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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築基堅礎(축기견초)기초를 세우고 초석을 단단히 다져라       2012. May. vol. 87




                                       적극 활용하자,
기획 특집
중소기업 CEO의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고령화 쓰나미,
중소기업의 위기와 기회
② 독일편




ST-150F(Sorter)
시리얼 인식으로 위조지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위조지폐 감별기.
최대 10가지 다국 화폐를 동시에
감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씨텍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제품으로 2012년 출시되었다.                                경제연구소
                                        IBK Economic Research Institute
|   행 복 한   리 더 십   |




                                                                         “
                 “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하기 직전에 포기한다.
                        그들은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포기하는 것이다.
                                                               - 로스 페로




로스 페로(Ross Perot, 1930~)
총선이 끝난 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가 집중 조명됨에 따라 자주 비교되는 인물이 있다. 한때
미국 정치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참신한 인물로 기대를 모으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여전히 세계 경영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로스 페로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기업이 탐내는 황금 거위 EDS와 페로시스템스를 만들고 키운 천재 사업가
로스 페로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컴퓨터 코드 하나 모르면서 산업 전반을 전산화해 사상 최초로 데이터 프로세싱 서비스, 즉 오
늘날의 IT 서비스라는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한 선지적 경영자다.   ‘텍사스 호랑이’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사업을 시작한 지
                                                  라는
6년 만에, 그리고 IBM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은 지 11년 만에 억만장자가 됐다. 전문가들은 그의 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한 점을‘할
수 있다’ 자세로 평가하고 있다. 로스 페로는 2009년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 가운데 85위에 랭크됐다.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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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2012. May. vol.87



                             02	 시론 	          긴 호흡으로 경제를 바라보는 지혜
                             04	 IBK 데스크 	     변화의 시작‘간절함’
                                              ‘센과 치히로’ 후 10년
                                                      그


                            기획 특집

                             06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쓰나미,
                             		                중소기업의 위기와 기회 _ ②독일편
                             	                ‘히든 챔피언’기업으로 유명한 독일. 독일 경제가 유럽발 재정 위기에도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독일은 중소기업의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경영 라운지

                             10 	 현장 진단 	      적극 활용하자,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14 	 CEO 인터뷰	     히든 챔피언을 꿈꾸는 (주)씨텍 박원상 대표
                             18 	 글로벌 마켓	      중국 내륙 소비 시장 진출, 성공 전략을 취하라
                             22 	 모닝 브리프 	     정보 보호, 습관화가 먼저다
                             26 	 경영 컨설팅 	     주주총회 결의 방법과 지분 규모의 상관관계


                            CEO 라운지
cover
                             28	 세무 카페 	       탄력받은 정치권발 부자 증세,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30	 성공 DNA 	      성공을 향한 내비게이션, 계획성
                             32	 인문학 읽기 	      중세와의 결별
                             34	 CEO 매니저 	     공연 관람 에티켓으로 문화 수준을 엿본다
                             36	 3분 건강 	       꽃중 장년의 꿈, 현명한 다이어트로 이룬다!
                                                 ·
                             38	 맛집 탐방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북한 음식 전문점


                            경제 라운지

                             40	 경제 이슈	        스페인·포르투갈  ‘흔들’, 유로존 정말 괜찮은 것일까?
                             42	 집중 해부	        중소기업, 환율 전망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가?
1996년 ㈜동희산업 씨텍사업부로 출발한
㈜씨텍은 초정밀 위조지폐 감식기,
                             44	 경제 동향①	       해외경제
다국 위조지폐 감별기, 초고속 지폐 계수기 등    45	 경제 동향②	       국내경제
지폐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수출 강소 기업이다.                  46	 경제 동향③	       중소기업
위폐 감별 관련 특허를 취득한 기술          47	 경제 동향④	       금융시장
기업으로 현재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세계 8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48	 IBK’ Pick	
                                    s          중국의 미래, 누구에게 달렸나?
시 론




긴 호흡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종결’
                                               인가?
경제를                               지금 글로벌 경제 상황은 어떨까? 다행히 조금씩 회복

바라보는 지혜                           되는 모습이다. 유럽 재정 위기의 진앙 가운데 하나인
                                  그리스에서 불어온 훈풍 덕분이다. 불안 심리도 가라
                                  앉고 금융 시장도 차츰 안정을 찾아간다는 소식이 들
                                  린다. 미국 경제도 완연한 회복세다. 전 세계 GDP의
                                  24%, 소비의 29%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세계 경제에 비치는 봄 햇살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 경제도 완연한 봄빛이다. 우선 각종 심리 지
경제학자와 기상학자의 공통점과 차이점              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IBK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쌀쌀한 아침 추위에 대비했다가 정작 낮이 되면 더워서     바에 의하면 중소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딱 요즘이 그렇다. 이럴 때 기상   Survey Index)는 1/4분기 90에서 2/4분기 113으로 개
청은 곤욕을 치른다고 한다. 왜 날씨 예보가 잘 안 맞느   선될 것으로 보인다. 100이 넘으면 경기 호전을 기대하
냐는 항의 때문이다. 예전에 들었던 유머가 생각난다.     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
                                  자동향지수(CSI, Consumer Sentiment Index)도 개
‘경제학자와 기상학자의 공통점 : 모두 미래를 예측한     선되는 양상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조업 생산과 소
다. 그러나 자주 빗나간다.                   매 판매 등 주요 실물 지표가 회복되고 있다. 심리 지표
경제학자와 기상학자의 차이점 : 기상학자는 현재 날씨     와 실물 지표들이 이렇게 개선되자 경제에 대한 낙관론
는 잘 안다. 반면 경제학자는 지금 경제도 모른다.’     이 고개를 들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위기의 종결’ 거
                                                           을
                                  론하기도 한다. 참 기쁜 소식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개
우스갯소리지만 그만큼 경기 예측과 판단이 어렵다는       운치 못한 느낌이 드는 걸까?
뜻이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원래 경기 예측은 어려운 법
이라고 탓할 수만은 없다. 기업인이라면 미래를 준비하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
기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특히 봄 날씨처럼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자. 그리스 디폴트 사태는 일
당장 내일 일도 알기 어려운 때라면 한 발 뒤로 물러서    단 막았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주요국들이 여전
서 크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보다 넓고 큰 시선으로 경   히 과도한 재정 적자로 시달리고 있다. 이들 나라가 살
제를 보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날 방안은 수년에 걸친 강력한 긴축 재정뿐이다. 대




2
체 긴축 재정이 뭘 뜻하는 걸까? 우선 공무원 임금 삭
                                                        IBK경제연구소 소장
감이 떠오른다. 구조 조정을 통한 정부 지출 감축, 복지
등 공공 부문 축소도 이에 해당한다. 결국 실업률이 높
                                                        동학림
아지고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다. 경기 둔화의 장
기화가 불가피하다. IMF와 세계은행(World Bank) 등
이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예측을 마이너스로 전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래 세계 경제에 그나마 숨통을 틔워       혜안과 지혜가 필요한 이유
주었던 중국도 유럽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에 어려        때 이른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우리 경제에는 아무 도
움을 겪을 전망이다. 8%대 초반으로 경제 성장률이 떨       움이 되지 않는다. 글로벌 경제를 바라보는 혜안과 지
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도 희망 섞인 관측과는 달        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리 회복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        될까?
로 회복되려면 금융 위기의 출발이었던 주택 시장 개선        유럽 재정 위기의 전이, 국제 유가 급등처럼 극단적인
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주택 가격은 여전히 바닥        상황만 없다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권에 머물러 있다. 고용 상황도 문제다. GDP 가운데 민     다. 비록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줄어들겠으나 전체
간 소비 비중이 70%에 달하는 미국이기에 고용 상황이       수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내수도 점차 나아질 것
나아져야 소비가 늘고, 경기가 살아난다. 그러나 실업        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기 회복 속도는 매우 더딜 것
률은 여전히 8%대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 위기 이전 수      으로 예상된다. 긴 호흡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준이 되려면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다시 위기를 거론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페인과 포        지난 시기에 우리나라 경제는 많은 위기와 시련을 겪으
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오리무        면서 더 튼튼하고 더 견고해졌다. 작은 변화나 시류에
중이다. 위기가 이들 국가에 전이되면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미래를 준비한 중소기업 덕분이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이란 핵 문제도 돌발 변수다.       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도 우리 경제가 어
서방 주요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 국제 유가 또한        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갓 봄볕을 맞이한 세계       중소기업 덕분이다. 이 고난을 이겨내면 또 한 계단 도
경제가 다시 길고 긴 어둠의 터널로 빠져들 수도 있는        약하고 있는 우리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자랑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 과연 어떻게 될까?             스러운 우리 중소기업인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




                                                             2 0 12 M a y   3
I B K

데 스 크




30년 고민 담은 IBK 광고 카피,
진심 통하니 국민도 알아줘
변화의 시작
     ‘간절함’
※이 글은 4월 4일 자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래서 수많은 오해와 착각         라는 문구가 섬광처럼 번뜩 떠올랐다. 그 이후 본격적인
속에서 살아간다. 그 이유는 대개 자신이 보고 싶은 것       작업에 돌입했다. 동시에 누가 가장 적합한 모델인지도
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고민했다. 새벽 두세 시에 일어나 번민한 것이 수
특히 우리 주변엔 이름 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많다. 어       십 차례였다. 카피를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
떤 사람은 이름 때문에 여자로 오해받기도 하고, 어떤        느새 아침이 밝아오고는 했다.
기업은 유사한 이름의 기업 때문에 홍역을 치르기도 한        2개월여에 걸친 노력 끝에 광고를 완성한 후 임직원들
다. IBK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은행 이름에
                        ‘기업’         에게 의견을 묻자‘세련되지 못하다’
                                                       ‘트렌드에 맞지 않
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 적지 않은 국민이 당연히 기        다’ 반발도 상당했다. 주변 의견도 백인백색이었다.
                                       등
업만 거래하는 은행으로 여긴다. 그런데 IBK는 창립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광고 카피 속에 필자의 30여
때부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거래할 수 있는 은행으         년의 고민과 간절함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
로 출발했다. 필자는 2010년 말 IBK 50년 역사상 최초   나지 않아 간절함이 통하기 시작했다. 불편한 몸을 이
로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이 됐다. 취임하면서 필자에        끌고 찾아와“꼭 기업을 살려달라” 하시는 분,
                                                      고      “일자
게 부여된 사명을 곰곰이 생각했다. 누가 뭐라 해도 원       리를 많이 만들어달라” 하시는 분들의 그 마음, 그 말
                                                고
활한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임이 분명했고, 안정        씀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IBK 전 임직원의 간절함을
적인 자금 조달이 가장 시급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        국민의 가슴에 와 닿게 잘 표현해주신 송해 선생님께도
는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반드시 깨야         감사드린다. 이번 광고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만 했다. 고민 끝에 모든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광고      아무리 어렵고 험난한 경우에도 간절함을 갖고 문제 해
를 내보자고 마음먹고 광고 카피는 직접 작성해보기로         결을 위해 몰입하면 그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했다. 광고에 전혀 문외한인 필자가 막상 카피를 쓰려        리고 최종 결정에 대해 확신을 갖고 과감히 실행하면 세
고 하니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상에 못 이룰 일이 없다는 것이다. 요즈음 여러 매체를
하루 24시간 내내 고민했다. 자면서도 고민하고 해외        통해 소개되고 있는 필자의 광고 카피는 IBK기업은행
출장을 가서도 늘 광고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        의 홍보 문구인 동시에 필자와 IBK기업은행의 국민에
던 어느 날 밤늦게 귀가하면서 차창 밖으로 한강을 바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은행장 임기 마지막 그날까지
라보는데 문득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반드시 지켜나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4
선진국 진입엔 문화 산업 필수…
 한류 지속 가능 방안 고민해야
‘센과 치히로’ 후 10년
       그                                                            IBK기업은행장
                                                                    조준희
 ※이 글은 3월 28일 자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02년 여름, 일본에서 본 한 편의 애니메이션은 충격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라고 확
 그 자체였다. 열 살 소녀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미야자             신한다. 한 국가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는 문화 산업
 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었다. 이 작              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영국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품은 개봉 한 달 만에 1,000만 명이 관람하고 일본에서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발돋움하는 데 문화 콘텐츠 산업이
 2,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세계적으로 3,100억여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영화
                                                             ‘아바타’ 편의 흥행
                                                                  한
 원의 수입을 올렸다. 후에 알게 됐지만 이 작품 제작에는            수입이 3조 1,000억여 원으로 중형 자동차 약 14만 대 판
 다수의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참여했다고 한다.                   매액과 맞먹고 문화 콘텐츠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1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            4,000억 달러로 반도체의 6배, 조선의 10배에 이른다.
 화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이젠 제품 성능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시대가
 한류는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              됐다. 기술의 발달로 제품 간 성능과 품질이 비슷해졌기
 욕, 파리까지 진출하며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그러            때문이다. 소비자는 스토리가 있고 문화가 가미된 색다
 나 한류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             른 상품을 원한다. 우리는 예부터 춤과 노래를 즐겨온 흥
 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개성 없는 가            과 끼가 넘치는 민족이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요와 진부한 드라마로는 한류가 지속될 수 없고, 머지않             들려주던 옛이야기의 추억이 없는 사람이 없을 만큼 스토
 아 한류가 꺾일 것이라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한            리텔링 능력도 뛰어나다. 한글과 한식 등의 우수성은 더
 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 우리의 관심과 역량을 모아야 할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콘텐츠 산업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
                           우리나라는 석유 등 천연    해야 한다. 필자는 3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은행
                           자원이 부족하고 제조업     권 최초로 IBK기업은행 내에 문화 콘텐츠 사업팀을 발족
                           은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시키고 한 해 1,500억 원씩, 3년에 걸쳐 4,500억 원 규모
                           받고 있다. 또 청년 실업   의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런 우리의 작은 노력이 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     줌의 밀알이 돼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문화 콘텐츠 산업
                           고 있다. 필자는 문화 콘   이 지금의 전자 자동차 산업처럼 한국을 먹여 살리는 대
                                                    ·
                           텐츠 산업이 이런 문제를    표 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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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특 집




우리 중소기업도 지금부터 대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쓰나미,
중소기업의 위기와 기회_②독일편
독일엔 종업원 수 500명, 매출 5,000만 유로 미만의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를 넘는다. 탄탄한 중소
기업이 그만큼 많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1~3위를 점유하고 매출액이 40억 달러 이하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른바‘히든 챔피언’  기업이 1,200개에 달한다고 한다. 독일 경제가 유럽발 재정 위기에도 잘나가는 이유
가 거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배울 것이 많은 독일 경제, 과연 중소기업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글 김지연(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독일에서 본 가업 승계의 경우                   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보파르트에 당도해서 민감성
독일 서쪽 지방인 보파르트(Boppard)로 가는 길은 아   화장품 제조업체 세바파마(Sebapharma) 관계자들을
름다웠다. 승용차가 달리는 오솔길은 짙은 안개에 젖어      만나보니 그런 걱정은 모두 기우였다.
마치 그림 속을 거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가업 승계에 대한 대비책이 오래전에 마련된 바 있습
이국의 풍경도 잠시, 내심 우리가 찾는 해답도 뿌연 안     니다. 독일 정부에서 미리 CEO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
개에 가려져 있다는 조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정      기 위해 지원한 덕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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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파마는 1952년에 설립된 히든 챔피언 기업이다. 그
러나 이들의 고민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2년이 되면 독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
구의 21%에 달합니다. 초고령화 사회지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바 있었기에 여러
사회 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중소기업 CEO의 고령
화 대비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독일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실태와 대응책에 대한 실
마리가 풀리는 듯했다.


