적으로 등gk하고 가장 번식력이 강한 사회영역을 지칭하는 용
어로 사용효)-Cf,
62 생태주의와 에국페미니즘
이러한 상횡에서 우리들은 서구가 풀어야 했던 물음들과 그
해답들을 면밀히 J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고찰은 일면 서구
가 겪은 시행착오를 피해가도록 도와주거나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방법을 발견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
서 여성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적으로 극복하려는 서구의 이
론적인 시도들 그리고 이 시도가 분화되어 가는 과정이 우리들
에게 줄 수 있는 의미를 한 번쯤은 이 논의가 들여오기 전에
자문해볼필요가 있다.
서구 생태론의 분화과정은 현실변화에 따른 새로운 장애물의
등장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서구 생태여성론의 논의과
정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서구가 아닌 지
역에 이 이론이 수입될 경우 이슈나 운동대상f공간이 시계별로
확장되기 보다는, 이들 논의와 운동이 확징F해놓은 대상/공간을
공시적으로 단변화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단면화 작업은 양
성평등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대안사회로 가기 위한 작업의 공간
이 개별화된 세 개의 사회영역(정치, 경제, 문화)이 아니라 고리
지워진 사회공간임이 명료화된다. 이와 관련, 우리들은 생태론자
들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거론하면서 그 출발점으로 주목하
는 생태계의 기본법칙이 무엇인가‘를 되뇌여 볼 필요.7} 있으며,
생태여성향}들이 이른바 여성성 또는 여성적 원리로서 거론하
는 영성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그려볼 필요가 있다.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63
J ‘
물론 생태계의 기본법칙은 “모든 것은 모든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순환성, 다양성 그리고 관계성이다. 또한 영성이란, 앞
에서 지적하였듯이 세계를 전일적으로 사고하려는 태도이며 이
로부터 배양된 인식력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생태법칙에 의거한
또는 영성에 의거한 생태여성론의 이론적 분화과정에 대한 해
석은 다양한 문제해결 시도와 영역들을 대립적으로 파악하기
보디는 해결을 위해 도모해야할 연대의 대상 및 전략공간으후
받아들이는 ,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세개의 변화영역과 전략
공간은 고리로 연결지워 순환되어야 한다. 부연하자면, 생태여성
론의 분화과정은 자신의 대안적 사회 즉,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여성이 해방된 사회에 도달하기 위해선 실천영역
의 3중고리를 동시적으로 풀어야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다. 그래서 필자는 이를 3중고리라 칭하였다.
그런데 이 세가지 논의 및 운동공간은 두 가지 전술적인 작
업을 구사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 생태여성론이 상정하는 시
간이란 것이 현재와 미래를 일직선-^J에 높고 있는 시간관이 아
니라 상대적 시간관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현재에서는 과거행
위들의 축적물인 사회제되구조가 문제야기의 원인으로 그리고
해결의 허가받은 당사자로 존립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파괴와
자연파괴의 극복은 이를 분석의 대상으로 설정하여야 하고 정
책결정 게임을 통해 이 제도/구조와 대결하여야 한다{이는 다른
6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운동세력들과의 연대를 전제로 한다). 동시에 생태여성론의 시
간관은 미래가 먼 시간적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
점에 놓여있어여 함을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사실 이 변화의 영역들은 공적 범역(공식적 범역)과 사적 범
역(비공식적 범역)으로 구분지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국민국가의 확립과 경제성장이 주요한 사회이슈로 자리잡던 시
기에는 이분법적 사회구도가 지배적이었고 이런 구도 속에서
공적 범역은 정치와 경제를 칭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생태문제툴과 여성문제틀이 주요 (인류) 사회문제
틀로 주목받고, 이 문제틀에 근거한 이른바 새로운 사회운동이
등장하던 현 시기에는 이분법적 구도보디는 삼분법적 구도로
사회를 해석하려는 논의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논의 고도 하에
서 이른바 시민사회(지역사회)는 공적 영역을 자신의 한 부분으
로 회복해내고 이를 근거로 (비공식적) 대안정치, (비공식적)
대안경제, 그리고 대안생활양식이 자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
인되고 있다.
그러므로 자연해방과 여성해방을 위한 노력의 초기적 작업은
생활영역에서의 영성회복에 달려 있다. 이 영성이란 이미 앞에
서 지적하였듯이, “세계가 상보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음을 깨닫는 전일적 사고능력”이다. 이러한 영성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생활방식을 통해 실천성을 갖고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65
구체화된다. 결론적으로 생태여성론은 현 세계를 지속가능한 사
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양면전략을 구사하여야 한다. 그 한면은
지역사회에서의 공성과 영성 회복이고、 다른 한면은 이를 3중과
정을 통해 전 사회영역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함고톨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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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김g백 | 효택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생태위기의 원인은 16-17세기 과학혁
명의 출현과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보편적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은 인간중심의 세계관 그리고 그에 따른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남용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힘의 구조와
결합한 과학기술의 오용, 물질적 성장을 통한 경제성장이 인류
에게 번영과 행복을 가져다주리라는 환상으로 오로지 물적 생
산과 소비의 { 증대만을 추구하였던 경제활동, 힘을 폭력으로 정
의하여 전쟁과 각종 무기의 ~ 사용을 부추김으로써 생태계를 치
명적으로 해치는 군λL 패권주의 등 과학과 경제, 정치가 생태위
기와 깊이 연루된 것이다.
고대로부터 → 중세이전의 세계관에서는 자연을 신격화하였으며,
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67
자연이 세계의 질서를 돌보게끔 위임을 받았다는 믿음이 있었
다. 이때의 유기적 우주론에서는 특히 자연과 지구를 자양적인
모성에 비유하는 둥(우주의 중심인 지구를 ‘Mother Earth’, 자
연을 ‘N따빼g Mother’ 라고 부름) 자연과 여성을 통일시하였
다ll(lIJerchant, lÇID),2J 이 때의 자연은 두가지의 상반된 이미
지를 가졌던 것£로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모성적이며 자양
적인 이미지이고 또 하나는 격정적이고 통제하기 어려운 강성
의 이미지였다.
유기적 세계관의 자연에 대한 자양적이며 모성적인 이미지와
자연을 신격화하는 관점은 과학혁명과 더불어 형성된 합리적, '
기계론적 세계관과 근대 유럽의 시장증심의 문뼈 의해 상당
부분 허물어졌다: (자연에 대한 모성적 이미지가 지속되는 한
인간의 자연에 대한 통제와 남용은 용납되기 어려웠을 것이다J
자연계는 신의 창조물로서 신을 닮은 인간의 지배와 통제를 받
는 대상으로 인식되도록 변화한 것이다.
중세이전까지 과학은 자기 주변의 세계에 대해 진지한 관심
1) 이 밖에도 태풍의 이름은 여성이름으로 묘띨며, 개발되지 않은 삼림을 처녀림
(virgin forest) 이라고 부르는 등, 여성과 자연의 연합은 보편적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2) BC 800년 경에 그리스의 시인인 Hesoid는 가장 오래된 그리스의 여신이
Gaia( •Mothe'r Earth') 였으며 Gaia의 손녀딸인 Demeter역시 •Mother Eart
h’라고 하였다
6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을 가진 모두에게 열려있는 자연철학이었다고 한다. 과학자
(scientist)라는 말의 근원을 찾。}가면 자연철학자<natural
p비losopher)라는 뜻이 있다고 하듯이 이전의 과학은 유기체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자연 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철학으로서, 사
변적이고 명상적인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근대과학의 출현과
더불어 기계론적이며 환원주의적인 접근으로 변화하였다. 예컨
데, “아는 것이 힘”이라고 부르짖었던 베이컨은 명상적인 과학
을 거부하고 굶주리고 질병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실용주의적 지식으로의 과학의 기능을 역설하였으며, 데카르트
역시 정신과 물질을 엄격히 구분하였고 물리적 세계를 하나의
기계로 간주하는 기계론적 자연관을 확립시켰다.
근대과학의 환원주의적 경향은 완두콩 실험을 통해 유전법칙
을 발견한 멘델Cl8:D년대)로부터 초파리의 실험을 통해 멘델의
유전법칙의 단위가 염색체십L에 배열되어 있는 유전자임을 밝힌
모간ü웠년 노벨상 수상)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바로 그 유전물
질이 DNA라는 것을 증명한 에브리의 연구 둥을 통해 절정에
이르게 된다. 지구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본 가이아 이론의 주창
자 Iρ,ve1ock은 근대 과학의 출현과 더불어 합리적, 환원주의적
접근이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과학은 영성을 잃었다고 한다.
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69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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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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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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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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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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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1.
  • 2. 생명운동아카데미 체10맥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징토회 l 얽용01융 좋온벗 깨꿋효에g ”짧 한국불교환명교육원_ISIκ"""" b' Eo;<oeaJ*‘쩨<eI'<l
  • 3. 필진소개 XI롤희 l 여성단체연합 상임 대표 청유성 | 서강대학교 교수 톨훌훌 | 정치학박사, 카톨릭대학 강사 김양I I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 획수밴 I 서강대학교 박사과정 정훌영 | 한국여성개발원 협력부장 이상쩍 |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부회장 하청납 l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 김청회 l 이화여대, 박사과정 생명운동아카데미 제 10맥 자료집 에코페미니즘과 우리의 여성운동 발행일 axx:Jl년 1월 25일 펴낸이 법륜{法輪) 편집인 유정길 펴낸곳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 주소 137-073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 2 충 전화 02) 587-8997 전송 02) 587-8998 E-mail: baea@jungto.org 인터넷 http://www.jungto.org 이자료집은 (재)효댁환경민간단체진흥회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5. 편집자의 글 바야흐로 21세기의 꼭두새벽에 지금의 인류가 당연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써 환경문제는 많은 분야에서 인류의 성숙된 자세를 요구하고 있 습니다. 그 동안 우리들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기준으로 모든 것을 척도 하여 왔지만 이 시대에 환경문제가 던지는 큰 물음 앞에 서 지난 짧은 세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대이론이 지닌 합리성과 과 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이 진정한 진보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이러한 의 문은 정치, 경제, 문화, 철학 등의 각 분야에서 인류를 더욱 성숙된 방향 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여성과 남성식의 분리와 대립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합의 지향하는 에코페미니즘이 표방하는 ‘Oikos’ 즉 r 살림」이라는 말은 여성운 동의 한 단계 성숙을 알리고 있습니다. ’생태주의 여성운동(에코페미니즘) ‘은 평화와 포용의 시작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 여성운동을 열어가기 위 하여 모든 억압당하는 피지배대상 즉, 여성의 사회적인 억압, 자연의 인 간에 의한 수탈, 제3세계의 제1세계에 의한 착취, 남성성의 지배적 성향 의 사회에서 억압받는 또 하나의 피지배인인 남성과 전쟁에 의한 강압 등 모든 억압받는 것의 해방과 ’살림‘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 6. 이제 그들은 ‘여성들이여 모두 단결하여 세계를 구원하자’며 여성의 모 성이 전체를 살리는 생명성으로 확산하기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1997 년 5월에 진행된 생명운동 아카데미는 평화를 위한 생명운동의 향기를 전파하고 ‘서로를 살리는’ 성숙된 여성운동과 인간해방을 위한 주제로 「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r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강좌에서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원고와 강의를 녹음하고 이를 풀어서 정리한 것입니다. 강의 내용과 원고 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경 우 하나를 제외시켰습니다. 강의녹취는 문장이 문 어체로서 완벽성을 기하기보디는 가능한 강의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선에 서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소 거친 표현이나 조금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편집자의 잘못임을 밝혀둡니다. 이제서야 자료집으로 묶여져 나오게 됨은 교육원 식구들의 게으름탓입니다. 하지만 늦게나마 세십써l 나오게 됨을 다행스럽 게 생각하며, 여기에서 발전된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원장 법륜 합장
  • 7. 차례 편집자의를 .4 률톨생태주의와 때코꽤미니홈 빼1 강 .10 효택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 지은회 (여성 E쩌|연합 S엠대핍 째2캉 .17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 정유성 (서길때 교수) 째3캉 .37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 문순홍 (정치학박새 재4강 .67 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l 김앙희 (흔택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 빼5캉 .87 노장사S멸 중심으로 본 ‘여성과 자연’ | 최수빈 (서길때 박사과정) 쩨6강 .139 국제 여성운동의 동향과 과제 | 정순영 (효택여성개발원 협력부쟁 쩨7강 .149 환경위기시대의 여성의 역할과 침여 I ol{,j팩 (효택여성의전화 부회장)
  • 8. 뽑심포지물 | 에국페미니좀과 우리의 여성운동 심휠|움율 열며 .185 인사말 .186 너를 살려야 내가 살고, 네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 법륜 발제 1 .190 효댁근대사쓴뻐|서 나타난 여성과 에코페미니즘 | 하정남 발쩌12 • 214 동양시상과 생태여성론에 비추어 본 여성운동 | 김정희 토론내용 .236 사회자 • 이상덕 (효댁여성의전화 상임부호1징 5식k정토론 · 이성미 (여성 민우호1 '2f전지호l 대표l, 김재희 (도서출판 시유시 편집장-) , 한림화(소설개 뿜 | 흔댁불교환경교육원을 소개합니다 .276
  • 9.
