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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간 사
독서란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인간관계의 이해에 도움을 받고 사물
의 이치에 대한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우리 대학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개척독서클럽>처럼 운영 목적이나 과제,
글의 성격과 내용, 읽는 사람의 성향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개인적 감동과 느
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독서는 단순하게 저자가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여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넓은 언어 능력의 발달과 정서적 안정, 다양한 간접 체험, 과거 혹은 동시대 사
람들과 소통, 인간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이해 등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이었습니다. 밖으로는 천
하를 주유하며 많은 뜻있는 사람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경험
과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책과 마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신라의 독서삼품과나, 고려의 세계 최초 금속활자, 조선시대의 집현전·홍문관·규
장각과 같은 일종의 도서관 시설은 독서문화를 꽃피워 왔음을 짐작게 합니다.
2022년 22기를 맞은 개척독서클럽은 경상인의 독서문화 확대와 독서클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였음은 물론 독서의 내용과 더불어서 질적 수준 향상을 가져왔다고
자부합니다.
도서관장 문 선 옥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재료과학과)
이제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명실상부한 경상인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장서와 매체를 통하여 경상인 모두가 만족하는 학술정보의 터전
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도하신 교수님들과 참여 학생들에게 감사드리며 기획하시고 운영하신 사서 선생
님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2023년에도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3. 2. 2
경상국립대 도서관장 문선옥
목 차
제22기 우수클럽 심사기준 ................................................................... 1
제22기 우수클럽 심사총평 ................................................................... 2
제22기 우수클럽 시상식 사진 ....................................................... 14
제22기 최우수클럽 「어울림 」 활동보고서 .................................... 16
제22기 우수클럽 「 다독다독(드림) 」 활동보고서 ..................
.......................................... 65
제22기 우수클럽 「 북고팜 2기 」 활동보고서 ....................................
.......................................... 104
제22기 우수클럽 「 우당탕탕 독서쿨럽 」 활동보고서
.......................................... 148
목 차
제22기 우수클럽 「독서당」 활동보고서 ................................. 187
제22기 우수클럽 「 가을맞이 독서클럽 」 활동보고서
...................................... 228
제22기 우수클럽 「 BOOK한 사람들 」 활동보고서
...................................... 264
제22기 우수클럽 「 다독다독(기백) 」 활동보고서
..................................... 301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기준 ★
심사대상 심사기준 배점
(정
성
평
가
)
최종활동
보고서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선정도서의 핵심내용을 이해하고
주장의 근거가 타당한가?
20
(창의)
주장이나 근거가 참신하며 토론이
깊이 있게 이루어졌는가?
20
(소통, 협업)
클럽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
양한 견해가 드러났는가?
30
(표현)
토 론 내 용 이 일 목 요 연 하 게
잘 정리되었는가
20
(정
량
평
가
)
클럽
활동
회원탈퇴유무(2점),독후감(2점),
토론일지(4점), 출석부(2점)
1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총평 ★
심사위원 김소정
항목 심사총평
기준
1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각각 선정한 도서의 핵심 내용을 제대로 이
해하고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
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심사하였습니다. 36
개 클럽들은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2권씩
선택해 열심히 읽고 토론에 임했습니다.
사회상을 반영하는 소설에서부터 깊이 있는
전공 서적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
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클럽들은 각
자가 파악한 내용을 중심으로 차시별 토론
주제를 설정하고 찬반으로 나누어 주장과
반박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클럽
들은 책의 핵심적 내용 파악이 아닌 수박 겉
핥기 식의 가벼운 주제만을 다루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무 어려운 책을 선
택한 경우에는 깊이 있는 내용 이해가 부족
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책의 내용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 -
이 없이 토론 주제에만 몰입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기준
2
(창의) 이 항목은 주장이나 근거가 참신하며 토
론이 깊이 있게 이루어졌는가를 중심으로 심사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클럽 구성원들은 책에 대
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
나 주장을 펼쳤습니다. 토론 주제에 대해 찬성
측과 반대측으로 나누어 각자가 준비한 자료
를 바탕으로 진지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주
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신문기사 등의 언
론매체나 전문가의 인터뷰 등을 예문으로 제시하
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적절한 근거
들은 참신하게 다가왔고 보다 깊이 있는 토
론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상대
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토론하기 보다는 각자
의 주장을 발표처럼 펼치는 경우들이 있어 작
위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기준
3
(소통,협업) 소
통·협
업 항목
에
서는 클럽
원
들의 적
극적인 참여로 다양한 견해가 드러났는가
를 중심으로 심사하였습니다. 대체로 한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 -
클럽은 5~6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
으며 한 권의 책으 2번의토론을 거치므로
총 4번에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대부분의 클럽들이 대면으로 토론을
진행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회원 모
두가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여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하고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는 클럽이 있는가 하면, 몇몇 회원
들만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클럽도 있어 아
쉬움이 남습니다.
기준
4
(표현) 토론 내
용이 일
목
요연
하
게 잘 정
리
되어 토
론의 과정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표현했는가
를 중심으로 심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클럽들은
4회에 걸쳐 토론한 내용을 성실하게 작성한 것
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클럽에서는 찬성·
반대측 구성원의 구체적 언급 없이 단순히 찬
성1, 반대1 등으로 표기하여 주의가 필요해 보
입니다. 또한 여전히 단락의 구분 없이 덩어리
글로 기술하거나 말투 그대로를 글로 표현하는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 -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서 이런 표현상의
문제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
평가
22기 개척 독서클럽 심사는 크게 4분야로 나
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첫째, 선정도서의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주장의 근거가 타당한가, 둘
째, 주장의 근거가 참신하며 토론이 깊이 있게
이루어졌는가, 셋째, 클럽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로 다양한 견해가 드러났는가, 넷째, 토론 내용
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었는가입니다.
독서토론은 단순히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작품 그
리고 독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럽 내 구
성원들 간에도 책을 기반으로 한 소통의 장이
형성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총 36팀이 참가
한 이번 대회에서 대부분의 클럽들은 각자 읽
은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관련하여 발제
하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보다 다양
하고 풍부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
력하는 등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토론에 참여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6 -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클럽들은 여전히 각
자의 발제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하거나, 책
의 표면적 의미 파악에 머무는 등 다소 미흡
한 부분들도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독서클럽
임에도 불구하고 토론 시 책의 핵심내용을 주
제로 삼기보다는 일반적인 토론 주제에 매몰
되는 경우도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례에 걸친 독서토
론 과정을 통해 나와 타인 그리고 우리 사회
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
고 그것을 집단 지성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
는 지혜를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7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총평 ★
심사위원 김정호
항목 심사총평
기준
1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합당한 근거 제시도 없이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제시하거나, 비논리적이고 감
정적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토론은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구성이 의논하여 선
택한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읽고 난 후에
주제를 정해야 하는데 주제의 범위가 넓
어서 토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책
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는 주제를 토론의
명제롤 결정한 팀이나 토론의 주제가 명
료하지 않은 팀은 1차 선정에서 제외하였
다. 토론 참여자들은 토론에서 어떤 쟁점
들이 주로 논의될 것인가를 미리 예상해
보고 그 예상을 기초로 자료 조사와 정리
를 해야 한다. 쟁점들을 놓치지 않고 적절
하게 분석하여 찾는 과정은 좋은 토론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미처 알아
차리지 못한 팀은 감점 처리했다.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8 -
기준
2
(창의) 토론은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상
대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
을 살펴야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주장에
대한 상대의 반론을 미리 예상하고 그 반론
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반박할지도 준비하
는 것이 적절하다. 토론의 흐름을 예상한 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조사하고 정리
해야 효율적으로 토론 준비를 할 수 있다. 무
자정 열심히 이것저것 자료들을 많이 끌어모
은다고 해서 토론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
다. 토론에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실제 자료 조사에는 반드시 선행되어
야 한다. 자료수집과 근거제시에도 창의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팀에 점수를 더 줄 수 밖에
없었다.
기준
3
(소통,협업) 논리적으로 옳음을 입증하기 위
해서는 상대편 주장이 옳지않다는 것을 반
증할 수 있어야 하고 연역, 귀납, 유추의 방
법으로 논리적 과정을 거치면 설득력을 지
니는데,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공박이나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9 -
방어와 반박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쉬웠
다. 논리적 오류를 검증하지 않아서 소통
에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면과 비대
면으로 이루어진 팀이나 비대면으로 토론
이 진행된 팀의 경우에는 결과보고서에
작위적인 내용으로 보이는 부분이 잦았다.
논제 제시를 정확하게 하고 토론 방식과 순
서 및 중요 규칙을 미리 알리고 시간을 지키
면서 토론이 진행된 팀은 소통과 협업이
잘 이루어졌다.
기준
4
(표현) 상대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변별
해 보면서, 상대가 어떤 입장과 태도를 갖
고 있기에 자신과 다른가를 검토해 보아
야 한다. 또한,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
던 관점과 태도를 통하여 어을 수 있어야
토론의 의미가 있다. 찬반 토론에서 논제
는 찬성 쪽의 최종 주장과 같으므로, 논증
의 관점에서 보면 찬성 쪽이 먼저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반박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토론의 과정과 내용을 정리
하고 문장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글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0 -
쓰기의 규칙도 지켜야 한다.
종합
평가
독서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학생
들이 늘고 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의 효과를 스스로 체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왜 토론을 하는 것이 좋은지,
무엇을 어떻게 토론해야 할 지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따라서
바람직한 독서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
인 토론 진행의 미덕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상대의 의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태도가 올
바른가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생각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독서 토론이
라고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토론 이전과
아후의 인식 상태가 바뀌어야 의미 있는 독서
토론이라 할 수 있겠다.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1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총평 ★
심사위원 정미진
항목 심사총평
기준
1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독서클럽이라는 성격에 어울릴 수 있도록 책
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책의 내용을 중심으
로 토론을 진행했는지를 살폈습니다. 그리고
주장에 대한 근거를 단편적으로 제시하지는 않
았는지, 근거 없이 주장만 내세우지는 않았는
지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참여한 대부분의 클
럽은 정한 주제에 대해 타당한 논거를 바탕으
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해 주었습니다만
중간 중간 논지 전개 과정이 어색하거나 단편
적인 입장만 내세우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기준
2
(창의) 선정한 책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주제를
정했나와 주제와 관련하여 새로운 생각을 공
유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살폈습니다. 그리고
토론 주제 선정 이유나 과정에 대한 부분도
눈여겨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클럽은 책과 관
련하여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
여 토론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토론에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2 -
적합하지 않은 주제를 선정한 경우, 책의 지엽
적인 부분만을 대상으로 삼은 경우, 책의 내용
과 다소 거리가 있는 주제를 선정한 경우가
있기도 했습니다.
기준
3
(소통,협업) 클럽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견해가 고루 드러
나는가 를 중심으로 심사를 했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클럽의 모든 구성원 열의를 가지
고 성실하게 토론에 참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다듬어 조리 있게 전달하려
는 노력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토론을
위해 나누어진 역할에 따라 그저 기계적인 논 의
가 이러우진 경우가 있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기준
4
(표현) 독
서
클
럽 활
동
을 한 이
후 활
동 내
용
을 보
고
하
는 형
식
의 글
이
므
로
,
토
론
의 과
정
과 토
론
의 내 용 등
이 효
율
적
•종
합
적
으
로 잘 정
리
되
었
는
지
를 중
점
적
으
로
살
펴
보
았
습
니
다
. 대
부
분
의 클
럽
이 긴 시
간 오
간 토
론
내
용
을 성
실
하
게 정
리
해 주
었
습
니
다
. 일
부 불
필
요
해 보
이
는 내
용
까
지 모 두 기
술
하
여 핵
심
을 흐
리
는 경
우
가
있
어 아
쉬
웠
습
니
다
.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세
계를 만나는 일이며,만남을 통해 내 세계를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3 -
종합
평가
확장하는 일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읽은 책을
중심으로 다른 독자들과 주제를 정하고,책과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여러 생각에
귀기을여보는 독서클럽 활동은 우리 각자의 세
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하는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척독서클럽 심사 를
진행하면서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가 진지
한 자세로 책에 접근하고,읽은 내용을 바탕으
로 자신의 생각을 성실하게 공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 여부와는 별개 로
개척독서클럽 활동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시간
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4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우수클럽 시상 사진★
(최우수상) 어울림 (우수상) 다독다독(기백)
(우수상) 북고팜 (우수상) BOOK한 사람들
(우수상) 독서당 (우수상) 가을맞이 독서클럽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5 -
(우수상) 우당탕탕 독서클럽 (우수상) 다독다독(드림)
시상식사진 시상식사진
단체사진 단체사진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6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최우수상 <어울림> 활동보고서
1. 클럽회원 : 이유진, 김지원, 윤가인,
공한별, 주은아 (총 5명)
2. 선정도서(2권)
⦁1차 선정도서: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소담출판사
⦁2차 선정도서: 케어/ 아서 클라인먼/ 시공사
3. 토론활동
▶2022.09.23 각자 ‘멋진 신세계’ 책을 읽고 토론하
고 싶은 주제(주제1)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
행하고 토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함.
▶2022.09.30. 각자 ‘멋진 신세계’ 책을 읽고 토론하
고 싶은 주제(주제2)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
행하고 토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함.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7 -
▶2022.10.13. 각자 ‘케어’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은
주제(주제1)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행하고 토
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
함.
▶2022.10.30. 각자 ‘케어’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은
주제(주제2)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행하고 토
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
함.
4. 활동소감
▶ 이유진 - 평소 책은 그저 글자를 읽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왔다. 그
래서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서평을 써보기도, 그림
으로 표현해보기도, 어울리는 사진을 찾아 함께 기
록해 보기도 했지만 원하는 ‘의미’에 가 닿지는 않
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토론을 해본다면 조금 다를
것 같았다. 토론을 위한 책읽기는 읽는 과정에서부
터 쉬운 것이 하나 없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도
의 집중을 쏟으며, 의미있는 자료를 수집하며 읽어
내려 가야 하고, 그 안에서도 적절히 찬성과 반대
로 나뉠 수 있는 토론 주제를 선정해야 하며, 책
외부의 자료를 탐색하고 소화하여 자신의 의견을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8 -
표현하는 데에 적절히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이
어려운 과정을 모두 거치고 나면 글자를 분명 글자
를 읽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
라고 생각했다. 또한 같은 과의 다양한 학년이 만
나 하나의 주제로 서로 다른 생각을 거리낌 없이
표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기도 하여 이
활동을 추진하게 되었다. 활동을 모두 마친 후 내
가 예상했던 대로, 활자를 읽는 것 외의 다른 의미
를 활동을 위한 책 읽기에서 얻어낼 수 있었다. 다
양한 학년이 모여 자신의 경험을 섞어 같은 주제에
대한 의견도 충분히 나눌 수 있었다. 하나 아쉬웠
던 점이 있다면 학업과 본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책을 충분히 곱씹으며 읽을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
었다. 다양한 시각으로 두 세 번 책을 읽었으면 더
질 좋은 토론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을 떠나보내기 쉽지 않았다. 또한 토론
일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진행한 토론의
전부를 맥락에 맞게 꾸려 정리하기엔 4-5페이지라
는 분량이 너무 적다는 의견이 더러 있었다. 그 점
도 활동 중 아쉬웠던 점에 속할 수 있겠다. 활동
내내 모두가 열의를 갖고 참여한 덕분에 원활한 토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9 -
론 및 활동이 될 수 있었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주
인공이 되어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의
미있었다. 또한 지친 학과 생활 중 쉼표가 될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 김지원 - 처음 시작한 동기는 다른 사람이 추
천하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
다. 활동하면서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학기 중에
책을 꾸준하게 읽지 않았을텐데 이렇게라도 2권
의 책을 읽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책을 한
번만 읽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고 더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지만 책을 읽고
토론까지 하면서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책의 의
견도 알게되고, 이러한 관점으로 책을 해석할 수
있구나 생각하며 많은 발전이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 윤가인 - 독서 토론을 활동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 독서에 관심을 키우게 되었다. 처음엔 책
을 읽는 것에 초점을 두어 시작한 활동이지만 현재는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0 -
책을 읽고 분석하며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책에
대해 토론하다보니 책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업과 함께 하려
고 하니 온전히 독서에만 집중을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흡수한 것은 별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알
면서도 인내심 있게 책 한 권을 모두 읽어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독서클럽 활동 동안 단
두 권의 책이지만 이를 읽고, 토론 주제를 찾아내
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단 두 권 이상
의 성장을 거두었다. 책을 제대로 소화하며 읽는
방법을 배웠고, 막연한 내 주관의 합리적인 이유
를 찾는 것을 배웠다. 어렵고 떄론 실패했을 지라
도 단지 도전한 것이 내겐 두 번의 독서클럽의
의의가 있었다.
