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유경제
2012년 9월 3일
비전아레나 인사이트레터
고객과의 관계 맺기는
서비스를 이용한 사업
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
다
카펫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
도 없다. 그저 그 위에서 걷고 싶을 뿐이
다 - 리보터 샤피로
람들이 타고 오르내리는 시간일 것이다. 엘리
관계적 도구로서 서비스의 의미 발견 베이터를 만드는 핀란드의 대표적 기업인 코네
(Kone)는 건물주나 입주자 등의 고객에게 엘리
세계적인 카펫 제조기업이자 서비스업체인 몬 베이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운행 횟수에
산토의 대표 리보터 샤피로는 ‘카펫을 소유하 따라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
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그 위에 어컨을 판매하던 캐리어의 경우도 제품 판매보
서 걷고 싶을 뿐이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사람 다는 냉난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서비스 기업
들이 카펫 위에서 걷는 순간만이 구매할 가치 으로 거듭났다. 에어컨은 켜있는 동안에만 그
가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점에서 몬산토와 같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항공용 제트엔진을
이 카펫을 빌려주는 기업들은 소비자의 고충과 판매하던 롤스로이스 역시 제트엔진을 가동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확히 읽고 있다고 볼 수 시간 단위로 비용을 결제할 수 있도록 사업모
있을 것이다. 델을 서비스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바
이렇게 소비자의 고충을 정확히 읽음으로 있다.
서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가치발견을 한 곳은 전략적 관점에서도 제품을 서비스의 형태
생각보다 많이 있다. 전동공구를 판매하는 제 로 제공하는 것은 몇 가지 잇점을 제공한다. 설
조기업이었던 힐티 (Hilti)의 경우는 ‘고객의 효 치 기반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서비스로 수익
용은 구멍을 뚫는 순간에만 발생한다.’라는 사 을 내는 경우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실을 발견하고 고객에게 전동 공구를 임대해주 제품이 많이 설치되어 있을수록, 그리고 사용
고 사용량에 따른 비용 지불, 그리고 유지보수 하는 비율이 높을 수록 매출을 자연스레 증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의 경 하게 된다. 일단 제품이 고객이 있는 곳에 설치
우도 효용이 발생하는 시점은 엘리베이터에 사 가 되고나면 이것이 다시 설치 제거될 가능성
1 그림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redteam/4903156118/
2. 비전아레나 인사이트레터 2012년 9월 3일
공유경제는 곧 개인 서비스기업의 확산
을 의미한다
- 비전아레나 (VisionArena)
은 높지 않다. 이는 인간 심리학과 밀접한 지속 가능성이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관련이 있는 데 설치형 서비스의 경우 쓴만큼 제약하는바 없이, 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지불하는 후불형에 가깝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이다.
서사람들이 미리 돈을 내고 물건을 사는 경우
- Wikipedia
는 왜 이 물건을 사야하는 지에 대한 자기 검증
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후불형의 경우는 물
건을 받고나서 이 물건을 왜 반품해야 하는 지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는바 없이, 현 세대의
에 대해 묻게 된다. 물건을 고객의 손에 일단 쥐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이다.
어주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왜 해당 물건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을 사야하는 지에 대한 검증 절차를 무사통과 때는 사업모델 및 포트폴리오, 수익구조 및 미
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상인들이 지나가 래 시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하여 기업들이 지속
는 행인들에게 공짜로 무엇인가를 쥐어주고, 가능한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느냐는 투자자의
다른 것의 판매를 제안할 때 이를 거절하기가 관점으로 접근한다.
좀 더 어려운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무엇인 하지만 본래적인 의미의 지속가능성은 미
가를 받았으므로 대가를 제공해야한다는 의식 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지 않는 것이다. 바
이 경제적 동물인 인간의 심리속에 깊이 자리 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자식 세대에 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려주고 미래에도 번영이 지속될 수 있는 장기
이렇게 고객을 유지시키는 힘이 강하다는 적인 관점에서 현재를 살아야 가능한 일일 것
것은, 경쟁사쪽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 이다.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미래의 소득을 담
기가 보다 쉽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조 보로 무분별한 소비를 했던 것이 결국에는 문
업이 서비스를 접목한 상태에서, 고객과의 대 제가 되듯이 기업이나 개인들이 환경과 에너지
화에도 충분히 나선다면 단지 시장에 제품을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남용하는 것은 미래 세
만들어 파는 다른 기업들의 약속으로부터 고객 대가 사용해야 할 자원까지 미리 인출해서 사
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용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 중 하나라고 당연시
해왔던 소유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적
공유경제, 개인도 지속 가능성을 꿈꾸 게 소유하고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는 공유경제
다 하의 라이프 스타일은 폭주기관차처럼 이윤만
을 향해 달려가는 기업들에 대해 미래세대를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1987년의 브룬틀랜 생각하는 개인들이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가 들
드 보고서를 인용하여 지속 가능성이란 “미래 어가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가진 것
다양한 분야로 확대중
인 공유경제
(좌측) 에어비앤비를
통해 개인 소유의 여
행용 차량 트레일러를
빌린다
(우측) 사이트투어를
통해 요트를 타고 개
인의 안내를 받으며
크루즈 여행를 즐길
수 있다.