독일도 마찬가지 고민에 직면해
“독일 중소기업도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구 고령화 문제는 중소기업 CEO들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독일 중소기업의 실태도 심각했다. 지난 10년 사이에
31세부터 40세까지의 창업자 비중은 40.5%에서 32.7%
로 대폭 감소했다. 이 연령대가 창업 활동이 가장 활발
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 중소기업이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반면 40세 이상 창업자 비       족 기업으로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추진된 35만
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4,000여 건의 가업 승계 중 43.8%가 가족에게 경영권
바는 없으나 70세 이상의 독일 중소기업 CEO 비중은       을 이관했다. 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가업 승계가
10%에 달한다고 한다. 65세 이상의 1인 기업 CEO 비중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수만 11만 건에 달한다.
이 높아지는 추세와 함께 여성 CEO의 비중이 급증세        앞서 언급한 61년 된 장수 기업 세바파마도 2세에게 가
다. 남성보다 여성의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10인 미만      업을 승계한 사례다.
의 중소기업 비중이 90%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독일의 강소 기업인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사례만 보더
이 두 가지 요인이 독일 중소기업 CEO의 평균 연령을       라도 그 내용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 기업들의 평균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력은 61년인데, 경영자들의 재임 기간은 평균 20년
                                     으로 나타났다. 이미 2~3차례에 걸쳐 가업 승계가 이
가업 승계를 위한 독일 정부의 지원                  루어졌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새로운 양상도 나타나고
독일 정부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그 대       있다. 실력만 검증되면 기업 내부 종업원이나 외부 전
안은
 ‘가업 승계’
       와‘창업’ 특히 가족 간의 가업 승
           이다.                       문 경영인도 승계의 대상이 된다. 2005년부터 2009년
계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        까지 진행된 가업 승계 중 10.2%가 기업 내부 종업원
하기도 하며 정책적으로도 세제 지원을 통해 이를 촉         이 승계자였으며, 16.4%는 외부 전문 경영인이 승계한
진시킨다. 조사된 바로는 독일 중소기업의 95.3%가 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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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연도별 창업자 연령 분포




                                                     자료: 독일 연방통계청, 독일 중소기업연구원(IfM-Bonn), 2011



CEO의 자녀 중 가업 승계를 희망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가업 승계에도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식 시장 등 외부 자본이 유입                                  독일 히든 챔피언 기업의 가업 승계에서 배워야 할 가
되면서 전문 경영인과 사모 투자자들의 승계 경향이 증                                   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가업 승계를 통해 기업의 영
가하는 것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속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잘되어야 한다.
한편 후계자를 찾지 못하면 기업을 매각할 수밖에 없                                    이 기업들의 경우에 승계 이전부터 자녀를 철저히 교
다. 후계자 선정이나 기업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                                   육·훈련시킨다.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자
을 경우 폐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 비중도 만만치 않                                  녀가 다른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 각각 21.2%와 8.5%에 달한다. 히든 챔피언 기업도                               자녀가 경영인의 자질과 자격을 갖추는 것만이 기업 경
1990년대 중반까지는 전후 세대 창업주 가족들이 기업                                  영의 단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히든 챔피언 기업
을 직접 경영했지만 최근에는 그 비중이 10%p가량 낮                                  들이 가업 승계에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자
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도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야                                   질을 갖춘 자녀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주지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해야 한다. 창업주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가업을 물려


독일의 1인 기업 CEO 연령별 분포                                            독일의 여성 CEO 연령별 분포




     주 : 2009년 기준, 자료 : 독일 연방통계청(www.destatis.de), 2011                             자료 : 독일 연방통계청(www.destati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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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경우에는 거의 실패했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독일 연방경제기술부가 주관하고 재건은행(KfW), 독
것이다. 그렇다면 세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대                          일 상공회의소(DIHK), 수공업중앙회(ZDH) 등 26개 경
표적인 것이 사업승계간이화법이다. 상속 후 10년간 기                         제 단체가 조성한 곳으로 가업 승계와 창업을 복합적으
업 경영이 지속되고 고용이 유지되면 상속세가 면제된                           로 지원한다. 관련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 이 법이 가업 승계를 원활케 하는 촉매제임은 두말                         승계 대상 기업과 승계를 희망하는 예비 경영자를 연
할 필요도 없다.                                              계, 가업 승계를 촉진시킨다.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
                                                       을 볼 때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민간 경제 단체에서도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중소기업 생태계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신규 창                           이제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중
업도 매우 중요하다. 독일은 수공업 분야의 창업 촉진                          소기업 경영자의 평균 연령이 2009년에 50.2세를 기
을 위해 2003년 말 마이스터 자격 취득 의무를 폐지했                        록했을 정도다. 1세대 중소기업 창업자의 평균 연령은
다. 여성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연방여성창업자지원기                           60~70대이며, 고령화 기업이 절반을 넘어섰다. CEO
관(bga)을 설립하여 창업 컨설팅 제공, 정보 센터 활동                       의 고령화가 급진전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성공적으
과 기술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로 기업을 승계하려면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 함양
                                                                             을
독일 CEO 고령화 대책의 꽃으로 평가받는 넥스트 체인                         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 생태계
지(Nexxt-Change) 사업 등 차세대 CEO 교육 활성화                    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넥스트 기업거래소는                            경제 단체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독일의 대표적인 CEO 고령화 대책
  구분                 실천 전략                                             내용
                                      ●   승계 후 사업 지속 시 상속세 납부 10년간 유예(매년 1/10의 세액 면제)
          ●   사업승계간이화법 적용
                                      ●   상속 후 10년 이상 지속 시 상속세 사실상 면제
                                      ● 기업을 존속시키기 위한 가업 승계 활성화 조치 세제 개혁
          ●   공동 경영자 면제의 원칙에 의한       ● 세대교체 시 적립금에 의한 경제적 자산세의 중립적인 명의 변경 허용
  원활한                                 ● 기업 매각 및 양도 시 세공제액 인상
              활성화법 적용
가업 승계를                                ● 은퇴 개인 사업자의 경우 소득세 종합 과세 시‘2분의 1 세율’적용으로 세 부담 경감
   위한
 세제 지원    ●   기업과세개혁법(비과세 및 상속세       ● 공동 경영자로서의 무상 양도
              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용 자산에       ● 인적 기업에서 개인 기업으로의 무상 양도
              대한 25% 할인 평가 제도) 적용     ● 특별 사업 자산의 양도

              (우측의 경우 비과세 적용)         ● 양도된 사업 자산이 공동 경영 기업의 자산에 속하고 최저 5년간 매각 또는 양도되지 않은 경우


창업 지원을    ●   수공업법 개정
통한 건강한                                ●   전통에 기반한 개인 기업 창업 촉진을 위한 마이스터 자격 취득 의무 폐지
          ●   마이스터 제도 재검토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
          ●   공동 이니셔티브 정책 도입          ●   여성 창업 지원을 위한 지원 기관(bga) 설립
          ●   온라인 가업 승계 환경 마련         ●   기업 평가 및 전문 교육 훈련을 위한 서비스 제공

  차세대     ●   독일 상공회의소와 수공업중앙회        ● 가업 승계 정보 및 컨설팅 제공
 CEO 교육       주관 컨설팅 강화 및             ● 관련 당사자 연계 네트워킹 서비스 제공
  활성화         자금 대출 서비스 제공            ● 사업 양수도 기업 대상 자금 대출 서비스 제공



          ●   재건은행(KfW) 승계 프로그램       ●   경영 승계 자문, 창업 자금 및 ERP 프로그램 운영
          ●   넥스트 체인지(nexxt-change)   ●   가업 승계 관련 정보와 컨설팅 제공
              사업 시행                   ●   승계 당사자 연계를 위한 기업거래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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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영   라 운 지

현 장   진 단




                      FTA로 떠오르는 블루 오션 점검 제1탄

                        적극 활용하자,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한 미 FTA가 지난 3월 15일 발효되었다. 2006년 7월에 시작된 협상은 불과 13개월 만에 서명이 이
        ·
       루어졌지만, 이후 발효에 이르기까지 무려 5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협상 초기부터 많은 논
       란과 극심한 여론 갈등을 겪었고, 국회 비준 동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정치 쟁점으로 변질되어 지금
       도 문제시되고 있지만,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FTA를 충분히 활용해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인
       가, 그에 따른 생산 증대와 이윤 창출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동시에 시장 개방
       에 따른 수입 증가의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점도 관심사일 것이다.
       글 조성대(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FTA로 떠오르는 블루 오션 점검
                                                   5월호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6월호 FTA의 블루오션 해외 조달 시장
                                                   7월호 향후 FTA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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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EU에 이어 한 미 FTA 발효, 활짝 열린 FTA 시대
 ·        ·                         SOS) 외에 FTA 컨설팅 지원단을 추가로 운영한다.
2011년 한·EU FTA가 발효된 데 이어 이번 한 미
                             ·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자격 요건은 조금씩 차
FTA 발효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약 35%가 FTA 체    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으로 FTA 체결국 또
결국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다른 경제 분야도 마찬        는 체결 예정국과 무역을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면 되
가지겠지만, 특히 무역에서만큼은 FTA를 도외시한 경       며,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컨설팅 받을 수 있
영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를 위해       다. 컨설팅 대상 업체로 선정되면 관세사, 회계사 등이
정부와 유관 기관, 단체에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프       현장을 방문해 실사와 상담을 한 뒤 구체적으로 도움
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을 주게 된다.
과거 FTA 등 통상 정책의 수혜자가 되어야 할 기업이      온라인상에서도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소외감을 느꼈다면, 지        통상부(www.fta.go.kr)는 기본적인 FTA 정보와 협정
금은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 소화하기 어려울 지경        문, 다양한 설명 자료를 제공하고, 무역협정 국내대책
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일부 중복되        본부(www.ftahub.go.kr)는 활용 지원 프로그램과 피
는 부분도 있으나 제공 주체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를        해산업지원대책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입맛에 맞게 골라 쓸       관세청(fta.customs.go.kr)에서도 원산지 증명 및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FTA를 활용한 수출 확대 지원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무역협회도 FTA
프로그램과 피해 기업에 대한 구제 지원 프로그램에는        무역종합지원센터(okfta.or.kr)를 통해 FTA와 관련된
어떤 것이 있을까.                          모든 온라인 정보의 관문 역할을 하고, 무역협회 FTA
                                    포털(fta.kita.net)을 통해 품목별 관세 인하 정보, 원
FTA 활용 전략 A to Z, FTA 활용 지원         산지 기준, 관련 보고서 등을 제공하며, 특히 원산지
가장 직접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컨설팅이다. 대기업에        판정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편의를
비해 예산,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FTA       돕고 있다.
활용이 가능한지부터 활용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        또한 이러한 기관들과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
지, 특히 해당 기업의 품목별 원산지 충족 여부에 대한      이 다양한 온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FTA 체결국
                                           ·
판단까지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 무역협        의 최신 시장 정보, 원산지 관리 등에 대한 세미나와 설
정 국내대책본부와 관세청을 중심으로 한국무역협회,         명회가 전국에서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과거의 교육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원산지정보원 등이 협조하여          이 다분히 기초적인 내용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품목
전국 16개 주요 도시에 지역별 지원 센터를 설치하여       별 업체별 맞춤 실무 교육이 병행되고 있고, 즉석 컨설
                                     ·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제 원산지        팅도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원을 통해
      ‘FTA 닥터’ 이름의 컨설팅을 제공
             라는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과 관세청도 자체적으로 컨설         온라인 솔루션으로 부담을 덜다, 원산지 관리
팅을 진행하고 있다.                         FTA 체결이 모든 한국 선적 수출 품목의 무관세 혜
무역협회의 경우 최근에 FTA 무역종합지원센터를          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철
개소하여 기존에 있던 종합무역컨설팅 지원단(Trade       폐되는 품목도 있고,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아지




                                                                2 0 12 M a y   11
는 품목도 있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FTA상
                          에 규정된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역내산’
                                                이어야
                          한다. 이 원산지 기준은 기본 원칙 외에 품목별 기준
                          도 규정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에 보
                          던
                          ‘Made in Korea’ FTA 특혜 원산지는 그 내용
                                        와
                          이나 효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FTA 혜택을 받
                          기 위해서는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핵심 요
                          건이다. 이러한 원산지 기준 충족은 앞에서 설명한 바
                          와 같이 컨설팅과 원산지 판정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준비할 수 있다.
                          원산지 관리의 중요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원산
                          지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증명을 기관에서 발급받는 방
                          식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자율로 발급하는 방식을 채
                          택한 FTA에서는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선진국
                          과의 FTA는 대부분 자율 발급 방식을 택하고 있다. 즉
                          기업 스스로 수출 품목에 대한 원산지 기준 충족 여부
                          를 선언하고 증명하여 혜택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하
                          되, 사후에 검증했을 때 이미 통관된 품목이 원산지 기
                          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판정될 경우 면제된 관
                          세를 추징하고 과징금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적으로 관세는 수입자가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




     "
                          기업의 원산지 관리 부실은 수입자의 손해 배상 요구
                          를 받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미 EU, 미국과의
기관과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이
                          FTA 발효 전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업들에게 강
다양한 온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
FTA 체결국의 최신 시장 정보,        조해왔으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충분히 인지하지
원산지 관리 등에 대한 세미나와 설명회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에서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FTA별로 다른 원산지 기준, 증명 방식, 검증 방식, 필
과거의 교육이 다분히 기초적인 내용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품목별·  업체별       요 서류 등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맞춤 실무 교육이 병행되고,           실제로 많은 기업이 이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
즉석 컨설팅도 이루어지고 있다.         직접 수출하지 않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이라 할지
                          라도 대기업으로부터 원산지 확인서나 소명서 등을 요
                          청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비
                          록 초기에는 혼선을 빚고 부담이 될 수도 있으나 한번




12
왼쪽부터 FTA 기본 정보를 알 수 있는 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온라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관세청의 FTA Pass, 무역협회의 FTA Korea 홈페이지.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회계, 재고 관리 등과 연계하여                   만으로는 기업과 해당 기업의 근로자를 충분히 구제할
FTA에 최적화된 경영 관리가 가능하므로 전향적인 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려가 요구된다.                                        제도가 마련된 시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
문제는 개별 기업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에                     은 이유는 그동안 체결된 FTA 상대국 중 제조업 강국
는 상당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중대형 회계 법                   이 많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크고, 홍보 부족과 엄격한 지
인과 IT 솔루션 제공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원 기준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EU, 미
해놓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수 있                    국과 같은 제조업 수입 규모가 큰 국가와 FTA가 발효
다. 이를 위해 정부와 무역협회가 온라인상에서 관리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제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관세청                    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올해 초 지원 대
의 FTA Pass(www.ftapass.or.kr)와 무역협회의            상 기업 판정 조건 중 심각한 피해의 기준을 기존 20%
FTA Korea(www.utradehub.or.kr)가 그것이다.           에서 5~10%로 완화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따라
FTA Pass는 중소기업들이 무료로 FTA에 특화된 원                 서 이 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산지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                   것으로 보인다.
징이다. FTA Korea의 경우 아주 적은 비용이 발생하                이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무역 조정 지원
기는 하나 다년간 신뢰를 쌓아온 기존의 전자 무역 솔                   대상 기업으로 신청하면서 무역 조정 계획을 제출하면
루션인 uTradeHub와 연계되어 문서의 전자적 송달                  무역위원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피해와 무역 조
이 가능하다는 점과 순수 민간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                    정 계획을 심사하여 대상 기업으로 지정한다. 지정받
이 특징이다.                                         은 기업은 컨설팅, 융자 등을 지원받아 무역 조정 계획
                                                을 이행하게 된다. 한편 해당 기업의 근로자 지원은 지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무역조정지원제도                          방노동사무소와 전국 47개 고용센터의 ‘FTA 신속지원
무역조정지원제도는 2006년에 도입된 제도다. FTA에                  팀’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을
따른 피해 지원 대책이 주로 농 수 축산업에 집중된
                 · ·
것에 비해 이 제도는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를 대상으                    다음 호에서는 FTA를 통해 새롭게 개방되는 시장 중
로 한다. FTA 체결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이 증가할 경                 중소기업이 주목할 만한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제도) 등의 무역구제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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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영   라 운 지

ceo    인 터 뷰




세계 80개 나라가 놀란 위조지폐 식별 기술
히든 챔피언을 꿈꾸는 (주)씨텍 박원상 대표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잘 정리된 도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제조 공장들이 번듯하게 서 있다. 수년 전에는 논이
었던 땅이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 있다. 왕복 8차선 도로를 지날 때
마다 낯익은 다국적 기업들의 로고가 스쳐 지나간다. 그사이에 작지만 단단하게 성장한 중소기업이 있다. 알
찬 호두 같은 느낌의 회사다. 위폐 감별기 제조업체 (주)씨텍이다. 미래의 히든 챔피언으로 손색없는 회사다.
글 강한기(기록 작가) 사진 선우형준