▶ 공한별 - 지난 학기를 이용해 동기들과 함께했던
개척독서클럽 활동이 나에겐 의미있고 좋은 경험으로 남
았던 터라, 2학기까지 계속해보기로 다짐하고 이번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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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클럽 활동에도 연이어 참여했다. 토론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도 역시나 양 측의 입장을 타당한 근거와 함께 모
두 떠올려 보아야 한다는 점이 나에겐 가장 어렵게 다가
왔지만, 오히려 생각의 폭을 넓혀 보며 그만큼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정한 책들 속에서 우리
가 토론해보고자 한 주제가 특히나 의료인으로서 마주하
게 될 딜레마를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어, 전공 지식 면
에서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학기 중 모두가 바쁜 상
황 속에서 준비하고 만날 계획을 짜고, 활동이 진행되었
는데 이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유가 조금 더 주어진다면 좀더 풍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주은아 – 개척독서클럽은 간호학과 2학년과 3학
년 학생들 중 독서토론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
이 모여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개척독서클럽을 시작하고 난 후 평소 읽지 않
았던 책을 읽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게 되
고, 어느 순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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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는데 개척독서클럽을 기회로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책을 단지 읽을 뿐만 아니라
토론 주제에 맞춰 다시한번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전공공부와는 다르게 나에게 생각
할 시간과 마음의 양식을 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독서 토론을 준비할 시간이 조
금 짧았던 것 같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준비했으면
조금 더 퀄리티있는 토론이 나왔지 않을까하는 생각
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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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토론일지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모임일시
(회차)
9월 23일
(금요일)
1주차(O) 2주차( ) 3주차( ) 4주차( )
도 서 명 멋진 신세계 참석인원 5명
토론제목
포드가 지배하는 ‘문명세계’는 개화되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
토론내용
사회자: 윤가인/ 찬성: 공한별, 주은아/ 반대: 이유진, 김지원
사회자(윤가인): 안녕하세요, 이번 토론의 사회자를 맡은 윤가인
입니다.
책에 나온 문명세계에서는 포드가 계획한 대로 사람이 태어나고
계급
지어지며 직업을 부여받고 평생을 규율에 따라 살아갑니다. 자
유롭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안락해하며 자신의 삶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
하고, 약물을 통해 감정 또한 조절하며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
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야만인 존과 그의 어
머니인 린다가 살고있는 말파이스를 등장시키며 문명세계에 비해
서는 덜 안락하고 자칫 미개해 보일 수 있지만 모두가 자유의지
대로 살아가는 사회를 문명세계에 대비하여 그려냅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포드가 지배하는 ‘문명세계’는 개화되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 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
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주장 – 반대 측 주장 –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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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측 질의 및 찬성 측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
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 시작해 주
세요.
찬성1(주은아): ‘문명세계’는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문명세계에서 사람들은 ‘소마’라고 일컬어지는 일종
의 환각제로 손쉽게 노화와 감정을 조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관계를 학습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쾌락을 즐기는 것을 일상화
하며 아이를 출산하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그들은 "안정은 좋은
것이며 우리 모두는 행복하다."라고 세뇌 당하며 살아가기 때문
에 어느 누구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자부심까지 내비칩니다.‘말파이스’에서 보여지는 자아실현의 욕구,
그리고 삶의 기저에 깔린 자유가 문명세계와 대비되어 보여지지
만 문명세계에서는 모두가 일정한 직업 및 역할을 부여받았기에
말파이스에서와 같이 자아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으며 모두가 노동시간 이외엔 자유롭게 삶을 영위하고
있으니 자유 또한 보장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상위의 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라고 하지만, 이를
실현하지 않아도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 때문에 분
명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말파이스에서는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와 동일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가족을 이루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직업을 가졌지만 모
두가 행복해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굶고, 불행을 겪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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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삶을 과연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을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체계적이고 공정하
며 평화롭고 행복한 문명세계는 단연코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
다.
찬성2(공한별): 질병과 노화, 배고픔, 걱정, 불행, 고통과 같은 것
들이 삶에 찾아오길 원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유토피아의
정의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
회’를 말합니다. 인간은 결핍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며, 본인의 상
황에 만족할 때 행복함을 느낍니다. 문명세계를 살펴보면 노화라
는 개념과 질병이 사라진 상태이며, 우울한 감정이 생기더라도
약물을 통해 막을 수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갈등
도 발생하지 않는 셈이죠. 모두가 본인에게 주어진 상황에 만족
하며 성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 또한 느끼지 않습니다.
오락을 위한 수단들이 언제든 열려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쾌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이 과연 유토피아가 아닐 수
있을까요? 행복, 쾌락, 노화와 질병의 부재가 공존하는 문명세계
야 말로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윤가인): 네, 이렇게 찬성 측 주장을 모두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반대1(이유진): 문명세계란 고도의 과학기술과 자본주의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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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결합한 것으로 인간의 본성조차 무시해버리는 전체주의 국가입니
다. 필요한 숫자만큼 아이를 만들고, 균등하게 살아가는 이곳에서
는 행복하게 해주는 약을 먹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이 사
회에서는 이것을 문명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문명세계는 오
히려 죽어버린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란 자고로 살아있는 유
기체들의 집합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나가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문명세게는 그 모든 것을 강제로 중지시켜버려
퇴보도 진보도 할 수 없는 정지 상태의 사회이기에 유토피아라고
할 수 없습니다.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서 유명한 정책으로
3S 정책이 있습니다. Screen, Sports, Sex로 사람들에게 유흥거리
를 던져주어서 정치에 관심을 돌리려 한 정책입니다. 3S 정책이
극단으로 치닫을 때 책에서의 ‘문명세계’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생
각합니다. 자신의 사회에 어떠한 문제가 있건 간에 일단 지금의
내가 즐겁고 쾌락을 느끼고 있으니 그 문제점을 외면해버리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2(김지원): 먼저 유토피아란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출생과 감정을
포함한 모든 것이 통제되는 것은 이상적인 세계라고 할 수 없다
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 계급을 부여해 공산품처럼 사용하려 하
는 포드의 문명세계는 겉으론 좋아보일 지 몰라도 자유가 없는
삶이기에 유토피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체의 인생을 남의 손에 의해 결정되며,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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픔은 죄악이고 기쁨만이 선으로 여겨지며 기쁨과 쾌락의 감정만
느끼길 강요당합니다. 여기서 우리는‘문명세계'를 속속들이 들여
다보았을 때 유토피아가 아닌, 인간들이 존엄성을 상실한 채 기
계화되어가는 디스토피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자(윤가인): 네, 10분의 의논 시간을 가진 후 이어서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발언권을 얻으신 분만 발언을
하실 수 있습니다. (10분 후) 반대 측의 질문과 찬성 측의 답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대로 말씀해 주세요.
반대1(이유진): 찬성 측에서 주장하는 문명세계에서의 행복을 진
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이곳의 사람
들은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행복이란 태어나기 전
부터 학습된 생각이자 소마라는 약물이 만들어내는 환상에 불과
할 뿐입니다. 문명세계가 진정으로 유토피아라면 존이 그토록 동
경하던 문명세계에 정착하지 않고 환멸과 혐오를 느끼며 소마에
입을 댄 자신에 분노한 나머지 자살했을까요? 존이 자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문명세계가 유토피아의 허상임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일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점은 전체주의의 전형적인 생각입니다. 북한 또한 전
체주의의 대표적인 국가이고 서로가 아닌 한 지도자를 위해 존재
한다는 점과 책에서 그들 또한 자신의 행복보다 지도자의 행복이
최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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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이 실제가 아닌 것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체주의는
이론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개개인의 삶에서 바라볼 때 좋은 사
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책 속에 문명세계처럼 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없애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에 찬성 측에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찬성1(주은아):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존이 자살하는 결과가
나왔고 이는 문명세계의 허상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셨는데요,
존이 문명세계를 보고 환멸과 혐오를 느끼며 자살한 이유는 문명
세계의 삶이 학습되지 않은 외부인이기 때문입니다. 요점은, 현재
우리 기준에서 생각해 봤을 때 문명세계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 수 있지만 그 세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진
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는 가치와 관
점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존이 결국 자살한 것이 문명세계
가 허상이며 유토피아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달라진 삶에
적응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개인의 삶을 보
았을 때 전체주의는 좋은 사회가 아니며 그 속에서의 행복은 진
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북한의 사례와 책 속
문명세계의 사람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행
복을 누리고 즐기며 살아가는 문명세계 사람들과, 지도자의 행복
을 우선시하고 일상을 억압과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전체주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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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문명세계는 전체주의에 대입
할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사회 그 자체로 바라봐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윤가인): 다음으로 찬성 측의 질문과 반대 측의 답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2(공한별): 소설 속 문명세계가 죽어버린 사회로 여기의 구성
원들은 살아가는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각 계급의 구성
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으며, 이 덕에 갈
등 없이 오랜 기간 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회는 정지상태라 할 수 있는지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본인이 맡은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는 개인들이 모여 이상
적이며 발전 가능한 사회를 이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
계를 만들기 위한 방식이 잘못되었고 자유 없는 삶은 유토피아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유토피아의 정의는 앞서 말씀드렸듯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를 말합
니다. 이러한 상태가 갖춰지는 과정이 꼭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
본인들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져야만 유토피아라고 말할 수
있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반대2(김지원): 갈등 없이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를 죽어버
린 사회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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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보도 없는 상태가 바로 정지상태입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매일 똑같은 일만 수행할 뿐 사회에 어떤 문제
점도 제기하지 않고 그저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이 모습은 역동
적인 사회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죽어버린 사회라
고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어서 유토피아의 정의에 대해 다시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족함
과 갈등, 고통 없는 상태가 유토피아는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결
정할 권리조차 박탈당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과연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인 유토피아인
지, 우선 그 안의 구성원들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
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
다. 따라서 유토피아의 정의에 대해 다시한 번 말씀드리는 것으
로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사회자(윤가인): 네, 반대 측의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양측의 최종발언을 들어
보겠습니다. 찬성 측부터 말씀해주세요.
찬성1(공한별): 책 <멋진 신세계> 속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사람
들은 염려 거리들과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가기 때
문에 배고픔과 질병 그리고 결핍에 대한 불안에 떨 필요가 없습
니다. 이들에겐 삶을 살아가며 개인적, 사회적으로 갈등이 발생하
지 않으며 오직 평화만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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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재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에
있어서 공허함을 느끼지도 않으며, 하는 일의 차이가 있을 뿐 계
급에 따른 차별도 존재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쾌락과
안정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습니다. 문명사회에 놓인 사람들에게
는 이 체계 덕에 그들의 만족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세계 안에서 행복감을 누리는 사람들이 모인 이 사회
를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2(주은아): 유토피아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입니
다. 모두가 돈이 많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고,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물론 우리의 행복과 문명세계의 행
복은 다릅니다. 우리는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 따라 기본적인
욕구 또한 충족해야 하지만, 자아실현의 욕구와 자아존중의 욕구
와 같은 상위 욕구를 실현해야 비로소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이라
고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명세계에서 이런 이론
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 사회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 구성원들은 모두 부족함 없이 행복함만 느
끼고 있는데 외부인인 우리가 우리만의 잣대로 그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
다. 저 또한 이 토론을 준비하며 문명세계와 같이 안정된 사회에
서 오직 쾌락만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생각했을 때, 유토피아란
이런 세계가 아닐까 생각했고 이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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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사회자(윤가인): 이어서 반대 측 말씀해주세요.
반대1(이유진): 행복을 정의 내리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만으로는 행복을 이룩할 수 없습니
다. 저는 행복을 이룩하는 데 있어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가 필수적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것에 혹해 이를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은 위험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탐구하여
자기 자신에 대해서부터 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자 존재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진정한 사회란 끊임없
이 변화와 진화가 일어나는 살아있는 유기체들의 집합입니다. 따
라서 진정한 자유와 사유가 보장되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아
무런 변화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명세계’, 즉 인간의 진정
한 존재 가치를 생각해볼 수 없는‘문명세계’는 유토피아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2(김지원): 문명사회에서의 행복은 누군가의 수단이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만들어진 행복이기 때문에 진정한 이
상향이라 볼 수 없습니다. 이에 반해 문명사회보단 완벽하지 않
은 사회인 ‘말파이스’ 안에서도 그들 나름대로 만족하며 발전과
자아실현을 이루어내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포드가 지배하는 '
문명세계'는 개화되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엔 변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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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사회자(윤가인): 네, 지금까지“포드가 지배하는‘문명세계’는 개화되
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멋
진 신세계>의 첫 번째 토론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양측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멋진 신세계>의 다른 주제로 토
론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모임일시
(회차)
9월 30일
(금요일)
1주차( ) 2주차(O) 3주차( ) 4주차( )
도 서 명 멋진 신세계 참석인원 5명
토론제목
약물(소마)을 통해 감정을 통제하여 행복한 상태에 머무르
는 것이 약물(소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주관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
토론내용
사회자(주은아): 안녕하세요, 이번 토론 주제의 사회자를 맡은 주
은아라고 합니다.
책에서 문명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고 감정을 통제
하기 위해 자유롭게‘소마’라는 약물을 복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
다. 그렇다면 소마를 통해 얻어진 행복이 과연 진정한 행복이라
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약물(소마)을 통해 감정을 통제하여 행복한 상태
에 머무르는 것이 약물(소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주관적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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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정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해보겠
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입론 – 반대 측 입론 – 반대 측 질의 및
찬성 측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찬성1(이유진):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부정적인 감정은 사고를 지
배하거나 질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펴보면 우
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이 난무하고 수면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충동 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가 만연하고 우울로 인
한 자살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정신과적 질환을 겪고 있
는 사람들은 대안을 원합니다. 이때 약은 아침에 침대에서 벗어
나 출근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밤에는 잠을 잘 있게 해주고 자살
과 같은 급한 불을 꺼서 인생을 지탱하고 살아나갈 수 있게 해줍
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에게 부과된 압력을 스스로 견뎌내고 마
침내는 자신을 누르는 것을 내 힘으로 받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벌
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소마는 결국 이런 약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무엇보다도 소마는 문명세계를 유지하는 핵심역할
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소마를
복용합니다. 그것을 복용함으로써 고통을 없애고 쾌락을 얻을 뿐
아니라 세상과 삶에 대해 긍정하고 만족합니다. 과학의 발전 덕
택의 술이나 마약과는 달리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소마를 통
해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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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간단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2(김지원): “멋진 신세계”에는 소마라는 약이 나옵니다. 소마
는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인위적인 행복을 만들어 주는 약입니
다. 감정적 고통이나 우울, 불편함을 없애고 모두를 쾌락과 행복
으로 이끌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소
마를 ‘스스로’ 복용한다는 점입니다. 소마를 복용하는 모든 이들은
스스로 불행에서 멀어질 자유를 택하는 셈입니다. 저는 본 논점
에 대해 ‘소마와 같은 약물을 먹음으로써 사회가 전반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고, 개개인이 손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면 약물을 수단으로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
는 입장입니다.