2 그림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clanlife/5213777803/
http://sidetour.com/experiences/page/5
3. 비전아레나 인사이트레터 2012년 9월 3일
“고객화란 고객 맞춤화된 생산과 마케팅을 통
합하여 일컽는 말로서, 구매자 중심의 기업 전
략을 의미한다”
Jerry Wind & Arvind Rangaswamy
“소비자들은 셀프 서비스와 테이크아웃를 선
호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보다 더 의미있는 경
험을 기업이 제공해 주길 원한다”
비전아레나 (VisionArena) 컨설팅
사회와 개개인이 집단 선 (good)의 재발견을 향
해 나아가고 소비하는 것으로부터 큰 변동을 만
들어내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할 때 그것을 혁명
이라 부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 레이첼 보츠만
이상으로 소비하지 않고, 있는 재능과 자원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서 미래를 굳이 담보로 삼아 부채를 짊어진 <위 제너레이션>의 저자인 레이철 보츠만은 평판은
오늘을 살지 않고도 충분히현재를 즐길 수 있는 재무적 공유경제 시대의 새로운 통화라고 주장한다. 개인간의
으로도 지속가능함을 모색한다고 하겠다. 서비스 거래에 있어서는 공급하는 입장에서 서비스 구매
공유경제가 바꾸는 것들은 우리의 소비 관련 라이프 자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상대의 평판을 보고 거래 여부
스타일뿐만이 아니다. 공유경제의 많은 부분이 지역 내 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다. 직접 서
의 근거리에 있는 개인들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로 만나서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 중고물건을 팔 때처럼
이는 지역경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실 전화 통화 후 택배로 물건을 보내듯이 간단하지 않기에
제로 이에 대한 주민 집단적인 활동으로 확대해서 나타 더욱 중요해지는 문제다. 따라서 개인간 서비스 거래시
날 수도 있다. 에 자신의 평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이
러한 공유경제에서 도태될 여지도 있는 것이다. 은행에
서 개인들을 평가할 때 부여하는 신용등급과 마찬가지로
공유경제의 새로운 화폐는 평판이다 개인의 공유경제 내에서의 활동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3 그림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permanent3rdgrade/3509251547/
http://www.flickr.com/photos/picsandpics/3395713506/
4.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또 다른 공유
비전아레나 인사이트레터 2012년 9월 3일
경제 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표, 수집품, 차를 위한
이베이가 따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이베이가 있을 뿐입니다.”
-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
신용등급의 역할을 평판이 하게 될 것이
다. 이는 초연결 사회에서 사람들이 갈수록 페
이스북 등의 온라인 기반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쌓아감에 따라 그 정도가 더 해질 것으로 보인
다. 레이철 보츠만은 여러 카탈리스트 기업들
에 걸쳐서 분산되어 있는 개인들의 평판이 결
국에는 하나로 모여서 제공되는 시점이 올 것
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된
다면 당연한 결과인데, 누군가에게 본인의 자
동차를 잠시 빌려주는 거래를 해야 하는 데, 빌
리러 온 사람이 이번에 자동차를 빌린 이력이
없다고 한다면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찜찜한 마
음에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집을 빌린다거나, 이웃으로부터 공구를
빌렸을 때 얻었던 좋은 평판이 도움이 될 수 있
을 것이다.
따라서 한사람의 분산되어 있는 평판을 모
아서 보여주는 것은, 평판을 어느 정도 좋게 관
리한 사람이라면 본인에게도 좋고, 거래의 당
사자 또는 카탈리스트 기업 입장에서는 활성화
차원에서 분명한 이득이 있는 것이다. 이 분야
는 트러스트 클라우드 (Trust Cloud)등 일부 기
업이 진입을 했지만 공유경제의 평판시스템으
로 작동하기에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
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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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전아레나 인사이트레터 2012년 9월 3일
비전아레나 (VisionArena)
플랫폼 전략, 비즈니스 모델, 모바일
및 서비스 영역에서 특화된 전문 컨설
팅 펌으로 키노트, 강연, 경영전략 서
적 출간을 포함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
그램 및 컨설팅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
니다. (대표컨설턴트 조용호)
- 홈페이지: http://visionarena.co.kr
- 교육 프로그램 운영 : 비즈니스 플랫폼 디자인,
플랫폼 전략, 비즈니스 모델 전환, 스타트업 정신 등
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 (워크샵, 강의, 강연) 운영 중
- 컨설팅 및 자문 제공 : 플랫폼 전략, 비즈니스 모
델 혁신, 서비스 기획 및 서비스 디자인 관련 전문 컨
설팅 및 자문 제공
- 경영서적 출판 :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미래 전
망, 트렌드, 이노베이터 등 관련한 경영 서적 출간 VisionArena
중 <플랫폼전쟁:이기는 자가 미래다>, <스트리트 Consult
이노베이터: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 혁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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