14
유럽을 놀라게 한 로드쇼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개런티은행(Granti Bank) 회의실. 정장 차림의 동양인이
                     묵직한 소형 기계를 들고 단상에 섰다. (주)씨텍의 박원상 대표였다. 은행 간부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2포켓 방식이라는 점이 바로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기존 제품은 위조지폐를 감별
                     하면 작동이 멈춥니다. 그러면 다시 맨 처음부터 위폐 감별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제품은 2포켓 방식이어서 위폐가 발견되면 그것을 분류해 다른 포켓으로 내보냅니
                     다. 작동이 멈추지 않으니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후 박 대표는 한 뭉치의 달러를 꺼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
                     되었다. 달러를 올려놓고 감별기를 가동하자 위폐가 다른 포켓으로 분류되었다. 유
                     로화 위폐마저 완벽하게 걸러내자 박수가 쏟아졌다.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포켓이 2개여서 한 번에 위폐를 모두 걸러낸다는 것이 놀랍습니
                     다. 당장 주문하겠소.”
                     씨텍의 히트작 I-HUNTER가 글로벌 시장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가능성만 보고 시작한 위조지폐 감별기 제조업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위조지폐 감별기 제조업체인 (주)씨텍. 이 회사가 처음 시작된




"
                     것은 1996년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동희산업 씨텍사업부로 출범한 것이 그
                     효시다. 처음에는 위폐 감별이 아니라 마찰식 계수기를 생산, 판매했다. 그러나 기
2006년, (주)씨텍은
                     대와 달리 시장은 커지지 않았고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박원상 대표가 2001
마침내 다기능
위조지폐 감별기인            년 이를 인수, ㈜씨텍으로 재창업했다.
I-HUNTER를            “당시 저는 그 회사를 컨설팅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원활하지 않아 매각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 위조지폐 문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달러와 유로화는 물론,
                     되리라 보고 인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국가 화폐의
위폐마저 걸러내는            회사 인수 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매출은 채 30억 원도 되지 않았고 자신 있
I-HUNTER는            게 내다 팔 만한 제품도 없었다. 시장 가능성은 컸지만 우리나라에서 위폐 문제가 부
출시 직후 비상한



          "
                     각되지 않았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심이 깊었다. 박 대표는 우수한 제품
관심을 모았다.
                     개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단순 계수기 중심의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신기능
                     이 장착된 제품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위폐 감별기는 기계 공학은 물론 광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했다. 낯선 분야를 하
                     나하나 공부해가면서 연구 인력을 독려했다. 2006년 마침내 씨텍은 다기능 위조지
                     폐 감별기인 I-HUNTER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달러와 유로화는 물론, 해당 국
 (주)씨텍 신제품 ST-350.   가 화폐의 위폐마저 걸러내는 I-HUNTER는 출시 직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기



                                                              2 0 12 M a y   15
술력도 인정받았다. 특히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로부터 위폐 100% 식별 인증
     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배를 뛰어넘은 놀라운 성장
     때마침 우리나라에서도 위폐에 대한 우려가 크게 고조되었다. 2007년에 다량의 슈
     퍼노트가 발견된 것이 그 계기였다. 슈퍼노트란 일반 감별기로는 위폐인지 확인할
     수 없는 100달러짜리 화폐를 가리킨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 굴지의 은행에서 위조
     지폐를 감별하지 못한다고 대서특필했다. 유력 방송사는 모두 9시 뉴스 헤드라인
     에
     ‘은행 통해 위조 달러 유통되다’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각 은행
                      라는
     에서 비상이 걸렸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지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그리고 조흥은
     행, 농협에 뒤이어 제2금융권, 정부 기관, 카지노와 면세점 등 현금이 다량 유통되는
     곳에서 씨텍 제품을 주문했다.
     국내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터키 로드쇼가 성공을 거두면서
     15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주문받았다. 첫 오더부터 이전과는 규모가 다른 대규모 주
     문이었다. 2008년 매출액은 이전보다 두 배 정도 급증한 220억 원에 달했다.
     “이전까지 십수 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운
     매출이 일어나다 보니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요. 이전까지는 몇 명 안
     되는 인원이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매출이 두 배 가까
     이 늘어나면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사실 중소기업은 업무 관리
     에 중점을 두기가 어렵지요.”
     자금과 인력, 프로세스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박 대표는 많은 노력을 기
     울였다. 덕분에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쳐왔지만 씨텍의 매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
     다. 위조지폐에 대한 경각심이 더 커졌기도 하거니와 환차손 이익까지 보았기 때문
     이다. 씨텍의 수출 규모는 갈수록 커졌다. 2006년에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여
     한 데 이어, 2007년에는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2009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
     의 탑을 거머쥐게 되었다.


     기업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러시아를 필두로 유럽에서 대규모 주문이 이어졌다. 품질에 중점을 두면서 박 대표는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I-HUNTER를 뛰어넘는 제품 개발이 필요했다.
     먼저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중소기업에 우수 자원이 입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연봉을 대폭 올리지 않는
     이상 대부분 중소기업을 기피합니다. 애써 길러놓은 인력을 빼앗기는 경우도 많았
     습니다. 그래서 연구 인력에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자긍심을 심어주기



16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박 대표는 회사 내에 연구소를 설치하고 신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그 성과가 조금씩 나
               타났다. 2008년에 세계 최초의 오픈형 1포켓 계수기를 개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3.5
               포켓 초정밀 다기능 정사기를, 2011년에는 1.5포켓 초고속 위폐 감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력도 공인받기에 이르렀다. 위폐 감별과 관련된 이미지 프로세싱, 컴퓨
               터 비전 기술 등의 위폐 관련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기술 기업으로서 명성을 드높이게
               되었다. 씨텍의 성과는 갈수록 커져 매출 300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유럽과 미주
               지역, 아시아 등 세계 8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 63개국의 지폐
               에 대해 위폐 감별, 분류, 시리얼 넘버 인식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박 대표에게 닥친 당면 과제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관리, 체계적인 조직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중소기업




"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문제가 제품 개발과 생산 시
               스템 개선이라고 봅니다.”
씨텍의 성과는        지금 씨텍에서는 한창 VE(Value Engineering)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원가 절감과
갈수록 커져
               제품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서부터 설계, 생산, 유통, 서비스 등
매출 300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모든 측면의 시스템을 점검 중이다.
유럽과 미주 지역,
아시아 등 세계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미는 친구
80여 개 국가에
               “경기가 조금이라도 안 좋아지면 대출금을 회수하는 은행이 많습니다. 비 올 때 우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 63개국의    을 빼앗지 않는다는 말처럼 IBK기업은행은 단 한 번도 경기가 좋지 않다고 자금을 돌
지폐에 대해         려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가능성만 보고 선뜻 창
위폐 감별, 분류,     업 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했습니다. 그 고마움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시리얼 넘버 인식 등의
               IBK기업은행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주)씨텍의 박원상 대표. 실제로 씨텍의 중앙 현



       "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에는 기업은행 로고가 박혀 있다.
                                 ‘우수 중소기업 지정’팻말과 함께.
               박 대표의 비전과 꿈은 무엇일까? 박 대표는 이렇게 밝혔다.
                                   “누군가 성공 비결을 묻기에 몹시 부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 사업 규모로 성공을 말할 수는 없
                                   습니다만, 위폐 관련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
                                   는 기업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향후 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고 연관 사업까지 고려하면 지금은
                                   출발 단계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국내 최대 대기업의 로고가 펄럭이는 화성시 석우동,
                                   그 가운데에서 세계 최고 강소 기업을 향해 가는 미래
                                   히든 챔피언 기업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2 0 12 M a y   17
경 영    라 운 지

글 로 벌    마 켓




새로운 황금어장, 중국 내륙 시장을 주목하라
중국 내륙 소비 시장 진출,
성공 전략을 취하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약 2만 2,000개(한국수출입은행 통계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동부 연해 지
역에 지나치게 몰려 있다. 중국 전체 외국인 투자 가운데 서부 지역에 대한 투자는 6~7% 정도지만, 우리나라
는 겨우 2%대에 그친다. 우리나라 기업의 중부와 서부 지역 투자를 모두 합쳐도 약 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중서부 내륙 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과 투자 리스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으로 추측된다. 연재 마지
막 회에서는 내륙 지역 성공 실패 사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글 김윤희(KOTRA 중국 직무 전문가)




                                        신흥국 탐방 ④
                                        3월호 왜 중국 내륙 시장인가
                                        4월호 꿈틀대는 중국 내륙 소비 시장
                                        5월호 중국 내륙 소비 시장 진출, 성공 전략을 취하라




18
현지화로 중국 내륙에서 성공 신화 창출한
일본계 유통업체 이토요카도
중국 서부 지역 쓰촨성 충칭(重慶)에 있는 이토요카도는
중국 내륙에 진출한 외국 소매 유통망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일본 최고의 유통 기업 중 하나인 이토
요카도는 1996년 쓰촨성 내륙 지역에 진출해 청두(成都)
소재 백화점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토요카도
가 중국 내륙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산층
을 타깃으로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 중심의 생활 소비
재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일본계 유통업체
                                                      ‘이토요카도’
                                                            .

일반 백화점이 1개 점포를 기준으로 200~500km를
소비자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이토요카도는 반        월마트가 중국 내륙 지역에서 실패한 것은 중국에 진출
경 3~5km 이내로 거리를 좁혔다. 이런 차별화된 지     한 지 15년이 되었는데도 월마트 자체 경영 방식만 고
역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매일 장을        집하며 현지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볼 수 있는,
      ‘고객의 삶에 가까이 다가간다’ 가치를
                      라는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지 10여 년
구현해낼 수 있었다. 이 밖에 일본식 고객 서비스 정신과    이 지나면서 중국 시장과 중국 소비자들은 빠르게 진
중국 현지화 경영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도 중국 내륙      보하고 있으나 월마트만 유독 진보할 줄 모른다” 지
                                                            고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이토요카      적할 정도다.
도 청두점의 사에구사 도미히로는 중국 고객의 특색을       월마트가 내륙 지역인 충칭에 매장을 10개 이상 열었지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취해야만 중국에서      만, 충칭시의 지역 특징과 소비자 구매 패턴을 전혀 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악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충칭시는 인구
                                   는 많으나 주거지가 분산되어 있고, 지역 특성상 언덕
충칭 월마트의 고전, 그들만의 리그’
          ‘         실패             이 많아 소비자들이 구매 활동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
세계 최대 소매 유통 기업인 미국 월마트가 중국 내륙      으로
                                    ‘편리성’ 꼽는다. 그런데 월마트는 주차장이 넓
                                        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 기업에 시사하        고, 대형 창고형 매장을 세울 수 있는 미국 방식을 고집
는 바가 크다. 중국처럼 특색 있는 시장에서의 현지화      해 매장 설립에도 제약을 받게 되었다.
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존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매장을 신속하게 늘
2011년 발생한 월마트 충칭점의 가짜 유기농 돼지고기     릴 수 없었고, 10여 개의 매장으로는 충칭시에서 입지
사건은 최근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를 강화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저가 정책’
                                                               을
월마트는 충칭 지역 13개 매장에서 표준 미달의 유기      맞출 수 있는 공급 체인도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총체
농 돼지고기를 팔다 적발돼 현지 공상국으로부터 벌금       적인 문제를 안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해당 지역의 구매
과 법적 처벌을 받았다. 인터넷 여론 조사에서도
                         ‘중국       패턴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기존의 경영 방식을 되풀
에서 월마트가 발전하길 원하지 않는다’ 네티즌의 응
                    는              이함으로써 현지화에 실패한 것이 월마트가 중국 내륙
답이 46.8%에 달해 월마트에 대한 반감을 대변해줬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최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2 0 12 M a y   19
우한(武漢) 시장 진출을 시도한 지 6개월 만에 안착했
                                   으며 시안, 창사 등 내륙 도시로 진출을 시도해 1년 만
                                   에 연착륙에 성공했다.


                                   2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취하라
                                   현지화 전략은 흔히 알려진 내용이지만 제대로 된 현지
                                   화를 시행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단순히 중국 인력




     "
                                   채용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과 중국식 마케팅 등 중국적인 시각을 비즈니
중국 기업에게는 없지만 한국 기업에게 있는 것을
                                   스에 동화시켜야만 중국 비즈니스에 성공할 가능성이
항상 주의 깊게 살피고 이를 통합하고
연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월마트
중국 기업에 없지만 우리 기업에 있는 것,


                      "
                                   의 실패 사례가 바로 가장 좋은 반면교사이다.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3 차별화 마케팅을 선보여라
     우리 기업의 중국 내륙 지역 진출            브랜드 제품과 럭셔리 제품의 구매층은 다르다. 중국
     8대 성공 전략                      의 내륙 소비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으며, 특히 중
                                   산층과 부유층의 차별화된 구매 행태에 대한 다양한 연
2012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지만, 한국 기업   구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중국의 각 지역별 도시별 소
                                                          ·
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은 10여 년의 역사로 비교적 짧    비 수준과 그에 따른 구매 행태도 판이하게 다르다. 따
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수많은 성공과 실패담이 나      라서 도시마다 상이한 도시 경쟁력의 스펙트럼에 대한
오고 있으나 중국 내륙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사      이해가 필요하다.
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중국 정부가 대
대적으로 추진하는 내수 시장 확대와 내륙 지역 개발에      4 브랜드 파워를 길러라
맞춰 우리 기업이 중국 내륙 시장에 진출할 때 꼭 알아     중국 기업에게는 없지만 한국 기업에게 있는 것을 항상
야 할 8대 성공 전략을 짚어본다.                주의 깊게 살피고 이를 통합하고 연결하는 훈련이 필
                                   요하다. 중국 기업에 없지만 우리 기업에 있는 것, 그
1 점 선 면 입체 전략을 취하라
   · ·                             것이 바로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 기
연해 대도시와 내륙 도시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업이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족
필요하다. 1단계는 연해 대도시를 우선 공략하고, 2단계    한 브랜드 파워다. 내륙 시장에 우리 기업이 입지를 마
는 그곳을 거점 삼아서 내륙 2선 도시를 연결하고, 3단    련하기 위해서는 품질은 기본이며, 브랜드를 육성해야
계는 2선 도시의 주변 중소 도시를 개척해나가는 것이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 연해 도시에서 쌓은 상담 기술과 브랜드 관리 경험
등은 내륙 시장 개척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귀한 노     5 신흥 유통 채널을 파고들어라
하우가 된다. 실제로 한 업체는 연해 도시를 거점 삼아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5억 명이 넘고 온라인 쇼핑 인



20
구는 2억 명에 달할 정도로 신흥 유통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B2B 사이트와 온라인 쇼
핑몰 사이트인
      ‘알리바바’
           와‘타오바오’
                 그리고 신흥 유
통 채널의 부상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이를 사업
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몰 외에
도 인터넷 광고, SNS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전자
상거래 시장은 주로 장수, 저장, 상하이, 베이징, 톈진,
광저우 등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발전해왔는데,
최근 들어 후베이성, 후난성 등 내륙 지역으로 확대되
고 있는 점을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6 한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라
내륙에서만큼은 한류 파워가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
다 훨씬 큰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한류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과 높은 호감도는 우수 한국산 소비재가 내륙 시장
에 통하는 좋은 토양이 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저작권
이 확보된 연예인-콘텐츠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의외
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송비가 높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KOTRA 공동 물류 센
                                   터가 해결해준다. 창고료, 통관 수수료, 내륙 운송료 등
7 중국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읽어라                을 지원해줌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운송 비용의
중국 정부가 7대 신흥 전략 산업에서 우선으로 추진하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물류
는 분야가 바로
       ‘에너지 절감 및 환경 보호’ 이에 따라
                      다.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국 내륙 시장은
                                                         ‘KOTRA
환경 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산업 수준      공동 물류 센터’ 활용할 수 있다.
                                           를
제고를 위해 기술 제품(설비)과 친환경 제품(설비)에 대
한 수입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막대한 재정이      중국 중서부 지역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투입되는 SOC 사업의 활성화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     의 땅’ 떠오르고 있다. 기회는 잘 활용하면 큰 이익
                                      으로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민생과 관련      이 되지만, 놓치면 경쟁에서 밀리는 큰 위협이 된다. 따
된 SOC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의료 교육
                          ·        라서 내륙 시장의 특징과 소비 시장, 진출 포인트를 충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 수요를 주목해야 한다.           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였던
                                   시기엔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도 동부 연안에 집중될 수
8 KOTRA를 비롯해 유관 기관을 적극 활용하라        밖에 없었으나 이제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옮겨가
중국 내륙 시장 진출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가 바로 물류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중국 내륙 시장을 다시금
                                                            ‘재발
문제다. 내륙 지역은 물류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운     견’ 한다.
                                    해야