사회자(주은아): 네, 찬성 측 입론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반대 측
입론 시작해 주세요.
반대1(공한별): 저는 외부 요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으며 개인
의 의지에 따라 행복을 쟁취하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본 논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에 따른 첫 번째 근거는, 행복에 대한 개념에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
다. 필요시마다 기계적으로 주입되는 행복만을 추구하기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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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 행복이라는 감정이 어디에서부터 나올 수 있었는지,
그 시작점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불행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몸소 느껴 본 사람만이 참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누군가가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본 후에야 비로소, 이러한 행동들이 악행이며
다시는 벌어지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올바른 본
보기가 무엇인가에 대해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인 셈이죠. 정리하자면 행복의 비교군인 불행과 고통이라는 감정
을 느껴본 후에야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 근거는, 약물로써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인간성의 상실
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행복’이라는 추상적 감정
을 위해 인위적으로 안정한 상태를 만들어 행복을 꾀하려 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흐려지게 만듭니다. <멋진 신세
계>속 ‘문명세계’는 안정을 위한 통제로 완전히 굳어진 사회이기
에 비현실적으로 모든 개인들이 본인의 상황에 만족할 수 있었지
만,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세계에서는 모두가 모든 일에 만족하며
안정적이기만 한 것이 존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행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고, 인위적으로 안정된 세상을 만
드려는 시도는 이러한 역동적이며 다양한 인간상을 사라지게 만
들어 인간 실재의 의미 또한 흐려지게 할 것입니다.
반대2(윤가인): 소마에 의존하는 행복의 획득은 자유의 희생으로
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스스로 자유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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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소마를 복용하면서 행복하다고 여기지만 그것은 태아기 세뇌
학습과 영유아기 수면 학습에 의해 습득된 생각으로부터 비롯됩
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해지며 자유를 보장받는 것과 대척
점에 서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
마를 복용한다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
해 힘든 도덕적 훈련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도덕
적 존재입니다. 인간 존재의 이유와 인간다움의 정의를 깊이 생
각해볼 때 도덕적 훈련 없이 소마에만 의지하여 얻어내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회자(주은아): 다음으로는 10분의 의논 시간을 가진 후 이어서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발언권을 얻으신 분만
발언을 하실 수 있습니다. (10분 후) 반대 측의 질문과 찬성 측의
답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대로 말씀해 주세요.
반대1(공한별): 스트레스는 일상을 살아가며 언제든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것이 긍정적인 스트레스이든, 부정
적인 스트레스이든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
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원인과 방안
들을 떠올리며 지혜롭게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닥친 문
제에 대한 불편감과 불안함을 즉각적으로 떨쳐버리기 위해 약물
을 사용하다 보면 그 사람의 삶에서 고난을 극복하는 힘을 기르
는 능력은 퇴보할 것입니다. 소마가 중독성이 없는 약물이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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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도 사람들이 이 약을 찾는 빈도가 갈수록 잦아질 것입니다.
결국엔 한 사람의 성장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신체적
부작용이 없을 뿐 소마를 통한 행복의 획득은 이렇게나 부작용이
많이 보입니다. 아직도 소마를 통해 얻어지는 행복이 부작용 없
이 얻어지는 정당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
다.
찬성2(김지원):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현재 사회를 살펴보았을
때, 자연스러운 스트레스 및 우울, 불안의 감정을 개인적으로 통
제하지 못해 벌어지는 자살, 타살이 만연합니다. 그렇다면 약물을
사용해 미연에 이것들을 방지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 수많은 정신과 질환에도 약물이 사용되듯,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연
스러운 것입니다. 스트레스의 긍정적 영향에만 집중하기엔 스트
레스가 개인 및 사회에 미치는 수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약물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생기는 크
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할 일이 없다는 것과 같은 문제는 아닙니
다. 소마와 같은 약물로 쾌락만 얻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통제해
더 나은 상태에 존재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무궁한 발전을 이뤄
낼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행복과 반대되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야만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불
편함과 고통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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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해볼 수는 있지만 행복한 상태에서도 더 행복하기 위해, 혹
은 더 기분 좋게 자신이 성장해나갈 방법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주은아): 다음으로 찬성 측의 질문과 반대 측의 답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2(김지원): 저희가 입론에서 말했듯이 오히려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범죄와 자살 같은 사회적 문제가 더 많이 일어
나는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약물을 통
해 얻은 행복으로 안전하고 문제없는 사회가 되는 것이 과연 문
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나요?
그리고 소마는 행복과 쾌락을 줄 수 있는 약물이지 자유를 억압
하는 약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유가 있어도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합니다. 자유롭게 행복한 동시에 행복하게 자유로워
야 합니다. 자유를 위해 행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
입니다. 하지만 아까 입론에서 찬성측이 소마에 의존하는 행복의
획득은 자유의 희생으로부터 나온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소마는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해서 먹는 약물이기에 이것이 삶에의 자유
와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시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찬성1(이유진): 이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고난 없이 얻은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며 불행을 느껴본 사람만이 참된 행복을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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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 생각에 불과합니다. 태어날 때부
터 약물에 의해 감정을 통제해 행복을 경험해왔던 사람에게는 그
것이 참된 행복일 수 있습니다. 행복은 결국 가치판단의 문제이
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판단해야 할 것입니
다. 타인의 행복을, 그리고 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개인의 잣
대로 옳고 그름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인간
존재의 목적은 결국 행복으로 귀결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어떻든 각자가 추구하는 대로 행복을
쟁취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한 답변 듣고 싶습니다.
반대1(공한별): 제가 모든 질문에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우
발적 범죄 상황을 저지른 정신질환자나 자살을 선택한 우울증 환
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우울증 약물과, 감정을 통제해
순간적 행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약물 소마는 차이가 크다고 생
각합니다.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여 얘기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약물 소마는 순간의 우울한 감정을 없애주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이끌어주는 일종의 마약성 제품으로 등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약물 사용으로 우울이나 고통, 불안의 감정을 지워낸다
고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저지르는 범죄라는 사회적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
한 인지, 그릇된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도덕적 판단, 잘못
된 행동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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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마를 통한 행복의 획득과 삶에의 자유는 대척점에 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저희가 입론에서 얘기한 자
유는 행복할 자유뿐만 아니라 불행할 자유도 포함한 포괄적 개념
이었습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말초적 욕구 충족에만 집중해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심오한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스스
로 극복할 수 있는 상황 혹은 사소한 일에도 소마를 복용하는데
과연 이들이 소마 없이도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결국 소마로
행복만을 필요로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자유를 누리지 못하기 때
문에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입론을 통해 전달
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실상 행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가치판단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마다 변화무
쌍하게 달라지는 기준을 가진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위해
인위적으로 감정을 변화시키려는 것은, 역동적이며 다양한 인간
상을 사라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 다양한 인간성이 결론적
으로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기 때문
에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자(주은아): 네, 반대 측의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기 시
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양측의 최종 발언을 들어보
겠습니다. 찬성 측부터 말씀해주세요.
찬성1(이유진): 현시대의 사람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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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정도의 약물치료를 받기도 하
기에 같은 기능을 하는 소마와 같은 약물은 수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모두가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사회의 안전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마와 같은 약물을 이용한 감정 조절
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의 강요도 아닌, 스스
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려 조절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는
약물이 인정받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2(김지원):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벌어지는 많은 사회
적 문제가 있습니다. 소마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이
미리 예방할 수 있기에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을 통해 행복함을 얻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
다.
사회자(주은아): 이어서 반대 측 말씀해주세요.
반대1(공한별): 인간의 다양성은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됩니다. 인간다움 속에서 사회는 나아가고, 시행착오를 겪
으며 인류는 성장해 나갑니다. 이 다양한 인간상 속에서 나타나
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위해 인간의 감정을 약물로서 통제하는
상황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의 순간
적인 불안함, 불편함들을 잊고 떨쳐버리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의 인생은 살면서 얼마나 성장을 이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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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을까요?
반대2(윤가인): 인간은 슬픔이나 우울감을 느끼게 될 때 그 감정
에서 미치지 않습니다. 분명히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갈 것입니다. 인간의 의지란 이럴 때
더욱 빛을 봅니다. 하지만 소마는 순간의 감정을 잊고 쾌락으로
나아가게 할 뿐 그 이상의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주은아): 이상으로“약물(소마)을 통해 감정을 통제하여 행
복한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약물(소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주관
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를 주제로 진행한
토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다음주에 다른 책과 다른
주제로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양측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모임일시
(회차)
10월 7일
(금요일)
1주차( ) 2주차( ) 3주차(O) 4주차( )
도 서 명
케어(Care) - 의사에서 보호자로, 치매
간병 10년의 기록
참석인원 5 명
토론제목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
사를 허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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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내용
사회자: 김지원/ 찬성: 주은아, 윤가인/ 반대: 공한별, 이유진
사회자 (김지원) : 안녕하세요, 두 번째 책의 첫 번째 토론 사회
자를 맡게 된 김지원입니다. 이번 토론 도서인 '케어'에서는 의
사인 아서가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아내 조앤을 10년간 돌보
며 느낀 많은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조앤처럼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사를 허
용해야 한다.’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주장 – 반대 측 주장 – 의논 시간 – 반대 측
질의 및 찬성 측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 시작해 주
세요.
찬성 1 (주은아) : 논제에 대한 찬성 측 입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소극적 안락사의 정의를 먼저 살펴보면 ‘죽음을 막기 위한 조치
를 하지 않는 것. 즉, 생명 유지에 요구되는 치료나 투약을 중
지하거나 장치를 제거하여 생명을 중단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다음의 몇 가지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뒷
받침하고자 합니다.
먼저, 21세기 대한민국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존중하
는 사회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헌법 제 10조가 보장
하고 있는 개인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이 전제된 ‘자기운명결정
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운명결정권’이란 대한민국 헌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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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권리로 일정한 사적 사항에 관하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의적 권리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책임과
의무를 가지는 동시에 자유를 가질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러므로 한 개인이 회복 불가능한 질병을 가져 죽음 이외의 방
법이 없을 시, 자신의 의사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 웰빙과 워라밸 등의 단어가 만연하는,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안락사의 대상이 되는 환자
들은 대개 적극적인 의료조치를 취하더라도 고통만이 연장되는,
객관적으로 삶의 질이 매우 낮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서 생명의 연장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닌 환자 본인의 신체적․정
신적 고통의 연속일 뿐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 명예로운 삶의 마무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찬성 2 (윤가인): 우리는 소극적 안락사를 시행함으로써 극심한
고통과 함께, 단지 생명만을 연장하고 있는 불치병 환자들을 고
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습니다. 2006년 9월, 40여년의 세
월 동안 근위축증으로 병상에서만 생활했던 이탈리아 남성 피
에르지는 대통령에게 자신의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청원서를
보냅니다. 청원서에서 그는, "내게 남은 것은 삶이 아닌, 고통스
럽게 죽어가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안락사
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극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
들을 위해 소극적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하며, 환자의 정신적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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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을 최소화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길은 안락사밖에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자 (김지원) : 네. 이렇게 찬성 측 주장을 모두 들어보았습
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반대 1 (공한별) : 안녕하세요,‘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제의 반대 측
주장을 맡은 공한별입니다.
연명의료는 더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임종 과정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의 연명치료 거부 의사
를 받아들여 이를 중단하는 것은 곧 인위적인 생명 연장을 이
어가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환자가 앓는 질
환이 토론 도서의 주인공인 조앤처럼 치매나 알츠하이머일 때
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치매 환자의 소극적 안락사 시행에 대한
반대의 근거로는, 치매 환자는 판단력이 극도로 저하됨에 따라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들고자 합니다. 치매 환
자가 연명치료를 중단하길 바라는 의사를 나타낸다 하더라도
이는 불완전한 의사표현이며 본인이 충분히 오랜 시간 고심 끝
에 내린 결론이라 보는 데에 제한점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유일하게, 연명치료 중단 의사는‘입원 이전 환자 본인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상황’이라는 조건 속에서만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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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오직
환자 본인만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며, 원한다면 가족의 열람 또
한 제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는 입원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병세가 악화되며 기억력과 판단력 등의
인지 능력이 저하됩니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의사결정 능력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에서, 환자가 사전 연
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지 않은 상황에서라면 과연 환자의 의
사만을 존중해 그의 삶을 제삼자가 마감시킬 수 있을까요?
반대 2 (이유진) : 본 논제의 반대 주장에 대한 첫 번째 근거로,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합법화할 경우 인간의 생명 보호를
근간으로 하는 헌법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싶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의 첫 줄에는‘인간의 생명
은 고귀하고,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인간
존재의 권원이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생명권은 인간
생존의 본능과 존재 목적에 바탕을 둔 선험적이고 자연법적인
권리로서, 헌법에 규정된 모든 기본권의 전제로서 기능하는 기
본권 중 기본권이라 할 것이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소극적 안락사는 헌법상 절대적 생명보호 원칙에 위배되므로
위법성이 조각될 수 없고, 소극적 안락사라고 할지라도 안락사
가 허용될 경우 생명의 신성불가침성이 무너지게 되고 남용의
위험이 존재하게 되므로 어떠한 상황이든 소극적 안락사의 허
용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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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치료중단을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환자 본인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존중입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 특히 인지
기능에 결함을 가지고 있는 알츠하이머환자의 죽음에 대한 의
사 및 주장을 일반적 상황과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이 정당한지
우선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에서
통용되는 Beuchamp & Childress의 생명윤리 4원칙을 살펴보면
이는 더 명확해집니다. 생명윤리 원칙 중 ‘자율성의 원칙’에서
예외적으로 하는 경우는‘정보에 자율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환
자의 능력이 문제시 되는 상황 (ex-치매 환자, 무의식 환자 등)’
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기 결정권은 자율성 개념에 내
포되어 있는데, 자율성 개념에 내재하는 인간의 자유는 자신의
이성을 사용하여 올바른 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자유는 법의 근거이며 동시에 법은 자유의 실험이
되는 복잡한 관계성 위에 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자기결정권
이 인정되는 근거가 인간의 자율성인데 자율성 개념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치매 환자는 소극적 안락사의 허
용 범위에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제에 반대하는 바입니다.
사회자 (김지원) : 10분의 의논 시간을 가지고, 이어서 질문 나
누기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0분 후) 발언권을 얻으신 분
만 발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찬성 측 의견에 대한 반대 측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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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터 말씀해주세요.
반대 1 (공한별) : 생명 연장 혹은 중단으로 받는 고통의 크기
를 주관적으로 비교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하
셨는데, 치매 환자의 판단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저
하된 상황에서 이를 스스로, 주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할 것이라 봅니다. 또한 한 인간의 생명 앞에서 이를 인위
적으로 중단할지 말지를 타인이 결정하는 과정 끝에는 소극적
안락사의 남용과 인간의 생명 경시 풍조의 형성 가능성이 있습
니다. 생명 자체의 숭고함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인간
그 자체로서의 본연의 가치를 간과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비추어 봤을 때,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내고 활동
을 누리지 못하는 삶이라 해서 하나의 생명이 타인에 의해 종
결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질문하고 싶습니다.
찬성 2 (윤가인) :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안락사는 인간의 생
명을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엄격한 기준 아래 적용이 됩니다.
