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1. 차금열의 사진론, 사진은 [삶의 단편]이다. - 차금열(@cargoldhot)
Hinweis der Redaktion
그렇다면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제 기능에 충실해야하는 것일까요? (클릭) 여기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리모컨인데, TV를 조종하는 건 물론이고, 에어컨, 보일러, 가습기, 청소기, 가스레인지, 오븐, 인터폰 등등을 조절하는, 그야말로 만능 리모컨이다. 그렇다면 이 리모컨은 기능성이 뛰어나고,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뛰어난 제품일까요? (청자에게 물어본다)
네. 그렇지만 저는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리모컨은 이렇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클릭)(다음)
(클릭)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척 애매한 질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은 범위가 무척 넓기 때문에 콕 집어 말하기 힘듭니다. (다음)
디자인 일반 교과서를 보아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은 무엇이다 정의를 내리는데, 그 ‘무엇’이라는 게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청자에게 질문) 네, 이것은 모두 틀렸다고 할 수 없어요. 디자인은 (클릭~) 다양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하는 말들이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클릭)
앞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디자인은 (클릭) 수많은 정의를 갖고 있는 디자인에 대해 내린, 제 개인적인 정의입니다.
안녕하세요. (클릭) 저는 첫번째 세션 발표를 맡게된 (클릭) 8기 디지털 컨텐츠과 지슬기입니다.
이제 이야기 할 것은 Easy and Beauty. 쉽고 아름답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 (클릭) Easy, (클릭)(클릭) Beauty. (클릭) 이것은 디자인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 아닐까요? 디자인에 대한 저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쉽게. 쉬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릭) 'Less is more'. ‘적을수록 많다’라는 뜻을 가진 이 말은 20세기의 건축가 (클릭) 미스 반 데어 로어가 한 말입니다. (클릭)
(클릭) 이것은 디자인의 기능성을 노리고 한 말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클릭) 기능성이란 ‘[명사] (클릭) 1. 기능이 가지는 역할과 작용 효과의 정도.’이다. 그러니 기능성이란, 그 물건이 가지는 역할에 충실한 것이고, 그 역할에 충실한 정도는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정도와 같은 맥락이라 짚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제 기능에 충실해야하는 것일까요? (클릭) 여기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리모컨인데, TV를 조종하는 건 물론이고, 에어컨, 보일러, 가습기, 청소기, 가스레인지, 오븐, 인터폰 등등을 조절하는, 그야말로 만능 리모컨이다. 그렇다면 이 리모컨은 기능성이 뛰어나고,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뛰어난 제품일까요? (청자에게 물어본다)
네. 그렇지만 저는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리모컨은 이렇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클릭)(다음)
(클릭) 이게 뭘로 보이세요? (청자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걸로 뭘 보여드릴까요? 음, 화면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클릭)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지나치게 많으면, 원래 뜻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이것저것 기능이 많은 것이 무조건적으로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좋은 디자인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아름다움에 대해서. 디자인은 왜 아름다워야 하는 것일까요?
왜 디자인은 아름다워야 하는걸까요? 다음 일화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 일화를 다 준비했는데, 리허설 할 때 되서야 1학년들은 이 일화를 다 들었단 걸 알게됬어요. 그래도 다른 결과를 끌어내니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클릭) 1960년도, 미국에서 (클릭) 리처드 닉슨과 (클릭) 로버트 캐네디의 첫 대통령 선거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토론회의 결과에 대해 당시 국민들의 의견은 분분했는데요, 라디오로 토론을 들은 사람들은 리처드가 이길것이라고 생각했고, TV로 토론을 들은 사람들은 케네디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그것은 TV와 라디오의 차이, 시각적 이미지의 여부 때문입니다.
당시 케네디는 (클릭) 열이 있었고, (클릭) 화장도 하지 않았으며 (클릭) 회색슈트를 입고있었습니다. 또한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 얼굴색이 몹시 창백해보였습니다. (클릭) 이에 반해 케네디는 (클릭) 화장도 하고, (클릭) 감청색 슈트를 입었습니다. 그는 토론회 내내 밝은 얼굴을 보였습니다.
(클릭) 둘은 같은 40대였지만 케네디 쪽이 훨씬 젊고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따라서 라디오를 통해 토론을 들은 사람들은 리처드를 지지했지만, (클릭) TV를 통해 토론을 본 사람들은 호감적인 이미지를 보인 케네디를 지지한 것입니다.