                                                            2 0 12 M a y   21
경 영   라 운 지

모 닝   브 리 프




              중소기업 정보 보호의 허점과 대비책
              정보 보호, 습관화가 먼저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정보 보호에 대한 인
              식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보화의 발전에 따른 역기능으로 정
              보 보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개
              인의 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일 뿐, 기업 차원의 정보 보호에 대
              한 관심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
              는 더욱 심각하다. 중소기업의 정보 보호의 필요성과 대비책에
              대해 알아본다.
              글 박소현(편집부)




22
중소기업 정보 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기업들이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최근 일이다. 기업이 개
인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고객 정보 보호뿐만
                                                    "
                                                    정보 보호에 드는
                                                    비용을 부대 비용으로
                                                    볼 수는 없다.
                                                    차라리 나중에 닥칠
아니라 기업 내부의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손해에 대한 보험
올해 초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 보호 실태 조사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
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62.6%가 정보 보호에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
                                                    수도 있다.
났다. 정보 보호 정책을 수립한 기업은 20.9%, 정보 보호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기
업은 12.6%로 드러났다. 기업이 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는 53.9%가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
                     이라고 답해 보안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
타났다. 아직도‘정보 보호는 남의 일’
                    이라고 생각하는 중소기업 CEO가 적지 않다
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정보 보호가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문제
라고 생각하거나 자금이나 인력 면에서 정보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운영하기가 어
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도 정보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 정보 유출, 영업 정보 누
설, 기업 내부 핵심 기술 유출 등 대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가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기업 CEO들은 해커들이 무
엇하러 중소기업을 공격하겠느냐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컴퓨터 보
안 전문업체인 시만텍이 조사한 바로는 2010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태
평양 지역의 중소기업 중 73%가 해커에게 공격당했다고 한다(조상 대상 기업의 직
원 수는 10명 이상 499명 이하). 벤처 기업이나 신제품 기술 개발에 열정을 쏟는 중
소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업도 결코 해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특히 대
기업의 위탁 업무를 수행하거나 자체 업무를 위해서도 정보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만 하는 상황이다. 남의 일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이 되기 십상이다.


중소기업이 범하기 쉬운 정보 보호의 허점
아직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체험하지 못한 중소기업 CEO들은 정보 보호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기업처럼 중요 정보가 많은 곳에서나 관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정보 보호에 드는 비용을 아깝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나중에 생길 경제적 손실에 비하면 오히려 정보 보호를 위한 비용은 적
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3월 30일부터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
정보 파일은 암호화 소프트웨어 등 안전한 방법을 통해 보관해야 하고, 수집 당시
의 목적으로 이용한 후에는 파기해야 한다. 특히 주민등록번호나 종교, 건강에 관한
정보는 원칙적으로 보관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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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수 있다. 결국 정보 보호에 드는 비용을
                                     결코 부대 비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차라리 나중에 닥칠 손해에 대한 보험 비용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정보 보호의 필요성은 알지만 구체적
                                     인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
                                     우가 많아 외부 정보 보호 업체에 전적으로
                                     위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물론 사내에 전
                                     문가가 없거나 경영자 스스로가 이에 대한




     "
                                     이해가 부족하면 위탁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위탁업체는
                            ‘보안의 전문가’ 수는 있지만 해당 업무에 대한 전
                                    일
기업 스스로가 정보    문가는 아니다. 가장 정확한 정보 보호자는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일 수밖에
보호에 대한 1차적인   없다. 따라서 외부 업체에 위탁하더라도 반드시 담당 직원과 피드백을 주고받도록
모니터링을 하는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서나 파일, 데이터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해 이
시스템도 필요하다.
보안 시스템에서      를 실천해야 할 직원들의 보안 의식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
‘완벽’ 있을 수
   이란         만 정작 관리해야 할 것은 문서나 파일이 아니라 이를 다루는 사람으로, 문서 보안은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정보 보호의 여러 단계 중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직원 개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이 높은 수준의 보안 의식과 도덕성을 가지는 것이다.
보안의 완벽성을



         "
체크해야 한다.
              정보 보호를 위한 습관과 지속적 관리가 필요
              따라서 정보 보호는 업무 속, 일상 속에서 습관화되어야 한다. 정보 유출이 언제,
              어느 때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
              적으로 보안 의식을 강화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두는 것이 좋다.
              USB와 CD, 내부 보고서 등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는 자료의 경우에는 외부 반출을
              막거나 철저히 파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의 핵심이 되는 컴퓨터에 대한
              보안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 우선 컴퓨터 보안의 기본 중의 기본은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보안 업데이트를 하고, 백신 프로그램이 항상 구동하도록 하는 것이
              다. 각종 암호도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경영에서 정보 보호에 대한 부분을 중요 이슈로 내세우며 지
              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정보 보호는 그때그때 취약한 부분만 보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짜고 전담 부서나 전담 직원을 두어
              꾸준히 관리해나가야 한다. 또 기업 스스로가 정보 보호에 대한 1차적인 모니터링
              을 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보안 시스템에서
                                     ‘완벽’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끊임
                                        이란
              없는 모니터링을 통해 보안의 완벽성을 체크해야 한다.



24
checklist

중소기업 정보 보호 자가 진단 시트
우리나라는 2006년 중소기업 정보 보호 대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정보 보호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실천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현재 회사의 정보 보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시트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간단한 체크를 통해 회사의 정보 보호 상태를 파악해보자.



□ 중요 정보를 책상 위에 방치하고 퇴근하는 등 중요 정보가 함부로 취급되지 않도록 잘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를 회사 밖으로 반출할 때는 패스워드 등 도난 분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중요한 서류나 CD 등을 폐기하는 경우 세절기로 절단하는 등 중요 정보를 읽을 수 없도록 처분하고 있는가?
□ 컴퓨터 등 저장 매체를 폐기하는 경우 소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거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등
  데이터를 없애도록 처리하고 있는가?

□ 허가 없이 회사에 출입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있는가?
□ 퇴근 시 노트북을 별도로 정리하는 등 도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최종 퇴실자는 사무실을 잠그고 퇴실 기록을 남기는 등 사무실의 보안 장치를 관리하고 있는가?
□ 윈도 업데이트를 자주 하는 등 항상 소프트웨어를 안전한 상태로 관리하고 있는가?
□ 파일이 유출될 위험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가?
□ 업무에서 개인 컴퓨터 사용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가?
□ 퇴근 시 컴퓨터 전원을 끄는 등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가?
□ 패스워드는 자신의 이름을 피하는 등 다른 사람이 추측하기 어려운 것을 사용하고 있는가?
□ 패스워드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잘 관리하고 있는가?
□ 로그인용 패스워드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있는가?
□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바이러스로부터 컴퓨터를 지키기 위한 대책을 실행하고 있는가?
□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으로 유지하고 있는가?
□ 이메일을 보내기 전 수신 주소를 확인하는 등 송신 실수를 방지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를 메일로 보내는 경우 암호 메일을 사용하거나 파일에 패스워드를 거는 등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를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등 정보를 소실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직원 채용 시 비밀 준수 의무를 알려주는 등 비밀을 지키도록 하고 있는가?
□ 정보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고취시키고 있는가?
□ 계약서에 비밀 준수 항목을 추가하는 등 거래처에 비밀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의 유출이나 분실, 도난이 있을 경우 대응 절차 등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가?
□ 정보 보호 대책을 회사 규정으로 하는 등 내용을 명확하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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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영    라 운 지

경 영    컨 설 팅


회사 지분, 주주나 CEO가 결의할 수 있는 권리
주주총회 결의 방법과 지분 규모의 상관관계
인테리어 소품 전문 기업인 (주)아텍디자인의 정경훈 대표.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본인이 소유한 지분 일부를 양도할 계획이
다. 그러나 지분을 어느 정도 주는 것이 합당한지 고민 중이다. 경영권 방어는 물론 주요 의사 결정 권한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지
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분 규모는 회사 경영과 주주총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글 오현일(IBK컨설팅부 변호사)




법률적 의미가 중요한 기업에서의 지분 구조                 상법상 주주총회의 의사 결정 방법은 ①보통 결의, ②특별 결
주식회사는 일반적인 사단법인과 다르다. 우선 주식이라는 데        의, ③특수 결의로 구분된다. 그 때문에 비상장 회사의 지분 역
법인 구성원의 지위가 표창되어 있다. 이 주식은 액면 금액을 표     시 보통 결의 지분, 특별 결의 지분, 특수 결의 지분과 기타 소수
창하는 한편, 자유로운 유통까지 보장된다. 보통의 사단법인이       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나 인적 단체와는 다른 특성이 거기에 있다. 그렇다면 많은 중
소기업의 경우는 어떠한가?                          주주총회 보통 결의 지분이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비상장 기업이다. 즉 발행된 주       가장 중요한 법률적 의미를 띠는 것은 보통 결의를 할 수 있는
식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CEO 및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 규모다. 보통 결의는 ①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 의결권의
때문에 많은 CEO가 지분 규모의 법률적 의미에 관심을 두지 않     과반수, ②발행 주식 총수의 1/4 이상의 지분으로 가능하다(상
는다. 굳이 모르더라도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법 제368조 제1항).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어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추가      야 한다는 것이다. 즉 총 지분의 1/4만으로는 부족하며 총 지분
지분 투자, M&A, IPO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바   의 과반수(50%+1주)가 필요한데 이를 계산의 편의상 51%로 산
로 지분 규모에 따르는 법률적 의미이기 때문이다.             정한다. 이런 주주총회 보통 결의로 결정할 수 있는 주요 사항
상장 회사의 지분 소유는 상법 및‘자본 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은 이사와 감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주식 배당 결정, 주주총회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비상장 회사에서는 상법만
     의                                  의장 선임, 주주총회 연기 또는 속행 결정 등이다. 한편 많은 중
적용받게 된다. 따라서 상법상 의미만 있을 뿐이며, 상법상 최      소기업의 경우에 이사는 1명 또는 2명에 불과하다. 이런 때에는
고 의사 결정 기구인 주주총회에서‘어떤 권한을 행사할 수 있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상당수 사항이 주주총회의 결정 사
는 지분인지’ 문제만 남게 된다.
      의                                 항이 된다. 예를 들면 주식의 양도 제한에 대한 결정, 이사의 자



26
34%              51%               67%                       100%




                    대주주, 경영진의 특별    □ (대표)이사 선임
    특별 결의 방어 지분     결의 방어           □ 이사회 구성
                                    □ 신주 발행 결정
           주총 보통 결의 지분(경영권 지분)      □ 정관 변경,               □ (대표)이사 해임
                                      영업 양도 등은 불가능         □ 정관 변경
                                                           □ 영업 양수도
                                     주총 특별 결의 지분           □ 중요 재산 양도
                                                                                 □ (대표)이사 책임 면제
                                                           특수 결의 지분(총 주주 동의)
                                                                                 □ 형식적 주주총회
                                                                                   개최 불요




기거래 승인 사항, 신주 발행 사항에 관한 결정, 사채 모집, 전         은 주주총회의 특수 결의, 즉 총지분 100%의 결의로 면제하거
환 사채 발행, 신주 인수권부 사채 발행에 관한 결정이 주주총           나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회의 결정 사항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비상장 회사에서 과반수           이를 정리하면 51% 지분으로 이사 등 경영진을 선임하고, 67%
인 51%의 지분은 경영권을 의미한다. 따라서 과반수 지분의 양          지분으로 그 해임을 좌우한다고 하더라도 지분 전부가 없다면
도는 경영권 양도를 의미하므로 M&A 등 지분 양수도 거래에서           이사의 경영상 잘못에 대한 면책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또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인정받을 수 있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실무적으로 주주총회 절차를 거
                                             칠 필요 없이 주주총회 의사록만 작성하더라도 적법한 주주총
67%의 지분이 필요한 특별 결의                           회 결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대법원의 입장이다.
두 번째는 주주총회 특별 결의인데,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1/3 이상, 즉 66.66%+1    각종 소수 지분, 어떤 권한이 주어지는가?
주, 계산의 편의상 67%의 지분이 필요하다. 더 많은 지분을 필         비상장 회사에서 과반수가 아닌 지분 역시 일정한 법률상의 의
요로 하는 만큼 보다 중요한 결의 요건이 규정된다. 따라서 특           미를 가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특별 결의 방어
별 결의 요건은 정관 규정에 따라 변경할 수 있지만 요건 완화           (반대) 지분(34%)이다. 특별 결의 방어 지분은 소수 주주에게 우
는 불가능하고, 오로지 요건의 가중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            호적인 이사의 해임을 방지하고 임기를 보장하거나 합병 또는
적인 해석이다.                                     영업 양도와 같이 회사의 존립과 유지에 결정적인 사항에 관한
주주총회의 특별 결의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은 정관 변경, 영업           저지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실무상 이사가 1~2인이며 지
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양도 및 양수, 이사 감사의 해임,
                           ㆍ                 분 대부분을 CEO 등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에서는
자본 감소, 회사 해산 및 계속, 주식 분할, 주식 할인 발행, 제3자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1/100(1%) 이상의 지분
에 대한 전환 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신설 합병 분할 합
          ·                  ㆍ               에 대해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 등에 관한 대표 소송 제기권
병 계약서, 분할 계획서 등 승인, 주식의 이익 소각 등이 있다.         등이, 3/100(3%) 이상의 지분에 대해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 회
                                             계장부 열람권, 이사 감사 해임 청구권 등이, 10/100(10%) 이상
                                                        ㆍ
100% 지분이 필요한 특수 결의 지분                        의 지분에 대해 회사 해산 청구권이 보장된다.
상법상 주주총회 특수 결의는 100% 지분으로 이루어지는 결의
를 가리킨다. 이사 감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 면제, 전원 출석
          ㆍ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지분 구조에 대한 상법의 정의는 매우
총회 법리의 적용을 위해서 100% 지분이 필요하다. 구체적으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주)아텍디자인 정경훈 대표처럼 지분을
로 살펴보면 우리 상법은‘이사가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            나누어야 할 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의
위를 하거나 그 임무를 해태한 때에는 그 이사는 회사에 대하            지분 보유가 가장 적합한지, 그리고 그럴 때 상법에서 어떤 권리
여 연대하여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음’ 규정하면서 그 책임
                     을                       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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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라 운 지