  • 11. 한국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지톨획 l 여성8:체연합 S엠대표 1. 한국여성롤 어떤 위치에서 어띤 문쩌}톨 가지고 있는가? 1) 한국 여성의 정치참여 현황과 여성 현질 여성의 정치 진출 세계 113위 (표 1) 역대 효댁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 구분 국회의원총수 여성의원 수 총수 지역구 제헌국회 (48년) 2xl 2대 (fí)년) 210 2 3대 (54년) 2CX3 4대 (00년) 333 5대 (00년) 233 3 6대 (æ년) 175 2 7대 (61년) 175 3 8대 (71 년) 2)4 5 9대 η3년) 219 10 2 10 생태주의와 에코폐미니즙 여성비율 1.1 1.1 2.5 4.6
  • 12. 10대 (78년) 231 8 3.5 11 대 (81 년) 216 9 2.9 12대 (85년) 216 8 2 2.9 13대 (없년) 29d 6 2.1 14대 (92년) 29d 5 2.0 15대 (00년) 29d 9 2 3.0 (표2) 여성의 의원비율(국제비교) 국 가 여성의원 비율 (1991) 노르웨이 36 ι“ 워| 덴 40 (‘94) 핀 란 드 39 덴마아크 33 네덜란드 21 ι 벨 기 어| 9 오스트리아 22 ~드「 일 20 :cr 랑 스 6 。〈:j〉 국 6 나 다 13 Sζ 주 7 방글라데쉬 10 인 도 7 인도네시아 12 말레이지아 5 네 끄E긍‘ 3 필 리 핀 9 태 국 4 버| E 」C그F 18 。E프l 본 2 한 국 2(1 .7) 자료. 한국여성개발원 (1 934b), [여성관련 사회통계 및 지표], pp.37D-383 효택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11
  • 13. 5 7% (55/970) 1.6% (72/쟁41) 2.2% 2) 한국여성의 경제 참여 현황과 여성현질 - 경제발전 11위 - 삶의 질적 수준$위 - 여성권한척도%위 (1) 활용되는 여성 노동력 -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ffi) 48.3% - 남성 경제활동 참여울 (’94) 76.양6 - 노동인구중 여성 비율 40.4 % 여성 경제 활동 인구의 직종별 분포 (1994) 직 종 비 율 전문기술, 행정관리 10.5 % 사무직 15.2 'lι 서비스, 표J-oH 직 31.0 % 농림,수산 15.8 % 생산,운수, 단순 노무 28.6 % 1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14. - 여성경제활동인구의 기 · 미흔 비율(’94) 걱 기혼 74% / 미혼 aJ% -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후 47.1% (’94) - 남성임금 대 여성임금(‘94) :;. E6.5% (스웨덴 00.9'/'1 독일 79.O'I<i - 산전산후 휴가 :;.00일 (lL<。최소기준 12주) - 부모육아휴직 걱 1 년 (무급) - 간병휴가 =수 없음 - 탁아소 수 걱 보육대상 : 1æ만명, 보육아동 219,:m명 수탁율 22 % (’ffi. 12) - 노조 조직율 =수 14.5% - 1934년 노동 조합수 =수 7,αE - 여성노조조직 :;. 12.ZO/o (조합원쉬비농가상시고 ’앓) - 1934년 조합원수 =추 1,a핑1,011 - 노조내 여성비율(’94) :;. 22.5% - 1934년 여성조합원수 :;. 강3,384 (2)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정범위 - 가사노동 =추 집에서 논다 (증여세, 상속세Y재산청구권에서 받은 재산에 대한 증여세 - 증여세 :;. Q,α)Q + (결혼연수 X Ea)), 연간 약 $조원 국민 총생산 기여도 23% - 상속세 :;.1 억 + (결혼연수 X 1,aD만원), 또는 10억원중 선택 3)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위 -여성의 소외와 멸시 - 성상품화 , 성폭력화 , 아내구타의 무방비 효택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13
  • 15. - 상품화된 성과 연관된 여성 수 약 1æ만명 (1아1ED만) - 윤락행위둥 방지법 1001년 제정이후 ’$년 개정 - 성범죄율 ; 세계 3위 (신고율 2%) - 남면에게 학대받은 경험이 있다는 여성비율 61%Wm년 보사 부조사) - 여성복지에 대한 무관심과 기족문제의 여성에의 책임전가 - 임신검진 =} 의료보험 제외 - 아동수당 걱 없음 - 고용보험 =} 영세기업체 여성제외 - 연금제도 =} 여성은 남편에게 의지해서만 불완전하게 노후생 계유지가능 - 장애자 노인 병자 동에 대한 보호는 기족내 여성이 전담 2 이 문쩨톨에 대해 여성톨이 무관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은 불형둥한 위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도록 사회화되기 때 문이다. - 남녀의 역할분리 교육 - 남녀의 다른 심리 찾기 교육 - 공주 콤플렉스 - 공교육기관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강화 - 대중매체가 선전하는 여성상 - 현모양처와 섹시한 여성 1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16. 한국여성문제의 구조 가부장제, 가부장제으| 이데올로기 이용, 유지, 강화 분할 남 저임금 노동자집단 정치소외집단 지배 여 무임가사 차별적저임금 노동집단 여성노동자집단 극단적 정치적 무관심집단 3.01러한 불평등훌 갑소시키기 위해 우리는 무영률 해야 되는가? 1)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실천적으로 극복해야 된다. 2) 같은 문제를 가진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조직을 갖추고 지속 적으로 여성운동을 해야한다. - 평생평등노동권 - 모성의 사회적 보장 - 평등한교육 g 이라는 요구를 가지고 경제적 정신적 심리적 정치적 주체 로 태어나야한다. 효댁여성의 현실과 여성운동 15
  • 17. [ 예) 스웨멘의 경우 - 출산예정일 00일전 작업이통 - 산전산후휴가 12주 - 1년 연장 기능 - 처음 9개월 - 임금의 m<>/O 부모중 누구라도 신청 가능 - 부성휴가 10일 - 자녀간병휴가 12세이하의 자녀의 경우 한 자녀당 약 00일까지 사용가능 이때 임금m<>/O 지급 - 양육휴가 - 8세이하의 자녀 부모의 경우 1일 2시간까지 단축 근무기능 - 야간작업 남녀 모두 금지 ’ - 위험유해업무에 엄신, 수유여성 보호 (고용주 85%, 국가 15%) = 부모보험제도 3) 제도 및 법 제정 운동에 여성의 힘을 결집시켜야한다. - 성폭력 방지법 개정 - 윤락행위퉁 방지법 개정 남녀고용평둥법 개정 -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 학교성교육의 제도화 1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 18.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기톰과 나눔애서 나눔과 섭김으로 정유성 | 서죠때학교 교수 문 말 q,너,우리 - 나의 이야기: “나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 우리 이야기: “단지 그대가 여성/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l사람이므로” 들어가며: 무리가 살고 있는 세상 - 세계호H지구촌호H, 정보화, 새로운 문명의 새물결: “달라지는 세상, 삶 그리고 달라지는 사람” - 우리 사회의 지금, 여기: “ 더 많이, 더 높이, 더 빨리”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17
  • 19. - 지금, 여기 우리의 삶과 사람 “무너지는 것은 다리만이 아니다” 톨여다 보며 : 여성남성, 그 가르고 나누기 - 가부장제, 성차별, 성역할 고정관념: “가롬과 나눔, 그 문화와 이데올로기” - 남성중심, 이성중심, 서구중심: “놈들과 남들의 논리, Hislory/Herstory" - 여성, 남성 모두 피해자다 “비인간략 그 죽음과 죽임의 문호F 삼펴보며 : 이 땅에 사내로 삼기 - 남성문제의 비롯: “남자도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 새로운 남자의 일생: “이 똥H게 사내로 살기” - 남성들의 컴플렉스, 성문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단순, 무식, 과격성” 내다보며 : 나눔과 섬킴의 성핑톨 문화 - 바로 선 평등한 남성되기: “각자 선 자리에서” - 열린→ 사회, 트인 남성: “구체적인 본보기” 1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20. 살펴보니 : 헝쿨어진 사회, 망가지는 사람 지금 여기 우리 사는 꼴은 어떤가?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사 회는 온통 헝클어져 있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망가져가고 있다. 그 꼴을 지켜보자니 나 스스로 처음에는 교육 공부하고 사는 사람노릇이 어렵더니, 이제는 - 글배운 사람노릇이 버겁고1 아니 이 땅에 어른으로 남성으로 사람으로 사는 노릇이 부끄러 울 지경이다. 우리는 한마디로 그 알량한 경제성장과 물질적인 풍요라는 허깨비만 쫓다가 그 좋던 하늘과 땅, 물만 더럽힌 것 이 아니라 사람 사이고 사람 자체고 모두 망가뜨린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흔히 발뺑하듯이 누가 잘못해서 생긴 ‘인재(人 ~)’라기 보다는 우리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을 마련하는 바탕틀 부터 그릇된 ‘사회적 재난’의 결과이다. 그 바탕틀은 무엿보다도 “남성중심이고1 서구중심이며, 이성중심”의 그것이다. 자연 생태 계를 마음대로 쓰고 빼앗아도 좋은 대상으로 삼고 인간관계를 여성과 남성, 인종 등의 전혀 인간의 본질과 상관없는 잣대로 가르고 나누고 위계질서화하고 사람 스스로의 온전한 모습을 마치 기계처럼 축소하고 환원하여 그 쓰임새보다는 바꿈새로 스스로에게서 낯설게 한 일 등이 모두 이 바탕틀에서 나온 것 이다. 우리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일을 이렇게 하다보면 무엇이든 “더 많이 더 크게 더 빨리” 처리하려고 들며, 사람들이 애써 거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19
  • 21. 둔 열매를 고루 나누지 않고 몇몇의 힘가진 이들만 독차지 하 려들며, 그러다간 그 몇몇은 제 자신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좋은 신같은 존재로 여기게 되고 그렇지 못한 여렷은 조각난 존재로 중음신처럼 떠돌면서 결국 모두 스스로를 망치게 된다. 저 끊어진 다리며, 무너진 건물만이 아니라 요즈음 우리가 분통 을 터뜨리다 못해 쓴웃음만 짓게 되는 청문회에 둥장하는 인간 싱들은 따지고 보면 이런 ‘놈들’과 ‘남들’ 그리고 ‘망가진 나들’의 결과이다. 이렇게 ‘망가진 나들’이 모인 우리는 이제 이런 당장의 사회 、혼란이나 경제불황, 도덕상실 같은 눈의 가시조차 아파하고 짜 증내기도 귀찮아하며 냉소주의, 패배주의에 잠겨있다. 그러니 더 니깅}가서 바탕툴의 들보인 반생명적이고 반인간적인 원리는 감 히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사는 지금 여기의 세상 이야말로 바로 이 들보가 우리 온 삶을 내리누르고 망가뜨리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마다 개혁을 이야기한다. 또 선무당의 개혁 이 사람을 잡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 우리 사는 세상은 표피적 인 개선, 외과수술과 같은 개혁으로 고치기엔 그 병이 너무 깊 다. 이제라도 사람다운 삶을 되살리려면 환골탈태의 거듭남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이 세상을 망가뜨린 바탕 틀 뒤에 숨은 그 음험한 힘을 드러내고 새롭게 세상과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떠야 한다. 2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22. 그 눈을 나는 ‘생태주의’와 ‘여성주의/성평등주의 (fl얹1inism)’라 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주제를 담고있는 세계관, 인간관을 바탕으로 밝혀보려고 한다. 무슨 주의라면 넌덜머리가 난 세상 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저런 그 앞에 나오는 말만 중요하다고 억지와 강변을 부린 주의들에 얽 히고 매어 이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 만 생태주의와 성평등주의는 다르다. 그 앞에 나온 말이 세상 의 모든 삶과 사람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그라면서도 가장 구체 적인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이와 삶터에서 우러난 것이기 때문 이다. 이런 눈으로 나는 먼저 ‘놈들’과 ‘남들’, 그리고 ‘망가진 나들’ 의 바탕틀을 뜯어보고 그러면서도 특히 알량한 강요된 기득권 을 누리면서도 치이는 남성들의 안팎의 모습을 따져보고 그 원 리가 가장 심하게 뒤틀린 이 땅에 사내로 살기가 얼마나 팍팍 하고 고달푼지 둘러보고 그 알량한 강요된 기득권에 치인 남성 들의 비똘어진 속내를 들여다보고, 이욱고 그 껍데기를 벗고 평 둥한 삶을 결단하여 서로 살리고 고루 화해로운 세상을 만드는 남성은 어떻게 거듭나야 "Õ"}는지 내다보려고 한다. 똘어보q: ‘남들과 놈들’ 으| 세상에 ‘망가진 나들’ 오늘날 우리 삶의 바탕틀은 무엇이 모자라고 그릇되었을까? 그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21