네덜란드는 총 7개의 기준 아래 안락사가 시행됩니다. 이렇게
안락사의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그렇기에 생명 경시 풍조가 일
어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소극적 안락사를 가볍게 생각하지도,
이용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반대 2 (이유진) : 이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찬성 측에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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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것처럼 환자 본인이 고통스럽지 않게 살아갈 의사결정권
또한 중요한 기본권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생명권은 이전에도 언급했듯, 헌법의 규정된 기본권에 전제로서
기능하는 기본권 중 기본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권
은 의사결정권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기본권이라 생각하는데
과연 자기결정권이 생명권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찬성측의 타
당한 이유가 있는지 의견 들어보고 싶습니다.
찬성 1 (주은아) :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생명권을 해
석할 때 생명권은 의무가 아닌 권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생명권은 말 그대로 권리로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
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의식해야 합니다. 또한 생명의 존엄
성이라는 것은 삶의 질을 충족시킬 때 가능한 것 입니다. 죽음
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경우 당연히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공호흡기를 비롯한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
해 사는 환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매우 낮습니다. 이들은 품위
있게 죽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 권리를 인정해주어야 합니
다.
사회자 (김지원) : 네, 지금까지 반대 측의 질문에 대한 찬성 측
의 답변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에 대한 찬성
측의 질문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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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 (주은아) : 일단 치료의 중단이 죽음을 촉진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사람을 불법적으로 살해하는 것과
스스로의 결정으로 생명 유지 장치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치매 환자의 의
사 결정은 인용될 수 없다는 의견을 말씀하셨는데, 세계적으로
안락사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카렌 킬란’ 사건에 대한 미국 법
원의 판결 내용을 보면 인공호흡기를 단 채 무의식 상태에서
죽어가는 딸의 모습에 충격받은 부모가 치료 중단을 요구하자
살인이라는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인간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며 인공호흡기 제거를 허락하였습니다. 인공호흡기
를 다시 무의식 상태에 있는 환자의 죽음도 법원이 인정해 준
상황에서 치매 환자라고 해서 의견을 인정받지 못한 채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받을 수 없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물론 반대 측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자기운명결
정권이라는 것은 의견의 분분한 해석이 있습니다. 김할머니 사
건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우리나라 최초의 안락사 허용사례
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이 사례를 보면 법원에서 본 사례를
통해 자기운명결정권의 범위를 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판례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안락사 문제
에 대한 선례로 점차 일반적인 법리로 발전하여 추상적인 규범
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할머니의 존엄사를 인정한 서
울서부지법의 판결은 법원이 자기운명결정권의 범위를 죽음에
대한 결정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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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반대 1 (공한별) : 답변을 드리자면, 우선 찬성 측에서 방금 말
씀하셨듯이 판례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렇
게 해외의 하나의 선례만으로 모든 상황을 아우르는 절대적인
판단의 잣대로 보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으며, 또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당성을 모든 상황에 부여하기에는 부여하는 것
은 조금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개개인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
기 때문에 각 상황별 구체적인 사유들을 모두 고려해서 포괄적
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김지원) : 찬성 측의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양측의 최종발언을 들어
보겠습니다.
찬성 1 (주은아) :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을 오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상서에 나오
는 오복 중 다섯 번째가 고종명입니다. 고종명이란 일생을 깨끗
하고, 건강하고, 덕을 좋아하며, 주변에 많이 베풀고, 적당하게
오래 살아 마지막 죽음에 임해 고통 없이 평안한 모습으로 생
을 마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같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통 없는 평안한 죽음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고 보았
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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웠더라고 말하리라.’ 는 구절이 있습니다. 삶을 소풍이라고 보았
을 때 그 소풍을 끝내는 날 아름다웠더라고 말하겠다고 하였습
니다. 우리는 환자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아름다운 소풍의 기
억을 선물해줘야 합니다.
반대 1 (공한별) : 환자를 한 인간으로 보아서 소극적 안락사를
통해 환자의 존엄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은 언제
까지나 정신이 온전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일 때에 한하여 적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지 능력이 인지 능력과 판
단력이 저하되고 명확하지 않은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본인이
품위 있는 죽음을 진정으로 원해서 내린 결론인지 본인을 포함
한 보호자 그리고 가족들 모두 그 진실을 알 방도가 없다고 생
각합니다. 그러므로 치매 환자가 표하는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받아들이고 소극장 안락사를 허용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바입니다.
사회자 (김지원)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
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책 케어의 첫 번째 토론을 마무
리하겠습니다. 양측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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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일시
(회차)
10월 14일
(금요일)
1주차( ) 2주차( ) 3주차( ) 4주차( O )
도 서 명 케어(Care) 참석인원 5 명
토론제목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질병을 가진 환자는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해야 한다.
토론내용
사회자: 공한별 / 찬성: 윤가인, 주은아/ 반대: 김지원, 이유진
사회자(공한별): 책 <케어> 속 저자는 고려할 수 있는 여러 가
능성을 배제한 채 요양원과 같은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
고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내를 곁에서 돌보겠노라 결심합
니다. 그렇게 약 10년간 가정 간병에 홀로 매진하는 모습을 보
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끝내 요양원에 아내를 보낼
때에는 ‘왜 더 일찍이 요양원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질병을 가진 환자
는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해야 한다.’라는 주제에 대해서 토론
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주장 - 반대 측 주
장 - 의논 시간 - 반대 측 질의 및 찬성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부터 시작해 주세요.
찬성 1 (주은아): 찬성 측 입론 시작하겠습니다. 저희 주장에 대
한 첫 번째 근거로, 요양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들어보겠습니
다.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는 노인간호요양원에 입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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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입주 선택 요인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
도를 파악하고자 2007년 4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실시되었
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일상생활에서 완
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부분적인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 비
해 시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두 번째는 보호자가 노인의 건강
을 중증도 질환으로 인지한 경우가 경증 질환으로 인지한 경우
보다 요양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위 자료를 통해 중증 환자나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완치 확
률이 낮은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요양원을 이용하는 것은 높은
만족도를 가져오며, 필수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찬성 2 (윤가인): 두 번째 근거로,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 사회가 되는 한국은 2026년이면 그 인구가
20%를 넘기는 초고령 사회를 맞게 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
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간병이 필요한 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나
고, 전국 지자체에서 등록된 치매 환자는 2024년이면 100만 명
에 이릅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핵가족화, 1인 가구의 증가로 정
작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가족은 크게 줄었습니다.
따라서 독박 간병은 간병 살인을 부르는 방아쇠가 됩니다. 자
녀 한 명을 키우기에도 벅찬 현대사회에서 노부모의 육체적, 정
신적 고통을 남은 가족들이 전부 짊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
다. 간병이 가족만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돌
봄과 간병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으면 이는 우리에게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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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치매나 알츠하
이머, 파킨슨병과 같이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경우만이라도
하루빨리 요양원을 이용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환자 뿐만 아
니라 가족들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공한별):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반대 1(김지원):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시간이 지날수
록 병세가 악화되어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질병을 가진 환
자라도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지속적으로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돌봄은 도덕적 실천입니다. 환자의 인지 기능이
정상적이고 환자 본인이 자의적 의사를 표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정 돌봄을 도전해보지도 않고 요양원을 선택하는 것은 환자
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가족이 편의를 보장받는 것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두 번째 근거로는 환자도 가족의 곁에서 돌봄 받기를 원하며,
그 가족에게도 돌봄을 제공할 책임이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돌봄은 조앤이 해준 수 많은 일들에 대한 보답이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런 의무감보다는 아내가 행복하고 편
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장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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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근거로 요양원은 전문 요양보호사와 간호사들로 구성
되어 가정 돌봄에 비해 양질의 돌봄을 제공해 줄 수는 있지만,
사소한 환자의 개인적 취향과 선호에 대한 이해 면에서는 가족
보다 덜하다는 점입니다. 요양원의 좋은 시설과 체계적인 프로
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가족의 돌봄보다는 부족할 것이라 생각
합니다. 또한 시설이 좋은 요양원이더라도 요양원에 입소하여
상태가 더 심각한 다른 환자들을 보는 것이 그 환자에겐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가족 간병
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관계, 인내, 추억을 소중히 하는 것이
돌봄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돌봄은 사회를 하나로 이어
주고 우리를 윤리적, 감정적으로 성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따
라서 환자 가족이 이러한 내면적 성장을 경험할 기회를 박탈해
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본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반대 2(이유진): 앞서 도덕적 관점에서 말씀해 주셨다면, 이어서
저는 의학적 관점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
다. 서울 아산병원의 재활 교실 김대열 교수님의 인터뷰를 하나
참고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악화되는 질병
중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예로 들어, 해당 질병의 경우 근래 재
활 치료의 중요성이 학계에서도, 환자와 가족들 사이에서도 부
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재활 치료라는 다른 대
안이 있음에도 요양원을 초기부터 이용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재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하여 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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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셨습니다. “재활은 포괄적인 치료 개념으로 환자마다 인지장
애의 정도가 다르고 일상생활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목표도 다
르기 때문에, 재활을 통해 목표 지향적 치료를 할 필요가 있
다.” 인터뷰에서는 어떤 양상, 어느 정도 중증도를 가진 환자에
게 재활 치료가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김대
열 교수님은 재활 치료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환자는
경도나 중등도 정도의 치매,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말씀하셨습니
다. 또한 재활 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여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의 주의력, 기억력, 시
공간력, 언어력 등을 평가해 환자가 향상하고자 하는 부분을 맞
춤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재활 치료는 대부분 그룹 치료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앞서 강조했듯 개별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
기 때문에 상급 종합병원의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도나 중증도의 치매 환자는 입원
치료 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주로 외래 통원으로 주 1회의 치료
를 받는 방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정리하여 말씀을 드리자면, 재활 치료는 경도나 중등도의
치매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있으며 맞춤형 치료이기 때문에 요
양원에서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초기부터 요양원을
선택하기 전에, 재활 치료와 같은 다른 효과적인 방법을 모두
사용해 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 주제에 대해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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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사회자(공한별): 지금까지 반대 측 주장까지 들어보았습니다. 이
제부터 양 팀 각각 의논 시간을 가진 후, 질문 나누기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언권을 얻으신 분만 말씀하실 수 있
습니다. 우선 반대 측부터 질문 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대 2(이유진): 말씀하신 사례 중 2007년에 진행된 요양원 만
족도 조사는 주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제는
‘특수한 질병을 가진 환자에 한해서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해
야 한다’입니다. 그러나 찬성 측이 제시하신 근거에 명시된 만
족도 조사 결과는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중
증이 경증보다, 완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일부의 도움이 필
요한 경우보다 만족도가 높았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초기부터
더 요양원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반증이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찬성 2(주은아): 이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저희가 이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시한 이유는,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신체적인 활동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완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보다 만족도가 높
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반대 2(이유진): 결론은 그 조사 결과가‘일상생활에서 완전한 도
움이 필요한 경우가 일부 도움이 필요한 경우보다 만족도가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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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였기 때문에 이것은 이번 토론 주제에는 적절치 않은 자료라
고 사료됩니다.
반대 1(김지원): 두 번째로는, 요양원을 보내는 경우도 많지만
가정에서 간병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간병
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살인을 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간병 살인은 극단적 예시로 보아야 하지,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수호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희 주제인 요양원은 치료를 하지 않는 생활
시설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면 아산병원 김대열 교수님의
말씀과 같이 상급병원이나 요양병원을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
하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찬성 2(주은아): 아까 말씀하셨듯이 요양원에서도 재활 치료와
같은 치료가 이루어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곳에서도 재활치료
가 언제든지 이루어 질 수 있고, 또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
은 요양원이 얼마나 전문적인 병원이냐, 요양원이 얼마나 효과
적이냐가 아니라 우리가 개인적으로 전문화된 지식이 없는 상
태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보다 요양원과 같은 전문 시설로 보내
는 것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
다.
반대 1(김지원): 요양원이 얼마나 치료를 잘하느냐에 대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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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는, 우선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를 알고 계시는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요양원은 생활시설로, 치료 시설과 분리된 독립
된 시설입니다. 전문적인 돌봄을 목적으로 요양원에 보내는 건
맞다 생각하나, 전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찬성 2(주은아): 요양원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환자가 어떤 치료
를 받아야 할지에 대한 지식과 경험 면에서 풍부하므로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양질의 돌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요양
원 측에서 다른 병원과 연계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정 간병보다는 요양원 생활이 더 적합하
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 2(이유진): 그럼‘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라는 부분에서는 치료보다는 ‘전문적’이라는 키워드에 초점
을 맞추어 한 말씀이신 거죠? 이 점은 양 측의 관점이 조금 달
랐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공한별): 지금까지 반대 측 질문에 대한 찬성 측 답변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에 대한 찬성 측의 질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1(윤가인): 치매는 누구 한 사람이 환자와 붙어 있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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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하는데, 치
매 환자를 가정에서 돌볼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찬성 2(주은아): 앞서 환자가 집에 머무르고 싶다는 의사를 확
실히 표하고, 보호자들도 환자를 가정에서 돌보길 원하는 상황
을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저희 또한 환자가 집에서 요양하는
것을 강력히 원하고 가족분들도 동의를 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요양원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환자를 집에서 돌볼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되지 않을 때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좋
을 것이라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반대 1(김지원): 집에서 돌볼 여건이 되지 않을 때의 상황에 대
해 질문해 주셨는데 저희 주제의 포커스는‘초기부터 요양원에
보내야 한다’입니다. 초기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책에서도 보았
듯 건망증과 섬망 증세가 점차 진행될 뿐 환자가 폭력적으로
바뀌고 통제가 어려운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충분히
돌볼 여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치매 환자를 가정에서 돌
볼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요양원에 보내기보다는 익숙한 환경에서 있을 수 있게 요양보
호사를 들이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1(윤가인): 또한 자신보다 병세가 심한 환자를 보는 것만
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셨는데, 오히려 요양원에서 같
은 연령대의 사람들과 접촉하고 단체 활동으로 소외감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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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하며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과 적절한 서비스들을 갖추고 있는
요양원을 이용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반대 1(김지원): 책에서는 조앤이 계속해서 자신의 남편을 데려
오라고 하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가까운 사람
을 찾게 될 텐데,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더 만
족감은 얻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
설이 좋고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환자의 입
장에서 자신이 불안정할 때 가까운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은 당
연한 본능적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공한별): 그러면 반대 측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
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순서로 양측 최종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측부터 시작해 주시기 바랍
니다.