세 무    카 페



세계적 흐름, 절세 방안에 관심을 가질 필요
탄력받은 정치권발 부자 증세,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정치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부자 증세는 필연        상장 주식의 양도 차익, 어떻게 과세될까?
적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에 이른바  ‘한국판 버핏     지금의 소득세법은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이 서로 다
세’ 불린
  라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되어 과세 표준
                  이
                                   르게 적용된다. 상장 주식의 경우에는 일정한 요건을
구간(3억 원 초과)이 신설된 바 있다. 이전까지 35%였
던 세율이 38%로 인상된 것.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에     충족한 대주주 등이 양도한 주식만 과세 대상으로 규정
는
‘부자 증세 2탄’ 불릴 내용이 공약으로 제시되
           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의 범위를 조정해서 양도소
었다. 여당과 야당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득세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단,
금융 소득을 포함한 자본 이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주식 양도 차익 과세는 정부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
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글 김학찬(IBK PB고객부 세무사)
                                   이는 형국이다.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이다. 추후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할 때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치권은 금융 소득(이자 소득, 배
                                   당 소득)에 대한 종합 과세 기준 금액을 현행보다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 소득 종합 과세
                                   는 1996년에 도입된 이후 IMF 외환 위기로 잠시 유보
                                   되었다가 2001년부터 다시 시행된 제도다. 도입 초기
                                   에는 부부 합산 금융 소득이 4,000만 원을 넘으면 종
                                   합 과세했으나 헌법재판소가 2002년 부부 합산 과세
                                   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개인별로 4,000만 원을
                                   넘을 경우에만 합산 과세하도록 개정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편 금융 소득 종합 과세의 범위 확대
                                   는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찬성하고 있다. 양당 모두 종
                                   합 과세 기준 금액을 3,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그 가운데 여당은 2015년까지 기준 금액을
                                   2,000만 원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1 야당은
                                   기준 금액 인하 방안과 더불어 현행 소득세 최고 세율
                                   구간을 3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인하한다는 계
                                   획을 추진 중이다. 금융 자산에 대한 조세 부담률이 증
                                   가하는 가운데 개인의 금융 자산 감소를 최대한 줄이
                                   고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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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ibk가 만드는 2012 築基堅礎(축기견초)기초를 세우고 초석을 단단히 다져라 2012. May. vol. 87 적극 활용하자, 기획 특집 중소기업 CEO의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고령화 쓰나미, 중소기업의 위기와 기회 ② 독일편 ST-150F(Sorter) 시리얼 인식으로 위조지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위조지폐 감별기. 최대 10가지 다국 화폐를 동시에 감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씨텍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제품으로 2012년 출시되었다. 경제연구소 IBK Economic Research Institute
  • 2. | 행 복 한 리 더 십 | “ “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하기 직전에 포기한다. 그들은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포기하는 것이다. - 로스 페로 로스 페로(Ross Perot, 1930~) 총선이 끝난 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가 집중 조명됨에 따라 자주 비교되는 인물이 있다. 한때 미국 정치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참신한 인물로 기대를 모으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여전히 세계 경영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로스 페로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기업이 탐내는 황금 거위 EDS와 페로시스템스를 만들고 키운 천재 사업가 로스 페로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컴퓨터 코드 하나 모르면서 산업 전반을 전산화해 사상 최초로 데이터 프로세싱 서비스, 즉 오 늘날의 IT 서비스라는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한 선지적 경영자다. ‘텍사스 호랑이’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사업을 시작한 지 라는 6년 만에, 그리고 IBM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은 지 11년 만에 억만장자가 됐다. 전문가들은 그의 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한 점을‘할 수 있다’ 자세로 평가하고 있다. 로스 페로는 2009년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 가운데 85위에 랭크됐다. 는
  • 3. ibk가 만드는 contents 2012. May. vol.87 02 시론 긴 호흡으로 경제를 바라보는 지혜 04 IBK 데스크 변화의 시작‘간절함’ ‘센과 치히로’ 후 10년 그 기획 특집 06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쓰나미, 중소기업의 위기와 기회 _ ②독일편 ‘히든 챔피언’기업으로 유명한 독일. 독일 경제가 유럽발 재정 위기에도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독일은 중소기업의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경영 라운지 10 현장 진단 적극 활용하자,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14 CEO 인터뷰 히든 챔피언을 꿈꾸는 (주)씨텍 박원상 대표 18 글로벌 마켓 중국 내륙 소비 시장 진출, 성공 전략을 취하라 22 모닝 브리프 정보 보호, 습관화가 먼저다 26 경영 컨설팅 주주총회 결의 방법과 지분 규모의 상관관계 CEO 라운지 cover 28 세무 카페 탄력받은 정치권발 부자 증세,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30 성공 DNA 성공을 향한 내비게이션, 계획성 32 인문학 읽기 중세와의 결별 34 CEO 매니저 공연 관람 에티켓으로 문화 수준을 엿본다 36 3분 건강 꽃중 장년의 꿈, 현명한 다이어트로 이룬다! · 38 맛집 탐방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북한 음식 전문점 경제 라운지 40 경제 이슈 스페인·포르투갈 ‘흔들’, 유로존 정말 괜찮은 것일까? 42 집중 해부 중소기업, 환율 전망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가? 1996년 ㈜동희산업 씨텍사업부로 출발한 ㈜씨텍은 초정밀 위조지폐 감식기, 44 경제 동향① 해외경제 다국 위조지폐 감별기, 초고속 지폐 계수기 등 45 경제 동향② 국내경제 지폐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수출 강소 기업이다. 46 경제 동향③ 중소기업 위폐 감별 관련 특허를 취득한 기술 47 경제 동향④ 금융시장 기업으로 현재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세계 8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48 IBK’ Pick s 중국의 미래, 누구에게 달렸나?
  • 4. 시 론 긴 호흡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종결’ 인가? 경제를 지금 글로벌 경제 상황은 어떨까? 다행히 조금씩 회복 바라보는 지혜 되는 모습이다. 유럽 재정 위기의 진앙 가운데 하나인 그리스에서 불어온 훈풍 덕분이다. 불안 심리도 가라 앉고 금융 시장도 차츰 안정을 찾아간다는 소식이 들 린다. 미국 경제도 완연한 회복세다. 전 세계 GDP의 24%, 소비의 29%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세계 경제에 비치는 봄 햇살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 경제도 완연한 봄빛이다. 우선 각종 심리 지 경제학자와 기상학자의 공통점과 차이점 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IBK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쌀쌀한 아침 추위에 대비했다가 정작 낮이 되면 더워서 바에 의하면 중소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딱 요즘이 그렇다. 이럴 때 기상 Survey Index)는 1/4분기 90에서 2/4분기 113으로 개 청은 곤욕을 치른다고 한다. 왜 날씨 예보가 잘 안 맞느 선될 것으로 보인다. 100이 넘으면 경기 호전을 기대하 냐는 항의 때문이다. 예전에 들었던 유머가 생각난다. 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 자동향지수(CSI, Consumer Sentiment Index)도 개 ‘경제학자와 기상학자의 공통점 : 모두 미래를 예측한 선되는 양상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조업 생산과 소 다. 그러나 자주 빗나간다. 매 판매 등 주요 실물 지표가 회복되고 있다. 심리 지표 경제학자와 기상학자의 차이점 : 기상학자는 현재 날씨 와 실물 지표들이 이렇게 개선되자 경제에 대한 낙관론 는 잘 안다. 반면 경제학자는 지금 경제도 모른다.’ 이 고개를 들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위기의 종결’ 거 을 론하기도 한다. 참 기쁜 소식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개 우스갯소리지만 그만큼 경기 예측과 판단이 어렵다는 운치 못한 느낌이 드는 걸까? 뜻이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원래 경기 예측은 어려운 법 이라고 탓할 수만은 없다. 기업인이라면 미래를 준비하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 기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특히 봄 날씨처럼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자. 그리스 디폴트 사태는 일 당장 내일 일도 알기 어려운 때라면 한 발 뒤로 물러서 단 막았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주요국들이 여전 서 크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보다 넓고 큰 시선으로 경 히 과도한 재정 적자로 시달리고 있다. 이들 나라가 살 제를 보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날 방안은 수년에 걸친 강력한 긴축 재정뿐이다. 대 2
  • 5. 체 긴축 재정이 뭘 뜻하는 걸까? 우선 공무원 임금 삭 IBK경제연구소 소장 감이 떠오른다. 구조 조정을 통한 정부 지출 감축, 복지 등 공공 부문 축소도 이에 해당한다. 결국 실업률이 높 동학림 아지고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다. 경기 둔화의 장 기화가 불가피하다. IMF와 세계은행(World Bank) 등 이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예측을 마이너스로 전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래 세계 경제에 그나마 숨통을 틔워 혜안과 지혜가 필요한 이유 주었던 중국도 유럽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에 어려 때 이른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우리 경제에는 아무 도 움을 겪을 전망이다. 8%대 초반으로 경제 성장률이 떨 움이 되지 않는다. 글로벌 경제를 바라보는 혜안과 지 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도 희망 섞인 관측과는 달 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리 회복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 될까? 로 회복되려면 금융 위기의 출발이었던 주택 시장 개선 유럽 재정 위기의 전이, 국제 유가 급등처럼 극단적인 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주택 가격은 여전히 바닥 상황만 없다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권에 머물러 있다. 고용 상황도 문제다. GDP 가운데 민 다. 비록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줄어들겠으나 전체 간 소비 비중이 70%에 달하는 미국이기에 고용 상황이 수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내수도 점차 나아질 것 나아져야 소비가 늘고, 경기가 살아난다. 그러나 실업 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기 회복 속도는 매우 더딜 것 률은 여전히 8%대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 위기 이전 수 으로 예상된다. 긴 호흡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준이 되려면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다시 위기를 거론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페인과 포 지난 시기에 우리나라 경제는 많은 위기와 시련을 겪으 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오리무 면서 더 튼튼하고 더 견고해졌다. 작은 변화나 시류에 중이다. 위기가 이들 국가에 전이되면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미래를 준비한 중소기업 덕분이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이란 핵 문제도 돌발 변수다. 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도 우리 경제가 어 서방 주요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 국제 유가 또한 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갓 봄볕을 맞이한 세계 중소기업 덕분이다. 이 고난을 이겨내면 또 한 계단 도 경제가 다시 길고 긴 어둠의 터널로 빠져들 수도 있는 약하고 있는 우리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자랑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 과연 어떻게 될까? 스러운 우리 중소기업인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 2 0 12 M a y 3
  • 6. I B K 데 스 크 30년 고민 담은 IBK 광고 카피, 진심 통하니 국민도 알아줘 변화의 시작 ‘간절함’ ※이 글은 4월 4일 자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래서 수많은 오해와 착각 라는 문구가 섬광처럼 번뜩 떠올랐다. 그 이후 본격적인 속에서 살아간다. 그 이유는 대개 자신이 보고 싶은 것 작업에 돌입했다. 동시에 누가 가장 적합한 모델인지도 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고민했다. 새벽 두세 시에 일어나 번민한 것이 수 특히 우리 주변엔 이름 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많다. 어 십 차례였다. 카피를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 떤 사람은 이름 때문에 여자로 오해받기도 하고, 어떤 느새 아침이 밝아오고는 했다. 기업은 유사한 이름의 기업 때문에 홍역을 치르기도 한 2개월여에 걸친 노력 끝에 광고를 완성한 후 임직원들 다. IBK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은행 이름에 ‘기업’ 에게 의견을 묻자‘세련되지 못하다’ ‘트렌드에 맞지 않 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 적지 않은 국민이 당연히 기 다’ 반발도 상당했다. 주변 의견도 백인백색이었다. 등 업만 거래하는 은행으로 여긴다. 그런데 IBK는 창립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광고 카피 속에 필자의 30여 때부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거래할 수 있는 은행으 년의 고민과 간절함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 로 출발했다. 필자는 2010년 말 IBK 50년 역사상 최초 나지 않아 간절함이 통하기 시작했다. 불편한 몸을 이 로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이 됐다. 취임하면서 필자에 끌고 찾아와“꼭 기업을 살려달라” 하시는 분, 고 “일자 게 부여된 사명을 곰곰이 생각했다. 누가 뭐라 해도 원 리를 많이 만들어달라” 하시는 분들의 그 마음, 그 말 고 활한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임이 분명했고, 안정 씀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IBK 전 임직원의 간절함을 적인 자금 조달이 가장 시급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 국민의 가슴에 와 닿게 잘 표현해주신 송해 선생님께도 는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반드시 깨야 감사드린다. 이번 광고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만 했다. 고민 끝에 모든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광고 아무리 어렵고 험난한 경우에도 간절함을 갖고 문제 해 를 내보자고 마음먹고 광고 카피는 직접 작성해보기로 결을 위해 몰입하면 그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했다. 광고에 전혀 문외한인 필자가 막상 카피를 쓰려 리고 최종 결정에 대해 확신을 갖고 과감히 실행하면 세 고 하니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상에 못 이룰 일이 없다는 것이다. 요즈음 여러 매체를 하루 24시간 내내 고민했다. 자면서도 고민하고 해외 통해 소개되고 있는 필자의 광고 카피는 IBK기업은행 출장을 가서도 늘 광고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 의 홍보 문구인 동시에 필자와 IBK기업은행의 국민에 던 어느 날 밤늦게 귀가하면서 차창 밖으로 한강을 바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은행장 임기 마지막 그날까지 라보는데 문득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반드시 지켜나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4
  • 7. 선진국 진입엔 문화 산업 필수… 한류 지속 가능 방안 고민해야 ‘센과 치히로’ 후 10년 그 IBK기업은행장 조준희 ※이 글은 3월 28일 자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02년 여름, 일본에서 본 한 편의 애니메이션은 충격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라고 확 그 자체였다. 열 살 소녀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미야자 신한다. 한 국가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는 문화 산업 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었다. 이 작 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영국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품은 개봉 한 달 만에 1,000만 명이 관람하고 일본에서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발돋움하는 데 문화 콘텐츠 산업이 2,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세계적으로 3,100억여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영화 ‘아바타’ 편의 흥행 한 원의 수입을 올렸다. 후에 알게 됐지만 이 작품 제작에는 수입이 3조 1,000억여 원으로 중형 자동차 약 14만 대 판 다수의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참여했다고 한다. 매액과 맞먹고 문화 콘텐츠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1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 4,000억 달러로 반도체의 6배, 조선의 10배에 이른다. 화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이젠 제품 성능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시대가 한류는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 됐다. 기술의 발달로 제품 간 성능과 품질이 비슷해졌기 욕, 파리까지 진출하며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그러 때문이다. 소비자는 스토리가 있고 문화가 가미된 색다 나 한류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 른 상품을 원한다. 우리는 예부터 춤과 노래를 즐겨온 흥 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개성 없는 가 과 끼가 넘치는 민족이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요와 진부한 드라마로는 한류가 지속될 수 없고, 머지않 들려주던 옛이야기의 추억이 없는 사람이 없을 만큼 스토 아 한류가 꺾일 것이라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한 리텔링 능력도 뛰어나다. 한글과 한식 등의 우수성은 더 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 우리의 관심과 역량을 모아야 할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콘텐츠 산업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 우리나라는 석유 등 천연 해야 한다. 필자는 3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은행 자원이 부족하고 제조업 권 최초로 IBK기업은행 내에 문화 콘텐츠 사업팀을 발족 은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시키고 한 해 1,500억 원씩, 3년에 걸쳐 4,500억 원 규모 받고 있다. 또 청년 실업 의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런 우리의 작은 노력이 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 줌의 밀알이 돼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문화 콘텐츠 산업 고 있다. 필자는 문화 콘 이 지금의 전자 자동차 산업처럼 한국을 먹여 살리는 대 · 텐츠 산업이 이런 문제를 표 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2 0 12 M a y 5