  • 23. 것은 무엇보다도 이른바 현대문명이 태어나면서 이미 그 이전 에도 싹이 튼 인간의 자연지배 그리고 인간의 인간지배가 틀을 갖추고 자리를 잡은데서 비롯되었다. 이를테면 처음에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가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끝모를 진보를 약속했던 기술 과학문명, 그리고 그 본보기를 따라 만들어진 ‘새로운 학문 과 지식체계’가 그렇다. 인간을 궁핍과 질콕에서 벗어날 가능성 은 열렸으나 그조차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인간 의 이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인간끼 리는 물론 인간의 스스로와의 관계까지 파괴하였으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인간의 삶의 바탕이었던 자연은 추상적인 지배 및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졌고, “기술과학 지상주의적 실증주의”라 는 신념은 스스로 절대화 하여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그 리고 풍요롭게 한다는 빌미 아래 자연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인간의 삶, 사회에까지 무차별 적용, 관철되는 ‘지배 이데올로기’ 가되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그릇되고 모자라기 짝이 없는 현대문명의 바탕틀은 또 처음부터 “가부장적인 기획 (탱t- riarchal π이ect)" 이었다. 일찌기 자연을 여성적인 상징으로 삼아온 서구문명 전통은, 현 대문명을 낳은 산업혁명기를 맞아 인간과 자연에 관한 ‘새로운’ 가부장적인 관점과 학문 및 지식체계를 갖추었다. 곧, 자연 기술 과학에 발전에 힘입어 이제 자연을 언제라도 마음대로 빼앗고 2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24. 쓸 수 있는, 가부장제에 묶인 여성과 같은 존재로 대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동시에 이미 성차별적인 인간관계 또한, 독점적인 남성중심의 지배 및 권력관계로 더욱 굳어지게 되었다. “‘인간의 자연지배’라는 이데올로기에 드러난 ‘인간’이라 는 범주은 생산성의 확장을 바탕으로 남성들의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지배하는 데 사용하는 부호가 되었다. 지배의 열매는 계급적, 성적 그리고 문화적 지배집단에게 돌아갔으 며,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 얻은 권력은 지배받는 집단을 억 압하는 보다 강력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환경과 기술의 위 기는 결국 이와같은 사회의 불의와 불평등한 권력관계을 반영하고 있거니와, 바로 이런 맥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녔 으며, 나。~7~ 땅 위의 모든 자연자원을 차지하려는 가진 자 들과 못가진 자들의 전세계적인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된 것이다."(래드포드-뤼터) 이렇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틀을 갖춘 학문및 지식체계는 가뜩이나 반쪼가리만 남은 이성을 더욱 뒤틀어, 모든 것을 기계 의 그것처럼 수량화된 것으로 환원하여 설명하고 대상화하며, 조작 가능하다고 보는 기술과학 지상주의적 실증주의로 굳어지 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과학의 환원주의는 또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 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계급이나 성별로 철저히 갈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히는 남성학 23
  • 25. 라 나누고, 나아가 권위주의적이고 위계질서화된 지배관계를 뒷 받침해주는 지배 이데올로기로 쓰이게 된다. 곧, “여성적 자연과 여성이라는 성을 종속화하는 기초 위에 근거한 남성적 사업으 로서의 과학은 성의 양극화를” 가져왔고1 “과학의 이데올로기는 한편으로 자연의 수탈을 재가했으며 디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의존성과 남성의 권위를 정당화”시키는 몫을 해온 것이다. 결국 “과학과 남성적인 것은 서로 결합되어 자연과 여성적인 것을 지배했으며, 과학과 성의 이데올로기는 서로 보강하는 관계가 되었다~. (반다나 쉬바). 과학이라는 이름의 환원주의는 나아가서 본디 여러 문명권에서 니름대로의 역사를 통해 다양하게 발전 시킨 다원적인 진리와 풍요로운 지혜들을, 이제 하나 뿐인, 곧 교환가치로만 그 ‘쓰임새’ 를 따지는 통일되고 균질한 학문및 지식체계로 ‘통폐합’되어 독점적인 지배권을 행사해 왔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과학의 환원주의는 자연과 인간및 인간관계를 이른바 “구조 적 폭력”에 바탕한 것으로 뒤툴어 놓았다. 이러한 구조적인 폭 력은 나。}가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생활세계의 식민화”마저 가져왔다. 그 결과 사람이 살면서 사회로부터의 규정을 받으며 동시에 사회와 스스로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인 사회화는 일 방적인 사회로부터의 ‘꼴지움’ 으로 환원된다. 사회의 구조, 제도 들은 이제 점점 거대한 체계로 덮씌워져 구체적인 삶의 현장인 2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26. 나날의 삶터는 황폐하게 된다. 이렇게 나날의 삶터가 더는 스스로의 자기정체를 찾고1 세우 고、 함께 만드는 자리가 되지 못한채 황폐해지니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춧대를 갖지 못하고 무너지고 망가진다. 이렇게 속빈 강 정같이 되어버린 주관에 어떻게 해서든, 무슨 내용이 되었든지 정체성을 채워 넣으려는 바램은 거듭, “문화산업” 또는 “의식산 업”을 통해 대량생산된 교환품들로 달래지거나, 이런 “찢겨진 세계의 경험”을 견디다 못해 이미 사라지고 없는 “유기적인 통 일성”을 억지로 되찾으려는 “집단적 퇴행”동의 사회병리적 행 태로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이상 살펴본대로 현대문명의 바탕틀의 모자라고 그릇된 부분 은 바로 그 가부장적인 기획의 성격이다. 그 바탕을 허물고 새 롭게 쌓기 위해선 먼저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 익혀, 진리 믿고 있는 이른바 ‘과학’ 이라는 이름의 환원주의적 학문및 지식체계 를 뜯어 보아야 한다. 특히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인간관계, 인 간의 스스로와의 관계를 사실과 가치로 나누고 가치 중립성을 빌미 삼아 객관적 진리로 모든 것을 대상화 해 온 그 반쪼가리 이성에 터한 합리성을 말이다. 이 합리성은 다름아닌 “생태적 재앙을 초래하고 군국주의를 지지하고 인간의 노동을 신체적으 로나 정신적으로 불구의 작업이 되게 하며 <타지{他者)들(피식 민지인, 여성, 가난한 사람들)>올 통제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히는 남성학 25
  • 27. 온 남성중심의 성차별적 이성이다. 따져보니 : 남성성의 신화 이러한 현대문명의 과정에서 ‘망가진 니들’은 기실 여성이나 남 성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남성들은 기부장적 기획의 결과 그 나마 알량한 기득권을 갖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기득 권은 따지고 보면 엄청난 희생을 통해 얻은 것이고 그 열매 또 한 위계질서의 꼭대기에 선 남성들만 독점히는 것이다. 그러면 서 남성들은 자발적으로 강요당한 남성성의 신화, 곧 항구적이 고 보편적인 남자다움의 신화에 빠져든다. 남성성은 한마디로 신화이다. 여성들이나 마찬가지로 남성들 도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키워지는 것이다. 남성들은 오 히려 여성들보다 더 자신의 존재증명 곧 사내디움을 증명하라 는 압박 속에서 자란다. 저 그리이스 신회에 나오는 “프로크루 스테스의 침대”처럼 틀에 짜인 남성성이라는 규정과 억압에 짜 맞추어지면서 인공적으로 남성으로 제조된다. 자라면서도 흔히 말하는 사회화 과정의 ‘동일시 (identification)’의 대상인 아버지 는 어머니만큼 늘 곁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남성성은 주로 여 성적인 것의 반대로만 추십L적으로 주어질 뿐 구체적이지도 않 다. 그것을 기를 쓰고 지키고 제 것으로 만들자니 무리가 없을 수없다. 2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 28. 그중에 가장 큰 무리와 억지는 바로 감성의 억압이다. 사람의 감정은 타고난 것이다. 그것을 드러내는 것을 억누르다보면 나 중엔 느낌조차 억누르게 되어 결국 남성들은 감성을 거세당한 존재로 자라게 된다. 그러나 어느 구석엔가 억눌러 놓은 감성은 나중에라도 비집고 나오게 되어있다. 그러면 그것을 또 덮어버 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이러다 보면 그 감성의 표현, 또는 느낌 자체는 비똘고 뒤틀리며 병리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이렇 게 되니 남성들은 결국 요즘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는 ‘감성지수 CEQ)’로 보면 빵점일 수밖에 없다. 감성지수란 이주 간단하게 말해서 자신과 남의 감성을 읽고 또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인데, 남성들은 처음부터 이 능력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성을 대신하여 남성들이 소중하게 여기고 내세우는 것이 다름아닌 사회성이다. 사회성이야말로 남성들의 전유물이 며 그것을 기준으로 이제 사회활동을 같이 하게 된 여성들을 거듭 가르고 나누고 한다. 그러나 이 남성들의 사회성이란 것도 따져보면 뒤틀리고 엇걸린 내용이다. 감성과 감정이입이 베제된 사회성이란 껍데기 사회성일 수밖에 없다. 기껏해야 버릇이나 또는 이해관계로 얽힌 사회성이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와 같이 병리적인 상휩}서는 그 사회성이란 밖의 권위에 기대어 자신의 두려움이나 외로움을 달래려는 수단화되고 개인의 춧대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27
  • 29. 형성올 방해하는 ‘연(緣)’ 중심의 사회성으로 흐르기까지 한다. 우리 사회의 학연, 혈연, 지연과 같은 밍L국적인 병폐야말로 바로 자기 홀로 서지 못한 남성들의 그러나 감정의 저 닫힌 한 구석 에 두렵고 외로운 폰재를 달래려고 자기를 버리고 달려드는 사 회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성은 결국 모든 사회의 조직 과 운영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쳐 위에 살펴본 문명의 바탕틀과 연결되면서 그릇된 사회 인간을 만들고 또 망가뜨리는 장본인 이다. 이렇게 속내부터 저 밖의 인간관계에서까지 환원, 축소 왜콕 올 겪어 형성된 남성성이 온전한 인간성이 되기란 기대하기 어 려운 일이다. 그러니 남성들의 ‘자기 정체성(잉f identity)’, 곧 나의 춧대는 허황되고 서툴며 한마디로 현대사회의 망가진 나 중에서 가장 그 망가짐이 심하다. 게다가 그나마 반성이라도 할 라치면 남성이라는 그 알량한 기득권의 이데올로기에 물든 자 기고집과 차기벙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거듭 신화로 덧칠하여 무장한다. 그리고 그 신회를 지키고 퍼뜨리기 위한 거짓 이야기, 이데올로기를 새삼 만들어 스스로 믿도록끔 한다. 이것이 다름 아닌 남성성의 신화이다. 힐펴보며 : 이 땅에 사내로 삼기 이런 남성성의 신회는 우리 사회와 같은 가부장 제도와 그 이 2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30. 데올로기가 뿌리깊고 또 뒤틀린 데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마련 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 제도가 자리잡고 제대로 굴러가는 데 서는 그 제도의 뜻과 가치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흔히 남성중심주의자 쇼비니스트들 중에 가장 그 증세가 심한 사람들을 일걷는 ‘마효(rr표h이라는 말도 남미에서 기부장 제도 가 엄 격하던 농경사회가 깨지고 도시화, 산업화되면서 남성들 스스로의 정 체위기가 오자 스스로 남성임을 드러내고 강조하던 촌스러운 남성들을 지칭한데서 왔다. 그만큼 어느 사회건 이데 올로기나 신화가 극성을 부리면, 그만큼 그 제도나 가치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바로 우리 사회가 그렇다. 우리 사회가 전통적으로 가부장적인 사회임에는 틀림이 없으 나, 우리가 흔히 생각히는 엄격한 가부장 제도 그리고 그 이데 올로기는 따지고 보면 역사적으로 한 시기의 산물이다. 이조 중 기 이후, 그리고 말기의 봉건사회의 단말마적인 억지에서 온 유 례없는 가부장 제도와 이데올로기가 그렇다. 정작 우리 사회의 불행은 그런 가부장 제도 불평둥한 봉건제도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식민지의 경험과 내전 의 혹독한 경험을 하게 된데 있다. 이 근대사의 고통스런 시기 에 남성들, 특히 지배층의 남성들은 실제로 제 몫을 하지 못했 다. 그 결과 지배층 이외의 남성들은 물론 특히 여성들은 이 고 통을 온 존재로 감당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그리고 이들은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29