찬성 1(윤가인): 이은경 한국보건사회 장기요양 연구팀장은 치
매 노인을 가정 내에 돌보다 노인 방임이나 학대, 심하면 동반
자살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듯 요양원
에서는 다양한 치료 플랫폼과 서비스와 함께 적절한 장비를 갖
추고 있어 위험과 사고에 대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매 환자
이더라도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회자(공한별): 네, 이어 반대 측 최종발언 시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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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compresse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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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발 간 사 독서란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인간관계의 이해에 도움을 받고 사물 의 이치에 대한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우리 대학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개척독서클럽>처럼 운영 목적이나 과제, 글의 성격과 내용, 읽는 사람의 성향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개인적 감동과 느 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독서는 단순하게 저자가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여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넓은 언어 능력의 발달과 정서적 안정, 다양한 간접 체험, 과거 혹은 동시대 사 람들과 소통, 인간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이해 등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이었습니다. 밖으로는 천 하를 주유하며 많은 뜻있는 사람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경험 과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책과 마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신라의 독서삼품과나, 고려의 세계 최초 금속활자, 조선시대의 집현전·홍문관·규 장각과 같은 일종의 도서관 시설은 독서문화를 꽃피워 왔음을 짐작게 합니다. 2022년 22기를 맞은 개척독서클럽은 경상인의 독서문화 확대와 독서클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였음은 물론 독서의 내용과 더불어서 질적 수준 향상을 가져왔다고 자부합니다. 도서관장 문 선 옥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재료과학과)
  • 5. 이제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명실상부한 경상인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장서와 매체를 통하여 경상인 모두가 만족하는 학술정보의 터전 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도하신 교수님들과 참여 학생들에게 감사드리며 기획하시고 운영하신 사서 선생 님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2023년에도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3. 2. 2 경상국립대 도서관장 문선옥
  • 6. 목 차 제22기 우수클럽 심사기준 ................................................................... 1 제22기 우수클럽 심사총평 ................................................................... 2 제22기 우수클럽 시상식 사진 ....................................................... 14 제22기 최우수클럽 「어울림 」 활동보고서 .................................... 16 제22기 우수클럽 「 다독다독(드림) 」 활동보고서 .................. .......................................... 65 제22기 우수클럽 「 북고팜 2기 」 활동보고서 .................................... .......................................... 104 제22기 우수클럽 「 우당탕탕 독서쿨럽 」 활동보고서 .......................................... 148
  • 7. 목 차 제22기 우수클럽 「독서당」 활동보고서 ................................. 187 제22기 우수클럽 「 가을맞이 독서클럽 」 활동보고서 ...................................... 228 제22기 우수클럽 「 BOOK한 사람들 」 활동보고서 ...................................... 264 제22기 우수클럽 「 다독다독(기백) 」 활동보고서 ..................................... 301
  • 8.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기준 ★ 심사대상 심사기준 배점 (정 성 평 가 ) 최종활동 보고서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선정도서의 핵심내용을 이해하고 주장의 근거가 타당한가? 20 (창의) 주장이나 근거가 참신하며 토론이 깊이 있게 이루어졌는가? 20 (소통, 협업) 클럽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 양한 견해가 드러났는가? 30 (표현) 토 론 내 용 이 일 목 요 연 하 게 잘 정리되었는가 20 (정 량 평 가 ) 클럽 활동 회원탈퇴유무(2점),독후감(2점), 토론일지(4점), 출석부(2점) 10
  • 9.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총평 ★ 심사위원 김소정 항목 심사총평 기준 1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각각 선정한 도서의 핵심 내용을 제대로 이 해하고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 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심사하였습니다. 36 개 클럽들은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2권씩 선택해 열심히 읽고 토론에 임했습니다. 사회상을 반영하는 소설에서부터 깊이 있는 전공 서적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 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클럽들은 각 자가 파악한 내용을 중심으로 차시별 토론 주제를 설정하고 찬반으로 나누어 주장과 반박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클럽 들은 책의 핵심적 내용 파악이 아닌 수박 겉 핥기 식의 가벼운 주제만을 다루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무 어려운 책을 선 택한 경우에는 깊이 있는 내용 이해가 부족 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책의 내용
  • 1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 - 이 없이 토론 주제에만 몰입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기준 2 (창의) 이 항목은 주장이나 근거가 참신하며 토 론이 깊이 있게 이루어졌는가를 중심으로 심사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클럽 구성원들은 책에 대 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 나 주장을 펼쳤습니다. 토론 주제에 대해 찬성 측과 반대측으로 나누어 각자가 준비한 자료 를 바탕으로 진지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주 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신문기사 등의 언 론매체나 전문가의 인터뷰 등을 예문으로 제시하 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적절한 근거 들은 참신하게 다가왔고 보다 깊이 있는 토 론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상대 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토론하기 보다는 각자 의 주장을 발표처럼 펼치는 경우들이 있어 작 위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기준 3 (소통,협업) 소 통·협 업 항목 에 서는 클럽 원 들의 적 극적인 참여로 다양한 견해가 드러났는가 를 중심으로 심사하였습니다. 대체로 한
  • 11.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 - 클럽은 5~6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 으며 한 권의 책으 2번의토론을 거치므로 총 4번에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대부분의 클럽들이 대면으로 토론을 진행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회원 모 두가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여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하고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는 클럽이 있는가 하면, 몇몇 회원 들만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클럽도 있어 아 쉬움이 남습니다. 기준 4 (표현) 토론 내 용이 일 목 요연 하 게 잘 정 리 되어 토 론의 과정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표현했는가 를 중심으로 심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클럽들은 4회에 걸쳐 토론한 내용을 성실하게 작성한 것 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클럽에서는 찬성· 반대측 구성원의 구체적 언급 없이 단순히 찬 성1, 반대1 등으로 표기하여 주의가 필요해 보 입니다. 또한 여전히 단락의 구분 없이 덩어리 글로 기술하거나 말투 그대로를 글로 표현하는
  • 12.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 -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서 이런 표현상의 문제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 평가 22기 개척 독서클럽 심사는 크게 4분야로 나 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첫째, 선정도서의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주장의 근거가 타당한가, 둘 째, 주장의 근거가 참신하며 토론이 깊이 있게 이루어졌는가, 셋째, 클럽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로 다양한 견해가 드러났는가, 넷째, 토론 내용 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었는가입니다. 독서토론은 단순히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작품 그 리고 독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럽 내 구 성원들 간에도 책을 기반으로 한 소통의 장이 형성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총 36팀이 참가 한 이번 대회에서 대부분의 클럽들은 각자 읽 은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관련하여 발제 하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보다 다양 하고 풍부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 력하는 등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토론에 참여
  • 13.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6 -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클럽들은 여전히 각 자의 발제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하거나, 책 의 표면적 의미 파악에 머무는 등 다소 미흡 한 부분들도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독서클럽 임에도 불구하고 토론 시 책의 핵심내용을 주 제로 삼기보다는 일반적인 토론 주제에 매몰 되는 경우도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례에 걸친 독서토 론 과정을 통해 나와 타인 그리고 우리 사회 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 고 그것을 집단 지성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 는 지혜를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14.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7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총평 ★ 심사위원 김정호 항목 심사총평 기준 1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합당한 근거 제시도 없이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제시하거나, 비논리적이고 감 정적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토론은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구성이 의논하여 선 택한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읽고 난 후에 주제를 정해야 하는데 주제의 범위가 넓 어서 토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책 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는 주제를 토론의 명제롤 결정한 팀이나 토론의 주제가 명 료하지 않은 팀은 1차 선정에서 제외하였 다. 토론 참여자들은 토론에서 어떤 쟁점 들이 주로 논의될 것인가를 미리 예상해 보고 그 예상을 기초로 자료 조사와 정리 를 해야 한다. 쟁점들을 놓치지 않고 적절 하게 분석하여 찾는 과정은 좋은 토론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미처 알아 차리지 못한 팀은 감점 처리했다.
  • 15.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8 - 기준 2 (창의) 토론은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상 대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 을 살펴야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주장에 대한 상대의 반론을 미리 예상하고 그 반론 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반박할지도 준비하 는 것이 적절하다. 토론의 흐름을 예상한 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조사하고 정리 해야 효율적으로 토론 준비를 할 수 있다. 무 자정 열심히 이것저것 자료들을 많이 끌어모 은다고 해서 토론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 다. 토론에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실제 자료 조사에는 반드시 선행되어 야 한다. 자료수집과 근거제시에도 창의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팀에 점수를 더 줄 수 밖에 없었다. 기준 3 (소통,협업) 논리적으로 옳음을 입증하기 위 해서는 상대편 주장이 옳지않다는 것을 반 증할 수 있어야 하고 연역, 귀납, 유추의 방 법으로 논리적 과정을 거치면 설득력을 지 니는데,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공박이나
  • 16.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9 - 방어와 반박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쉬웠 다. 논리적 오류를 검증하지 않아서 소통 에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면과 비대 면으로 이루어진 팀이나 비대면으로 토론 이 진행된 팀의 경우에는 결과보고서에 작위적인 내용으로 보이는 부분이 잦았다. 논제 제시를 정확하게 하고 토론 방식과 순 서 및 중요 규칙을 미리 알리고 시간을 지키 면서 토론이 진행된 팀은 소통과 협업이 잘 이루어졌다. 기준 4 (표현) 상대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변별 해 보면서, 상대가 어떤 입장과 태도를 갖 고 있기에 자신과 다른가를 검토해 보아 야 한다. 또한,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 던 관점과 태도를 통하여 어을 수 있어야 토론의 의미가 있다. 찬반 토론에서 논제 는 찬성 쪽의 최종 주장과 같으므로, 논증 의 관점에서 보면 찬성 쪽이 먼저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반박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토론의 과정과 내용을 정리 하고 문장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글
  • 17.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0 - 쓰기의 규칙도 지켜야 한다. 종합 평가 독서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학생 들이 늘고 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의 효과를 스스로 체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왜 토론을 하는 것이 좋은지, 무엇을 어떻게 토론해야 할 지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따라서 바람직한 독서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 인 토론 진행의 미덕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상대의 의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태도가 올 바른가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생각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독서 토론이 라고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토론 이전과 아후의 인식 상태가 바뀌어야 의미 있는 독서 토론이라 할 수 있겠다.
  • 18.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1 -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심사총평 ★ 심사위원 정미진 항목 심사총평 기준 1 (내용이해와 주장근거의 타당성) 독서클럽이라는 성격에 어울릴 수 있도록 책 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책의 내용을 중심으 로 토론을 진행했는지를 살폈습니다. 그리고 주장에 대한 근거를 단편적으로 제시하지는 않 았는지, 근거 없이 주장만 내세우지는 않았는 지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참여한 대부분의 클 럽은 정한 주제에 대해 타당한 논거를 바탕으 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해 주었습니다만 중간 중간 논지 전개 과정이 어색하거나 단편 적인 입장만 내세우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기준 2 (창의) 선정한 책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주제를 정했나와 주제와 관련하여 새로운 생각을 공 유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살폈습니다. 그리고 토론 주제 선정 이유나 과정에 대한 부분도 눈여겨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클럽은 책과 관 련하여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 여 토론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토론에
  • 19.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2 - 적합하지 않은 주제를 선정한 경우, 책의 지엽 적인 부분만을 대상으로 삼은 경우, 책의 내용 과 다소 거리가 있는 주제를 선정한 경우가 있기도 했습니다. 기준 3 (소통,협업) 클럽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견해가 고루 드러 나는가 를 중심으로 심사를 했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클럽의 모든 구성원 열의를 가지 고 성실하게 토론에 참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다듬어 조리 있게 전달하려 는 노력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토론을 위해 나누어진 역할에 따라 그저 기계적인 논 의 가 이러우진 경우가 있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기준 4 (표현) 독 서 클 럽 활 동 을 한 이 후 활 동 내 용 을 보 고 하 는 형 식 의 글 이 므 로 , 토 론 의 과 정 과 토 론 의 내 용 등 이 효 율 적 •종 합 적 으 로 잘 정 리 되 었 는 지 를 중 점 적 으 로 살 펴 보 았 습 니 다 . 대 부 분 의 클 럽 이 긴 시 간 오 간 토 론 내 용 을 성 실 하 게 정 리 해 주 었 습 니 다 . 일 부 불 필 요 해 보 이 는 내 용 까 지 모 두 기 술 하 여 핵 심 을 흐 리 는 경 우 가 있 어 아 쉬 웠 습 니 다 .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세 계를 만나는 일이며,만남을 통해 내 세계를
  • 2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3 - 종합 평가 확장하는 일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읽은 책을 중심으로 다른 독자들과 주제를 정하고,책과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여러 생각에 귀기을여보는 독서클럽 활동은 우리 각자의 세 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하는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척독서클럽 심사 를 진행하면서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가 진지 한 자세로 책에 접근하고,읽은 내용을 바탕으 로 자신의 생각을 성실하게 공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 여부와는 별개 로 개척독서클럽 활동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시간 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21.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4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우수클럽 시상 사진★ (최우수상) 어울림 (우수상) 다독다독(기백) (우수상) 북고팜 (우수상) BOOK한 사람들 (우수상) 독서당 (우수상) 가을맞이 독서클럽
  • 22.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5 - (우수상) 우당탕탕 독서클럽 (우수상) 다독다독(드림) 시상식사진 시상식사진 단체사진 단체사진
  • 23.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6 - 제22기 개척독서클럽 최우수상 <어울림> 활동보고서 1. 클럽회원 : 이유진, 김지원, 윤가인, 공한별, 주은아 (총 5명) 2. 선정도서(2권) ⦁1차 선정도서: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소담출판사 ⦁2차 선정도서: 케어/ 아서 클라인먼/ 시공사 3. 토론활동 ▶2022.09.23 각자 ‘멋진 신세계’ 책을 읽고 토론하 고 싶은 주제(주제1)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 행하고 토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함. ▶2022.09.30. 각자 ‘멋진 신세계’ 책을 읽고 토론하 고 싶은 주제(주제2)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 행하고 토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함.
  • 24.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7 - ▶2022.10.13. 각자 ‘케어’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은 주제(주제1)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행하고 토 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 함. ▶2022.10.30. 각자 ‘케어’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은 주제(주제2)를 한가지 선정 후 토론을 진행하고 토 론일지와 인증샷을 업로드하기로 했고 모두 수행 함. 4. 활동소감 ▶ 이유진 - 평소 책은 그저 글자를 읽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왔다. 그 래서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서평을 써보기도, 그림 으로 표현해보기도, 어울리는 사진을 찾아 함께 기 록해 보기도 했지만 원하는 ‘의미’에 가 닿지는 않 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토론을 해본다면 조금 다를 것 같았다. 토론을 위한 책읽기는 읽는 과정에서부 터 쉬운 것이 하나 없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도 의 집중을 쏟으며, 의미있는 자료를 수집하며 읽어 내려 가야 하고, 그 안에서도 적절히 찬성과 반대 로 나뉠 수 있는 토론 주제를 선정해야 하며, 책 외부의 자료를 탐색하고 소화하여 자신의 의견을
  • 25.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8 - 표현하는 데에 적절히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이 어려운 과정을 모두 거치고 나면 글자를 분명 글자 를 읽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 라고 생각했다. 또한 같은 과의 다양한 학년이 만 나 하나의 주제로 서로 다른 생각을 거리낌 없이 표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기도 하여 이 활동을 추진하게 되었다. 활동을 모두 마친 후 내 가 예상했던 대로, 활자를 읽는 것 외의 다른 의미 를 활동을 위한 책 읽기에서 얻어낼 수 있었다. 다 양한 학년이 모여 자신의 경험을 섞어 같은 주제에 대한 의견도 충분히 나눌 수 있었다. 하나 아쉬웠 던 점이 있다면 학업과 본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책을 충분히 곱씹으며 읽을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 었다. 다양한 시각으로 두 세 번 책을 읽었으면 더 질 좋은 토론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을 떠나보내기 쉽지 않았다. 또한 토론 일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진행한 토론의 전부를 맥락에 맞게 꾸려 정리하기엔 4-5페이지라 는 분량이 너무 적다는 의견이 더러 있었다. 그 점 도 활동 중 아쉬웠던 점에 속할 수 있겠다. 활동 내내 모두가 열의를 갖고 참여한 덕분에 원활한 토
  • 26.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19 - 론 및 활동이 될 수 있었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주 인공이 되어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의 미있었다. 또한 지친 학과 생활 중 쉼표가 될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 김지원 - 처음 시작한 동기는 다른 사람이 추 천하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 다. 활동하면서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학기 중에 책을 꾸준하게 읽지 않았을텐데 이렇게라도 2권 의 책을 읽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책을 한 번만 읽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고 더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지만 책을 읽고 토론까지 하면서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책의 의 견도 알게되고, 이러한 관점으로 책을 해석할 수 있구나 생각하며 많은 발전이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 윤가인 - 독서 토론을 활동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 독서에 관심을 키우게 되었다. 처음엔 책 을 읽는 것에 초점을 두어 시작한 활동이지만 현재는
  • 27.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0 - 책을 읽고 분석하며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책에 대해 토론하다보니 책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업과 함께 하려 고 하니 온전히 독서에만 집중을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흡수한 것은 별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알 면서도 인내심 있게 책 한 권을 모두 읽어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독서클럽 활동 동안 단 두 권의 책이지만 이를 읽고, 토론 주제를 찾아내 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단 두 권 이상 의 성장을 거두었다. 책을 제대로 소화하며 읽는 방법을 배웠고, 막연한 내 주관의 합리적인 이유 를 찾는 것을 배웠다. 어렵고 떄론 실패했을 지라 도 단지 도전한 것이 내겐 두 번의 독서클럽의 의의가 있었다. ▶ 공한별 - 지난 학기를 이용해 동기들과 함께했던 개척독서클럽 활동이 나에겐 의미있고 좋은 경험으로 남 았던 터라, 2학기까지 계속해보기로 다짐하고 이번 개척
  • 28.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1 - 독서클럽 활동에도 연이어 참여했다. 토론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도 역시나 양 측의 입장을 타당한 근거와 함께 모 두 떠올려 보아야 한다는 점이 나에겐 가장 어렵게 다가 왔지만, 오히려 생각의 폭을 넓혀 보며 그만큼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정한 책들 속에서 우리 가 토론해보고자 한 주제가 특히나 의료인으로서 마주하 게 될 딜레마를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어, 전공 지식 면 에서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학기 중 모두가 바쁜 상 황 속에서 준비하고 만날 계획을 짜고, 활동이 진행되었 는데 이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유가 조금 더 주어진다면 좀더 풍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주은아 – 개척독서클럽은 간호학과 2학년과 3학 년 학생들 중 독서토론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 이 모여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개척독서클럽을 시작하고 난 후 평소 읽지 않 았던 책을 읽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게 되 고, 어느 순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하게
  • 29.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2 - 되었는데 개척독서클럽을 기회로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책을 단지 읽을 뿐만 아니라 토론 주제에 맞춰 다시한번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전공공부와는 다르게 나에게 생각 할 시간과 마음의 양식을 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독서 토론을 준비할 시간이 조 금 짧았던 것 같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준비했으면 조금 더 퀄리티있는 토론이 나왔지 않을까하는 생각 이 든다.
