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마케팅스쿨 1기, 그 넉달간의 기록을 발간했습니다.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인내와 끈기가 필요했습니다. 슬라이드에 담지 못한 치열함이 더 많지만, 더 나은 훗날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13명의 대학생들이 어떻게 공익 이슈를 위해 노력했는지 읽어봐 주시고, 응원 댓글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3. 를 위한 소셜 마케터
•강릉문화재단 & 관동대 관광경영학부
•강릉커피축제 홍보 실무를 통한
•마케팅 교육 & 자원봉사 프로젝트 운영
•학교 블로그 홍보-예비 신입생 상담
•소셜미디어 마케팅-축제 관광객 유치
•단독 부스에서 ‘착한 커피’ 시음,
모금액 80만원 유니세프에 전달 등
4. •수료생 중 4명 취업
(전공분야 2명, 소셜미디어 분야 2명)
•관광경영에 필요한 실무형 대학 교육
•대학과 지역축제의 Win-Win 모델 제시
프로젝트의 성과
39. •두개더 마스크의 주문에 필요
한 웹페이지 디자인 재능기부
자를 불과 30분 만에 찾았다.
•이런 일은 운영 측에서 지원을
해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점이 미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
의 따듯함을 느끼고, 문제를 해
결해 나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변명해 본다.
40.
41.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정기기부를 하고 있는
행복나눔주식동호회의 정기모임에 초청 받아서
•두개더 마스크 캠페인을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
하고 있는 윤나리
42. 공익마케팅스쿨 최연소 참가생 권순지.
순지는 아주 어렸을 때 소아암을 경험
했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린 나
이에 생명의 선을 넘나들었다.
나리가 열심히 두개더 마스크를 설명
하고 있을 때, 순지가 내게 조용히 물었
다. ‘제가 경험자로서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보통의 소아암
경험자들이 밝히기를 꺼리지만 순지는
늘 당당했다.
순지가 공마스에 들어올 때는 고등학생
이었다. 이제는 어엿한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이 된 그녀를 존경한다.
43. 2월 28일 밤 10시 홍대 인근. 어느 카
페에 두개더 마스크팀원 두 명이 노트
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윤나리는
HTML로 웹페이지를 만들고 있었고,
김예원은 거기에 들어갈 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3일 연휴를 앞둔 목요일의 홍대는 이
둘의 또래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 둘은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꼬박 5시간을
매달렸다.
이때부터 이 친구들의 별명은 ‘나커버
그’와 ‘김작가’가 되었다.
44. 2월 26일. ㅋㅋ음식단과 차준 국장님(백혈병소아암협회 지원사업국)의 기획 보완 회의.
최종 PT 때 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되었고, 구체적으로 준비가 된 상태였다. 당장이라도
소아암 환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는 게임, 동화 패러디 등이 있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우리가 생각했던 공익은 어렵지 않았다.
46. 공익 마케팅의 난관
영리 마케팅이라고 쉬운 것은 아니지만,
공익 마케팅은 더욱 어렵다. 특히, 소아
암처럼 대상자에 다가가는 것이 조심스
러운 분야가 그렇다. 아무리 좋은 가치를
추구한다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소아암
환아들의 마음이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두개더 마스크팀을 제외한 다른 팀의 기획은 모두 환아들과의 접촉이 필요한데 이
것이 쉽지 않았다. 예정된 수료 시점인 2월 말을 넘기고, 3월이 지나도 이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TV로 보던 유명인들의 소아암 병동 방문은, 적어도 우리에겐 현실적이지 못했다.
47. 3월 6일. 학교 개강을 했지만 진전이 되지 않았다.
최종 PT 이후에는 각 팀별로 준비를 했기에 3주
만에 전체가 모였지만, 제시해 줄 대안이 없었다.
48. 꿈셔틀팀도 마찬가지였다.
차곡차곡 준비를 했지만, 결정적으로
병원과 연결이 되지 못했다. 환아들
의 꿈을 알 수 없다면 셔틀러도 없다.