  • 8. 기 획 특 집 우리 중소기업도 지금부터 대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쓰나미, 중소기업의 위기와 기회_②독일편 독일엔 종업원 수 500명, 매출 5,000만 유로 미만의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를 넘는다. 탄탄한 중소 기업이 그만큼 많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1~3위를 점유하고 매출액이 40억 달러 이하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른바‘히든 챔피언’ 기업이 1,200개에 달한다고 한다. 독일 경제가 유럽발 재정 위기에도 잘나가는 이유 가 거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배울 것이 많은 독일 경제, 과연 중소기업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글 김지연(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독일에서 본 가업 승계의 경우 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보파르트에 당도해서 민감성 독일 서쪽 지방인 보파르트(Boppard)로 가는 길은 아 화장품 제조업체 세바파마(Sebapharma) 관계자들을 름다웠다. 승용차가 달리는 오솔길은 짙은 안개에 젖어 만나보니 그런 걱정은 모두 기우였다. 마치 그림 속을 거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가업 승계에 대한 대비책이 오래전에 마련된 바 있습 이국의 풍경도 잠시, 내심 우리가 찾는 해답도 뿌연 안 니다. 독일 정부에서 미리 CEO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 개에 가려져 있다는 조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정 기 위해 지원한 덕분입니다. ” 6
  • 9. 세바파마는 1952년에 설립된 히든 챔피언 기업이다. 그 러나 이들의 고민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2년이 되면 독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 구의 21%에 달합니다. 초고령화 사회지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바 있었기에 여러 사회 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중소기업 CEO의 고령 화 대비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독일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실태와 대응책에 대한 실 마리가 풀리는 듯했다. 독일도 마찬가지 고민에 직면해 “독일 중소기업도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구 고령화 문제는 중소기업 CEO들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독일 중소기업의 실태도 심각했다. 지난 10년 사이에 31세부터 40세까지의 창업자 비중은 40.5%에서 32.7% 로 대폭 감소했다. 이 연령대가 창업 활동이 가장 활발 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 중소기업이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반면 40세 이상 창업자 비 족 기업으로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추진된 35만 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4,000여 건의 가업 승계 중 43.8%가 가족에게 경영권 바는 없으나 70세 이상의 독일 중소기업 CEO 비중은 을 이관했다. 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가업 승계가 10%에 달한다고 한다. 65세 이상의 1인 기업 CEO 비중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수만 11만 건에 달한다. 이 높아지는 추세와 함께 여성 CEO의 비중이 급증세 앞서 언급한 61년 된 장수 기업 세바파마도 2세에게 가 다. 남성보다 여성의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10인 미만 업을 승계한 사례다. 의 중소기업 비중이 90%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독일의 강소 기업인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사례만 보더 이 두 가지 요인이 독일 중소기업 CEO의 평균 연령을 라도 그 내용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 기업들의 평균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력은 61년인데, 경영자들의 재임 기간은 평균 20년 으로 나타났다. 이미 2~3차례에 걸쳐 가업 승계가 이 가업 승계를 위한 독일 정부의 지원 루어졌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새로운 양상도 나타나고 독일 정부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그 대 있다. 실력만 검증되면 기업 내부 종업원이나 외부 전 안은 ‘가업 승계’ 와‘창업’ 특히 가족 간의 가업 승 이다. 문 경영인도 승계의 대상이 된다. 2005년부터 2009년 계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 까지 진행된 가업 승계 중 10.2%가 기업 내부 종업원 하기도 하며 정책적으로도 세제 지원을 통해 이를 촉 이 승계자였으며, 16.4%는 외부 전문 경영인이 승계한 진시킨다. 조사된 바로는 독일 중소기업의 95.3%가 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2 0 12 M a y 7
  • 10. 독일의 연도별 창업자 연령 분포 자료: 독일 연방통계청, 독일 중소기업연구원(IfM-Bonn), 2011 CEO의 자녀 중 가업 승계를 희망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가업 승계에도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식 시장 등 외부 자본이 유입 독일 히든 챔피언 기업의 가업 승계에서 배워야 할 가 되면서 전문 경영인과 사모 투자자들의 승계 경향이 증 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가업 승계를 통해 기업의 영 가하는 것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속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잘되어야 한다. 한편 후계자를 찾지 못하면 기업을 매각할 수밖에 없 이 기업들의 경우에 승계 이전부터 자녀를 철저히 교 다. 후계자 선정이나 기업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 육·훈련시킨다.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자 을 경우 폐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 비중도 만만치 않 녀가 다른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 각각 21.2%와 8.5%에 달한다. 히든 챔피언 기업도 자녀가 경영인의 자질과 자격을 갖추는 것만이 기업 경 1990년대 중반까지는 전후 세대 창업주 가족들이 기업 영의 단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히든 챔피언 기업 을 직접 경영했지만 최근에는 그 비중이 10%p가량 낮 들이 가업 승계에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자 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도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야 질을 갖춘 자녀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주지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해야 한다. 창업주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가업을 물려 독일의 1인 기업 CEO 연령별 분포 독일의 여성 CEO 연령별 분포 주 : 2009년 기준, 자료 : 독일 연방통계청(www.destatis.de), 2011 자료 : 독일 연방통계청(www.destatis.de) 8
  • 11. 준 경우에는 거의 실패했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독일 연방경제기술부가 주관하고 재건은행(KfW), 독 것이다. 그렇다면 세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대 일 상공회의소(DIHK), 수공업중앙회(ZDH) 등 26개 경 표적인 것이 사업승계간이화법이다. 상속 후 10년간 기 제 단체가 조성한 곳으로 가업 승계와 창업을 복합적으 업 경영이 지속되고 고용이 유지되면 상속세가 면제된 로 지원한다. 관련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 이 법이 가업 승계를 원활케 하는 촉매제임은 두말 승계 대상 기업과 승계를 희망하는 예비 경영자를 연 할 필요도 없다. 계, 가업 승계를 촉진시킨다.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 을 볼 때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민간 경제 단체에서도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중소기업 생태계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신규 창 이제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중 업도 매우 중요하다. 독일은 수공업 분야의 창업 촉진 소기업 경영자의 평균 연령이 2009년에 50.2세를 기 을 위해 2003년 말 마이스터 자격 취득 의무를 폐지했 록했을 정도다. 1세대 중소기업 창업자의 평균 연령은 다. 여성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연방여성창업자지원기 60~70대이며, 고령화 기업이 절반을 넘어섰다. CEO 관(bga)을 설립하여 창업 컨설팅 제공, 정보 센터 활동 의 고령화가 급진전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성공적으 과 기술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로 기업을 승계하려면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 함양 을 독일 CEO 고령화 대책의 꽃으로 평가받는 넥스트 체인 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 생태계 지(Nexxt-Change) 사업 등 차세대 CEO 교육 활성화 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넥스트 기업거래소는 경제 단체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독일의 대표적인 CEO 고령화 대책 구분 실천 전략 내용 ● 승계 후 사업 지속 시 상속세 납부 10년간 유예(매년 1/10의 세액 면제) ● 사업승계간이화법 적용 ● 상속 후 10년 이상 지속 시 상속세 사실상 면제 ● 기업을 존속시키기 위한 가업 승계 활성화 조치 세제 개혁 ● 공동 경영자 면제의 원칙에 의한 ● 세대교체 시 적립금에 의한 경제적 자산세의 중립적인 명의 변경 허용 원활한 ● 기업 매각 및 양도 시 세공제액 인상 활성화법 적용 가업 승계를 ● 은퇴 개인 사업자의 경우 소득세 종합 과세 시‘2분의 1 세율’적용으로 세 부담 경감 위한 세제 지원 ● 기업과세개혁법(비과세 및 상속세 ● 공동 경영자로서의 무상 양도 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용 자산에 ● 인적 기업에서 개인 기업으로의 무상 양도 대한 25% 할인 평가 제도) 적용 ● 특별 사업 자산의 양도 (우측의 경우 비과세 적용) ● 양도된 사업 자산이 공동 경영 기업의 자산에 속하고 최저 5년간 매각 또는 양도되지 않은 경우 창업 지원을 ● 수공업법 개정 통한 건강한 ● 전통에 기반한 개인 기업 창업 촉진을 위한 마이스터 자격 취득 의무 폐지 ● 마이스터 제도 재검토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 ● 공동 이니셔티브 정책 도입 ● 여성 창업 지원을 위한 지원 기관(bga) 설립 ● 온라인 가업 승계 환경 마련 ● 기업 평가 및 전문 교육 훈련을 위한 서비스 제공 차세대 ● 독일 상공회의소와 수공업중앙회 ● 가업 승계 정보 및 컨설팅 제공 CEO 교육 주관 컨설팅 강화 및 ● 관련 당사자 연계 네트워킹 서비스 제공 활성화 자금 대출 서비스 제공 ● 사업 양수도 기업 대상 자금 대출 서비스 제공 ● 재건은행(KfW) 승계 프로그램 ● 경영 승계 자문, 창업 자금 및 ERP 프로그램 운영 ● 넥스트 체인지(nexxt-change) ● 가업 승계 관련 정보와 컨설팅 제공 사업 시행 ● 승계 당사자 연계를 위한 기업거래소 운영 2 0 12 M a y 9
  • 12. 경 영 라 운 지 현 장 진 단 FTA로 떠오르는 블루 오션 점검 제1탄 적극 활용하자,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한 미 FTA가 지난 3월 15일 발효되었다. 2006년 7월에 시작된 협상은 불과 13개월 만에 서명이 이 · 루어졌지만, 이후 발효에 이르기까지 무려 5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협상 초기부터 많은 논 란과 극심한 여론 갈등을 겪었고, 국회 비준 동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정치 쟁점으로 변질되어 지금 도 문제시되고 있지만,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FTA를 충분히 활용해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인 가, 그에 따른 생산 증대와 이윤 창출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동시에 시장 개방 에 따른 수입 증가의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점도 관심사일 것이다. 글 조성대(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FTA로 떠오르는 블루 오션 점검 5월호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 제도 6월호 FTA의 블루오션 해외 조달 시장 7월호 향후 FTA의 향방 10
  • 13. 한 EU에 이어 한 미 FTA 발효, 활짝 열린 FTA 시대 · · SOS) 외에 FTA 컨설팅 지원단을 추가로 운영한다. 2011년 한·EU FTA가 발효된 데 이어 이번 한 미 ·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자격 요건은 조금씩 차 FTA 발효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약 35%가 FTA 체 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으로 FTA 체결국 또 결국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다른 경제 분야도 마찬 는 체결 예정국과 무역을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면 되 가지겠지만, 특히 무역에서만큼은 FTA를 도외시한 경 며,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컨설팅 받을 수 있 영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를 위해 다. 컨설팅 대상 업체로 선정되면 관세사, 회계사 등이 정부와 유관 기관, 단체에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프 현장을 방문해 실사와 상담을 한 뒤 구체적으로 도움 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을 주게 된다. 과거 FTA 등 통상 정책의 수혜자가 되어야 할 기업이 온라인상에서도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소외감을 느꼈다면, 지 통상부(www.fta.go.kr)는 기본적인 FTA 정보와 협정 금은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 소화하기 어려울 지경 문, 다양한 설명 자료를 제공하고, 무역협정 국내대책 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일부 중복되 본부(www.ftahub.go.kr)는 활용 지원 프로그램과 피 는 부분도 있으나 제공 주체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를 해산업지원대책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입맛에 맞게 골라 쓸 관세청(fta.customs.go.kr)에서도 원산지 증명 및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FTA를 활용한 수출 확대 지원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무역협회도 FTA 프로그램과 피해 기업에 대한 구제 지원 프로그램에는 무역종합지원센터(okfta.or.kr)를 통해 FTA와 관련된 어떤 것이 있을까. 모든 온라인 정보의 관문 역할을 하고, 무역협회 FTA 포털(fta.kita.net)을 통해 품목별 관세 인하 정보, 원 FTA 활용 전략 A to Z, FTA 활용 지원 산지 기준, 관련 보고서 등을 제공하며, 특히 원산지 가장 직접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컨설팅이다. 대기업에 판정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편의를 비해 예산,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FTA 돕고 있다. 활용이 가능한지부터 활용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 또한 이러한 기관들과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 지, 특히 해당 기업의 품목별 원산지 충족 여부에 대한 이 다양한 온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FTA 체결국 · 판단까지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 무역협 의 최신 시장 정보, 원산지 관리 등에 대한 세미나와 설 정 국내대책본부와 관세청을 중심으로 한국무역협회, 명회가 전국에서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과거의 교육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원산지정보원 등이 협조하여 이 다분히 기초적인 내용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품목 전국 16개 주요 도시에 지역별 지원 센터를 설치하여 별 업체별 맞춤 실무 교육이 병행되고 있고, 즉석 컨설 ·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제 원산지 팅도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원을 통해 ‘FTA 닥터’ 이름의 컨설팅을 제공 라는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과 관세청도 자체적으로 컨설 온라인 솔루션으로 부담을 덜다, 원산지 관리 팅을 진행하고 있다. FTA 체결이 모든 한국 선적 수출 품목의 무관세 혜 무역협회의 경우 최근에 FTA 무역종합지원센터를 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철 개소하여 기존에 있던 종합무역컨설팅 지원단(Trade 폐되는 품목도 있고,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아지 2 0 12 M a y 11
  • 14. 는 품목도 있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FTA상 에 규정된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역내산’ 이어야 한다. 이 원산지 기준은 기본 원칙 외에 품목별 기준 도 규정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에 보 던 ‘Made in Korea’ FTA 특혜 원산지는 그 내용 와 이나 효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FTA 혜택을 받 기 위해서는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핵심 요 건이다. 이러한 원산지 기준 충족은 앞에서 설명한 바 와 같이 컨설팅과 원산지 판정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준비할 수 있다. 원산지 관리의 중요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원산 지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증명을 기관에서 발급받는 방 식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자율로 발급하는 방식을 채 택한 FTA에서는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선진국 과의 FTA는 대부분 자율 발급 방식을 택하고 있다. 즉 기업 스스로 수출 품목에 대한 원산지 기준 충족 여부 를 선언하고 증명하여 혜택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하 되, 사후에 검증했을 때 이미 통관된 품목이 원산지 기 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판정될 경우 면제된 관 세를 추징하고 과징금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적으로 관세는 수입자가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 " 기업의 원산지 관리 부실은 수입자의 손해 배상 요구 를 받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미 EU, 미국과의 기관과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이 FTA 발효 전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업들에게 강 다양한 온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 FTA 체결국의 최신 시장 정보, 조해왔으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충분히 인지하지 원산지 관리 등에 대한 세미나와 설명회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에서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FTA별로 다른 원산지 기준, 증명 방식, 검증 방식, 필 과거의 교육이 다분히 기초적인 내용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품목별· 업체별 요 서류 등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맞춤 실무 교육이 병행되고, 실제로 많은 기업이 이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 즉석 컨설팅도 이루어지고 있다. 직접 수출하지 않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이라 할지 라도 대기업으로부터 원산지 확인서나 소명서 등을 요 청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비 록 초기에는 혼선을 빚고 부담이 될 수도 있으나 한번 12
  • 15. 왼쪽부터 FTA 기본 정보를 알 수 있는 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온라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관세청의 FTA Pass, 무역협회의 FTA Korea 홈페이지.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회계, 재고 관리 등과 연계하여 만으로는 기업과 해당 기업의 근로자를 충분히 구제할 FTA에 최적화된 경영 관리가 가능하므로 전향적인 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려가 요구된다. 제도가 마련된 시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 문제는 개별 기업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에 은 이유는 그동안 체결된 FTA 상대국 중 제조업 강국 는 상당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중대형 회계 법 이 많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크고, 홍보 부족과 엄격한 지 인과 IT 솔루션 제공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원 기준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EU, 미 해놓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수 있 국과 같은 제조업 수입 규모가 큰 국가와 FTA가 발효 다. 이를 위해 정부와 무역협회가 온라인상에서 관리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제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관세청 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올해 초 지원 대 의 FTA Pass(www.ftapass.or.kr)와 무역협회의 상 기업 판정 조건 중 심각한 피해의 기준을 기존 20% FTA Korea(www.utradehub.or.kr)가 그것이다. 에서 5~10%로 완화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따라 FTA Pass는 중소기업들이 무료로 FTA에 특화된 원 서 이 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산지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 것으로 보인다. 징이다. FTA Korea의 경우 아주 적은 비용이 발생하 이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무역 조정 지원 기는 하나 다년간 신뢰를 쌓아온 기존의 전자 무역 솔 대상 기업으로 신청하면서 무역 조정 계획을 제출하면 루션인 uTradeHub와 연계되어 문서의 전자적 송달 무역위원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피해와 무역 조 이 가능하다는 점과 순수 민간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 정 계획을 심사하여 대상 기업으로 지정한다. 지정받 이 특징이다. 은 기업은 컨설팅, 융자 등을 지원받아 무역 조정 계획 을 이행하게 된다. 한편 해당 기업의 근로자 지원은 지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무역조정지원제도 방노동사무소와 전국 47개 고용센터의 ‘FTA 신속지원 무역조정지원제도는 2006년에 도입된 제도다. FTA에 팀’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을 따른 피해 지원 대책이 주로 농 수 축산업에 집중된 · · 것에 비해 이 제도는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를 대상으 다음 호에서는 FTA를 통해 새롭게 개방되는 시장 중 로 한다. FTA 체결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이 증가할 경 중소기업이 주목할 만한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제도) 등의 무역구제제도 한다. 2 0 12 M a y 13