  • 31. 1、/ 이 과제를 누구보다도 훌륭히 수행했다.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 면서 말이다. 어느 소설의 제목처럼 “엄마의 말뚝"C박완서)이 이 시기를 버려주지 않았다면 우린 벌써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 다. 그 이후의 산업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여성들의 헌신적인 안팎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나마의 양적인 성장도 꿈꾸기 어려웠올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여성들의 몫에도 불구하 고 남성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특히 군부독재라는 최악의 폭압 적인 남성중심의 사회조직과 운영방식에 내몰리면서 여성들의 몫을 철저히 부정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 구석 미안하고 또 죄스러운 마음을 더욱 강화된 남성중심적 이데올로기로 벙어하 고자했다. 그러다가 요즈음 들어 비로소 여성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 작하자 남성들의 못나고 못된 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다. 고개숙인 아버지와 같은 강요된 자업자득의 결괴를 책임전 가하고 자기연민에 빠져 스스로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칭얼대는 퇴행이라든자 내면은 돌아보지 못하고 겉모습만 보아 여전히 억지와 강변으로 남성중심 사회를 이어가그찌 하는 과대망상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 와중에 드러난 여러 가지 컴플렉스와 같은 문제점들은 익히 아는대로이니 새삼 이야기 삼을 필요는 없겠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 남성중심적인 왜곡된 성문제는 짚 고넘어가야한다 3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32. 하다못해 어느 소설에 니온 불쌍한 “아버지"(김정현)조차 그 위안을 어느 여성과의 일탈적인 성관계에서 찾을 정도로 남성 들의 성과 관련된 왜콕된 자기인식 그리고 성문화는 이미 어찌 해 볼 단계를 넘어섰다. 이제는 자기 아내나 누이, 어머니, 딸일 사회생활의 동반자인 여성들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본다거나, 성 폭행 범죄가 세계 일류수준에 이른다거나 하는 현상 뒤에는 성 에 대한 기본적인 그릇된 이해가 깔려있다. 바로 남근중심적이 고, 물화된 성문화가 그렇다. 스스로를 짐승의 수준으로 떨어뜨 려 성을 바라보니 그걸 따르기에 허덕이고 짐승같은 행각을 서 슴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매스컴은 이를 부추기고 성의 상 품회는 이를 내다판다. 결국 사람을 성이라는 물건으로 만들어 서로 사고파는 총체적인 매매춘의 성문화가 이 사회를 지배하 고 있다. 그라면서도 남성들은 성에 대해 놀랄만큼 무지하다. 짐승수준의 축소된 성에 대해서는 서로 잘난체 하지만 인간의 본질로서의 성문화에 대해서는 배운 적도 없고 또 알려고 하지 도 않는다. 이것이 이 땅에 사내로 시는 인간들의 자화상이다. 한마디로 이 땅의 사내로 살기란 한편 고단하기 짝이 없고 힘겨운 반면, 동시에 좀처럼 자기 자신이 자발적으로 1강요받은 남성성의 신화 때문에 허장성세만 남은 껍데기 기득권에 치어 그나마 그 고통조차 느끼기 어려운 메마른 삶이며, 뒤툴린 사람 살이다.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31
  • 33. 톨여다 보며 : 함룰 수 없는 폰빼l 단출, 무식, 과격성 이러한 삶을 사는 사내들이라고 가끔씩 자신의 존재에 대한 헛헛함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아미 이 헛헛함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죠;차 걸림돌이 너무 많다. 일찍이 감성을 거세당 하고 눈물올 앗긴 이들이 그 헛헛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란, 、 편법이나 병리적인 뒤틀린 통로를 통해서이다. 그 단적인 표현 이 춧대없이 존재를 바친 집단에서 드러나는 사회병리적인 현 싱들이다. 또 디른 표현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성이다. 감성 지수 빵점에다 느낌에조차 서툰 남성들은 인간관계에서만 과다 한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폭력적이다. 어느 소설(밀란 문데라)의 제목을 벌어쓰자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단순, 무식, 과격성”이라고 불러야 옳을 자기 자 신에 대한 그릇된 관계에서 비롯된 존재에 대한 폭력이 난무하 고 있다. 이를 통해 위에 지적한 “망가진 나”의 여러 흉물스런 징후가드러난다. 그 첫 번째 징후는 내면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언듯언듯 꽉 닫고 눌러놓은 감성의 세계에서 비집고 나오는 감정을 통제 는커녕 느끼기조차 서툰 남성들은 이를 몹시 두려워한다. 과다 한 두려움은 피해망상을 낳고 이 피해망상은 과대망상이나, 지 나친 공격성으로 뒤틀리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심리의 흐름이다. 전형적으로 남성들이 그렇다. 어째 볼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치면 3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 34. 그걸 담고 있는 자기 자신이 두려운 나머지 구박하고 못살게 군다. 그러니 건강한 자기성찰이 기능할리 없다. 그저 부정하고 떨쳐버리려고 하고 내다 버리려고만 한다. 바로 허약한 자。}에 스스로 시달리는 모습이다. 나。}가서 겉으로는 강건한 체 자신있는 체 하지만 사실은 두 렵고, 허익f한 2싸에 치어 몹시 의존적이다. 기부장 이데올로기 의 상징인 ‘삼종지도(三從之道)’란 이제 남성들에게 해당되는 것 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들은 홀로 서지 못하고 늘 어디엔가 기대려고 한다. 안온한 품에 안기려고 한다. 그러나 이제 그 안 온한 품은 달라진 사회 바뀐 기족문화 어디에도 예전처럼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것을 제대로 직시하지는 못하고 한탄만 하 고 남의 탓을 돌리는 요즘 풍토가 단적으로 이를 반증한다. 이 렇게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권위를 쫓게 되고 권위의 부재상 태를 못견디게 되어 결국은 추상적이고 폭압적인 권위를 스스 로 만들어서라도 맹종하게 되는 악순환을 자초한다. 지금의 정 치의 치정같은 단면도 이러한 의존과 권위의 상호작용으로 볼 수있다. 마지막으로 드러나는 징후는 억지와 강변으로 자기방어에 과 다한 공격성과 폭력까지 동원하여 기를 쓰다기는 결국 자기를 내던지고、 내버리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실 우리 사회의 안팎의 변회는 강철과 같은 사람이라도 쉽게 견디기 어려운 어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33
  • 35. 기찬 것이었다. 이것을 감성조차 억누르고 느낌조차 거세한채 허겁지겁 뒤따르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숨이 턱에 차고 가슴이 뚫린 것 같으면서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에 두려움이 몰려오고 그나마 어디엔가 기대고 쉴 품도 없어 보일때면 자신과의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한 남성들은 자신을 내던지고 내버릴 수밖에 없다. 이른바 “일상과 권력의 새도매 저키즘"(랜 첸서)의 기묘한 악순환으로 자신의 참답한 파괴와 몰락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의 갖은 문제 상황의 뒤에는 이런 남성들의 자기포기 매몰이 쌓여 집단적인 자기학살의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다. 내다보며 : 나눔과 섭김의 성명톨 문화 이제 갈때까지 간 남성중심의 문화 사회의 조직과 운영방식 은 버려야 한다. 우선 남성 스스로가 그 안에서 압살당하고 있 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까지 여성과 모든 타자화{他 者↑다된존재들을 가르고 나누어 억누르고 했던 삶의 방식을 버 리면 된다. 아끼울 것도 없다. 그 방식은 기득권을 가졌다는 남 성들도 몇몇 예외를 빼고는 스스로 가르고 니누고 억눌러 왔으 니 말이다. 오히려 그것을 버림으로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주 쉽게 지금 남성들이 고개숙이게 된 까닭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그 모든 책임과 의무를 독점하려고 한데서 온다. 사회 3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증
  • 36. 1 적인 몫, 가족부양의 몫, 성적인 능력… 이 모든 것을 다 무거운 짐 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질 수도 없고 그럴 필요는 더 더욱 없는 짐이다. 이것을 니누면 된다. 그러나 이것을 나누려 면 섬기는 것을 배워야 한다. 먼저 그동안 하늘의 절반이면서도 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여성들을, 우리 살과 뼈를 받았으면서도 수단화되고 도구화되어 구박받았던 아이들을, 그리고 모든 소외 된 사람들을, 나。}가서 자연과 생명을 섬기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뭐 또 서양의 생태주의니, 페미니즘이니 못 된 물이 들어 그런다는 비판을 받곤 하니, 이번엔 우리 사엇써l 서 그 근거를 찾。}보자. 일찍이 해월 최시형선생께서 이르시기 를 “사람은 敬天함으혹써 자기의 영생을 알게 될 것이요 경천 함으로써 人홈同臨 物홈同脫의 ‘짧성 理調를 깨달을 것이요 경 천함으로써 남을 위하여 희생하는 마음, 세상을 위하여 의무를 다할 미음이 생긴다?했으니 바로 그 이치가 아니겠는가? 그 섬김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감수성에서 출발한다. 일그러진 거울이라도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보고 이 땅에서 사 내로 살면서 흉물스러워진 모습과 갖은 흉터를 바로 보며, 그렇 게 된 자신을 겸손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동시에 이런 모습을 강요한 사회 또한 새로운 눈으로 다시 살펴 보아야 한다. 그 사 회 안에 가득한 ‘망가진 나들’의 상후 그리고 자기폭력을 비판 에코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학 35
  • 37. 적으로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파해야 한다. 누군가 ‘계 급적 자실J(파울로 프레이리)이라는 말을 했지만 남성들은 이렇 게 상징적인 ‘사회적 성 (ger앉!r)’의 -자살올 한 번은 꾀해보아야 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따로 또 같이 하는 자기교육과정을 진 행해야한다. 그런 연후에 이제 무슨 세상을 단번에 뒤엎어 인간을 한꺼번 에 구원하겠다는 망싱써l서 벗어나 그런 전망과 꿈은 가지되 각 자 선자리에서 실천에 나서야 한다.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가 족회의, 맞살림, 공동육아 공동체 가족연습 둥 기족 안에서 수 평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그 바뺑l서 새로운 가족문회를 만들 어 가는 일부터 말이다. 그런가 하면 동료들, 벗들과 함께 이런 실험을 니눌 수도 있다. 아내 해벙주간 어린이 해방주간 동을 서로 의논하여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나아가서 각자 하고 있는 일의 터전에서도 얼마든지 작은 첫걸음을 렐 수 있다. 남녀동료 사이에 존대말 쓰기, 일 나누기, 육아휴직제도 함께 하기 등 말 이다. 이 모든 것은 그저 방편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도저히 지금 이대로 이 세상은 안된다는 이대로 살 수 없디는 백척간두에 선 위기의식 그리고 여기서 오는 ‘회심(回心)’과 결 단이다. 정유성 (서강대 교수 교육학 / 평등문호}를 가꾸는 남성모임 대표 심부름판) 3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츰
  • 38. 에코페미니픔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생태여성혼의 이톨적 분화 과정과 한국사회에의 척용 문순흥 1 정치학박사 1. 여성해방톰과 생태론의 첩합 시작 생태여성론이란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론 이면서 운통이다<1따es. l saJ). 이러한 생태여성론은 두 가지 상 황에 대한 직시로 부터 출발하였다. 그 하나의 뿌리는 동일성이 다. 이는 여성과 남성 그리고 자연과 문화가 본래적으로 부여된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여성의 본성과 자연의 본 성이 서로 동일하고 남성의 본성과 문화의 속성이 서로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뿌리는 同個性으로1 여성의 가정과 사회내 .) 본 글은 「 여성과 사회 j 1996년표뻐| 게재되었던 원고입니다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37
  • 39. 수동적 • 억압적 대상으로서의 위치와 자연의 인간에 대한 수동 적 • 억압적 대상으로서의 위치가 서로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이 결합하는 이러한 두 가지 계기는 사 후적인 평가를 근거로 한 것으로, 그 결합의 처음은 다분히 자 、 연발생적이었다. 여하튼 이러한 자연발생적인 결합은 이론과 운 동에서 각기 개별적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문순홍i 1ffi4b; Kuletz, l'앉12), 이 논문의 목적이 생태여성론을 이론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생태여성론의 디른 한 날개인 운동에 관한 논의는 생략하기로 한다. 개념적 측면에서 생태여 성론이란 용어는 프랑스의 프령수아 드본느의 저서 『여성해방 인가 아니면 죽음인7h(1974)에서 처음으로 동장하였다{Merch- - ant,l~,1앓). 그녀는 자연파괴와 여성억압적 남성중심사회를 연결지워, “우리의 삶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는 두가지”는 “인구 과잉과 지구자원의 파괴”로 이는 “남성중심적 체제”로 인한 것 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녀에 따르면 이로부터 탈출할 수있는 유 일한 길은 “남성적 권력올 여성이 파괴하는 것”으로、 “생태위기 해결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만이 유일하게 지구 잉써l 서의 인류생존을 보장해 줄 수있다 이후 이론적 논의는 1970 년대 말경부터 본격화된다. 당시 마리델리의 『여성과 생태학』 (1978), 수잔 그리핀의 『여성과 자연.!J (1978), 캐롤린 머찬트의 『자연의 죽음.!J (1!Ð)) 퉁이 출판되었는데 이 책들은 후기 여성 3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줌