  • 3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3 - 5. 토론일지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모임일시 (회차) 9월 23일 (금요일) 1주차(O) 2주차( ) 3주차( ) 4주차( ) 도 서 명 멋진 신세계 참석인원 5명 토론제목 포드가 지배하는 ‘문명세계’는 개화되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 토론내용 사회자: 윤가인/ 찬성: 공한별, 주은아/ 반대: 이유진, 김지원 사회자(윤가인): 안녕하세요, 이번 토론의 사회자를 맡은 윤가인 입니다. 책에 나온 문명세계에서는 포드가 계획한 대로 사람이 태어나고 계급 지어지며 직업을 부여받고 평생을 규율에 따라 살아갑니다. 자 유롭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안락해하며 자신의 삶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 하고, 약물을 통해 감정 또한 조절하며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 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야만인 존과 그의 어 머니인 린다가 살고있는 말파이스를 등장시키며 문명세계에 비해 서는 덜 안락하고 자칫 미개해 보일 수 있지만 모두가 자유의지 대로 살아가는 사회를 문명세계에 대비하여 그려냅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포드가 지배하는 ‘문명세계’는 개화되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 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 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주장 – 반대 측 주장 – 반대
  • 31.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4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측 질의 및 찬성 측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 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 시작해 주 세요. 찬성1(주은아): ‘문명세계’는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문명세계에서 사람들은 ‘소마’라고 일컬어지는 일종 의 환각제로 손쉽게 노화와 감정을 조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관계를 학습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쾌락을 즐기는 것을 일상화 하며 아이를 출산하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그들은 "안정은 좋은 것이며 우리 모두는 행복하다."라고 세뇌 당하며 살아가기 때문 에 어느 누구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자부심까지 내비칩니다.‘말파이스’에서 보여지는 자아실현의 욕구, 그리고 삶의 기저에 깔린 자유가 문명세계와 대비되어 보여지지 만 문명세계에서는 모두가 일정한 직업 및 역할을 부여받았기에 말파이스에서와 같이 자아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으며 모두가 노동시간 이외엔 자유롭게 삶을 영위하고 있으니 자유 또한 보장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상위의 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라고 하지만, 이를 실현하지 않아도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 때문에 분 명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말파이스에서는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와 동일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가족을 이루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직업을 가졌지만 모 두가 행복해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굶고, 불행을 겪을 수도
  • 32.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5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삶을 과연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을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체계적이고 공정하 며 평화롭고 행복한 문명세계는 단연코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 다. 찬성2(공한별): 질병과 노화, 배고픔, 걱정, 불행, 고통과 같은 것 들이 삶에 찾아오길 원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유토피아의 정의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 회’를 말합니다. 인간은 결핍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며, 본인의 상 황에 만족할 때 행복함을 느낍니다. 문명세계를 살펴보면 노화라 는 개념과 질병이 사라진 상태이며, 우울한 감정이 생기더라도 약물을 통해 막을 수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갈등 도 발생하지 않는 셈이죠. 모두가 본인에게 주어진 상황에 만족 하며 성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 또한 느끼지 않습니다. 오락을 위한 수단들이 언제든 열려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쾌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이 과연 유토피아가 아닐 수 있을까요? 행복, 쾌락, 노화와 질병의 부재가 공존하는 문명세계 야 말로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윤가인): 네, 이렇게 찬성 측 주장을 모두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반대1(이유진): 문명세계란 고도의 과학기술과 자본주의 사회가
  • 33.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6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결합한 것으로 인간의 본성조차 무시해버리는 전체주의 국가입니 다. 필요한 숫자만큼 아이를 만들고, 균등하게 살아가는 이곳에서 는 행복하게 해주는 약을 먹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이 사 회에서는 이것을 문명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문명세계는 오 히려 죽어버린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란 자고로 살아있는 유 기체들의 집합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나가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문명세게는 그 모든 것을 강제로 중지시켜버려 퇴보도 진보도 할 수 없는 정지 상태의 사회이기에 유토피아라고 할 수 없습니다.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서 유명한 정책으로 3S 정책이 있습니다. Screen, Sports, Sex로 사람들에게 유흥거리 를 던져주어서 정치에 관심을 돌리려 한 정책입니다. 3S 정책이 극단으로 치닫을 때 책에서의 ‘문명세계’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생 각합니다. 자신의 사회에 어떠한 문제가 있건 간에 일단 지금의 내가 즐겁고 쾌락을 느끼고 있으니 그 문제점을 외면해버리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2(김지원): 먼저 유토피아란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출생과 감정을 포함한 모든 것이 통제되는 것은 이상적인 세계라고 할 수 없다 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 계급을 부여해 공산품처럼 사용하려 하 는 포드의 문명세계는 겉으론 좋아보일 지 몰라도 자유가 없는 삶이기에 유토피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체의 인생을 남의 손에 의해 결정되며, 슬
  • 34.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7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픔은 죄악이고 기쁨만이 선으로 여겨지며 기쁨과 쾌락의 감정만 느끼길 강요당합니다. 여기서 우리는‘문명세계'를 속속들이 들여 다보았을 때 유토피아가 아닌, 인간들이 존엄성을 상실한 채 기 계화되어가는 디스토피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자(윤가인): 네, 10분의 의논 시간을 가진 후 이어서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발언권을 얻으신 분만 발언을 하실 수 있습니다. (10분 후) 반대 측의 질문과 찬성 측의 답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대로 말씀해 주세요. 반대1(이유진): 찬성 측에서 주장하는 문명세계에서의 행복을 진 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이곳의 사람 들은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행복이란 태어나기 전 부터 학습된 생각이자 소마라는 약물이 만들어내는 환상에 불과 할 뿐입니다. 문명세계가 진정으로 유토피아라면 존이 그토록 동 경하던 문명세계에 정착하지 않고 환멸과 혐오를 느끼며 소마에 입을 댄 자신에 분노한 나머지 자살했을까요? 존이 자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문명세계가 유토피아의 허상임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일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점은 전체주의의 전형적인 생각입니다. 북한 또한 전 체주의의 대표적인 국가이고 서로가 아닌 한 지도자를 위해 존재 한다는 점과 책에서 그들 또한 자신의 행복보다 지도자의 행복이 최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모
  • 35.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8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습이 실제가 아닌 것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체주의는 이론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개개인의 삶에서 바라볼 때 좋은 사 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책 속에 문명세계처럼 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없애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에 찬성 측에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찬성1(주은아):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존이 자살하는 결과가 나왔고 이는 문명세계의 허상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셨는데요, 존이 문명세계를 보고 환멸과 혐오를 느끼며 자살한 이유는 문명 세계의 삶이 학습되지 않은 외부인이기 때문입니다. 요점은, 현재 우리 기준에서 생각해 봤을 때 문명세계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 수 있지만 그 세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진 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는 가치와 관 점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존이 결국 자살한 것이 문명세계 가 허상이며 유토피아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달라진 삶에 적응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개인의 삶을 보 았을 때 전체주의는 좋은 사회가 아니며 그 속에서의 행복은 진 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북한의 사례와 책 속 문명세계의 사람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행 복을 누리고 즐기며 살아가는 문명세계 사람들과, 지도자의 행복 을 우선시하고 일상을 억압과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전체주의 사
  • 36.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29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람들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문명세계는 전체주의에 대입 할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사회 그 자체로 바라봐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윤가인): 다음으로 찬성 측의 질문과 반대 측의 답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2(공한별): 소설 속 문명세계가 죽어버린 사회로 여기의 구성 원들은 살아가는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각 계급의 구성 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으며, 이 덕에 갈 등 없이 오랜 기간 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회는 정지상태라 할 수 있는지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본인이 맡은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는 개인들이 모여 이상 적이며 발전 가능한 사회를 이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 계를 만들기 위한 방식이 잘못되었고 자유 없는 삶은 유토피아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유토피아의 정의는 앞서 말씀드렸듯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를 말합 니다. 이러한 상태가 갖춰지는 과정이 꼭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 본인들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져야만 유토피아라고 말할 수 있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반대2(김지원): 갈등 없이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를 죽어버 린 사회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진보도
  • 37.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0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퇴보도 없는 상태가 바로 정지상태입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매일 똑같은 일만 수행할 뿐 사회에 어떤 문제 점도 제기하지 않고 그저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이 모습은 역동 적인 사회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죽어버린 사회라 고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어서 유토피아의 정의에 대해 다시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족함 과 갈등, 고통 없는 상태가 유토피아는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결 정할 권리조차 박탈당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과연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인 유토피아인 지, 우선 그 안의 구성원들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 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 다. 따라서 유토피아의 정의에 대해 다시한 번 말씀드리는 것으 로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사회자(윤가인): 네, 반대 측의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양측의 최종발언을 들어 보겠습니다. 찬성 측부터 말씀해주세요. 찬성1(공한별): 책 <멋진 신세계> 속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사람 들은 염려 거리들과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가기 때 문에 배고픔과 질병 그리고 결핍에 대한 불안에 떨 필요가 없습 니다. 이들에겐 삶을 살아가며 개인적, 사회적으로 갈등이 발생하 지 않으며 오직 평화만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 존
  • 38.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1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재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에 있어서 공허함을 느끼지도 않으며, 하는 일의 차이가 있을 뿐 계 급에 따른 차별도 존재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쾌락과 안정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습니다. 문명사회에 놓인 사람들에게 는 이 체계 덕에 그들의 만족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세계 안에서 행복감을 누리는 사람들이 모인 이 사회 를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2(주은아): 유토피아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입니 다. 모두가 돈이 많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고,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물론 우리의 행복과 문명세계의 행 복은 다릅니다. 우리는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 따라 기본적인 욕구 또한 충족해야 하지만, 자아실현의 욕구와 자아존중의 욕구 와 같은 상위 욕구를 실현해야 비로소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이라 고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명세계에서 이런 이론 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 사회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 구성원들은 모두 부족함 없이 행복함만 느 끼고 있는데 외부인인 우리가 우리만의 잣대로 그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 다. 저 또한 이 토론을 준비하며 문명세계와 같이 안정된 사회에 서 오직 쾌락만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생각했을 때, 유토피아란 이런 세계가 아닐까 생각했고 이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39.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2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사회자(윤가인): 이어서 반대 측 말씀해주세요. 반대1(이유진): 행복을 정의 내리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만으로는 행복을 이룩할 수 없습니 다. 저는 행복을 이룩하는 데 있어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가 필수적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것에 혹해 이를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은 위험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탐구하여 자기 자신에 대해서부터 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자 존재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진정한 사회란 끊임없 이 변화와 진화가 일어나는 살아있는 유기체들의 집합입니다. 따 라서 진정한 자유와 사유가 보장되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아 무런 변화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명세계’, 즉 인간의 진정 한 존재 가치를 생각해볼 수 없는‘문명세계’는 유토피아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2(김지원): 문명사회에서의 행복은 누군가의 수단이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만들어진 행복이기 때문에 진정한 이 상향이라 볼 수 없습니다. 이에 반해 문명사회보단 완벽하지 않 은 사회인 ‘말파이스’ 안에서도 그들 나름대로 만족하며 발전과 자아실현을 이루어내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포드가 지배하는 ' 문명세계'는 개화되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엔 변화가 없습니다.