  • 16. 경 영 라 운 지 ceo 인 터 뷰 세계 80개 나라가 놀란 위조지폐 식별 기술 히든 챔피언을 꿈꾸는 (주)씨텍 박원상 대표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잘 정리된 도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제조 공장들이 번듯하게 서 있다. 수년 전에는 논이 었던 땅이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 있다. 왕복 8차선 도로를 지날 때 마다 낯익은 다국적 기업들의 로고가 스쳐 지나간다. 그사이에 작지만 단단하게 성장한 중소기업이 있다. 알 찬 호두 같은 느낌의 회사다. 위폐 감별기 제조업체 (주)씨텍이다. 미래의 히든 챔피언으로 손색없는 회사다. 글 강한기(기록 작가) 사진 선우형준 14
  • 17. 유럽을 놀라게 한 로드쇼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개런티은행(Granti Bank) 회의실. 정장 차림의 동양인이 묵직한 소형 기계를 들고 단상에 섰다. (주)씨텍의 박원상 대표였다. 은행 간부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2포켓 방식이라는 점이 바로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기존 제품은 위조지폐를 감별 하면 작동이 멈춥니다. 그러면 다시 맨 처음부터 위폐 감별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제품은 2포켓 방식이어서 위폐가 발견되면 그것을 분류해 다른 포켓으로 내보냅니 다. 작동이 멈추지 않으니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후 박 대표는 한 뭉치의 달러를 꺼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 되었다. 달러를 올려놓고 감별기를 가동하자 위폐가 다른 포켓으로 분류되었다. 유 로화 위폐마저 완벽하게 걸러내자 박수가 쏟아졌다.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포켓이 2개여서 한 번에 위폐를 모두 걸러낸다는 것이 놀랍습니 다. 당장 주문하겠소.” 씨텍의 히트작 I-HUNTER가 글로벌 시장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가능성만 보고 시작한 위조지폐 감별기 제조업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위조지폐 감별기 제조업체인 (주)씨텍. 이 회사가 처음 시작된 " 것은 1996년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동희산업 씨텍사업부로 출범한 것이 그 효시다. 처음에는 위폐 감별이 아니라 마찰식 계수기를 생산, 판매했다. 그러나 기 2006년, (주)씨텍은 대와 달리 시장은 커지지 않았고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박원상 대표가 2001 마침내 다기능 위조지폐 감별기인 년 이를 인수, ㈜씨텍으로 재창업했다. I-HUNTER를 “당시 저는 그 회사를 컨설팅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원활하지 않아 매각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 위조지폐 문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달러와 유로화는 물론, 되리라 보고 인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국가 화폐의 위폐마저 걸러내는 회사 인수 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매출은 채 30억 원도 되지 않았고 자신 있 I-HUNTER는 게 내다 팔 만한 제품도 없었다. 시장 가능성은 컸지만 우리나라에서 위폐 문제가 부 출시 직후 비상한 " 각되지 않았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심이 깊었다. 박 대표는 우수한 제품 관심을 모았다. 개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단순 계수기 중심의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신기능 이 장착된 제품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위폐 감별기는 기계 공학은 물론 광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했다. 낯선 분야를 하 나하나 공부해가면서 연구 인력을 독려했다. 2006년 마침내 씨텍은 다기능 위조지 폐 감별기인 I-HUNTER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달러와 유로화는 물론, 해당 국 (주)씨텍 신제품 ST-350. 가 화폐의 위폐마저 걸러내는 I-HUNTER는 출시 직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기 2 0 12 M a y 15
  • 18. 술력도 인정받았다. 특히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로부터 위폐 100% 식별 인증 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배를 뛰어넘은 놀라운 성장 때마침 우리나라에서도 위폐에 대한 우려가 크게 고조되었다. 2007년에 다량의 슈 퍼노트가 발견된 것이 그 계기였다. 슈퍼노트란 일반 감별기로는 위폐인지 확인할 수 없는 100달러짜리 화폐를 가리킨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 굴지의 은행에서 위조 지폐를 감별하지 못한다고 대서특필했다. 유력 방송사는 모두 9시 뉴스 헤드라인 에 ‘은행 통해 위조 달러 유통되다’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각 은행 라는 에서 비상이 걸렸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지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그리고 조흥은 행, 농협에 뒤이어 제2금융권, 정부 기관, 카지노와 면세점 등 현금이 다량 유통되는 곳에서 씨텍 제품을 주문했다. 국내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터키 로드쇼가 성공을 거두면서 15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주문받았다. 첫 오더부터 이전과는 규모가 다른 대규모 주 문이었다. 2008년 매출액은 이전보다 두 배 정도 급증한 220억 원에 달했다. “이전까지 십수 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운 매출이 일어나다 보니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요. 이전까지는 몇 명 안 되는 인원이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매출이 두 배 가까 이 늘어나면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사실 중소기업은 업무 관리 에 중점을 두기가 어렵지요.” 자금과 인력, 프로세스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박 대표는 많은 노력을 기 울였다. 덕분에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쳐왔지만 씨텍의 매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 다. 위조지폐에 대한 경각심이 더 커졌기도 하거니와 환차손 이익까지 보았기 때문 이다. 씨텍의 수출 규모는 갈수록 커졌다. 2006년에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여 한 데 이어, 2007년에는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2009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 의 탑을 거머쥐게 되었다. 기업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러시아를 필두로 유럽에서 대규모 주문이 이어졌다. 품질에 중점을 두면서 박 대표는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I-HUNTER를 뛰어넘는 제품 개발이 필요했다. 먼저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중소기업에 우수 자원이 입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연봉을 대폭 올리지 않는 이상 대부분 중소기업을 기피합니다. 애써 길러놓은 인력을 빼앗기는 경우도 많았 습니다. 그래서 연구 인력에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자긍심을 심어주기 16
  • 19.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박 대표는 회사 내에 연구소를 설치하고 신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그 성과가 조금씩 나 타났다. 2008년에 세계 최초의 오픈형 1포켓 계수기를 개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3.5 포켓 초정밀 다기능 정사기를, 2011년에는 1.5포켓 초고속 위폐 감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력도 공인받기에 이르렀다. 위폐 감별과 관련된 이미지 프로세싱, 컴퓨 터 비전 기술 등의 위폐 관련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기술 기업으로서 명성을 드높이게 되었다. 씨텍의 성과는 갈수록 커져 매출 300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유럽과 미주 지역, 아시아 등 세계 8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 63개국의 지폐 에 대해 위폐 감별, 분류, 시리얼 넘버 인식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박 대표에게 닥친 당면 과제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관리, 체계적인 조직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중소기업 "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문제가 제품 개발과 생산 시 스템 개선이라고 봅니다.” 씨텍의 성과는 지금 씨텍에서는 한창 VE(Value Engineering)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원가 절감과 갈수록 커져 제품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서부터 설계, 생산, 유통, 서비스 등 매출 300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모든 측면의 시스템을 점검 중이다. 유럽과 미주 지역, 아시아 등 세계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미는 친구 80여 개 국가에 “경기가 조금이라도 안 좋아지면 대출금을 회수하는 은행이 많습니다. 비 올 때 우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 63개국의 을 빼앗지 않는다는 말처럼 IBK기업은행은 단 한 번도 경기가 좋지 않다고 자금을 돌 지폐에 대해 려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가능성만 보고 선뜻 창 위폐 감별, 분류, 업 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했습니다. 그 고마움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시리얼 넘버 인식 등의 IBK기업은행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주)씨텍의 박원상 대표. 실제로 씨텍의 중앙 현 "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에는 기업은행 로고가 박혀 있다. ‘우수 중소기업 지정’팻말과 함께. 박 대표의 비전과 꿈은 무엇일까? 박 대표는 이렇게 밝혔다. “누군가 성공 비결을 묻기에 몹시 부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 사업 규모로 성공을 말할 수는 없 습니다만, 위폐 관련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 는 기업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향후 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고 연관 사업까지 고려하면 지금은 출발 단계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국내 최대 대기업의 로고가 펄럭이는 화성시 석우동, 그 가운데에서 세계 최고 강소 기업을 향해 가는 미래 히든 챔피언 기업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2 0 12 M a y 17
  • 20. 경 영 라 운 지 글 로 벌 마 켓 새로운 황금어장, 중국 내륙 시장을 주목하라 중국 내륙 소비 시장 진출, 성공 전략을 취하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약 2만 2,000개(한국수출입은행 통계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동부 연해 지 역에 지나치게 몰려 있다. 중국 전체 외국인 투자 가운데 서부 지역에 대한 투자는 6~7% 정도지만, 우리나라 는 겨우 2%대에 그친다. 우리나라 기업의 중부와 서부 지역 투자를 모두 합쳐도 약 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중서부 내륙 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과 투자 리스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으로 추측된다. 연재 마지 막 회에서는 내륙 지역 성공 실패 사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글 김윤희(KOTRA 중국 직무 전문가) 신흥국 탐방 ④ 3월호 왜 중국 내륙 시장인가 4월호 꿈틀대는 중국 내륙 소비 시장 5월호 중국 내륙 소비 시장 진출, 성공 전략을 취하라 18
  • 21. 현지화로 중국 내륙에서 성공 신화 창출한 일본계 유통업체 이토요카도 중국 서부 지역 쓰촨성 충칭(重慶)에 있는 이토요카도는 중국 내륙에 진출한 외국 소매 유통망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일본 최고의 유통 기업 중 하나인 이토 요카도는 1996년 쓰촨성 내륙 지역에 진출해 청두(成都) 소재 백화점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토요카도 가 중국 내륙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산층 을 타깃으로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 중심의 생활 소비 재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일본계 유통업체 ‘이토요카도’ . 일반 백화점이 1개 점포를 기준으로 200~500km를 소비자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이토요카도는 반 월마트가 중국 내륙 지역에서 실패한 것은 중국에 진출 경 3~5km 이내로 거리를 좁혔다. 이런 차별화된 지 한 지 15년이 되었는데도 월마트 자체 경영 방식만 고 역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매일 장을 집하며 현지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볼 수 있는, ‘고객의 삶에 가까이 다가간다’ 가치를 라는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지 10여 년 구현해낼 수 있었다. 이 밖에 일본식 고객 서비스 정신과 이 지나면서 중국 시장과 중국 소비자들은 빠르게 진 중국 현지화 경영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도 중국 내륙 보하고 있으나 월마트만 유독 진보할 줄 모른다” 지 고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이토요카 적할 정도다. 도 청두점의 사에구사 도미히로는 중국 고객의 특색을 월마트가 내륙 지역인 충칭에 매장을 10개 이상 열었지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취해야만 중국에서 만, 충칭시의 지역 특징과 소비자 구매 패턴을 전혀 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악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충칭시는 인구 는 많으나 주거지가 분산되어 있고, 지역 특성상 언덕 충칭 월마트의 고전, 그들만의 리그’ ‘ 실패 이 많아 소비자들이 구매 활동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 세계 최대 소매 유통 기업인 미국 월마트가 중국 내륙 으로 ‘편리성’ 꼽는다. 그런데 월마트는 주차장이 넓 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 기업에 시사하 고, 대형 창고형 매장을 세울 수 있는 미국 방식을 고집 는 바가 크다. 중국처럼 특색 있는 시장에서의 현지화 해 매장 설립에도 제약을 받게 되었다. 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존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매장을 신속하게 늘 2011년 발생한 월마트 충칭점의 가짜 유기농 돼지고기 릴 수 없었고, 10여 개의 매장으로는 충칭시에서 입지 사건은 최근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를 강화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저가 정책’ 을 월마트는 충칭 지역 13개 매장에서 표준 미달의 유기 맞출 수 있는 공급 체인도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총체 농 돼지고기를 팔다 적발돼 현지 공상국으로부터 벌금 적인 문제를 안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해당 지역의 구매 과 법적 처벌을 받았다. 인터넷 여론 조사에서도 ‘중국 패턴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기존의 경영 방식을 되풀 에서 월마트가 발전하길 원하지 않는다’ 네티즌의 응 는 이함으로써 현지화에 실패한 것이 월마트가 중국 내륙 답이 46.8%에 달해 월마트에 대한 반감을 대변해줬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최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2 0 12 M a y 19
  • 22. 우한(武漢) 시장 진출을 시도한 지 6개월 만에 안착했 으며 시안, 창사 등 내륙 도시로 진출을 시도해 1년 만 에 연착륙에 성공했다. 2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취하라 현지화 전략은 흔히 알려진 내용이지만 제대로 된 현지 화를 시행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단순히 중국 인력 " 채용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과 중국식 마케팅 등 중국적인 시각을 비즈니 중국 기업에게는 없지만 한국 기업에게 있는 것을 스에 동화시켜야만 중국 비즈니스에 성공할 가능성이 항상 주의 깊게 살피고 이를 통합하고 연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월마트 중국 기업에 없지만 우리 기업에 있는 것, " 의 실패 사례가 바로 가장 좋은 반면교사이다.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3 차별화 마케팅을 선보여라 우리 기업의 중국 내륙 지역 진출 브랜드 제품과 럭셔리 제품의 구매층은 다르다. 중국 8대 성공 전략 의 내륙 소비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으며, 특히 중 산층과 부유층의 차별화된 구매 행태에 대한 다양한 연 2012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지만, 한국 기업 구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중국의 각 지역별 도시별 소 · 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은 10여 년의 역사로 비교적 짧 비 수준과 그에 따른 구매 행태도 판이하게 다르다. 따 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수많은 성공과 실패담이 나 라서 도시마다 상이한 도시 경쟁력의 스펙트럼에 대한 오고 있으나 중국 내륙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사 이해가 필요하다. 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중국 정부가 대 대적으로 추진하는 내수 시장 확대와 내륙 지역 개발에 4 브랜드 파워를 길러라 맞춰 우리 기업이 중국 내륙 시장에 진출할 때 꼭 알아 중국 기업에게는 없지만 한국 기업에게 있는 것을 항상 야 할 8대 성공 전략을 짚어본다. 주의 깊게 살피고 이를 통합하고 연결하는 훈련이 필 요하다. 중국 기업에 없지만 우리 기업에 있는 것, 그 1 점 선 면 입체 전략을 취하라 · · 것이 바로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 기 연해 대도시와 내륙 도시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업이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족 필요하다. 1단계는 연해 대도시를 우선 공략하고, 2단계 한 브랜드 파워다. 내륙 시장에 우리 기업이 입지를 마 는 그곳을 거점 삼아서 내륙 2선 도시를 연결하고, 3단 련하기 위해서는 품질은 기본이며, 브랜드를 육성해야 계는 2선 도시의 주변 중소 도시를 개척해나가는 것이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 연해 도시에서 쌓은 상담 기술과 브랜드 관리 경험 등은 내륙 시장 개척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귀한 노 5 신흥 유통 채널을 파고들어라 하우가 된다. 실제로 한 업체는 연해 도시를 거점 삼아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5억 명이 넘고 온라인 쇼핑 인 20
  • 23. 구는 2억 명에 달할 정도로 신흥 유통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B2B 사이트와 온라인 쇼 핑몰 사이트인 ‘알리바바’ 와‘타오바오’ 그리고 신흥 유 통 채널의 부상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이를 사업 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몰 외에 도 인터넷 광고, SNS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전자 상거래 시장은 주로 장수, 저장, 상하이, 베이징, 톈진, 광저우 등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발전해왔는데, 최근 들어 후베이성, 후난성 등 내륙 지역으로 확대되 고 있는 점을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6 한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라 내륙에서만큼은 한류 파워가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 다 훨씬 큰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한류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과 높은 호감도는 우수 한국산 소비재가 내륙 시장 에 통하는 좋은 토양이 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저작권 이 확보된 연예인-콘텐츠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의외 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송비가 높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KOTRA 공동 물류 센 터가 해결해준다. 창고료, 통관 수수료, 내륙 운송료 등 7 중국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읽어라 을 지원해줌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운송 비용의 중국 정부가 7대 신흥 전략 산업에서 우선으로 추진하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물류 는 분야가 바로 ‘에너지 절감 및 환경 보호’ 이에 따라 다.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국 내륙 시장은 ‘KOTRA 환경 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산업 수준 공동 물류 센터’ 활용할 수 있다. 를 제고를 위해 기술 제품(설비)과 친환경 제품(설비)에 대 한 수입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막대한 재정이 중국 중서부 지역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투입되는 SOC 사업의 활성화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 의 땅’ 떠오르고 있다. 기회는 잘 활용하면 큰 이익 으로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민생과 관련 이 되지만, 놓치면 경쟁에서 밀리는 큰 위협이 된다. 따 된 SOC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의료 교육 · 라서 내륙 시장의 특징과 소비 시장, 진출 포인트를 충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 수요를 주목해야 한다. 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였던 시기엔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도 동부 연안에 집중될 수 8 KOTRA를 비롯해 유관 기관을 적극 활용하라 밖에 없었으나 이제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옮겨가 중국 내륙 시장 진출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가 바로 물류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중국 내륙 시장을 다시금 ‘재발 문제다. 내륙 지역은 물류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운 견’ 한다. 해야 2 0 12 M a y 21