  • 40. 과 환경을 접합시키려는 이론적 시도인 생태여성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현재 생태여성론에 대한 평가는 이중적 이다. 그 하나는 중요하나 아직은 여성론 내 주변적 이론이란 주장-(Carlassre, 19.34:51)이고1 다른 하나는 제3의 여성해방물결 로 커질 것 이란 장미빛기대(A없rrn,1003: Rae,19.34: 2A,Warren, 193) 이다. 2. 생태여성론의 공톨된 힐의들H 하나의 사상이 형성되기 위해선 적어도 1세기를 필요로 한다. 자유주의는 약 3세기를 지속하여 왔고 사회주의는 약 2세기를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여성과 “환경”을 이론적 측면에서 접합 하려한 시도는 불과 1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사상체계로서 의 이 역사는 사실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이 이론적 시 도는 형성 중에 있는 것으로1 이론적 치빌성과 통합성 보다는 분화성, 다양성, 과정성을 자신의 특성으로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접합을 시도하는 학자들 간에는 디음과 같은 몇 가지 합의가 존재하고 있다. 첫째, 현재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여성의 이미지는 통 일하다는 합의이다. 즉, 자연과 여성은 “생명출산l' “가계를 돌 1)이 부분은 문순홍(1994c)를 따온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39
  • 41. 봄 그리고 “흔돈스럽고 무질서한 파토스적 존재” 둥의 속성을 가진 - 존재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마리 렐리에게서 드드러지게 나타나듯이 본질적으로 주어진 것에 기 반할 수도 있고, 카렌워렌이나 자넷 빌의 논의에서 처럼 사회적 으로 부과된 것이라고 주장될 수도 있다. 툴째로 자연이 인간에 의해 취급받는 방식과 여성이 남성에 의해 취급되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여러가지 형태로 지적된다. 흑자는 여성과 자연은 내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이 양자는 모두 자신의 가치를 박탈당하고 유용성 이란 측면에서만 취급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반다나 쉬 멘 혹자는 경제적 논리가 깔려있는 식민화 방식에 의해 자유 재, 원료、 상품 둥으로 취급받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하며(마리아 미스), 또는 여성과 자연이 지배적인 그 어떤 주체에 대해 주체 성이 상실된 ‘타자’의 위치에 놓여 있다〈바바라 홀란드 문제)고 지적하기도한다. 세째, 이 이론은 새로운 변화{개혁, 변혁)의 출발점으로 현재 여성노동이 주로 일어나는 가정 또는 재생산영역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생태여성론은 여성억압을 해방시키기 위해 이 가정영역을 사회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사회영역의 상당부분 4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42. 을 가정영역회{제 3영역의 확대, 또는 비공식부분의 확대)시킬 것인지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자의 견해는 그동안 사회주 의 여성해방론자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므로 굳이 설명을 덧 붙일 필요가 없겠으나, 후자의 주장은 약간의 설명을 필요로 한 다. 이러한 주장이 생태여성론에서 둥장하는 까닭은 역사적으로 이 Oikos가 가계의 돌봄이란 뜻을 어원으로 가지고 있어 경제 의 어원도 되기 때문이며 나。}가 정치는 이 가계의 분배·관리 라는 함의를 상당부분 수용하면서 둥장하였기 때문이다. 즉, 가 정영역은 역사적으로 현재와 같은 팔기위한 상품이 생산되고 이것이 교환되는 경제영역 등장의 모체이고 나。}가 사회전체를 돌보고 관리하는 정치영역인 Polis둥장의 모체이기도 하였다. 해 서 생태여성론은 친생태적이고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해방된 대 안사회의 윤곽을 그립에 있어 여성영역으로서의 가정이 가지고 있는 특성, 그리고 여성노동력으로서의 재생산노동이란 특성을 가정으로부터 경제영역 및 정치영역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에 대 해 논하고 있다. 넷째, 생태여성론은 여성파괴와 자연파괴를 야기히는 원인이 가부장제적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부장제 적 개념구조는 이원론적 세계관 차별적이고 차동적이며 도구주 의적인 가치관을 자신의 내용으로 한다<PhnnWiα녕, lr02).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1
  • 43. 다섯째로 지적해야히는 것은 대안적인 세계와 관련되어있다. 이 세계는 물론 이원론 가치차둥주의 도구주의 둥이 극복된 세 계를 의미한다. 이의 극복을 위한 이념과 원리로 생태여성론은 여성성을 강조한다. 이 여성성은 곧 영성 또는 여성적 원리와 동일어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의 관건은 영성과 여성 적 원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이다. 이들이 암묵적으로 합의 하는 영성은 우주와 세계가 다양하고 역통적이며 순환적 관계 속에 모든 부분들이 얽혀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즉, 전일 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실천적인 능력을 자신의 내용으로 가지 고 있다. 물론 때때로 이 영성은 일부의 논자들에게선 “전지구 적 마음이나 우주적 예지”와 같은 신비적 능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성적 원리(FEl1INE 돼INCIPIE)는 바로 “어머니로서의 지구”가 지닌 특성에서 도출된 원리로, 이것은 곧 지구생태적 원리 또는 특성을 지칭한다. 생태적 원리로서의 여성적 원리는 여성만의 본성이라 불리워진 직괜모성/보육깜성 둥을 지칭하 기 보다는 이를 포함한 생명력, 다양성, 역동성, 순환성이다 (Shiv때떠es, l'없:17-8). 이 새로운 원리는 자연=여성이란 공식 을 유지함으로써 여성주의적이고 생물중심주의적인 세계구성을 강조할 수도 있고,자연=여성이란 공식을 깨고 자연 속에 새로이 남성 또는 남성적 영역도 포함시켜 자연=인간이란 공식으로 대 체될 수도 있다. 전자의 세계는 이원적 영역을 한 영역으로 축 4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44. 소시켜 획일화하는 우를 범할 수 있으나, 후자의 세계는 이원적 세계를 인정하되 이를 /땀적 경쟁관계로 파악하기 보다는 상 보적·상생적 협력관계로 파악하고 다만 ‘다름’을 이유로 한.사회 적 차별의 원인을 날1혀 이를 극복하는데 역점을 둔다. 여섯째로1 생태여성론은 이러한 사회에 도달하기 위하여 현 발전개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87년 『우리 공동의 미래cOur Comrmn Fut따e)J 가 발표된 이후, 대안발전 개념에 대한 논의는 「지속가능한 발전CSus때nable 않:ve1oprrent, 약칭 SD)J 으로 상징화되어 있다.그런데 이 지속 가능한 발전은 대단히 애매모호한 것이어서 주류로서의 지속가 능한 발전이란 논의와 비주류로서의 생태발전론을 포함하고 있 다. 물론 세계 여성계에서도 SD에의 여성역할 제고를 이러한 두 가지 방향에서 모두 논의해왔다- 나이로비 세계여성회의가 채택한 「미래전략」과 북경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될 「행동강령」 은 여성이 발전에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평동은 물론 발 전오로부터 발생하는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의 평둥을 사 회의 모든 분야에서 그리고 여성의 전생애 주기에서 보장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을 접합하교l자 하는 이론인 생태여성론에 따르면 위의 두 강령과 「의제 21J 의 여성관련 조항은 현 발전주의에 대한 근본적 물음제기 그리고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3
  • 45. 여성을 주체화하는 역통성창출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 우선 발전주의 비판에서 이들은 세계가 그동안 남성성과 남성적 원리에 의해 지배되어 왔고 이로부터 발전위기와 지구 위기가 둥장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러한 위기들로부터 벗 어나기 위해선 새로운 발전모델(이의 한 예로 반다나 쉬바와 마 리아 미스는 지속가능한 생존 Sustainable Sψs떠nce, 약칭 SS) 올 채돼하여야 하는데 이 발전모델은 위에서 지적한 여성성과 여성적 원리에 의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생태여성론은 그 동안의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을 비판 하고 있다. 이들 운동은 해방을 이념으로 하는데 이 이념은 양 적인 평둥을 내용으로 하는 것으료1 이 이념에 근거할 때 여성 운동은 남성회된 여성을 상정하거나 남성이 누리고 있는 동일 한 상태를 요구히는 운동으로 전락하고 환경운동은 화폐로 보 상된 타협이나 서구와 통일한 폐기물 기술설치에 만족하는 운 동으혹 전락한다는 것이다. 3.생태여성톨의 분확와 논제훌 위에서 지적하였듯이 생태여성론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학자 들이 공통의 합의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기이 지만 그 동안의 발전과정은 상당한 내적 불일치를 노정시키고 있다2) 왜냐하면 왜 굳이 여성만이 영성의 소유자 또는 각성자 4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 46. 인가? 왜 유독 여성만이 세상을 이러한 여성적 원리에 입각하 여 사고한단 말인가? 왜 여성만이 이 환경문제 해결에 주도적 으로 참여해야 하는개라는 질문에서 각기 차이점을 노정시키 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의 추구가 바로 생태여성론 내의 논쟁인 것이 다. 이 논쟁으로부터 답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첫번째 유형은 여성적 원리나 여성성에 초점을 마추어, 여성성 을 여성 만이 가지고 있는 생리적 현상이나 출산 • 보육 둥에 기인하는 속성이라는 주장이다. 두번째 유형은 본질주의적 성향 의 존재 여부는 담론적 차원에서만 의미를 부여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물학적 본성으로 여성성이 있건 없건 간에, 현상으 로서의 여성성(직관, 부드러움, 모성, 순환성에 대한 인식)은 현 재와 같은 노동분업(공적영역=생산영역=남성, 사적영역=재생산 (소비)영역=여성) 상황~l서 여성에게 특정 역할을 부과하고 이 역할은 이 른바 여성성이라 불리는 것들,모성, 순환성i 다양성, 감 2) 이러한 불일치를 분류하는 농뻗은 학자마다 ~fO l하다 예로써 2~때|서 언급한 쉬닙 KShiva, 1993)는 영성적 생태여성론과 정치적 생태여성론으로, 플럼우드 (Plumwood, 1992)는 문화적 생태여성론과 사회적 생태여성론으로, 빌 (Biehl, 199 1)과 같은 학자는 심리생물적 생태여성론과 사회구성적 생태여성론 으로 엘러(Mellor, 1992)는 본질주의적 생태여성론과 유물론적 생태여성론으로1 문즈(Kuletz, 1992)는 급진적 생태여성론,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 저l삼세계적 t 생태여성론으로 그리고 워렌(Warren, 1991)과 캐률린 머찬트(1992)는 자유주 의적 생태여성론, 맑시즘적 생태여성론, 문호}적 생태여성론, 사회적 생태여성론 그리고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으로 나누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내적 불일치로 인한 분회는 하나의 이론으로 굳어졌다기 보다는 사실 경향성으로만 존재효H과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5
