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는 또 다른 잡지의 자양분이다. 정지원 편집장은 2009년에 태어나 6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된 디자인 잡지 <디플러스> 창간호에서 ‘잡지를 지속적으로 내려면 재정적 안정성과 나름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당시 이 잡지는 <키노> 등 이미 사라진 잡지 편집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었다. 김용진 편집장은 <싱클레어>를 창간할 당시, 영국에서 출간된 <빅이슈>, 쌍용그룹 사외보 <여의주>와 <한겨레21>을 모델로 삼았다고 했다. 독립잡지 역시 시대의 기록이다. 그러나 이 기록은 사회적으로 잘 보관되지 않는다.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이런 소규모 출판물을 보기 어렵다. 정 편집장은 폐간호를 펴낸 뒤 그동안의 콘텐츠를 모아 전자북을 만들 예정이다. <헤드에이크>는 재고가 없는 상태다. <싱클레어>도 과거 콘텐츠를 전자북으로 복원하고 있다.
이 작업을 지원하는 모바일·웹 소프트웨어 개발사 퍼니플랜의 남창우 대표는 “독립잡지는 소량으로 인쇄되기 때문에 빨리 절판된다. 아무리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도 문화 콘텐츠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싱클레어>를 전자북으로 복원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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