  • 24. 경 영 라 운 지 모 닝 브 리 프 중소기업 정보 보호의 허점과 대비책 정보 보호, 습관화가 먼저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정보 보호에 대한 인 식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보화의 발전에 따른 역기능으로 정 보 보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개 인의 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일 뿐, 기업 차원의 정보 보호에 대 한 관심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 는 더욱 심각하다. 중소기업의 정보 보호의 필요성과 대비책에 대해 알아본다. 글 박소현(편집부) 22
  • 25. 중소기업 정보 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기업들이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최근 일이다. 기업이 개 인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고객 정보 보호뿐만 " 정보 보호에 드는 비용을 부대 비용으로 볼 수는 없다. 차라리 나중에 닥칠 아니라 기업 내부의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손해에 대한 보험 올해 초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 보호 실태 조사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 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62.6%가 정보 보호에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 수도 있다. 났다. 정보 보호 정책을 수립한 기업은 20.9%, 정보 보호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기 업은 12.6%로 드러났다. 기업이 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는 53.9%가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 이라고 답해 보안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 타났다. 아직도‘정보 보호는 남의 일’ 이라고 생각하는 중소기업 CEO가 적지 않다 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정보 보호가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문제 라고 생각하거나 자금이나 인력 면에서 정보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운영하기가 어 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도 정보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 정보 유출, 영업 정보 누 설, 기업 내부 핵심 기술 유출 등 대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가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기업 CEO들은 해커들이 무 엇하러 중소기업을 공격하겠느냐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컴퓨터 보 안 전문업체인 시만텍이 조사한 바로는 2010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태 평양 지역의 중소기업 중 73%가 해커에게 공격당했다고 한다(조상 대상 기업의 직 원 수는 10명 이상 499명 이하). 벤처 기업이나 신제품 기술 개발에 열정을 쏟는 중 소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업도 결코 해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특히 대 기업의 위탁 업무를 수행하거나 자체 업무를 위해서도 정보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만 하는 상황이다. 남의 일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이 되기 십상이다. 중소기업이 범하기 쉬운 정보 보호의 허점 아직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체험하지 못한 중소기업 CEO들은 정보 보호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기업처럼 중요 정보가 많은 곳에서나 관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정보 보호에 드는 비용을 아깝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나중에 생길 경제적 손실에 비하면 오히려 정보 보호를 위한 비용은 적 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3월 30일부터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 정보 파일은 암호화 소프트웨어 등 안전한 방법을 통해 보관해야 하고, 수집 당시 의 목적으로 이용한 후에는 파기해야 한다. 특히 주민등록번호나 종교, 건강에 관한 정보는 원칙적으로 보관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 2 0 12 M a y 23
  • 26. 을 수 있다. 결국 정보 보호에 드는 비용을 결코 부대 비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차라리 나중에 닥칠 손해에 대한 보험 비용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정보 보호의 필요성은 알지만 구체적 인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 우가 많아 외부 정보 보호 업체에 전적으로 위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물론 사내에 전 문가가 없거나 경영자 스스로가 이에 대한 " 이해가 부족하면 위탁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위탁업체는 ‘보안의 전문가’ 수는 있지만 해당 업무에 대한 전 일 기업 스스로가 정보 문가는 아니다. 가장 정확한 정보 보호자는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일 수밖에 보호에 대한 1차적인 없다. 따라서 외부 업체에 위탁하더라도 반드시 담당 직원과 피드백을 주고받도록 모니터링을 하는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서나 파일, 데이터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해 이 시스템도 필요하다. 보안 시스템에서 를 실천해야 할 직원들의 보안 의식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 ‘완벽’ 있을 수 이란 만 정작 관리해야 할 것은 문서나 파일이 아니라 이를 다루는 사람으로, 문서 보안은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정보 보호의 여러 단계 중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직원 개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이 높은 수준의 보안 의식과 도덕성을 가지는 것이다. 보안의 완벽성을 " 체크해야 한다. 정보 보호를 위한 습관과 지속적 관리가 필요 따라서 정보 보호는 업무 속, 일상 속에서 습관화되어야 한다. 정보 유출이 언제, 어느 때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 적으로 보안 의식을 강화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두는 것이 좋다. USB와 CD, 내부 보고서 등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는 자료의 경우에는 외부 반출을 막거나 철저히 파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의 핵심이 되는 컴퓨터에 대한 보안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 우선 컴퓨터 보안의 기본 중의 기본은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보안 업데이트를 하고, 백신 프로그램이 항상 구동하도록 하는 것이 다. 각종 암호도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경영에서 정보 보호에 대한 부분을 중요 이슈로 내세우며 지 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정보 보호는 그때그때 취약한 부분만 보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짜고 전담 부서나 전담 직원을 두어 꾸준히 관리해나가야 한다. 또 기업 스스로가 정보 보호에 대한 1차적인 모니터링 을 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보안 시스템에서 ‘완벽’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끊임 이란 없는 모니터링을 통해 보안의 완벽성을 체크해야 한다. 24
  • 27. checklist 중소기업 정보 보호 자가 진단 시트 우리나라는 2006년 중소기업 정보 보호 대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정보 보호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실천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현재 회사의 정보 보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시트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간단한 체크를 통해 회사의 정보 보호 상태를 파악해보자. □ 중요 정보를 책상 위에 방치하고 퇴근하는 등 중요 정보가 함부로 취급되지 않도록 잘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를 회사 밖으로 반출할 때는 패스워드 등 도난 분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중요한 서류나 CD 등을 폐기하는 경우 세절기로 절단하는 등 중요 정보를 읽을 수 없도록 처분하고 있는가? □ 컴퓨터 등 저장 매체를 폐기하는 경우 소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거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등 데이터를 없애도록 처리하고 있는가? □ 허가 없이 회사에 출입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있는가? □ 퇴근 시 노트북을 별도로 정리하는 등 도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최종 퇴실자는 사무실을 잠그고 퇴실 기록을 남기는 등 사무실의 보안 장치를 관리하고 있는가? □ 윈도 업데이트를 자주 하는 등 항상 소프트웨어를 안전한 상태로 관리하고 있는가? □ 파일이 유출될 위험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가? □ 업무에서 개인 컴퓨터 사용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가? □ 퇴근 시 컴퓨터 전원을 끄는 등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가? □ 패스워드는 자신의 이름을 피하는 등 다른 사람이 추측하기 어려운 것을 사용하고 있는가? □ 패스워드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잘 관리하고 있는가? □ 로그인용 패스워드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있는가? □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바이러스로부터 컴퓨터를 지키기 위한 대책을 실행하고 있는가? □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으로 유지하고 있는가? □ 이메일을 보내기 전 수신 주소를 확인하는 등 송신 실수를 방지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를 메일로 보내는 경우 암호 메일을 사용하거나 파일에 패스워드를 거는 등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를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등 정보를 소실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직원 채용 시 비밀 준수 의무를 알려주는 등 비밀을 지키도록 하고 있는가? □ 정보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고취시키고 있는가? □ 계약서에 비밀 준수 항목을 추가하는 등 거래처에 비밀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가? □ 중요 정보의 유출이나 분실, 도난이 있을 경우 대응 절차 등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가? □ 정보 보호 대책을 회사 규정으로 하는 등 내용을 명확하게 하고 있는가? 2 0 12 M a y 25
  • 28. 경 영 라 운 지 경 영 컨 설 팅 회사 지분, 주주나 CEO가 결의할 수 있는 권리 주주총회 결의 방법과 지분 규모의 상관관계 인테리어 소품 전문 기업인 (주)아텍디자인의 정경훈 대표.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본인이 소유한 지분 일부를 양도할 계획이 다. 그러나 지분을 어느 정도 주는 것이 합당한지 고민 중이다. 경영권 방어는 물론 주요 의사 결정 권한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지 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분 규모는 회사 경영과 주주총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글 오현일(IBK컨설팅부 변호사) 법률적 의미가 중요한 기업에서의 지분 구조 상법상 주주총회의 의사 결정 방법은 ①보통 결의, ②특별 결 주식회사는 일반적인 사단법인과 다르다. 우선 주식이라는 데 의, ③특수 결의로 구분된다. 그 때문에 비상장 회사의 지분 역 법인 구성원의 지위가 표창되어 있다. 이 주식은 액면 금액을 표 시 보통 결의 지분, 특별 결의 지분, 특수 결의 지분과 기타 소수 창하는 한편, 자유로운 유통까지 보장된다. 보통의 사단법인이 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나 인적 단체와는 다른 특성이 거기에 있다. 그렇다면 많은 중 소기업의 경우는 어떠한가? 주주총회 보통 결의 지분이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비상장 기업이다. 즉 발행된 주 가장 중요한 법률적 의미를 띠는 것은 보통 결의를 할 수 있는 식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CEO 및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 규모다. 보통 결의는 ①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 의결권의 때문에 많은 CEO가 지분 규모의 법률적 의미에 관심을 두지 않 과반수, ②발행 주식 총수의 1/4 이상의 지분으로 가능하다(상 는다. 굳이 모르더라도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법 제368조 제1항).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어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추가 야 한다는 것이다. 즉 총 지분의 1/4만으로는 부족하며 총 지분 지분 투자, M&A, IPO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바 의 과반수(50%+1주)가 필요한데 이를 계산의 편의상 51%로 산 로 지분 규모에 따르는 법률적 의미이기 때문이다. 정한다. 이런 주주총회 보통 결의로 결정할 수 있는 주요 사항 상장 회사의 지분 소유는 상법 및‘자본 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은 이사와 감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주식 배당 결정, 주주총회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비상장 회사에서는 상법만 의 의장 선임, 주주총회 연기 또는 속행 결정 등이다. 한편 많은 중 적용받게 된다. 따라서 상법상 의미만 있을 뿐이며, 상법상 최 소기업의 경우에 이사는 1명 또는 2명에 불과하다. 이런 때에는 고 의사 결정 기구인 주주총회에서‘어떤 권한을 행사할 수 있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상당수 사항이 주주총회의 결정 사 는 지분인지’ 문제만 남게 된다. 의 항이 된다. 예를 들면 주식의 양도 제한에 대한 결정, 이사의 자 26
  • 29. 34% 51% 67% 100% 대주주, 경영진의 특별 □ (대표)이사 선임 특별 결의 방어 지분 결의 방어 □ 이사회 구성 □ 신주 발행 결정 주총 보통 결의 지분(경영권 지분) □ 정관 변경, □ (대표)이사 해임 영업 양도 등은 불가능 □ 정관 변경 □ 영업 양수도 주총 특별 결의 지분 □ 중요 재산 양도 □ (대표)이사 책임 면제 특수 결의 지분(총 주주 동의) □ 형식적 주주총회 개최 불요 기거래 승인 사항, 신주 발행 사항에 관한 결정, 사채 모집, 전 은 주주총회의 특수 결의, 즉 총지분 100%의 결의로 면제하거 환 사채 발행, 신주 인수권부 사채 발행에 관한 결정이 주주총 나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회의 결정 사항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비상장 회사에서 과반수 이를 정리하면 51% 지분으로 이사 등 경영진을 선임하고, 67% 인 51%의 지분은 경영권을 의미한다. 따라서 과반수 지분의 양 지분으로 그 해임을 좌우한다고 하더라도 지분 전부가 없다면 도는 경영권 양도를 의미하므로 M&A 등 지분 양수도 거래에서 이사의 경영상 잘못에 대한 면책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또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인정받을 수 있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실무적으로 주주총회 절차를 거 칠 필요 없이 주주총회 의사록만 작성하더라도 적법한 주주총 67%의 지분이 필요한 특별 결의 회 결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대법원의 입장이다. 두 번째는 주주총회 특별 결의인데,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1/3 이상, 즉 66.66%+1 각종 소수 지분, 어떤 권한이 주어지는가? 주, 계산의 편의상 67%의 지분이 필요하다. 더 많은 지분을 필 비상장 회사에서 과반수가 아닌 지분 역시 일정한 법률상의 의 요로 하는 만큼 보다 중요한 결의 요건이 규정된다. 따라서 특 미를 가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특별 결의 방어 별 결의 요건은 정관 규정에 따라 변경할 수 있지만 요건 완화 (반대) 지분(34%)이다. 특별 결의 방어 지분은 소수 주주에게 우 는 불가능하고, 오로지 요건의 가중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 호적인 이사의 해임을 방지하고 임기를 보장하거나 합병 또는 적인 해석이다. 영업 양도와 같이 회사의 존립과 유지에 결정적인 사항에 관한 주주총회의 특별 결의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은 정관 변경, 영업 저지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실무상 이사가 1~2인이며 지 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양도 및 양수, 이사 감사의 해임, ㆍ 분 대부분을 CEO 등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에서는 자본 감소, 회사 해산 및 계속, 주식 분할, 주식 할인 발행, 제3자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1/100(1%) 이상의 지분 에 대한 전환 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신설 합병 분할 합 · ㆍ 에 대해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 등에 관한 대표 소송 제기권 병 계약서, 분할 계획서 등 승인, 주식의 이익 소각 등이 있다. 등이, 3/100(3%) 이상의 지분에 대해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 회 계장부 열람권, 이사 감사 해임 청구권 등이, 10/100(10%) 이상 ㆍ 100% 지분이 필요한 특수 결의 지분 의 지분에 대해 회사 해산 청구권이 보장된다. 상법상 주주총회 특수 결의는 100% 지분으로 이루어지는 결의 를 가리킨다. 이사 감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 면제, 전원 출석 ㆍ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지분 구조에 대한 상법의 정의는 매우 총회 법리의 적용을 위해서 100% 지분이 필요하다. 구체적으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주)아텍디자인 정경훈 대표처럼 지분을 로 살펴보면 우리 상법은‘이사가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 나누어야 할 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의 위를 하거나 그 임무를 해태한 때에는 그 이사는 회사에 대하 지분 보유가 가장 적합한지, 그리고 그럴 때 상법에서 어떤 권리 여 연대하여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음’ 규정하면서 그 책임 을 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 0 12 M a y 27
  • 30. ceo 라 운 지 세 무 카 페 세계적 흐름, 절세 방안에 관심을 가질 필요 탄력받은 정치권발 부자 증세,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정치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부자 증세는 필연 상장 주식의 양도 차익, 어떻게 과세될까? 적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에 이른바 ‘한국판 버핏 지금의 소득세법은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이 서로 다 세’ 불린 라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되어 과세 표준 이 르게 적용된다. 상장 주식의 경우에는 일정한 요건을 구간(3억 원 초과)이 신설된 바 있다. 이전까지 35%였 던 세율이 38%로 인상된 것.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에 충족한 대주주 등이 양도한 주식만 과세 대상으로 규정 는 ‘부자 증세 2탄’ 불릴 내용이 공약으로 제시되 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의 범위를 조정해서 양도소 었다. 여당과 야당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득세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단, 금융 소득을 포함한 자본 이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주식 양도 차익 과세는 정부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 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글 김학찬(IBK PB고객부 세무사) 이는 형국이다.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이다. 추후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할 때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치권은 금융 소득(이자 소득, 배 당 소득)에 대한 종합 과세 기준 금액을 현행보다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 소득 종합 과세 는 1996년에 도입된 이후 IMF 외환 위기로 잠시 유보 되었다가 2001년부터 다시 시행된 제도다. 도입 초기 에는 부부 합산 금융 소득이 4,000만 원을 넘으면 종 합 과세했으나 헌법재판소가 2002년 부부 합산 과세 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개인별로 4,000만 원을 넘을 경우에만 합산 과세하도록 개정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편 금융 소득 종합 과세의 범위 확대 는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찬성하고 있다. 양당 모두 종 합 과세 기준 금액을 3,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그 가운데 여당은 2015년까지 기준 금액을 2,000만 원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1 야당은 기준 금액 인하 방안과 더불어 현행 소득세 최고 세율 구간을 3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인하한다는 계 획을 추진 중이다. 금융 자산에 대한 조세 부담률이 증 가하는 가운데 개인의 금융 자산 감소를 최대한 줄이 고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28