  • 47. 성 둥을 후천적으로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러게 주장할 수 있 는 것은 남성에게도 부성이 있고, 여성에게도 분별적인 분석력, 이성, 획일적인 자기주장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인 간중심적이고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여성과 자연은 동일한 피해 자지만,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에서 여성은 분명 남성보다는 능 동적 주체이고 새로운 발전모댈에서 자연과 인간의 대등한 대 화는 필연적인 조건이란 주장이다. 이 세 가지 유형화에서 필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히는 것은 이 러한 본질주의적 속성의 존재여부가 아니라 이에 대한 주장이 사회문제로서의 여성억압과 “환경”파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 벙안 도출11 어느 정도까지 기여할 것이고 어느 선에서 한계성 을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려이다. 이런 관점에서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올 동시에 풀어내려는 이론적 시도들은 “자연과 여성간 연관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구체적인 이슈는 무엇이며 사회 공간 중 어디에 놓여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여성해방과 자연 해방올 동시에 풀수 있을 것인7}'’에 답하여야 한다. 이것 또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필자는 오히려 이를 중심으로 한 이 론적 분화가 더욱 현실적 요구에 기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현실에서 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사회 양성평둥적이고 친생태적 인 사회가 건설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벽은 때론 문화적인 집단의식의 형태로, 때론 경제적인 생산방식이나 경제 합리성으 4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48. 로1 때론 정치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과거 제 l물결과 제 2물결 의 여성운동과 여성해방이론들은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사회 내에서 문제제기 영역을 확장하였고 이를 이론으로 정 당화하고자 시도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제기 공간(운동공간) 의 확장과 맞물린 이론의 분화과정을 70년대 이후 생태론에서 그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지는 이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을 동시에 풀기위한 이론적 분화 과정을 급진적 여성론과 근본생태론간 결합, 급진적 여성 론과 사회생태론간 결합 속에서 그리고 사회주의적 여성론과 생태사회주의간 결합 속에서 - 유형화하그l자 한다. 나。}가 이과정 을 하나의 이념 즉, 총체적 세계관계가 해방된 자유사회 (ü밟a뼈 Fn:E성lom-Society)3) 에 지향점올 둔 1적소 .2원고 리 .3중과정론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파악하도l자 한다. (1)급진여성론과 근본생태론의 접합1문화영역 3) 초기 생태여성론은 이른바 제 2여성물결의 이념인 평등과 생태론의 초기이념 인 생물평등성 (Bioequality) 을 같은 것으로 ζ뚜하여 자신의 이념으로 추구한 다 그러냐 곧 이어 나타난 차이(Difference)와 평등{사회적 정의)간 논쟁적 갈 등 그리고 생태론내 자유와 사회적 정의간 논쟁에 휘말려, 생태여성론의 주 논 의는 비록 현실영역에서 평등론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자유와 해망된 사회를 지향효H과 물론 여기에서 자유와 해방은 기존의 정의와 는 다르다 따라서 생태여성론은 김앙희(효택여성개발원, 1993; 김앙회, 1995) 가 주장하듯이 “평등주의적 관점”이 아니다 제 2여성물결 내 평등과 치이간 논쟁은 (Philips,1987:1-24), (Barrett,1987), (Haug, 1995)을 참조하고, 생태여 성론이 추구하는 이념으로서의 평등 對 자유는 (Mies, 1987:41 Shiva/ Mies,1993:6-8;218-23이을 참조하라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7.
  • 49. 여성해방을 이론적으로 시도하던 집단과 자연해방을 이론적 으로 설명하려던 집단의 초기적 결합은 급진적 여성론과 근본 생태론 간의 결합으로 시작되었다. 이것은 70년대라는 시기적 상횡에서 가능한 결합이었다4) f()년대 말에서 부터 70년대초 둥장하기 시작한 자연파괴와 새로운 형태로 제기된 여성에 대 한 물음은 생태론과 급진적 여성론으로부터 답올 구하고 있었 다. 당시 생태론의 문을 연 것이 근본생태론이었다. 근본생태론 과 급진여성론이 결합되던 초기에는 여성과 자연이 본래적으로 동일하다는 생물주의적이고 본질주의적인 경향성이 주도적이었 다. 본질주의적 경향의 생태여성론은 여성과 비인간적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올 넘어서 “여성은 자연과 동일하다“고 주장한대αtner, 1974; 매ly,1언8;Q펴n,l978;Ag따wa1,1ffi2). 이 러한 동일성에 대한 주장은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른 속성으로 인하여 구분되고 인간과 자연도 각기 다른 속성으로 인하여 구 분될 수밖에 없는 실체라는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로부터 자연과 여성은 ”돌보고” “%댁하는” 존재방식, 모성, 감성 그리 고 직관적 능력을 자신의 속성으로 하는데, 이 속성은 특히 여 성에겐 생물적 결정요인에 의해 본래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4) 물론 O떨 살레(Ariel Salleh, 1995)처럼 근본생태론자들이 생태여성론에 적대 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이러한 주장울 정당화하기 위해, 그녀는 근본 생태론의 지배적 이론가가 대부분 백인남성둘이고, 이들의 계급적 기븐}이 중산 층임올 얄4혀낸다 4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 50. 생각한다. 이들은 그 근거를 역사적 신화 속에서 찾고 있다. 예 로써 고대 지중해 문화권에서 지구가 이른바 “어머니 지구”로 불리웠음을 상기시키고 그 이유로 지구가 가지고 있는 농경적 비옥도와 계절적 순환성을 지적한다. 그런데 이들은 이러한 동일성이 서구문명에 의해 여성과 자 연을 억압과 종속의 대상으로 영구화하는 방식으로 이용되어 왔음에 주목한다. 자연은 인간의 경제적 원료저장고로 뱃가없이 고겔파괴되었고 여성들은 어린이를 육아하고 가계를 돌보는 열둥한 가사영역에 희생하도록 강요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눈에 이러한 자연파괴과 여성 파괴는 오늘날 현대적 생태위기의 통일한 뿌리인 것이다. 이런 여성의 본질과 자연의 본질이 동일하다는 것에 대한 강 조는 “환경운동”에의 여성참여를 폭발적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여성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취하는 태도나 방식이 남성과 상이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논의의 차원에서 생태여성론이 출산이나 보육, 또는 직관적 능력 동의 속성을 여성의 생물적 특성에 기인한 내재적 속성으로 받아들 이게 되자, 이것은 여성과 자연간 상관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다른 여성론자들에 의해 이견과 반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 다. 왜냐하면 이러한 여성=자연이란 동일성 주장은 사실상 오랫 동안 보수주의에 의해 여성을 가정 또는 재생산영역 또는 사적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49
  • 51. 영역으로 묶고 억압하는데 사용된 “여성적 본성론”을 받이들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서 이러한 여성들의 속성이 사 실상 본질적으로 주어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남성이 창조한 여 성에 대한 이미지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비판하는 집단이 서서 히 동장하였다. 이들은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자들(Plumwcx닝, 1앉12;Rae,l잃4; Ruether, 1앓)로, 여성성이 생물학적 특성임을 포기한다. 이들 이 여성성 또는 자연성으로 주목하는 특성은 오히려 활동성, 생 산성 그리고 창조성으로 양으로 표현된 우주에서 간과된 속성 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성질에서 여성과 자연이 동일하다는 생 각은 오히려 양화된 우주의 성질(정태성, 기계성, 파괴성)이 지 배적인 사회의 구성물임을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활동성·생 산성·창조성으로서의 자연은 그 자체로서 양면 즉 양적 우주로 서의 측면과 질적 우주로서의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질적 속성 즉, “음 또는 연성적” 속성은 협력,- 전일적 사유, 감성과 직관 그리고 포용정을 의미하고 주로 여성과 연관지워져 여성 적 원리라 칭해진다. “양 또는 강성적” 속성은 경쟁적 독단성, 근대적 이성과 이에 근거한 분석적 사유,유물론적 사고 그리고 공격성과 유사한데 이는 남성적 원리라 불리워졌다. 그러나 이 러한 두 가지 속성은 性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포함된) 5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즙
  • 52. / 자연의 보편적 속성이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개개 인간은 음 과 양이 상대적 평형을 이룬 존재이며, 여성적 원리와 남성적 원리가 나름대로 어울어져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고대 이후의 세계에서 이러한 평형은 두개의 “분열된 문화” 속에서 양 극단으로 치닫게 되었다. 따라서 양적인 가치 와 원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사회전면에 관철되면서 이러한 가 치는 인간과 특히 남성에게로만 한정되었다. 이 분열된 세계에 서 남성이 여성을 지배해야할 대상으로 국한시킬 때, 곧잘 여성 =자연이란 등식이 사용되곤 한다. 따라서 문화구성적 생태여성 론의 관심은 “보육자”로서의 여성 “여성적 요소가 풍요로운 것” 으로서의 자연이란 은유를 해부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은유의 열쇠는 이원론과 도구주의에 있다. 근대를 비판하는 많은 철학자들은 이 세계가 이원론, 즉 “두 개의 독립된, 상대빙에게로 환원될 수없는 실체”로 구성되었다 고 상정히는 것을 비판한다.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은 이로부터 더나아가 사회적 위계체제내에 서열화된 두개의 실체(남/여, 생w재생산, 생소k소비, 공적 영역/사적 영역), 그리고 이 실체 가 우리 의식(개인적 의식, 집단적 문화)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 계적 위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분열된 의식에서 두개 의 실체는 공통분모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불연속적으로 이원화된 세계에서 두개의 쌍 중 한쪽은 목적을 위한 수단의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1
  • 53. 영역으로 전락한다. 이러한 구분은 존재물들에 내재된 가치를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타자에 대한 유용성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수단, 즉 도구로 다루어진다는 것은 수동적이고 그 자신 의 목적올 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의 시각에서 잉댄평둥적이고 친생태적인 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가치체계의 변형과 문화적 변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형에 대한 시도는 문화에 대한 규정으로 인해 두 가지 흐름으료 나타나고 있다. 그 한 흐름은 세계관 또는 패러다임을 대상으로 하는 변형작업 이고 다른 한 흐름은 가치를 구체적인 삶 속에 구현한 생활양 식을 변형허는 작업이다. 전X때서는 이른바 객관적이고 중립적 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어떻게 남성중심성과 강한 인간중심성 이 감추어져 있는가를 멸벼내고 나。}가 왜 여성적인 것과 자연 적인 것이 배제되었는기를 규명해보는데 역점을 둔다. 이런 작 업은 주로 여성과학들이 집단적 모임을 통해 진행해오고 있는 데, 이들의 작업도 몇 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물리 학분야의 여성과학자들은 세계인식의 문제와 그 방법론의 변형 에, 생물학의학 동의 분얘l 종사하는 여성과학자들은 과학적인 개념에 숨어있는 중심성을 드러내 주는 작업에 그리고 여성사 회과학자들인 기존과학이 사회에 적용되면서 여성과 자연에 가 한 폭력과 억압을 비판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후자의 작업 52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줌
  • 54. 은 여성성과 자연성을 재발견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이 를 총칭하여 생활양식변형에 대한 논의와 운동이라 불리운다. 그러나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의 궁극적 한계성은 사회현실 에서 해방적 잠재력을 갖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 원인 은 이들이 자연과 여성의 상관성을 생물학적 근거가 아닌 은유 나 주관적 요소로 국한시킴으로써 왜 여성해방이 자연해방과 관련을 맺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어렵게 만들었디는 점에 있 다. 때문에 자연을 유기적으로 다시 살려내는 직접에 여성을 동원할 수있었던 본질주의적‘생물중심적인 초기 생태여성론자 들의 열정을 감소시켰다. 두번째로 이들은 자연과 인간사회를 연결시킴에 역사사회적 기반을 놓쳐버렸고, 인간사회의 분화과 정을 분석하지 못하였다. 이로써 이들은 사회의 다른 영역들, 즉 경제영역과 정치영역에서의 여성억압 및 해방을 고려할 수없었 다. 세번째로 이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원형이 선사시대 와 고대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대로의 낭만주의적 복귀과 정을 꿈꾸고 현실사회의 제도적 변수를 간과할 오류를 범하기 쉬웠다. (2)사회적 생태론과 여성론의 접합:신·구 정치공간 사회생태론과 결합된 생태여성론, 즉 사회적 생태여성론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3