이처럼 (클릭) 아름다운 디자인은 (클릭) 그렇지 않은 것보다 (클릭)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사용하기 쉽다고 생각하게 하고, 애착을 가지게 하며,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인내심을 발휘하게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디자인이 그렇지 않은 디자인보다 그 기능성에 있어서 훨씬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클릭) ‘심미적-사용성 효과(Aesthetic-Usability Effect)’라고 합니다.
(클릭) 이 심미적-사용성 효과로 인해 케네디는 당시 압도적인 지지를 받던 리처드를 재끼고 (클릭) 제 3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쉽고 아름다워야하는 디자인. (클릭) 왜 애매한 것일까요? (클릭)
저는 앞서 (클릭)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질문하였으며 그것은 무척 애매한 질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디자인은 왜 애매한 것일까? (클릭) 그것은 디자인이 (클릭)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의 대부분의 것이 (클릭) 인간의 행복하고,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라면 모두 디자인이라 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세미나를 듣는 여러분이 이 점을 꼭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클릭) 당신이 디자인을 한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가능하다면 사용자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그것으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을 생각하며 디자인하기를 바랍니다.
아까 앞서 디자인이라면 쉽고 아름다워야 하는 것이 기본 소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기능성과 심미성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릭)(클릭) 쉽고, (클릭)(클릭) 아름다운 것이 더해져 (클릭)(클릭) 디자인이 됩니다. 저는 앞서 디자인이라면 쉽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으나 사실 기능성과 심미성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한 상황을 가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릭) 당신은 지금 명동역입니다. 당신은 친구와 (클릭) 4시까지 만나기로 했으나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버렸습니다. 막상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당신의 친구는 보이지 않고, (클릭) 당신은 도대체 지금이 몇 시길래 친구가 없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당신은 손목시계도 없고, 휴대폰도 꺼내기가 귀찮아 근처 매장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고자 합니다. 그 때 당신이 본 시계는 무엇일까요?
전자시계 일까요? 바늘시계 일까요? (청자에게 묻는다) 네? 네?? 네?? 전자시계라고요? 네 좋아요.
(클릭) 전자시계를 보는 당신은 지금이 몇 시인지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자시계는 사용자에게 시간을 확인시킨다는 자기 기능에 충실한, 즉 기능성에 충실한 디자인입니다. (클릭)그러나 전자시계는 그 기능에 충실하면 충실할 수록 심미성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바늘시계는 아름답습니다. 바늘 시계는 어떤 모양이든지 쉽게 소화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바늘시계 역시 아름다워지면 아름다워질수록 그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클릭) 아까 보았던 리모컨을 떠올려봅시다. 아까 그 리모컨은 TV를 조종하는 건 물론이고, 에어컨, 보일러, 가습기, 청소기, 가스레인지, 오븐, 인터폰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만능 리모컨이였습니다. 그 리모컨은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리모컨이었지만, 많은 기능을 소화하기 위해 심미성을 버린, (클릭) (클릭) 아까의 전자시계와 (클릭) 같은 맥락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디자인은, 기능성을 따르려는 만큼 심미성을 따를 수 없기 마련이고, 심미성을 따르려는 만큼 기능성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클릭) 그렇다면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지, 결론을 내기에 앞서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릭) 삶은 (클릭) B와 (클릭) C사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클릭) Birth와 (클릭) Death사이의 (클릭) (클릭) Choice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인생은 (클릭) 탄생과 (클릭) 죽음사이의 (클릭) 선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클릭)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과 마주하게 됩니다. (반응이 좋은건 직접 해본다.)
(클릭) 아빠냐 엄마냐, (클릭)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클릭) 개냐 고양이냐부터 (클릭) (클릭) 시작한 사소하고 (클릭) 일상적인 것에서부터(클릭) (클릭)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까지. (클릭)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클릭) 그리고 우리는 그 선택의 순간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디자인을 하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클릭) 아까와 마찬가지로 기능성과 심미성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될것은 물론이거니와, 당신이 좋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대립적 속성을 갖고 있는 두 가지에서, 아니면 그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조금이라도 더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다면, (클릭) 어떤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방향인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당신이 달리면서 시계를 봐야하는 마라토너의 디자이너라면, 당신은 전자 손목시계를 디자인 할 것이고, 쉬폰 원피스를 입은 긴 머리 아가씨의 디자이너라면, 바늘시계를 디자인 할 것입니다.
디자인은 무엇일까요, 디자인은 쉽고 아름다워야하지만 그것은 한꺼번에 잡을 수 없는 토끼이기에 디자인이란 현명한 선택의 과정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때 현명한 선택을 하기위해선 당신의 디자인이 누구를 행복하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 건지 생각하며 선택해야합니다. (클릭) 제가 정의내리는 디자인이란, (클릭)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