  • 4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3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사회자(윤가인): 네, 지금까지“포드가 지배하는‘문명세계’는 개화되 지 않은 ‘말파이스’에 비해 유토피아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멋 진 신세계>의 첫 번째 토론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양측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멋진 신세계>의 다른 주제로 토 론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모임일시 (회차) 9월 30일 (금요일) 1주차( ) 2주차(O) 3주차( ) 4주차( ) 도 서 명 멋진 신세계 참석인원 5명 토론제목 약물(소마)을 통해 감정을 통제하여 행복한 상태에 머무르 는 것이 약물(소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주관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 토론내용 사회자(주은아): 안녕하세요, 이번 토론 주제의 사회자를 맡은 주 은아라고 합니다. 책에서 문명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고 감정을 통제 하기 위해 자유롭게‘소마’라는 약물을 복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 다. 그렇다면 소마를 통해 얻어진 행복이 과연 진정한 행복이라 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약물(소마)을 통해 감정을 통제하여 행복한 상태 에 머무르는 것이 약물(소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주관적으로 감
  • 41.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4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정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해보겠 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입론 – 반대 측 입론 – 반대 측 질의 및 찬성 측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찬성1(이유진):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부정적인 감정은 사고를 지 배하거나 질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펴보면 우 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이 난무하고 수면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충동 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가 만연하고 우울로 인 한 자살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정신과적 질환을 겪고 있 는 사람들은 대안을 원합니다. 이때 약은 아침에 침대에서 벗어 나 출근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밤에는 잠을 잘 있게 해주고 자살 과 같은 급한 불을 꺼서 인생을 지탱하고 살아나갈 수 있게 해줍 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에게 부과된 압력을 스스로 견뎌내고 마 침내는 자신을 누르는 것을 내 힘으로 받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벌 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소마는 결국 이런 약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무엇보다도 소마는 문명세계를 유지하는 핵심역할 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소마를 복용합니다. 그것을 복용함으로써 고통을 없애고 쾌락을 얻을 뿐 아니라 세상과 삶에 대해 긍정하고 만족합니다. 과학의 발전 덕 택의 술이나 마약과는 달리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소마를 통 해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
  • 42.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5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간단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2(김지원): “멋진 신세계”에는 소마라는 약이 나옵니다. 소마 는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인위적인 행복을 만들어 주는 약입니 다. 감정적 고통이나 우울, 불편함을 없애고 모두를 쾌락과 행복 으로 이끌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소 마를 ‘스스로’ 복용한다는 점입니다. 소마를 복용하는 모든 이들은 스스로 불행에서 멀어질 자유를 택하는 셈입니다. 저는 본 논점 에 대해 ‘소마와 같은 약물을 먹음으로써 사회가 전반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고, 개개인이 손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면 약물을 수단으로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 는 입장입니다. 사회자(주은아): 네, 찬성 측 입론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반대 측 입론 시작해 주세요. 반대1(공한별): 저는 외부 요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으며 개인 의 의지에 따라 행복을 쟁취하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본 논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에 따른 첫 번째 근거는, 행복에 대한 개념에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 다. 필요시마다 기계적으로 주입되는 행복만을 추구하기 이전에
  • 43.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6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인간의 이 행복이라는 감정이 어디에서부터 나올 수 있었는지, 그 시작점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불행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몸소 느껴 본 사람만이 참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누군가가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본 후에야 비로소, 이러한 행동들이 악행이며 다시는 벌어지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올바른 본 보기가 무엇인가에 대해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인 셈이죠. 정리하자면 행복의 비교군인 불행과 고통이라는 감정 을 느껴본 후에야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 근거는, 약물로써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인간성의 상실 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행복’이라는 추상적 감정 을 위해 인위적으로 안정한 상태를 만들어 행복을 꾀하려 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흐려지게 만듭니다. <멋진 신세 계>속 ‘문명세계’는 안정을 위한 통제로 완전히 굳어진 사회이기 에 비현실적으로 모든 개인들이 본인의 상황에 만족할 수 있었지 만,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세계에서는 모두가 모든 일에 만족하며 안정적이기만 한 것이 존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행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고, 인위적으로 안정된 세상을 만 드려는 시도는 이러한 역동적이며 다양한 인간상을 사라지게 만 들어 인간 실재의 의미 또한 흐려지게 할 것입니다. 반대2(윤가인): 소마에 의존하는 행복의 획득은 자유의 희생으로 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스스로 자유롭
  • 44.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7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게 소마를 복용하면서 행복하다고 여기지만 그것은 태아기 세뇌 학습과 영유아기 수면 학습에 의해 습득된 생각으로부터 비롯됩 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해지며 자유를 보장받는 것과 대척 점에 서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 마를 복용한다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 해 힘든 도덕적 훈련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도덕 적 존재입니다. 인간 존재의 이유와 인간다움의 정의를 깊이 생 각해볼 때 도덕적 훈련 없이 소마에만 의지하여 얻어내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회자(주은아): 다음으로는 10분의 의논 시간을 가진 후 이어서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발언권을 얻으신 분만 발언을 하실 수 있습니다. (10분 후) 반대 측의 질문과 찬성 측의 답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대로 말씀해 주세요. 반대1(공한별): 스트레스는 일상을 살아가며 언제든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것이 긍정적인 스트레스이든, 부정 적인 스트레스이든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 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원인과 방안 들을 떠올리며 지혜롭게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닥친 문 제에 대한 불편감과 불안함을 즉각적으로 떨쳐버리기 위해 약물 을 사용하다 보면 그 사람의 삶에서 고난을 극복하는 힘을 기르 는 능력은 퇴보할 것입니다. 소마가 중독성이 없는 약물이라 하
  • 45.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8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더라도 사람들이 이 약을 찾는 빈도가 갈수록 잦아질 것입니다. 결국엔 한 사람의 성장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신체적 부작용이 없을 뿐 소마를 통한 행복의 획득은 이렇게나 부작용이 많이 보입니다. 아직도 소마를 통해 얻어지는 행복이 부작용 없 이 얻어지는 정당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 다. 찬성2(김지원):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현재 사회를 살펴보았을 때, 자연스러운 스트레스 및 우울, 불안의 감정을 개인적으로 통 제하지 못해 벌어지는 자살, 타살이 만연합니다. 그렇다면 약물을 사용해 미연에 이것들을 방지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 수많은 정신과 질환에도 약물이 사용되듯,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연 스러운 것입니다. 스트레스의 긍정적 영향에만 집중하기엔 스트 레스가 개인 및 사회에 미치는 수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약물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생기는 크 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할 일이 없다는 것과 같은 문제는 아닙니 다. 소마와 같은 약물로 쾌락만 얻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통제해 더 나은 상태에 존재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무궁한 발전을 이뤄 낼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행복과 반대되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야만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불 편함과 고통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고
  • 46.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39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고심해볼 수는 있지만 행복한 상태에서도 더 행복하기 위해, 혹 은 더 기분 좋게 자신이 성장해나갈 방법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주은아): 다음으로 찬성 측의 질문과 반대 측의 답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2(김지원): 저희가 입론에서 말했듯이 오히려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범죄와 자살 같은 사회적 문제가 더 많이 일어 나는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약물을 통 해 얻은 행복으로 안전하고 문제없는 사회가 되는 것이 과연 문 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나요? 그리고 소마는 행복과 쾌락을 줄 수 있는 약물이지 자유를 억압 하는 약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유가 있어도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합니다. 자유롭게 행복한 동시에 행복하게 자유로워 야 합니다. 자유를 위해 행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 입니다. 하지만 아까 입론에서 찬성측이 소마에 의존하는 행복의 획득은 자유의 희생으로부터 나온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소마는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해서 먹는 약물이기에 이것이 삶에의 자유 와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시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찬성1(이유진): 이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고난 없이 얻은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며 불행을 느껴본 사람만이 참된 행복을 느낄
  • 47.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0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 생각에 불과합니다. 태어날 때부 터 약물에 의해 감정을 통제해 행복을 경험해왔던 사람에게는 그 것이 참된 행복일 수 있습니다. 행복은 결국 가치판단의 문제이 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판단해야 할 것입니 다. 타인의 행복을, 그리고 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개인의 잣 대로 옳고 그름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인간 존재의 목적은 결국 행복으로 귀결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어떻든 각자가 추구하는 대로 행복을 쟁취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한 답변 듣고 싶습니다. 반대1(공한별): 제가 모든 질문에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우 발적 범죄 상황을 저지른 정신질환자나 자살을 선택한 우울증 환 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우울증 약물과, 감정을 통제해 순간적 행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약물 소마는 차이가 크다고 생 각합니다.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여 얘기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약물 소마는 순간의 우울한 감정을 없애주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이끌어주는 일종의 마약성 제품으로 등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약물 사용으로 우울이나 고통, 불안의 감정을 지워낸다 고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저지르는 범죄라는 사회적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 한 인지, 그릇된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도덕적 판단, 잘못 된 행동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48.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1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또한 소마를 통한 행복의 획득과 삶에의 자유는 대척점에 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저희가 입론에서 얘기한 자 유는 행복할 자유뿐만 아니라 불행할 자유도 포함한 포괄적 개념 이었습니다. 문명세계의 사람들은 말초적 욕구 충족에만 집중해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심오한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스스 로 극복할 수 있는 상황 혹은 사소한 일에도 소마를 복용하는데 과연 이들이 소마 없이도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결국 소마로 행복만을 필요로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자유를 누리지 못하기 때 문에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입론을 통해 전달 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실상 행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가치판단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마다 변화무 쌍하게 달라지는 기준을 가진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위해 인위적으로 감정을 변화시키려는 것은, 역동적이며 다양한 인간 상을 사라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 다양한 인간성이 결론적 으로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기 때문 에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자(주은아): 네, 반대 측의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기 시 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양측의 최종 발언을 들어보 겠습니다. 찬성 측부터 말씀해주세요. 찬성1(이유진): 현시대의 사람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 49.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2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정도의 약물치료를 받기도 하 기에 같은 기능을 하는 소마와 같은 약물은 수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모두가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사회의 안전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마와 같은 약물을 이용한 감정 조절 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의 강요도 아닌, 스스 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려 조절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는 약물이 인정받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2(김지원):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벌어지는 많은 사회 적 문제가 있습니다. 소마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이 미리 예방할 수 있기에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을 통해 행복함을 얻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 다. 사회자(주은아): 이어서 반대 측 말씀해주세요. 반대1(공한별): 인간의 다양성은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됩니다. 인간다움 속에서 사회는 나아가고, 시행착오를 겪 으며 인류는 성장해 나갑니다. 이 다양한 인간상 속에서 나타나 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위해 인간의 감정을 약물로서 통제하는 상황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의 순간 적인 불안함, 불편함들을 잊고 떨쳐버리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의 인생은 살면서 얼마나 성장을 이룰
  • 5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3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수 있을까요? 반대2(윤가인): 인간은 슬픔이나 우울감을 느끼게 될 때 그 감정 에서 미치지 않습니다. 분명히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갈 것입니다. 인간의 의지란 이럴 때 더욱 빛을 봅니다. 하지만 소마는 순간의 감정을 잊고 쾌락으로 나아가게 할 뿐 그 이상의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주은아): 이상으로“약물(소마)을 통해 감정을 통제하여 행 복한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약물(소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주관 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를 주제로 진행한 토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다음주에 다른 책과 다른 주제로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양측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모임일시 (회차) 10월 7일 (금요일) 1주차( ) 2주차( ) 3주차(O) 4주차( ) 도 서 명 케어(Care) - 의사에서 보호자로, 치매 간병 10년의 기록 참석인원 5 명 토론제목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 사를 허용해야 한다.
  • 51.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4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토론내용 사회자: 김지원/ 찬성: 주은아, 윤가인/ 반대: 공한별, 이유진 사회자 (김지원) : 안녕하세요, 두 번째 책의 첫 번째 토론 사회 자를 맡게 된 김지원입니다. 이번 토론 도서인 '케어'에서는 의 사인 아서가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아내 조앤을 10년간 돌보 며 느낀 많은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조앤처럼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사를 허 용해야 한다.’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주장 – 반대 측 주장 – 의논 시간 – 반대 측 질의 및 찬성 측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 시작해 주 세요. 찬성 1 (주은아) : 논제에 대한 찬성 측 입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소극적 안락사의 정의를 먼저 살펴보면 ‘죽음을 막기 위한 조치 를 하지 않는 것. 즉, 생명 유지에 요구되는 치료나 투약을 중 지하거나 장치를 제거하여 생명을 중단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다음의 몇 가지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뒷 받침하고자 합니다. 먼저, 21세기 대한민국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존중하 는 사회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헌법 제 10조가 보장 하고 있는 개인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이 전제된 ‘자기운명결정 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운명결정권’이란 대한민국 헌법상
  • 52.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5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의 권리로 일정한 사적 사항에 관하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의적 권리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책임과 의무를 가지는 동시에 자유를 가질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러므로 한 개인이 회복 불가능한 질병을 가져 죽음 이외의 방 법이 없을 시, 자신의 의사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 웰빙과 워라밸 등의 단어가 만연하는,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안락사의 대상이 되는 환자 들은 대개 적극적인 의료조치를 취하더라도 고통만이 연장되는, 객관적으로 삶의 질이 매우 낮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서 생명의 연장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닌 환자 본인의 신체적․정 신적 고통의 연속일 뿐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 명예로운 삶의 마무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찬성 2 (윤가인): 우리는 소극적 안락사를 시행함으로써 극심한 고통과 함께, 단지 생명만을 연장하고 있는 불치병 환자들을 고 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습니다. 2006년 9월, 40여년의 세 월 동안 근위축증으로 병상에서만 생활했던 이탈리아 남성 피 에르지는 대통령에게 자신의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청원서를 보냅니다. 청원서에서 그는, "내게 남은 것은 삶이 아닌, 고통스 럽게 죽어가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안락사 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극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 들을 위해 소극적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하며, 환자의 정신적 고
  • 53.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6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통을 최소화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길은 안락사밖에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자 (김지원) : 네. 이렇게 찬성 측 주장을 모두 들어보았습 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반대 1 (공한별) : 안녕하세요,‘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제의 반대 측 주장을 맡은 공한별입니다. 연명의료는 더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임종 과정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의 연명치료 거부 의사 를 받아들여 이를 중단하는 것은 곧 인위적인 생명 연장을 이 어가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환자가 앓는 질 환이 토론 도서의 주인공인 조앤처럼 치매나 알츠하이머일 때 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치매 환자의 소극적 안락사 시행에 대한 반대의 근거로는, 치매 환자는 판단력이 극도로 저하됨에 따라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들고자 합니다. 치매 환 자가 연명치료를 중단하길 바라는 의사를 나타낸다 하더라도 이는 불완전한 의사표현이며 본인이 충분히 오랜 시간 고심 끝 에 내린 결론이라 보는 데에 제한점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유일하게, 연명치료 중단 의사는‘입원 이전 환자 본인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상황’이라는 조건 속에서만 유효
  • 54.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7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오직 환자 본인만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며, 원한다면 가족의 열람 또 한 제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는 입원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병세가 악화되며 기억력과 판단력 등의 인지 능력이 저하됩니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의사결정 능력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에서, 환자가 사전 연 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지 않은 상황에서라면 과연 환자의 의 사만을 존중해 그의 삶을 제삼자가 마감시킬 수 있을까요? 반대 2 (이유진) : 본 논제의 반대 주장에 대한 첫 번째 근거로,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합법화할 경우 인간의 생명 보호를 근간으로 하는 헌법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싶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의 첫 줄에는‘인간의 생명 은 고귀하고,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인간 존재의 권원이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생명권은 인간 생존의 본능과 존재 목적에 바탕을 둔 선험적이고 자연법적인 권리로서, 헌법에 규정된 모든 기본권의 전제로서 기능하는 기 본권 중 기본권이라 할 것이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소극적 안락사는 헌법상 절대적 생명보호 원칙에 위배되므로 위법성이 조각될 수 없고, 소극적 안락사라고 할지라도 안락사 가 허용될 경우 생명의 신성불가침성이 무너지게 되고 남용의 위험이 존재하게 되므로 어떠한 상황이든 소극적 안락사의 허 용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55.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8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연명치료중단을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환자 본인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존중입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 특히 인지 기능에 결함을 가지고 있는 알츠하이머환자의 죽음에 대한 의 사 및 주장을 일반적 상황과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이 정당한지 우선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에서 통용되는 Beuchamp & Childress의 생명윤리 4원칙을 살펴보면 이는 더 명확해집니다. 생명윤리 원칙 중 ‘자율성의 원칙’에서 예외적으로 하는 경우는‘정보에 자율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환 자의 능력이 문제시 되는 상황 (ex-치매 환자, 무의식 환자 등)’ 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기 결정권은 자율성 개념에 내 포되어 있는데, 자율성 개념에 내재하는 인간의 자유는 자신의 이성을 사용하여 올바른 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자유는 법의 근거이며 동시에 법은 자유의 실험이 되는 복잡한 관계성 위에 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자기결정권 이 인정되는 근거가 인간의 자율성인데 자율성 개념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치매 환자는 소극적 안락사의 허 용 범위에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제에 반대하는 바입니다. 사회자 (김지원) : 10분의 의논 시간을 가지고, 이어서 질문 나 누기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0분 후) 발언권을 얻으신 분 만 발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찬성 측 의견에 대한 반대 측 질
  • 56.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49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문부터 말씀해주세요. 반대 1 (공한별) : 생명 연장 혹은 중단으로 받는 고통의 크기 를 주관적으로 비교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하 셨는데, 치매 환자의 판단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저 하된 상황에서 이를 스스로, 주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할 것이라 봅니다. 또한 한 인간의 생명 앞에서 이를 인위 적으로 중단할지 말지를 타인이 결정하는 과정 끝에는 소극적 안락사의 남용과 인간의 생명 경시 풍조의 형성 가능성이 있습 니다. 생명 자체의 숭고함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인간 그 자체로서의 본연의 가치를 간과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비추어 봤을 때,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내고 활동 을 누리지 못하는 삶이라 해서 하나의 생명이 타인에 의해 종 결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질문하고 싶습니다. 찬성 2 (윤가인) :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안락사는 인간의 생 명을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엄격한 기준 아래 적용이 됩니다. 네덜란드는 총 7개의 기준 아래 안락사가 시행됩니다. 이렇게 안락사의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그렇기에 생명 경시 풍조가 일 어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소극적 안락사를 가볍게 생각하지도, 이용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반대 2 (이유진) : 이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찬성 측에서 언급
  • 57.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0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했던 것처럼 환자 본인이 고통스럽지 않게 살아갈 의사결정권 또한 중요한 기본권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생명권은 이전에도 언급했듯, 헌법의 규정된 기본권에 전제로서 기능하는 기본권 중 기본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권 은 의사결정권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기본권이라 생각하는데 과연 자기결정권이 생명권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찬성측의 타 당한 이유가 있는지 의견 들어보고 싶습니다. 찬성 1 (주은아) :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생명권을 해 석할 때 생명권은 의무가 아닌 권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생명권은 말 그대로 권리로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 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의식해야 합니다. 또한 생명의 존엄 성이라는 것은 삶의 질을 충족시킬 때 가능한 것 입니다. 죽음 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경우 당연히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공호흡기를 비롯한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 해 사는 환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매우 낮습니다. 이들은 품위 있게 죽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 권리를 인정해주어야 합니 다. 사회자 (김지원) : 네, 지금까지 반대 측의 질문에 대한 찬성 측 의 답변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에 대한 찬성 측의 질문 들어보겠습니다.