  • 55. (Bi매1,1931)은 북친(}h)kC비n,1ffi7)의 논의와 시몬느 드 보봐르 (Beauvoir,l949)의 논의를 결합한 것이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여성과 남성이 각기 다른 생물적 속성이 있음을 그리고 인간이 자연과 다른 독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모두 인정한다. 동시에 여 성과 자연이 각기 남성과 자연에 대해 “타자화”되어 열퉁한 것 또는 도구로 취급됨을 받아 들인다. 그러나 이들은 위에서 지적 한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이에 또 다른 대안을 제공하그l자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사회생태학의 지배와 위계질 서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여성억압과 자연억압의 근원 을 인간사회의 진화과정에서 찾고 있다. 즉, 인간사회는 서로 다 른 속성올 가진 것들 사이에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깨트리 는 방향으로 진화하였고 이로부터 억압이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은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회복 하는 것이고 이는 더불어시는 윤리와 사회구성원리를 회복하는 것5) 에 달려 있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의 이러한 더불어 사는 윤리와 사회구성적 원리에 대한 강조는 αkos와 Polis의 역사적 동장에 대한 분석 과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간의 엄밀한 구분을 비판하고(Bi메1, 1931:140-9) 성관계와 자연관계의 영역을 정치화시킨다. 그래서 5)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는 (문순흥. 1992:2.2.2잠), 그리고 (문순홍. 1994c) 훌참조하라 5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56.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자연해방과 여성해방을 사회적 민주화과 정에 통합된 한 부분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생태여성론의 정치 화는 특히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새로이 정의하도록 요구 하고 있다. 이 새로이 정의된 여성상은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주체로서의 상이다. 그러나 사회적 생태여성론의 권력과 정치화 개념은 이미 기존개념을 넘어서는 것임(Rae, 1m3 :13-5 ; Braidαti,et al,1ffi4:81,118)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권력 개념이 부정적 개념 즉, “타인에게 무엇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힘” 그래서 “여성의 권력획득은 남성의 권력 상실”로 연결되었다면 긍정적인 개념으로서의 권력은 ‘무엇을 하도록 하는 힘’ 그래서 “여성의 자립증가와 내적 통제력 강화” 를 의미한다. 이의 연장선심L에서 정치 개념도 기존의 부정적 개 념인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영향을 가하는 행위로서의 통 치”가 아니라 일면에서 “가능한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있는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것"(Bi바l.1ffi1: 1ED) 이면서 이미 육체 에 그 시작점을 설정하고 있다. 왜냐히면 육체는 자연을 만나고 세계를 만나는 일차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육체는 실질적이 고‘ 상징적인 세력들이 서로 만나는 구조물이다. 따라서 육체를 자연과 성관계를 결정하는 권력의 장소로 이해히는 사회적 생 태여성론은 여성을 정치의 주체로 세력화히는데 기여한다. 따라서 육체의 정치화 과정은 자신에 대한 앓을 전제로 하며,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
  • 57. 이 앓은 이미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앓을 전제로 한다. 육체 의 정치화 과정은 굴곡으로 작용하던 기존 사회의 모든 원칙과 의제들에 물음을 제기히는 것이며, 샌l의 길을 선택히는 것이 고, 나아가 통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이를 집단화하 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집단화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생태여성론 은 여성이 남성에 대비되는 정체성에 대한 강조보디는 오히려 다양한 출신배경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여성들이 어떻게 구시 대적 지배유형을 되풀이하지 않고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왜냐하면 현실 세계에서 여성들은 다양한 문화, 계급, 혼인상황 여부 등으로 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자들은 기존발전을 수정하기 위해 또는 사 회변화로서의 발전에 여성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하딩이 제 / 공하는 포스트모던의 무지개정치 즉, 근본적으로 정치, 경제, 생 태적 변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간의 연대와 참여의 정 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3)사회주의척 생태론과 여성론 접합 :생산공간 규제를 위한 재생산공간의 동원 사회주의와 생태여성론은 그 결합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종합하려는 학자들Gi1ies, lffi7,l934;Merc뼈nt, lOO2;fvJe11or,lOO2; Sch버tz. 1댔)은 노동 해방이외에 세 가지 목 5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58. 표를 더 추구한다. 그 하나는 여성해방을 위해 사회변혁을 논의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연해방을 위해 생태변혁을 추구하는 것이며, 세번째는 제 3세계에 대한 착취를 근절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정의로운 사회로 이끄는 인간실천을 제공하기 위해서이 고γ 두번째는 삶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하기 위해서이며 CMerch빠 1æ2:m3), 세번째는 여성착취와 자연착취가 가장 집 약적으로 일어니는 공간이 이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 는 이 논의에 동참하고 있는 학자들로 동}여금 세 가지 문제를 풀도록 요구한다. 그 하나는 마르크시즘이 역사의 추동력으로 상정하고 있는 생산력과 생산관계간 모순문제이고 그 두번째는 남녀관계를 결정하는 성관계의 문제이뇨 세번째는 인간사회와 자연이 맺고 있는 관계의 문제이다에따10r,1앓:). 그래서 이들에 게 해체와 극복의 대상인 자본주의적 기부장제 사회는 이러한 모순들이 중첩된 복합군체제(굶lleh, 19.14)이다. 그런데 이들이 또한 간과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문제군의 해결에서 마르크시 즘과 노동자의 역할이 대단히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현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 영역에 적 용해 볼 때, 이 곳에서 구현된 것은 사실 자본의 이해관계이면 서 남성의 이해관계이고 나。}가 인간중심적 이해관계6) 이다. 이 6) 세계를 누구의 프f점에서 볼 것인가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른바 생태학 (Ecology) 을 세계해석에 어떠한 형태로든 끌어들이려는 입장은 데카르트와 뉴 튼으로부터 이어지는 근대철학의 기반인 인ζ탤심성에 대해 공격효H파 이 인간 중심성은 자연과 인간의 엄밀한 분리에 근거해서 세계를 인간본위적 관점에서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7
  • 59. 가부장제적 자본주의는 생산과정을 가치창출 과정으호만 둥치 시키고 그 이변의 노동소비과정을 배제시킴으로써 노동자들의 잉여가치 초탤「올 비가시화시켰다{그림 1의 a). 동시에 생산영역 을 자연영역으로부터 분리시킴에 의해 생태적 변수들이 소비되 는 과정을 비가시화시키고 이로부터 창출되는 잉여가치들을 무 시하였다. 그래서 인간중심적 자본주의 사회에 자유재(자정능력) 및 희소재(자원)로서의 자연은 경제관계에서 배제되든가 정당하 게 벗가가 지불되지 않아 왔다{외부불경제)(그림 1의 c). 또한 생산과 재생산을 이분화하고 여성을 재생산 영역에 위치지우는 이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노동력은 향상 공식경제 외곽에 놓여 있어 비가시성을 특성으로 한다{그림1의 b). 그래 서 여성의 육이/가사노동은 현 시장경제에서 노동력이란 상품의 형태를 취하지 않으며 따라서 지불되지 않아도 되는 노동임올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에게 가부장제적 자본 주의 하의 생산영역 분석과 현재와 같은 폐기물처리 영역에 초 점을 둔 환경정책 분석은 여성들에게 “최상의 착취점”이 어디 인가를 뀔r히고 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여성들은 노동자로서 해석하려는 입장을 통칭효H과 브변 인간과 자연간 비분리성 또는 상호연관성에 터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의 주체로서의 인간 중심성 인정은 g엠론 적 인간중심주의 또는 자연배려적 인죠홈심주의라 칭흔!Cf. 자본주의 사회는 그 태동에서부터 그리고 그 이론적 논거에서 부터 인-l}이 자연으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었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중심적 논거가 관철되어 있는 사 회이다 이에 생태론지들은 그들이 근본생태론자이둔 생태사회주의자이든 동의 효!Cf. 이와 관련히여선 문순홍: 1994d를 참조하라 5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60. 그리고 어머니로서 그리고 환경의 치유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요구받기 때문이다. 「그림1 생략」 그림 1에서처럼 비가시화된 영역을 마르크스가 주목한 노동 소비 이외에도 여성의 재생산 및 가사노동영역, 그리고 자연영 역으로 확장시킬 경우, 생산영역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은 마르크 스가 설정한 단기싸이클(그림 2)과 생산과정의 이중성(생산과정 과 노동소비과정이란 이중성)보다 더 다양한 사회공간에서 나올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이 다른 사회공간들은 다양한 주체들로 채워져 있고1 이들의 이해관계는 상이한 것으로 설정되고1 이들 의 요구폭발은 환경운동의 형태로 과학기술자 운동의 형태로 소비자운동의 형태로 그리고 고래의 여성운동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여기에서의 관건은 이 비가시화된 영역의 사회적 희생 과 이에 대한 문제제기들 사이에 어떻게 연계성을 설정하는 가 이다. 「그림2 생략」 특히 이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이 제 3세계에 적용될 경우,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59
  • 61. 이들의 논의초점은 폐기물정책에 놓여져 있다기 보다는 서구형 발전방향 그 자체의 변형에 미추어져 있다. 제 1세계에 의해 식 민화되지 않았던 시기의 제3세계에서 경제적 행위는 교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계 그 자체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사회에서 여성의 생산적 노동 재생산적 활동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는 분리되어 있지 없k으며 여성들은 음식물 및 의복의 생 산자 가금류를 지르는 자 치유자 특히 농업생산자로서의 역할 을 담당하였다. 그래서 제3세계의 생태여성론들은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한 여성들의 활통은 여성과 지구간의 관계를 밀접히 하는 것이고 그래서 생산을 재생산 영역에 종속시키는 것이라 고 주장한다. 이것은 자신들이 대안으로 설정한 발전방향이 지 속가능한 생폰(Sus빼able Subsis잉뼈 SS) 이라는 주챔서 보 다 명료해진다. 분명 이것은 생산과 재생산관계에서 X뽑주의 사회와는 역전된 우선순위 관계이다.서구의 대안적 발전론인 지 속가능한 발전(Sus떠inable Leveloprrent, SD)은 소비통제보다 는 어떻게 하면 현재의 소비를 지속가능하게 하고 생산영역의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히는7}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것이다. 아마도 제 l세계의 주된 관점과 제 3세계의 주된 관심은 상 호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사회주의적 생태여 성론은 인간의 생산 및 재생산을 자연의 생산 및 재생산관의 균형 속에 설정하고 이런 가운데 자연의 경제와 인간의 경제간 60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62. 파트너쉽을 형성하그찌 하는 것이다.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으 로의 이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설정한 재생산과 생산간 단절 된 관계를 회복하고 이 가운데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생산을 재생산관계에 복종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기운데 생태위기 치유를 위한 해답은 소비와 폐기영역으로부터 생산영역으로 확 장되어 옮겨 갈수 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슐츠(Sch버Z. 1앉경)는 독일의 폐기물정 책과 여성환경운동을 분석하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상품의 일생 주기론적 관점에서의 폐기물 정책은 생산과 재생산으로 나뉘어 져 있는 현재의 노동분업이 잘못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 한다. 오히려 이제 소비는 이차원료를 재기공 이전에 투입되어 야 하는 중간단계의 노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 로 그는 폐기물정책이 진정 깨끗한 사회를 구현시키.:ïl..자 한다 면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진 생산과 소비란 이원적 대립개념을 폐기하고 소비를 새로운 생산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 한다. 이는 폐기물정책이 그 사회의 생산정책과 연결되어야만 하고, 그 동안 무불노동으로 취급받아 왔던 가사노동과 쓰레기 분리수거 노동(쇼핑, 수송, 소비를 위해 상품을 준비하는 것, 분 리, 저장)이 사회노동으로 새로이 조명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그는 그동안 현 사회가 쓰레기 처리문제에 접근함에 있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61