꿈셔틀에 참여한 페이스북 사용자의 담벼락에 게시
하기 위해 제작한 승무원증
49. 3월 24일. 다른 팀은 진척이 없는 가운
데, 두개더 마스크 캠페인은 종료되었다.
2주 동안 총 11,448개의 마스크를 모아
아산병원 소아암병동에 기증했다.
에피소드 하나.
원래 기획은 유명 디자이너에게 재능기
부를 받아, 환아를 위한 마스크를 제작하
려고 했다. 그런데, 그런 마스크를 제작
하려면 최소 주문량이 8천 만원에 달했
다. 할 수 없이 기존에 환아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유한킴벌리에 전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유한킴벌리 측이 7,320개의
마스크를 후원했다. 나머지 주문량도 시
중가 대비 40%의 할인을 해주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운영 측의 어떤
지원도 없이, 오직 참가생들의 힘으로 이
루어냈다.
51. ㅋㅋ음식단의 다미로부터 메일
이 왔다. 메일 리스트에서 제목
을 보고 뜨끔했다. ‘약속된 수료
시점보다 한 달이 넘어가니 이
제 그만 학업에 집중해야 하겠
다’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저녁에서야 메일을 열어보고는
울컥했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
리고 있었다. 가장 뭉클했던 순
간이었다.
52. 다음 날,
꿈셔틀팀의 지수도 카톡을 보
내왔다. 이때까지 꿈셔틀팀의
기획은 두 번이나 변경되었다.
번번히 소아암 환아에게 접근
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게다가 영어펜팔을 기획했던
배진아가 이 팀으로 합류했고,
직장인팀의 이미화와 백경진도
합류했다.
4명이 총력을 기울였지만,
그들의 뜻과 상관없이 매번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혔다.
61. 꿈 셔틀
나 르 는
강지수, 배진아
이미화, 백경진
TO. 꿈셔틀팀
다른 사람 아무도 모르겠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다. 너희들이 얼마나 고
심이 많았는지, 얼마나 실행을 하고
싶어했는지.
시도 때도 없이 의견을 물으며 나를
괴롭히던 지수, 유난히 마음이 여렸
던 진아, 직장 다니면서도 팀회의에
빠지지 않았던 미화, 여기저기 백방
으로 뛰어다녔던 경진.
결과물이 없다고
너희들의 땀마저 없진 않아.
From 승훈
147. 사회가 필요한 스펙이 아니라
대학생에게 필요한 스펙
스펙 쌓기에 올인하는 대학생을 탓하기에 앞서, 그렇게 만든 사회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스펙을 만든 건 아닌지.
공익마케팅스쿨은 대학생에게 필요한 스펙을 제시하고 싶었다. 대학
시절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마음껏 해보게 하고 싶었다. 비록
생각만큼 실현되진 못했지만, 그들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하고 기획한
것을 직접 해보게 하고 싶었다.
넉 달간의 성과조차 사회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기
바랬다. 그래서, 공익마케팅스쿨 수료식의 마지막 순서는 ‘스스로에게
잔소리하기’였다.
148. 비영리 마케팅의 씨앗
비영리 섹터에도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인식
이 넓어졌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익마케팅스쿨 출신 중에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비영리 섹터에 관련된 일을 할
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의 경험이 훗날의 씨앗
이 되길 바란다.
152. 향후 운영 방향 •Social Business
•대학생 대상의 무료 스쿨은 계속 됩니다.
•비영리 조직 근무자 대상의 유료 스쿨을 운영하여
•선배 직장인이 끌어주고, 후배 대학생이 동참하는
사회적 비즈니스 형태로 나아가겠습니다.
•과정형 인재 양성 취업 추천
•공마스 과정 자체가 자소서 한 장이나, 순간의
면접을 뛰어 넘는 인재 선발 과정입니다.
•비영리 조직, 기업 사회공헌 마케팅팀 등을 위한
•믿을만한 공익마케터 양성 추천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