  • 58.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1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찬성 1 (주은아) : 일단 치료의 중단이 죽음을 촉진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사람을 불법적으로 살해하는 것과 스스로의 결정으로 생명 유지 장치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치매 환자의 의 사 결정은 인용될 수 없다는 의견을 말씀하셨는데, 세계적으로 안락사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카렌 킬란’ 사건에 대한 미국 법 원의 판결 내용을 보면 인공호흡기를 단 채 무의식 상태에서 죽어가는 딸의 모습에 충격받은 부모가 치료 중단을 요구하자 살인이라는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인간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며 인공호흡기 제거를 허락하였습니다. 인공호흡기 를 다시 무의식 상태에 있는 환자의 죽음도 법원이 인정해 준 상황에서 치매 환자라고 해서 의견을 인정받지 못한 채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받을 수 없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물론 반대 측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자기운명결 정권이라는 것은 의견의 분분한 해석이 있습니다. 김할머니 사 건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우리나라 최초의 안락사 허용사례 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이 사례를 보면 법원에서 본 사례를 통해 자기운명결정권의 범위를 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판례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안락사 문제 에 대한 선례로 점차 일반적인 법리로 발전하여 추상적인 규범 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할머니의 존엄사를 인정한 서 울서부지법의 판결은 법원이 자기운명결정권의 범위를 죽음에 대한 결정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 59.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2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반대 1 (공한별) : 답변을 드리자면, 우선 찬성 측에서 방금 말 씀하셨듯이 판례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렇 게 해외의 하나의 선례만으로 모든 상황을 아우르는 절대적인 판단의 잣대로 보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으며, 또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당성을 모든 상황에 부여하기에는 부여하는 것 은 조금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개개인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 기 때문에 각 상황별 구체적인 사유들을 모두 고려해서 포괄적 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김지원) : 찬성 측의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양측의 최종발언을 들어 보겠습니다. 찬성 1 (주은아) :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을 오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상서에 나오 는 오복 중 다섯 번째가 고종명입니다. 고종명이란 일생을 깨끗 하고, 건강하고, 덕을 좋아하며, 주변에 많이 베풀고, 적당하게 오래 살아 마지막 죽음에 임해 고통 없이 평안한 모습으로 생 을 마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같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통 없는 평안한 죽음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고 보았 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
  • 6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3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웠더라고 말하리라.’ 는 구절이 있습니다. 삶을 소풍이라고 보았 을 때 그 소풍을 끝내는 날 아름다웠더라고 말하겠다고 하였습 니다. 우리는 환자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아름다운 소풍의 기 억을 선물해줘야 합니다. 반대 1 (공한별) : 환자를 한 인간으로 보아서 소극적 안락사를 통해 환자의 존엄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은 언제 까지나 정신이 온전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일 때에 한하여 적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지 능력이 인지 능력과 판 단력이 저하되고 명확하지 않은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본인이 품위 있는 죽음을 진정으로 원해서 내린 결론인지 본인을 포함 한 보호자 그리고 가족들 모두 그 진실을 알 방도가 없다고 생 각합니다. 그러므로 치매 환자가 표하는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받아들이고 소극장 안락사를 허용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바입니다. 사회자 (김지원)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 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책 케어의 첫 번째 토론을 마무 리하겠습니다. 양측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61.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4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모임일시 (회차) 10월 14일 (금요일) 1주차( ) 2주차( ) 3주차( ) 4주차( O ) 도 서 명 케어(Care) 참석인원 5 명 토론제목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질병을 가진 환자는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해야 한다. 토론내용 사회자: 공한별 / 찬성: 윤가인, 주은아/ 반대: 김지원, 이유진 사회자(공한별): 책 <케어> 속 저자는 고려할 수 있는 여러 가 능성을 배제한 채 요양원과 같은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 고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내를 곁에서 돌보겠노라 결심합 니다. 그렇게 약 10년간 가정 간병에 홀로 매진하는 모습을 보 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끝내 요양원에 아내를 보낼 때에는 ‘왜 더 일찍이 요양원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질병을 가진 환자 는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해야 한다.’라는 주제에 대해서 토론 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은 찬성 측 주장 - 반대 측 주 장 - 의논 시간 - 반대 측 질의 및 찬성 응답 - 찬성 측 질의 및 반대 측 응답 - 최종 결론의 순서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주장부터 시작해 주세요. 찬성 1 (주은아): 찬성 측 입론 시작하겠습니다. 저희 주장에 대 한 첫 번째 근거로, 요양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들어보겠습니 다.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는 노인간호요양원에 입주하고
  • 62.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5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있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입주 선택 요인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 도를 파악하고자 2007년 4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실시되었 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일상생활에서 완 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부분적인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 비 해 시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두 번째는 보호자가 노인의 건강 을 중증도 질환으로 인지한 경우가 경증 질환으로 인지한 경우 보다 요양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위 자료를 통해 중증 환자나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완치 확 률이 낮은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요양원을 이용하는 것은 높은 만족도를 가져오며, 필수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찬성 2 (윤가인): 두 번째 근거로,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 사회가 되는 한국은 2026년이면 그 인구가 20%를 넘기는 초고령 사회를 맞게 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 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간병이 필요한 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나 고, 전국 지자체에서 등록된 치매 환자는 2024년이면 100만 명 에 이릅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핵가족화, 1인 가구의 증가로 정 작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가족은 크게 줄었습니다. 따라서 독박 간병은 간병 살인을 부르는 방아쇠가 됩니다. 자 녀 한 명을 키우기에도 벅찬 현대사회에서 노부모의 육체적, 정 신적 고통을 남은 가족들이 전부 짊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 다. 간병이 가족만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돌 봄과 간병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으면 이는 우리에게 부메랑
  • 63.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6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처럼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치매나 알츠하 이머, 파킨슨병과 같이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경우만이라도 하루빨리 요양원을 이용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환자 뿐만 아 니라 가족들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공한별):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 시작해 주세요. 반대 1(김지원):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시간이 지날수 록 병세가 악화되어 완치될 확률이 극히 드문 질병을 가진 환 자라도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지속적으로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돌봄은 도덕적 실천입니다. 환자의 인지 기능이 정상적이고 환자 본인이 자의적 의사를 표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정 돌봄을 도전해보지도 않고 요양원을 선택하는 것은 환자 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가족이 편의를 보장받는 것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두 번째 근거로는 환자도 가족의 곁에서 돌봄 받기를 원하며, 그 가족에게도 돌봄을 제공할 책임이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돌봄은 조앤이 해준 수 많은 일들에 대한 보답이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런 의무감보다는 아내가 행복하고 편 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장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 64.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7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세 번째 근거로 요양원은 전문 요양보호사와 간호사들로 구성 되어 가정 돌봄에 비해 양질의 돌봄을 제공해 줄 수는 있지만, 사소한 환자의 개인적 취향과 선호에 대한 이해 면에서는 가족 보다 덜하다는 점입니다. 요양원의 좋은 시설과 체계적인 프로 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가족의 돌봄보다는 부족할 것이라 생각 합니다. 또한 시설이 좋은 요양원이더라도 요양원에 입소하여 상태가 더 심각한 다른 환자들을 보는 것이 그 환자에겐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가족 간병 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관계, 인내, 추억을 소중히 하는 것이 돌봄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돌봄은 사회를 하나로 이어 주고 우리를 윤리적, 감정적으로 성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따 라서 환자 가족이 이러한 내면적 성장을 경험할 기회를 박탈해 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본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반대 2(이유진): 앞서 도덕적 관점에서 말씀해 주셨다면, 이어서 저는 의학적 관점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 다. 서울 아산병원의 재활 교실 김대열 교수님의 인터뷰를 하나 참고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악화되는 질병 중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예로 들어, 해당 질병의 경우 근래 재 활 치료의 중요성이 학계에서도, 환자와 가족들 사이에서도 부 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재활 치료라는 다른 대 안이 있음에도 요양원을 초기부터 이용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재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하여 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역설
  • 65.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8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하셨습니다. “재활은 포괄적인 치료 개념으로 환자마다 인지장 애의 정도가 다르고 일상생활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목표도 다 르기 때문에, 재활을 통해 목표 지향적 치료를 할 필요가 있 다.” 인터뷰에서는 어떤 양상, 어느 정도 중증도를 가진 환자에 게 재활 치료가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김대 열 교수님은 재활 치료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환자는 경도나 중등도 정도의 치매,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말씀하셨습니 다. 또한 재활 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여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의 주의력, 기억력, 시 공간력, 언어력 등을 평가해 환자가 향상하고자 하는 부분을 맞 춤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재활 치료는 대부분 그룹 치료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앞서 강조했듯 개별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 기 때문에 상급 종합병원의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도나 중증도의 치매 환자는 입원 치료 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주로 외래 통원으로 주 1회의 치료 를 받는 방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정리하여 말씀을 드리자면, 재활 치료는 경도나 중등도의 치매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있으며 맞춤형 치료이기 때문에 요 양원에서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초기부터 요양원을 선택하기 전에, 재활 치료와 같은 다른 효과적인 방법을 모두 사용해 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 주제에 대해 반대합니다.
  • 66.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59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사회자(공한별): 지금까지 반대 측 주장까지 들어보았습니다. 이 제부터 양 팀 각각 의논 시간을 가진 후, 질문 나누기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언권을 얻으신 분만 말씀하실 수 있 습니다. 우선 반대 측부터 질문 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대 2(이유진): 말씀하신 사례 중 2007년에 진행된 요양원 만 족도 조사는 주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제는 ‘특수한 질병을 가진 환자에 한해서 초기부터 요양원을 이용해 야 한다’입니다. 그러나 찬성 측이 제시하신 근거에 명시된 만 족도 조사 결과는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중 증이 경증보다, 완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일부의 도움이 필 요한 경우보다 만족도가 높았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초기부터 더 요양원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반증이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찬성 2(주은아): 이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저희가 이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시한 이유는,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신체적인 활동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완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보다 만족도가 높 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반대 2(이유진): 결론은 그 조사 결과가‘일상생활에서 완전한 도 움이 필요한 경우가 일부 도움이 필요한 경우보다 만족도가 높
  • 67.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60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다’였기 때문에 이것은 이번 토론 주제에는 적절치 않은 자료라 고 사료됩니다. 반대 1(김지원): 두 번째로는, 요양원을 보내는 경우도 많지만 가정에서 간병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간병 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살인을 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간병 살인은 극단적 예시로 보아야 하지,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수호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희 주제인 요양원은 치료를 하지 않는 생활 시설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면 아산병원 김대열 교수님의 말씀과 같이 상급병원이나 요양병원을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 하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찬성 2(주은아): 아까 말씀하셨듯이 요양원에서도 재활 치료와 같은 치료가 이루어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곳에서도 재활치료 가 언제든지 이루어 질 수 있고, 또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 은 요양원이 얼마나 전문적인 병원이냐, 요양원이 얼마나 효과 적이냐가 아니라 우리가 개인적으로 전문화된 지식이 없는 상 태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보다 요양원과 같은 전문 시설로 보내 는 것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 다. 반대 1(김지원): 요양원이 얼마나 치료를 잘하느냐에 대한 초점
  • 68.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61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보다는, 우선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를 알고 계시는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요양원은 생활시설로, 치료 시설과 분리된 독립 된 시설입니다. 전문적인 돌봄을 목적으로 요양원에 보내는 건 맞다 생각하나, 전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찬성 2(주은아): 요양원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환자가 어떤 치료 를 받아야 할지에 대한 지식과 경험 면에서 풍부하므로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양질의 돌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요양 원 측에서 다른 병원과 연계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정 간병보다는 요양원 생활이 더 적합하 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 2(이유진): 그럼‘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라는 부분에서는 치료보다는 ‘전문적’이라는 키워드에 초점 을 맞추어 한 말씀이신 거죠? 이 점은 양 측의 관점이 조금 달 랐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공한별): 지금까지 반대 측 질문에 대한 찬성 측 답변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주장에 대한 찬성 측의 질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1(윤가인): 치매는 누구 한 사람이 환자와 붙어 있어야 하
  • 69.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62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하는데, 치 매 환자를 가정에서 돌볼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찬성 2(주은아): 앞서 환자가 집에 머무르고 싶다는 의사를 확 실히 표하고, 보호자들도 환자를 가정에서 돌보길 원하는 상황 을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저희 또한 환자가 집에서 요양하는 것을 강력히 원하고 가족분들도 동의를 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요양원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환자를 집에서 돌볼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되지 않을 때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좋 을 것이라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반대 1(김지원): 집에서 돌볼 여건이 되지 않을 때의 상황에 대 해 질문해 주셨는데 저희 주제의 포커스는‘초기부터 요양원에 보내야 한다’입니다. 초기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책에서도 보았 듯 건망증과 섬망 증세가 점차 진행될 뿐 환자가 폭력적으로 바뀌고 통제가 어려운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충분히 돌볼 여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치매 환자를 가정에서 돌 볼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요양원에 보내기보다는 익숙한 환경에서 있을 수 있게 요양보 호사를 들이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1(윤가인): 또한 자신보다 병세가 심한 환자를 보는 것만 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셨는데, 오히려 요양원에서 같 은 연령대의 사람들과 접촉하고 단체 활동으로 소외감을 극복
  • 70. 2022년 제22기 개척독서우수클럽 활동보고서 모음집 (1).hwp - 63 - 개척독서클럽 토론일지 하며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과 적절한 서비스들을 갖추고 있는 요양원을 이용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반대 1(김지원): 책에서는 조앤이 계속해서 자신의 남편을 데려 오라고 하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가까운 사람 을 찾게 될 텐데,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더 만 족감은 얻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 설이 좋고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환자의 입 장에서 자신이 불안정할 때 가까운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은 당 연한 본능적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공한별): 그러면 반대 측 답변을 마지막으로 질문 나누 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순서로 양측 최종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측부터 시작해 주시기 바랍 니다. 찬성 1(윤가인): 이은경 한국보건사회 장기요양 연구팀장은 치 매 노인을 가정 내에 돌보다 노인 방임이나 학대, 심하면 동반 자살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듯 요양원 에서는 다양한 치료 플랫폼과 서비스와 함께 적절한 장비를 갖 추고 있어 위험과 사고에 대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매 환자 이더라도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회자(공한별): 네, 이어 반대 측 최종발언 시작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