  • 63. 어 주부들의 지불받지 못하는 7싸노동에 의존해오던 것은 이 제 자신의 기부장제적 정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못밖는다. 이러 한 사회주의적 생태여성론은 SD에 도달하기 위해 여성들이 노 력해왔던 소비 및 폐기물 영역에서의 활동이 경제적 생간공간 에 연결되어야 함을 일러준 것이고 새로운 연대의 영역을 열어 준것이다. 4.0띤척 룰화의 효넙썩 수용 : 쩍소끼와 3흥 과청톨 근대의 탄생이후 세기적 물음은 세번의 고비를 거치고 있다. 그 첫번째가 자유주의의 탄생을 가져온 시민(부르조아지 계급, 젠틀맨층)들의 정치적 권리의 문제였고 두번째가 사회주의의 탄생을 가져온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문제제기라면, 세번째는 생태주의의 탄생을 가져올 억압받아온 것들의 해방{여성의 권 리, 자연의 권리 그리고 제3세계의 권리)에 관한 것이다. 우리와 같은 이른바 제 3세계로 불리거나 불리웠던 국가들은 이 문제 들올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더욱이 아이러니컬한 것은 문제 해결의 방식 및 서구가 경험한 시행착오조차도 그대로 경험한 다는 것이다. 7) 적소(Niche) 란 생태혁에서 등장하는 용어이다 필자는 이 용어를 특정의 집단 적 행동이 자생적으로 등gk하고 가장 번식력이 강한 사회영역을 지칭하는 용 어로 사용효)-Cf, 62 생태주의와 에국페미니즘
  • 64. 이러한 상횡에서 우리들은 서구가 풀어야 했던 물음들과 그 해답들을 면밀히 J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고찰은 일면 서구 가 겪은 시행착오를 피해가도록 도와주거나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방법을 발견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 서 여성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적으로 극복하려는 서구의 이 론적인 시도들 그리고 이 시도가 분화되어 가는 과정이 우리들 에게 줄 수 있는 의미를 한 번쯤은 이 논의가 들여오기 전에 자문해볼필요가 있다. 서구 생태론의 분화과정은 현실변화에 따른 새로운 장애물의 등장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서구 생태여성론의 논의과 정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서구가 아닌 지 역에 이 이론이 수입될 경우 이슈나 운동대상f공간이 시계별로 확장되기 보다는, 이들 논의와 운동이 확징F해놓은 대상/공간을 공시적으로 단변화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단면화 작업은 양 성평등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대안사회로 가기 위한 작업의 공간 이 개별화된 세 개의 사회영역(정치, 경제, 문화)이 아니라 고리 지워진 사회공간임이 명료화된다. 이와 관련, 우리들은 생태론자 들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거론하면서 그 출발점으로 주목하 는 생태계의 기본법칙이 무엇인가‘를 되뇌여 볼 필요.7} 있으며, 생태여성향}들이 이른바 여성성 또는 여성적 원리로서 거론하 는 영성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그려볼 필요가 있다.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63
  • 65. J ‘ 물론 생태계의 기본법칙은 “모든 것은 모든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순환성, 다양성 그리고 관계성이다. 또한 영성이란, 앞 에서 지적하였듯이 세계를 전일적으로 사고하려는 태도이며 이 로부터 배양된 인식력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생태법칙에 의거한 또는 영성에 의거한 생태여성론의 이론적 분화과정에 대한 해 석은 다양한 문제해결 시도와 영역들을 대립적으로 파악하기 보디는 해결을 위해 도모해야할 연대의 대상 및 전략공간으후 받아들이는 ,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세개의 변화영역과 전략 공간은 고리로 연결지워 순환되어야 한다. 부연하자면, 생태여성 론의 분화과정은 자신의 대안적 사회 즉,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여성이 해방된 사회에 도달하기 위해선 실천영역 의 3중고리를 동시적으로 풀어야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다. 그래서 필자는 이를 3중고리라 칭하였다. 그런데 이 세가지 논의 및 운동공간은 두 가지 전술적인 작 업을 구사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 생태여성론이 상정하는 시 간이란 것이 현재와 미래를 일직선-^J에 높고 있는 시간관이 아 니라 상대적 시간관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현재에서는 과거행 위들의 축적물인 사회제되구조가 문제야기의 원인으로 그리고 해결의 허가받은 당사자로 존립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파괴와 자연파괴의 극복은 이를 분석의 대상으로 설정하여야 하고 정 책결정 게임을 통해 이 제도/구조와 대결하여야 한다{이는 다른 64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66. 운동세력들과의 연대를 전제로 한다). 동시에 생태여성론의 시 간관은 미래가 먼 시간적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 점에 놓여있어여 함을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사실 이 변화의 영역들은 공적 범역(공식적 범역)과 사적 범 역(비공식적 범역)으로 구분지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국민국가의 확립과 경제성장이 주요한 사회이슈로 자리잡던 시 기에는 이분법적 사회구도가 지배적이었고 이런 구도 속에서 공적 범역은 정치와 경제를 칭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생태문제툴과 여성문제틀이 주요 (인류) 사회문제 틀로 주목받고, 이 문제틀에 근거한 이른바 새로운 사회운동이 등장하던 현 시기에는 이분법적 구도보디는 삼분법적 구도로 사회를 해석하려는 논의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논의 고도 하에 서 이른바 시민사회(지역사회)는 공적 영역을 자신의 한 부분으 로 회복해내고 이를 근거로 (비공식적) 대안정치, (비공식적) 대안경제, 그리고 대안생활양식이 자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 인되고 있다. 그러므로 자연해방과 여성해방을 위한 노력의 초기적 작업은 생활영역에서의 영성회복에 달려 있다. 이 영성이란 이미 앞에 서 지적하였듯이, “세계가 상보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음을 깨닫는 전일적 사고능력”이다. 이러한 영성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생활방식을 통해 실천성을 갖고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65
  • 67. 구체화된다. 결론적으로 생태여성론은 현 세계를 지속가능한 사 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양면전략을 구사하여야 한다. 그 한면은 지역사회에서의 공성과 영성 회복이고、 다른 한면은 이를 3중과 정을 통해 전 사회영역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함고톨헌 Adams(1993) Agarwal(1992) Biel, Janet(1991) Braidotti, et. aI.(1994) Bookchin, Murray(1987) Bouvoir, Simone(1949) 제 이의 성, Carlassre(1994) Daly, Mary(1978) Griffin, Susan(1978) Kuletz( 1992) Mellor, Mary(1992) Merchant, Carolin(1990) (1992) Mies, Maria(1986) Ortner(1974) 66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Plumwood(1992) /Mies, Maria(1994) Rae(1994) Warren, Karren(1991l Ruethe서 1993) 문순홍(1992), 『생태위기와 북색의 대안~(나라사랑) Salleh, Ariel( 1995) 문순홍(1994b) Schultz(1993) 문순홍(1994c) Shiva, Vandana(1993) 문순홍(1994d)
  • 68. 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김g백 | 효택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생태위기의 원인은 16-17세기 과학혁 명의 출현과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보편적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은 인간중심의 세계관 그리고 그에 따른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남용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힘의 구조와 결합한 과학기술의 오용, 물질적 성장을 통한 경제성장이 인류 에게 번영과 행복을 가져다주리라는 환상으로 오로지 물적 생 산과 소비의 { 증대만을 추구하였던 경제활동, 힘을 폭력으로 정 의하여 전쟁과 각종 무기의 ~ 사용을 부추김으로써 생태계를 치 명적으로 해치는 군λL 패권주의 등 과학과 경제, 정치가 생태위 기와 깊이 연루된 것이다. 고대로부터 → 중세이전의 세계관에서는 자연을 신격화하였으며, 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67
  • 69. 자연이 세계의 질서를 돌보게끔 위임을 받았다는 믿음이 있었 다. 이때의 유기적 우주론에서는 특히 자연과 지구를 자양적인 모성에 비유하는 둥(우주의 중심인 지구를 ‘Mother Earth’, 자 연을 ‘N따빼g Mother’ 라고 부름) 자연과 여성을 통일시하였 다ll(lIJerchant, lÇID),2J 이 때의 자연은 두가지의 상반된 이미 지를 가졌던 것£로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모성적이며 자양 적인 이미지이고 또 하나는 격정적이고 통제하기 어려운 강성 의 이미지였다. 유기적 세계관의 자연에 대한 자양적이며 모성적인 이미지와 자연을 신격화하는 관점은 과학혁명과 더불어 형성된 합리적, ' 기계론적 세계관과 근대 유럽의 시장증심의 문뼈 의해 상당 부분 허물어졌다: (자연에 대한 모성적 이미지가 지속되는 한 인간의 자연에 대한 통제와 남용은 용납되기 어려웠을 것이다J 자연계는 신의 창조물로서 신을 닮은 인간의 지배와 통제를 받 는 대상으로 인식되도록 변화한 것이다. 중세이전까지 과학은 자기 주변의 세계에 대해 진지한 관심 1) 이 밖에도 태풍의 이름은 여성이름으로 묘띨며, 개발되지 않은 삼림을 처녀림 (virgin forest) 이라고 부르는 등, 여성과 자연의 연합은 보편적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2) BC 800년 경에 그리스의 시인인 Hesoid는 가장 오래된 그리스의 여신이 Gaia( •Mothe'r Earth') 였으며 Gaia의 손녀딸인 Demeter역시 •Mother Eart h’라고 하였다 68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
  • 70. 을 가진 모두에게 열려있는 자연철학이었다고 한다. 과학자 (scientist)라는 말의 근원을 찾。}가면 자연철학자<natural p비losopher)라는 뜻이 있다고 하듯이 이전의 과학은 유기체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자연 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철학으로서, 사 변적이고 명상적인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근대과학의 출현과 더불어 기계론적이며 환원주의적인 접근으로 변화하였다. 예컨 데, “아는 것이 힘”이라고 부르짖었던 베이컨은 명상적인 과학 을 거부하고 굶주리고 질병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실용주의적 지식으로의 과학의 기능을 역설하였으며, 데카르트 역시 정신과 물질을 엄격히 구분하였고 물리적 세계를 하나의 기계로 간주하는 기계론적 자연관을 확립시켰다. 근대과학의 환원주의적 경향은 완두콩 실험을 통해 유전법칙 을 발견한 멘델Cl8:D년대)로부터 초파리의 실험을 통해 멘델의 유전법칙의 단위가 염색체십L에 배열되어 있는 유전자임을 밝힌 모간ü웠년 노벨상 수상)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바로 그 유전물 질이 DNA라는 것을 증명한 에브리의 연구 둥을 통해 절정에 이르게 된다. 지구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본 가이아 이론의 주창 자 Iρ,ve1ock은 근대 과학의 출현과 더불어 합리적, 환원주의적 접근이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과학은 영성을 잃었다고 한다. 근대문화와 에코페미니즘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